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가평 등산코스 | 썰매 산행의 묘미를 느끼다.

이번 산행은 경기 5악 중 하나인 화악산 산행에 나선다.
화악산 등산코스는 대부분 화악터널에서 중봉, 조무락골, 삼팔교 코스를 선택한다.
일부 프로 인증러는 승용차를 가지고 화악산 정상까지 가서 200m만 올라가서 인증하면 된다.
오늘은 산 친구들에게 화악산 썰매 산행의 묘미를 느껴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말 재미있는 썰매 타기는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타는 방법을 알면 진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화악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화악터널-군사도로-중봉-조무락골-삼팔교
  • 산행거리 : 12.1km
  • 소요시간 : 3시간 53분
  • 산행일자 : 2024. 02. 13
  • 날씨 : 흐림
  • 산행 난이도 : 하



화악산 등산코스 개략적 설명 : 화악터널에서 하차 후 진행 방향은 두 곳이다.
도로 건너 임도 따라 산행하는 것과 주차장에서 바로 펜스를 따라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임도 길 : 임도를 따라 실운현까지 1.4km/ 25분 차량이 다니는 길로 편안하게 올라가면 실운현에서 군사 도로와 합류한다.

된비알 : 주차장에서 보면 펜스가(철조망) 보인다. 펜스 우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겨울 눈이 많이 쌓이면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된비알을 0.4km/ 17분 정도 올라가면 실운현 군사 도로와 합류한다.

실운현은 고개 이름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오면 대부분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간다.
산행은 필요 없고 인증만 할 것이면 화악산 정상 밑에까지 차량으로 올라가서 200m만 가면 인증 장소.


화악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 1구간 : 화악터널-실운현-중봉 입구-중봉 : 5.3km
  • 2구간 : 중봉-애기봉갈림길-조무락골-삼팔교 : 6.8km


화악산 등산 1구간 : 군사도로 구간

화악터널 – 실운현 : 1.4km/ 25분

화악터널을 지나자마자 주차장이 있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화악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번에는 된비알을 올라갔으니, 오늘은 임도를 따라 산행해 본다.

횡단보도가 없으니 눈치껏 무단횡단을 하여 도로를 건넌다.
임도에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




비스듬히 올라가는 길이라 힘들지는 않다.
급경사는 숨 가쁘게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겨울에는 임도 코스를 추천한다.

실운현 – 중봉 입구 : 3.6km/ 57분 – 누적 5.0km/ 1시간 22분

실운현에서 중봉 입구까지는 군사 도로라 시멘트 포장을 했다.
일부 제설 작업이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더러는 눈과 얼음이 얼어 있는 곳도 있다.


실운현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군사기지가 있는 용봉과 촉대봉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올라가는 길이 지루하여 화악리 건들내 마을 왕소나무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하고 있다.
그 길은 5.7km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중봉 입구 – 중봉 : 0.3km/ 17분 – 누적 5.3km/ 1시간 39분

중봉 입구에서 우측 차도는 군부대로 가는 길이다.
화악산 산행은 지금부터라고 보면 된다.
가파르게 200m 올라가면 중봉이고, 인증 장소이기도 하다.

중봉 정상은 데크로 되어 있으며, 주변 경관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곰탕이라고 할까?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니 상고대가 달리기 시작하는데, 기온이 높아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화악산 2구간 : 눈썰매 타는 구간

중봉 – 석룡산 갈림길 : 2.6km/ 1시간 20분 – 누적 7.9km/ 2시간 59분

중봉에서 인증하고 내려서면 어린 상고대가 기다리고 있다.
눈은 더욱 많이 쌓여있지만, 러셀이 되어 있다.
선답자들이 길을 만들고 다녀서 편하게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중봉에서 내려가면 처음 나오는 갈림길.
발자국이 애기봉 방향으로 없기 때문에 적목리 방향으로 잘 따라간다.
두 번째 나오는 갈림길은 400m 더 내려가면 나온다.


적목리 갈림길 이정표에는 발자국이 있어 헷갈릴 수가 있는 지점이다.
삼팔교 이정표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는 곳.
오늘도 한 명이 적목리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적목리 갈림길을 지나면서 썰매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썰매를 타고 싶어서 타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어 썰매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구간.


심하게 가파른 내리막이고, 걷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젠에 감자가 자꾸 생기는 것이 문제.
계속 털고 내려와도 한 발짝만 걸어도 뭉쳐지는 감자와 고구마.

등산로 옆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스틱을 사용하지만 손잡이까지 들어간다.
스틱은 고이 접어 배낭에 갈무리하고 썰매 타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고 신나게 내려간다.

겨울만 되면 화악산 썰매 산행의 묘미를 알기에 꼭 한 번은 찾아가는 산.
오늘도 중봉 입구에서 오버트라우져 바지를 입고, 배낭 커버도 씌우고, 비록 기온은 영상이지만 방수 장갑으로 교체 착용한다.


돌이 있어도 좋고, 나무가 있어도 좋다.
요령껏 점프하면서 잘도 탄다.
오늘은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덕분에 엄청 빨리 하산할 수가 있었다는 것.

썰매 타기 싫다고 걸어가다 넘어지면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등산화가 한 번 물에 빠지면 포기하고 물을 찾아가듯, 눈썰매도 똑같다.

한 번 넘어져서 미끄러지면 다음부터는 먼저 주저앉아 썰매를 탄다.
눈이 워낙 많아 봅슬레이를 하듯 길을 따라 내려온다.


석룡산 갈림길 – 석룡산 들머리 : 2.6km/ 33분 – 누적 10.5km/ 3시간 32분

봅슬레이 타고 신나게 내려오다 보니 어느 사이 계곡에 도착한다.
앞에 손님이 굼뜨지 않았다면 겁나게 빨리 내려왔을 것이다.

계곡을 건너면 석룡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눈이 없으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 더욱 확실하게 보여 알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계곡을 건너면 알바 구간은 없고 계곡 옆길로 내려오면 된다.
평소에는 돌길이지만 눈이 많이 쌓여 걷는 게 훨씬 편한 길로 되었다.
그래서 겨울 화악산을 사랑하게 된다는.

석룡산 갈림길에서 1.2km/ 13분 정도 내려오면 왼쪽으로 복호동폭포 가는 길이 데크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등산로에서 50m 정도 올라가면 되는 곳이다.
오늘은 패스.



석룡산 입구 – 삼팔교 : 1.6km/ 22분 – 누적 12.1km/ 3시간 54분

석룡산 입구 이정표에서 조금 내려오면 노란 간판에 조무락이라고 쓰여진 곳이 있다.
직진하면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조무락 폭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조무락 폭포가 있는 줄 모르고 임도로 진행한다.
겨울이라 폭포가 얼어 있지만 여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다.


조무락폭포를 보고 내려가면 왼쪽으로 데크 로드가 설치되어 있고, 삼팔교가 있다.
삼팔교 주변에 간이 화장실이 있으나 동절기에는 동파 위험으로 폐쇄되었다.

화악산 산행할 때 화장실도 불편하고, 주변에 식당이나 먹거리가 전혀 없어 조금은 불편하다.
여름에는 문전성시를 이루는 조무락계곡 주변에 모든 식당이 영업을 하지만…


적목리 조무락골은 겨울에는 사람이 없지만 여름만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
계곡에서 수영도 가능해서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 오는 곳.

화악산 겨울 산행 소감

화악산은 여러모로 산행을 기피하는 곳이다.
100대 명산 인증하는 산객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산 중 한 곳이다.
화악터널에서 5km 차도를 걷는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에는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을 걸어야 하는 화악산.

그나마 겨울 산행은 썰매 타고 내려오는 산행으로 재미가 톡톡한 곳이다.
지루하게 군사 도로만 걸은 기억이 나는 화악산이지만 겨울 썰매에 한 번 맛 들이면 필자와 같이 매년 찾게 되는 곳.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겨울 화악산 썰매 타기를 추천하고 싶다.
기본은 썰매의 경험자를 대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모든 산행은 안전이 기본이기에 항상 조심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면서
-겨울 화악산 썰매 타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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