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 | 얼음골-천황산-재약산-표충사

영남알프스 인증이 한창인 지금 1일2산 또는 1일 3산 등산을 계획한다.
오늘은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를 다녀왔다. 산방기간이라 보다 쉬운 배내고개로 못가고 얼음골을 들머리로 산행을 했다.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

  • 표충사-금강폭포-천황산-재약산-층층폭포-표충사(원점) : 13.3km/5시간 30분
  • 표충사-금강폭포-천황산-재약산-내원암-표충사(원점) : 9.1km/ 4시간 30분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샘물상회-천황산-재약산-케이블카(원점) : 8.0km/ 3시간 00분
  •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층층폭포-표충사 : 15.8km/ 6시간 30분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 : 8.5km/ 3시간 30분
  • 얼음골-동의굴-천황산-재약산-층층폭포-표충사 : 12.7km/5시간

오늘의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 : 얼음골 주차장 – 얼음골 결빙지 – 가마불폭포 – 동의굴 – 천황산 – 재약산 – 층층폭포 – 표충사 – 상가 주차장
산행거리 : 12.7km
소요시간 : 4시간 58분
산행일자 : 2023. 03. 22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산불조심 예방기간(산방기간) : 매년 2월부터 5월 15일까지, 11월15일 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정해 입산을 부분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
각 공원별로 산방기간이 다르고 통제되는 구간도 달라 산행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여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 중 일부도 입산통제 구간에 해당되어 있다.
대부분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배내고개(배내터널)을 들머리로 하고 산행을 하는데, 이곳도 산방구간에 포함되어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얼음골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도 산방기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아 천황산 재약산 최단코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얼음골 주차장-얼음골 결빙지-가마불폭포-동의굴

소요시간 : 1시간 3분
산행거리 : 2.3km

얼음골 주차장에서 건너편을 보면 육교같은 계단이 보이는 곳이 들머리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육교를 건너가면 얼음골 방향으로 가는 도로와 합류하고 남명리 매표소로 표시된 곳으로 가게 된다.


얼음골 주차장 : 주차비 무료.
얼음골 입장료 : 없음.

남명리 매표소라고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지만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얼음골 주차장 – 천황사 : 0.7km/ 11
약간의 오르막으로 천황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돌길은 얼음골 지능선에 당도할 때까지 괴롭히는 구간이다.


천황사 -얼음골- 가마불폭포 : 0.4km/ 10분 – 누적 1.1km/ 21분

천황사에서 얼음골 결빙지까지는 약 100여m정도이다.
여기 올라오는 것도 쉽지는 않다.
얼음골 결빙지에는 데크로 계단과 탐방로를 만들어 놓아 한결 쉽게 볼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바위 속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밀양 남명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의 신비는 수만 년 전, 이 땅에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얼음골 북측의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이 얼고 녹는 과정이 반복되어 암석들이 조각나게 되고, 이 암석 조각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얼음골 계곡의 경사면에 쌓이게 되었다.

얼음골 계곡에 널려있는 돌무더기들을 너덜겅 또는 너덜지대, 돌시렁, 애추(talus.테일러스)라 부르며, 그 안에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공간들이 얼음골의 신비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얼음골 결빙지에서 왼쪽으로 250m가면 가마불 폭포가 있다.
왼쪽이 숫가마불 폭포이고, 오른쪽이 암가마불 폭포이다.
우뚝 솟은 거대한 절벽이 태고적부터 흘러내린 계곡 물에 의해 두터운 암반이 깎여나가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 놓은 아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마불 폭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두개의 폭포 오른쪽 절벽에도 물이 조금씩 떨어져 내리고 있다.
수 만년이 지나면 저곳도 깎여나가 폭포를 이룰듯한 모습이다.

가마불폭포-얼음골-동의굴-천황산 삼거리(얼음골삼거리): 1.8km/ 1시간 16분 – 누적 2.9km/ 1시간 37분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행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결빙지에서부터 약 1.2km 구간은 인정사정 없는 돌길이다.
너덜겅으로 어디로 가도 길인 듯, 길이 아닌 듯 등산로가 딱히 없는 곳이라고 보면되는 구간이다.

흔들리는 돌덩어리, 굴러 떨어지는 암석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바로 타격을 주는 너덜길.
정말정말 어려운 구간이다.
얼음골의 모든 바위나 돌은 물기가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보기에는 말라있는 돌 같지만 물기를 머금고 있어, 굉장히 미끄럽다.
등산화의 밑창이 다 됐다면 밑창을 갈아야 미끄러지지 않고, 되도록이면 스틱은 고이 접어 배낭에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왼쪽이 등산로이다.
저게 어떻게 등산로로 보이는가?
오른쪽으로는 암석에 이끼가 잔뜩 끼어 있다.
그것은 바위에 물기가 있다는 뜻.

앞에 가시던 분이 미끄러져 팔꿈치를 모두 깠다.
스틱이 돌틈에 끼고, 발 밑의 돌은 미끄럽고 하니 앞으로 그냥 넘어진 것이다.
돌을 잘못 밟으면 밑으로 굴러떨어진다.
뒤에 바짝 따라 붙어 올라가면 위험한 곳이다.

동의굴 : 허준선생이 이곳에서 스승 유의태를 해부하였다는 장소와 배경이 같은 곳으로 동의굴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오늘은 25도의 기온인데 굴 속에 들어가니 냉기가 풀풀 나와 시원한 느낌이들고, 동굴 벽을 타고 물이 흐르듯 축축한 곳이다.

동의굴-얼음골 삼거리-천황산

소요시간 : 57분
산행거리 : 2.0km

온통 암반이 물을 머금고 있는듯하여 손으로 만져 봤더니 정말 물이 흐르고 있다.
참으로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얼음골이다.
비록 힘든 등산코스이지만 꼭 한번은 와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동의굴에서 0.4km/ 20분 정도 올라오면 지능선에 도착한다.
드디어 너덜지대를 벗어나는 곳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등산코스 중 가장 긴 너덜지대인것 같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계단을 올라가서 0.2km가면 천황산 주능선과 합류한다.




능선 안부에 도착하면 왼쪽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은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이곳부터는 유유자적하며, 넓게 보이는 조망을 두루 구경하면서 걷는 아주 편한 구간이다.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으니 시끌벅적한 것이 없고 너무나도 조용한 등산이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한다고 하는데, 자연이 훼손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인공으로 복구하는 것과 자연천이로 복원되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날것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안타까움이 들때가 많다.


능선에 올라서면 천황봉이 들어온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1.4km 평지를 걸어간다.
삼거리에서 23분 정도 소요되는 길로 건너편 신불산, 간월산 등이 구름에 가려져 몸만 보이고 있다.

천황산 정상 : 해발 1,189m
어라! 천황산 정상석 옆에 돌탑은 어디로 갔자?
정상석 옆에 큰 돌탑이 있었으나 무너뜨려 없애 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짐.

천황산-천황재-재약산

소요시간 : 54분
산행거리 : 1.9km


가을에는 억새밭으로 유명한 천황산과 천황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 우뚝 솟은 재약산 수미봉으로도 불려지는 산으로 암산으로 되어 있다.
계단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자 억새밭이 나를 부른다.
억새밭 사이에 잠시 몸을 숨겨본다.
말라서 버석버석 소리가 나는 억새밭.
얼음골의 축축한 느낌과는 상반되는 메마름이다.


잠시 자리깔고 앉아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 향긋한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의 풍류를 논한다.
자연에 파뭍혀 즐거운 오후를 만끽한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산행을 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많은 산객들이 천황재 전망대를 점거하고 있다.
어디서 올라오신 분들인지?
내가 올라오면서 앞에가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는데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샘물상회에서 올라왔을 가능성이 큼.




재약산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이미 깔려있던 나무를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려는가 보다.
이 높은곳까지 올라와서 매일 공사를 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사고없이 안전하게 등산로를 정비하여 탐방객들도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재약산 : 1,108m
수미봉이라고도 하며, 표충사 뒷산이다.
표충사에서 보면 깎아지른 절벽으로 보이는 이곳은 정상에 올라갈 때는 주의를 해야하는 곳이다.

재약산-고사리분교-층층폭포-구룡폭포-흑룡폭포-표충사-상가주차장

소요시간 : 2시간 4분
산행거리 : 6.5km


사자평 전망대로 영남알프스 중 사자평 억새 군락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간월재 억새도 아름답지만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간월재보다는 평화로워 보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재약산에서 시작되는 계단은 정말로 많다.
그래도 하산하는 길이라 덜 힘들기는 하지만 무릎을 조심해야하는 구간이다.


계단도 정비가 끝났다.
공사할 때 와보고 계단을 이용하니 훨씬 편하고 산행하기에 더 편리한 것 같다.
탐방로에 계단을 설치하면 자연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줄어들것 같다.
마구잡이로 다니던 80년대 후반과 90년대초반에는 모든 산이 등산로였다.

재약산-고사리분교 : 1.3km/36분

지정된 등산로라기 보다 아무데나 편리한 곳으로 다니던 때가 있었다.

고사리분교 터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고사리분교터 방향으로 하산해도 표충사가 나오지만 오늘은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를 보기 위해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이정표에서 100m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우측으로 층층폭포 이정표가 나온다.

고사리분교-층층폭포 : 0.5km/ 10분

사자평에서 시작되어 고산습지를 지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층을 지어 쏟아져 층층폭포라고 하였다.
3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정말 아름답고, 웅장하다.
이곳을 옥류동천이라하여 층층폭포와 구룡폭포, 흑룡폭포가 있다.

층층폭포-흑룡폭포 : 1.3km/ 30분

흑룡폭포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협곡에 있어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홍룡폭포라고 불린다고 하는 흑룡폭포는 하늘로 비상하는 듯 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재약산 옥류동천에서 가장 빼어난 3개의 폭포를 보고 기분좋게 하산한다.

표충사로 내려오는 길에 자연생태 학습장을 만든다고 길을 다 파헤쳐 놓고 공사를 하고 있다.
멋진 자연생태 학습장이 들어서면 더욱 멋있어질 탐방로가 만들어질 것 같다.




흑룡폭포-표충사 : 1.9km/ 30분

표충사에는 재악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표충사 앞에 에어건이 있어 신발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내려간다.
표충사에서 상가 주차장까지 1.5km/ 20분 정도 소요된다.

차량이 통행하는 오른쪽으로 데크로 된 길을 만들어 놓아서 보다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길 옆으로 오래된 소나무 군락지가 있고, 우측으로는 재약산의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표충사 – 상가주차장 : 1.5km/ 18분

소나무 군락지가 보이면 반은 내려온 것이다.
소나무를 보고 8분 정도 내려가면 상가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평일에는 3~4군데는 정도 영업을 한다.


상가 화장실이 잘되어 있어, 땀에 범벅이된 얼굴을 씻을 수 있도록 잘되어 있다.
주차장은 무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에 많은 식당들이 줄지어있다.

오늘은 표충기사식당에서 한끼를 부탁드린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돌구간, 너덜겅이 오늘의 백미였다.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 구간이고, 아름다운 폭포와 봄을 알리는 진달래 등이 활짝피어 즐거움을 더 해준다.
오늘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좋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이다.
-천황산 재약산 등산코스를 마무리 하면서-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공유 버튼을 눌러 출처와 함께 담아가세요.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Leave a Comment


error: 마우스 우클릭 금지 복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