12월은 산방 기간이 12월 15일까지 잡혀있어 산행 가능한 등산 코스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한다.
겨울 산의 메카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은 거의 통제가 되고, 지리산 중백과 덕유산 향적봉만 열려있다.
눈꽃 산행을 안전하고 쉽게할 수 있는 산행지 5곳을 추천해 본다.
12월 추천 산행지 5곳
- 소백산 : 충북, 경북
- 태백산 : 강원도
- 선자령 : 강원도
- 대둔산 : 전북, 충남
- 청량산 : 경북
소백산
소백산은 대부분 육산으로 되어 있고, 위험한 구간이 별로 없어 초보자도 충분히 겨울 산행이 가능한 산이다.
소백산 등산 코스 들머리로는 죽령 고개, 어의곡 탐방센터, 천동 탐방센터, 삼가 탐방지원센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소백산 등산 코스
- 죽령-연화봉-비로봉 : 12.5km
- 어의곡 탐방 센터 – 국망봉 삼거리-비로봉 : 5.9km
- 천동 관광지-다리안 관광지-비로봉 : 7km
- 삼가 탐방센터-비로사-비로봉 : 6.6km
소백산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해서 소백산이라고도 한다.
풍부한 눈으로 인해 겨울 산행 추천으로는 1위에 올라있는 산이다.
눈은 많이 쌓여있지만,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은 눈이 거의 없을 지경으로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분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한 쪽은 눈이 있고, 한 쪽은 눈이 하나도 없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는 아예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분다.
심한 경우에는 25m/s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세게 분다.
배낭을 내려놓았더니 바람에 날려간다. (배낭 무게가 8kg인데도)
겨울 소백산 등산할 경우 필수 준비물은 바람막이 옷과 모자, 장갑이다.
바람 때문에 정상에 1분도 서 있기 힘들 때가 많다는 것.
체감온도가 대부분 영하 20도를 넘나든다는 것을 감안하고 옷을 준비해야 한다.
등산 코스 중 쉽다고 하는 천동 관광지를 들머리로 하는 곳은 가파른 오르막은 없지만 지루하고, 조망이 전혀 없는 산행을 해야 한다.
초보자는 어의곡 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추천한다.
어의곡-천동 관광지가 제일 좋은 산행 코스이다.
죽령 고개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7km를 올라와야 하고, 정상까지 5km 이상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코스이다.
연화봉 철쭉제가 열릴 때는 걸어가지 못할 정도로 탐방객이 몰리는 코스이기도 하지만.
날머리는 천동 관광지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의곡으로 하산하면 식당이 별로 없어 추운 산행을 하고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가 없다.
반면에 천동 관광지는 식. 음료 할 수 있는 곳이 다수 있어 천동 관광지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죽령 탐방센터로 하산하면 죽령고개를 지나 주막이 한 군데 있을 뿐이다.
죽령 고개를 넘어가던 남사고가 소백산을 바라보며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하기도 했다.
산이 기름져 농사도 잘되고, 전란도 피해갈 수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풀이 한다.
선자령
겨울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 선자령.
대부분 령자가 붙으면 고개를 연상하게 하는데, 선자령은 고개가 아니고 봉우리를 말한다.
강릉과 평창을 종으로 가르며 내달리는 백두대간에 불쑥 솟은 1157m의 선자령.
오대산 노인봉에서 곤신봉, 선자령,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선자령 등산 코스
- 대관령 마을 휴게소-새봉-선자령 : 5.4km
- 대관령 마을 휴게소-재궁골-선자령 : 5.8km
- 강릉 보현사-선자령 : 4.5km
- 대관령 자연휴양림 초막교-선자령 : 3.8km
겨울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선자령 정상에는 눈이 하나도 없다.
선자령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는 무릎까지 쌓여있는 눈.
정말로 많은 눈이 쌓이는 선자령이다.
선자령 산행 대부분은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주로 이용된다.
대관령 마을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 5km가 조금 넘지만 가파르게 올라가는 구간은 없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차량이 다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항공 무선 표지소를 지나 등산이 시작된다.
새봉 전망대로 올라가는 구간이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힘들진 않고, 선자령 올라가는 구간도 완만하여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겨울에는 바람이 엄청난 방해꾼으로 다가온다.
고글을 써야 눈을 뜰 수 있을 지경이고, 눈이 날리면서 얼굴을 때리니 그 또한 번거롭기 그지없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곳은 넓은 풀밭이지만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다.
바람에 날려 반대쪽 사면에는 엄청나게 많은 눈이 쌓여있다.
맑은 날씨인데도 바람이 부니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눈이 날리고 있다.
선자령까지 올라가는 등산로는 동네 뒷동산 올라가는 것보다 쉽다고 느낄 정도이다.
트레킹 보다 쉬운 산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그런데 체감 온도는 영하 10여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 같다.
하산하는 길은 선자령을 지나 목장으로 돌아내려 가는 길로 산행을 하는데, 선자령을 내려서는 순간 쌓인 눈이 무릎까지 덮는다.
300m 눈을 뚫고 나가면 임도가 나오고 편하게 하산한다.
한일 목장 갈림길에서 다시 재궁골 계곡으로 내려가면 또다시 엄청난 눈과 마주하고, 발목까지는 기본으로 빠진다.
재궁골에서 풍해 조림지로 올라가는 곳은 10여분 정도 소요된다.
풍해 조림지를 지나 양떼 목장 옆으로 내려가는 길은 바람이 또 엄청 불어댄다.
양떼목장 울타리를 지나 내려가면 바람은 잠잠해지고 산길을 걷다 보면 대관령 마을휴게소에 도착한다.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는 밥집과 장칼국수를 파는 식당도 있으며, 간식 코너, 카페도 있어 하산지로는 최적인 곳이다.
겨울 산행지 중 가장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초보자도 쉽게 겨울 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한다.
대둔산
대둔산은 한국 8경에 들어있는 산으로 사계절 내내 인기가 있는 곳으로 항상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다.
더군다나 완주 방향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정상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구름다리와 삼선 계단이 아찔한 곳에 설치되어 있어,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대둔산 등산 코스
- 집단시설지구-금강구름다리-마천대 : 2.3km
- 용문골-휴게소-마천대 : 1.9km
- 케이블카-금강구름다리-마천대 : 0.7km
- 수락리-수락폭포-마천대 : 4.3km
케이블카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정각, 20분, 40분에 각각 출발한다.
선착순으로 탑승이 가능하고 6분간 타고 올라간다.
케이블카 상부에 도착하여 50m만 가면 구름다리가 있고, 돌계단을 올라가면 삼선 계단이 까마득하게 설치되어 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으면 돌계단 올라가는 곳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대둔산 정상 너머에는 많이 쌓여도 케이블카 있는 곳은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는다.
삼선 계단 올라가는 곳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무서워서 선뜻 올라가는 것이 내키지가 않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고, 경사도가 70도 정도 돼 보이는 계단은 절벽에 설치되어 있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올라서면 주변 경치가 정말 아름답지만, 겨울에는 바람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안개 끼는 날도 많고 눈바람이 심하게 불기도 한다.
마천대에서 수락리로 하산하는 길은 눈이 많이 쌓여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락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식당은 여러 곳이 있지만 평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금강가든이 그나마 문을 열지,만 종종 닫을 때도 있다고 하신다.
연세가 있으시고 혼자 모든 것을 하기에 힘이 드신다고.
묵무침하고 청국장이 정말 맛있는데….
태백산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가는 산으로 초보자도 쉽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제단이 3곳(천제단, 장군단, 부소단)이나 있는 산이다.
환웅이 3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산단수 나무 밑에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고 하는 곳이지만, 이곳 태백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백산 등산 코스
- 당골 주차장-반재-천제단 : 4.4km
- 백단사 주차장-반재-천제단 : 3.7km
- 유일사 주차장-유일사-천제단 : 4.6km
- 화방재-사길령-유일사-천제단 : 4.8km
봉화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은 산방기간이라 통제되고 있다.
태백산은 1,567m이지만 등산 시작점의 고도는 대부분 900m 정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는 산 중 하나이다.
태백산 망경사는 해발 1,470m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 이다.
망경사는 625년 진덕여왕 때 자장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또한, 천제단 밑에는 단종비각이 세워져 있다.
세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고 하는 설이 내려와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한때는 영험한 기도처라고 소문이나 전국의 무당이 모여 치성을 드렸던 곳 중 한 곳이다.
태백산 산행은 주로 유일사 주차장과 화방재, 당골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고 있다.
추천하는 등산 코스는 날머리를 당골 탐방센터로 잡는 것이 좋다.
당골 주차장에는 식당이 많이 군집하고 있어, 춥게 산행하고 내려오면 몸을 녹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어 좋다.
유일사 방향으로 산행을 하면 오래된 주목이 많이 있어 사진 찍기에 최적인 장소가 있다.
보통은 1,000년이 넘은 나무이고, 고사목도 오래된 것이 기원전부터 있던 주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일사 쉼터에서 장군단까지가 약간은 가파르고 힘든 곳이지만, 초보자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태백산은 바위가 없이 육산으로 되어 있어 겨울에도 안전하게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심하게 가파른 등산로도 없고 대부분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라 여유 있게 겨울 산을 즐길 수 있다.
청량산
청량산 도립공원으로 봉화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기암괴석과 12봉우리와 12대가 있다.
12개의 봉우리를 육육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청량산.
산 날 망의 하늘다리가 유명세를 떨쳤던 산이다.
청량산 등산 코스
- 탐방안내소-축융봉-청량산 휴게소 : 5.1km
- 탐방안내소-금강굴-청량산 : 3.0km
- 청량폭포-선학봉-청량산 : 1.6km
- 선학정-청량사-자란봉-청량산 : 2.3km
- 응진전 입구-김생굴-자소봉-연적봉-청량산 : 3.3km
청량산 등산 코스는 상당히 까칠하다.
위에 추천한 4곳은 편안하게 초보자도 쉽게 산행할 수 있지만 청량산은 산행 거리는 짧아도 상당히 힘든 산이다.
한겨울 눈이 많이 쌓이면 선학정을 들머리로 하고, 금강굴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선택한다.
일부는 축융봉을 돌아 청량산까지 종주하는 산객들도 많이 있다.
약 11.4km 정도 되는 거리다.
선학정을 출발하고 청량사를 지나 하늘다리, 금강굴로 하산하면 5.3km 정도 되지만 소요 시간은 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그만큼 산행이 힘든 곳으로 처음부터 오름세가 상당하고, 정상에서 내려와도 다시 올라가는 오름세가 장난이 아니다.
조금은 까칠한 산으로 바람도 매섭게 불어오고, 눈도 엄청 쌓이는 산이지만 겨울에는 꼭 한번 산행하길 바라는 뜻에서 추천한다.
산세도 아름답지만 눈 쌓인 풍경은 정말 멋지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된다.
청량산을 휘감고 도는 낙동강의 유려함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청량산 하면 기억에 남는 것이 계단이다.
철 계단, 돌계단, 나무 계단.
엄청나게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청량산.
계단이 없다면 산행 자체가 어려운 곳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진정한 겨울 산을 맛보려면 청량산이 빠질 수 없다.
산행 거리 5.3km 하면 대부분 겨우? 할지 모르나 다녀와 본 사람은 말한다.
정신없이 힘든 산이라고.
겨울 산의 묘미를 바람, 눈.
하산하면 맛있는 식당이 많이 있고 그중 특히 맛있는 집도 있다는 것.
청포도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