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산 등산코스 | 상선암-채운봉-도락산-제봉-상선암

월악산 국립공원 오른쪽 끝자락을 담당하고 있는 도락산.
도(道)락(樂)산(山). 도를 깨닫는 것에 즐거움이 있다.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우암 송시열이 제자 권상하를 찾으며 월악산을 오르며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도락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 내궁기-신선봉삼거리-도락산(1.7km)
최적코스 : 상선암 주차장-채운봉-신선봉-도락산(3.5km)
최다이용코스: 상선암 주차장-제봉-신선봉-도락산(3.3km)

하산코스 : 내궁기, 상선암 주차장(제봉코스, 채운봉코스)으로 날머리는 2곳이다.




도락산 채운봉 등산코스 길라잡이

오늘은 도락산 최적의 등산코스인 채운봉 방향 등산코스를 설명하고자 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단양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하는 등산코스이다.

도락산 최적 등산코스 : 상선암 주차장 – 선바위 – 검봉 -채운봉 – 능선 분기점 – 신선봉 – 도락산 -신선봉 – 능선분기점 – 형봉 – 제봉 – 상선암 사찰 – 상선암 주차장

등산 소요시간 : 3시간 13분

산행 거리 : 6.8km/ 날씨 : 맑음


상선암 주차장 : 들머리, 날머리
월악산 단양 탐방안내소가 있고, 화장실과 주차장, 주변에 식당들도 있다.
마을길을 따라 150m 올라가면 삼거리가 있다.

왼쪽으로 제봉코스이고, 오른쪽으로 채운봉 코스이다.


산악회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제봉코스를 따라 대부분 산악회가 움직이고 있다.
탐방 안내소에 안내되어 있는 등산코스 지도에 경사도가 표시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채운봉코스가 조망도 좋고, 등산하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등산로 시작 : 0.6km/ 11분

선암가든에서 갈라져 우측 채운봉 방향으로 길을 잡고 혼자 올라간다.
이미 모든 분들은 왼쪽 제봉코스로 출발하였다.
포장된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 는데도 경사가 심해 힘이들기 시작할 때쯤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로 입구 – 작은 선바위 : 0.4km/ 10분 -누적 1.0km/ 21분

마을길을 벗어나고 100m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너면 통나무로된 계단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경사가 급한 계단을 땅만보고 올라가다 숨이차서 고개를 들면 눈앞에 큰 바위가 있다.

작은 선바위란다.
작은 바위가 아니라 엄청 큰 바위가 늠름하게도 우뚝 솟아 있다.


작은 선바위 – 큰 선바위 : 0.4km/ 18분 – 누적 1.4km/ 39분

작은 선바위를 지나 0.2km 올라서면 지능선에 당도한다.
지능선에 도착하면서 조망이 열리고, 뒤를 돌아보면 선암마을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여기서도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크게 숨을 들이 쉰다음 다시 올라간다.


교회 첨탑 같이 생긴 큰 선바위가 위용을 자랑하며 내려다 보고 있다.
암벽 끝에 메달려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무엇이란 말이냐?
바위에 무슨 영양분이 있다고 저렇게 파란색의 잎을 무성하게 키울 수 있을까?
자연의 생명력이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자연 앞에선 우리들 인간은 너무나도 작게 보인다.
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굳굳하게 잘 살아오고 있는데, 우리는 조금만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많이 한다.
좌절, 포기, 절망 등
저 소나무는 벌써 포기하고 말라 죽었어야 한다.
그런데 잎이 너무나도 싱싱하고 더욱 파란색을 띠는것 같아 보인다.


큰 선바위 – 검봉 : 0.7km/ 22분 – 누적 2.1km/ 1시간 1분

우암 송시열이 말한 도를 깨닫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굳이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도라는 것은 항상 우리 옆에 있어 언제던지 자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검봉에 올라서니 천하가 발 아래 있는 듯 가히 절경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너울너울 넘어가는 산마루
파란 하늘을 따라 흘러가는 조각 구름들…

하늘 땅 사람 천지인이 항상 함께 하니 무엇이 두려우랴.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고민이랴.
파란 하늘에 하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구름의 자유로움이 지금의 내가 아닐까?

이 순간 만큼은 내가 도인이고, 내가 선각자 일지니, 그 무엇이 부러우랴!!!


검봉 – 채운봉 : 0.5km/ 25분 – 누적 2.6km/ 1시간 26분

검봉을 지나 100m 오면 이정표에 채운봉이라고 되어 있다.
채운봉 전망대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실제 채운봉은 여기서 0.3km더 올라가야 채운봉이 있지만, 별다른 표식이 없다.




눈 앞에 채운봉이 우뚝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절벽 사이로 조성된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채운봉.
천국의 계단인 양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만들어져 있고, 여기서 봐도 매우 가파르게 보인다.

절벽에 어떻게 계단을 설치했을까?
참으로 사람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못 이룰 것이 없어 보인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얼마나 위험했을까?
요즘 산행을 하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든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한 발자국씩 올라가면서 힘도 들지만, 이런 계단을 올라갈 때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게 가슴 속을 파고 든다.
비록 땀은 줄줄 흐르고 힘들지만 이 정도 쯤이야 하면서 항상 기운을 내고 열심히 올라간다.
오늘은 바람이 불었다 안 불었다 하여 겉옷을 몇번이나 벗었다, 입었다 한다.벗으면 춥고, 입으면 땀이 많이 나고…

뒤돌아 볼 때마다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힘들게 올라오지 않으면 볼수 없는 멋지고, 아름다운 산하이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자연은 더욱 고요해지는 느낌이다.
아무리 날뛰는 사람도 자연 앞에 서면 숙연해 지고, 욕심하나 쯤은 버릴 수 있을 것인데…

채운봉 – 도락산 정상 : 0.9km/ 26분 – 누적 3.5km/ 1시간 52분

채운봉을 지나면 앞에 형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도락산 정상과 내궁기로 내려가는 계단이 절벽에 서있는 것을 육안으로 관찰이 된다.
채운봉에서 멀리 백두대간의 줄기도 조망이되고, 아름다운 도락산의 바위 절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0.2km가면 능선 안부 삼거리이고 제봉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여 도락산으로 간다.


신선봉의 우물은 마르지 않는 물이다.
바위 봉우리 곳곳에 웅덩이, 홈이 있고 물이 고여 있다.
어디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안인데도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우물이라고 표현을 했다.
이곳이 신선봉이라고 아는 분이 몇 명이나 있을까?

5개 정도의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자연 증발이 되도 벌써 됐을 것인데 비도 안온지 꽤 됐지만 물은 그대로 있다.
신선봉에서 정상인 도락산까지는 200m정도 남아있고,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964m의 도락산 정상은 높지는 않지만 올라오는 길을 쉽게 내주지는 않는다.
돌이 많고 험해서 ‘돌악산’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바위를 잡고 올라오고, 단차가 높은 계단을 올라오고, 억지로 발을 띠는 곳도 있어 매우 어렵고 힘든 구간이다.
장갑은 필수 착용이다.
끈끈이가 있는 장갑이어야 바위나 계단 난간을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도락산 정상의 뷰는 썩 좋은 편은 아니고 신선봉의 넓은 바위 마당바위가 도락산에서 가장 좋은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소백산의 강우레이더도 보인다.


소백산 제2연화봉에 강우레이더를 설치했다.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월악산 국립공원도 모두 보인다.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고 돌아 내려오면 내궁기로 가는 갈림길이다.




도락산 최단등산코스 내궁기

거리상으로는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물론 승용차를 가지고 내궁기 등산로 입구까지 갔다 원점회귀하면 되는데, 차량을 주차하기에 마땅한 자리가 없다.

도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있기는 하나, 주차가 용이하지는 않다.
대중교통은 내궁동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궁텃골 마을에서 2km는 걸어야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그래서 내궁기코스는 최단코스이지만 추천하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다.

최단코스 내궁기 : 내궁동-궁텃골-내궁기 등산로 입구 -사모폭포-깔딱고개-신선봉-도락산-내궁동
소요시간 : 내궁기 등산로 입구 출발 왕복 2시간10분
산행거리 : 3.4km


능선 안부 삼거리에서 도락산까지 왕복 1.4km이고 30분 정도 소요된다.

도락산 정상 – 형봉 : 0.8km/ 21분 -누적 4.3km/ 2시간 13분

능선 안부 삼거리에서 채운봉과 제봉코스로 나누어 진다.
나는 채운봉으로 올라왔으니 형봉을 거쳐 제봉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제봉 방향으로 100m 가면 형봉이다.
도락산에는 봉우리 이정표가 없다. 지도에서 확인하고 스스로 알아봐야 하는 봉우리가 대부분이다.

형봉 -제봉 : 0.6km/ 16분 -누적 4.9km/ 2시간 29분

제봉으로 가는길에 올라오고 있는 분들과 많이 마주친다.
오늘도 몇 군데 산악회에서 도락산 산행을 하고 있다.
모든 분들이 제봉코스로 등산을 한다.
나만 반대로 산행을 한것 같은 느낌.


도락산 곳곳에 멋지게 생긴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지 의자가 된 소나무이다.
걸터 앉은 자국이 너무나도 선명하다.
소나무가 비비꼬면서 자랐다.
특이하게 자란 소나무로 대부분 직선으로 자라는데 이 나무만 꽈배기 같이 자란 것이다.


제봉-상선암 주차장 : 1.9km/ 44분 -누적 6.8km/ 3시간 13분

도락산 추천코스 : 주차장-제봉-신선봉-도락산-채운봉-주차장 코스를 대부분 추천하고, 산행을 잡는다.

그런데 내가 산행해 본것은 반대로 산행하는 것이 덜 힘들고 볼 것이 많았던 것 같다.
하여튼 하산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마주한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려온다.

하산하면서도 산줄기의 암반들이 너무도 멋있게 다가온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도 찍고 물도 한잔 마시면서 휴식도 취해본다.
하산하면서 느낀 점은 채운봉으로 올라간 것 보다 경사가 더 심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높이의 계단, 도락산은 계단 퍼레이드를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암자 있는 곳까지 열심히 내려오면 음료 자판기가 있고, 마을길과 합류한다.

마을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마을 입구에 금줄도 쳐져있다.
부정타지 않으려는 마음인가?
높다랗게 걸려있는 금줄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



옛날에는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 고추를 새끼에 끼워서 걸어 놓았던 것을 본 적이 있다.
신성한 곳이라는 뜻도 있고, 부정한 것이 접근을 못하도록 막는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이 마을에도 식당이 여러 곳 보이는데, 영업을 하는 집은 2군데뿐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고, 힘든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는 시기인것 같다.
모두 힘내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악산 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락산 산행 최적코스로는 주차장-선바위-검봉-채운봉-신선봉-도락산-신선봉-형봉-제봉-탐방안내소 코스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산행 하시는 분들은 최적코스를 이용해 보길 바란다.

상선암은 암자 이름이 아니고 단양팔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중 하나인 멋있는 바위를 말하는 것이다.


주차장 앞 다리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상선암 바위가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맑고 깨끗한 물과 파란하는이 더욱 파랗게 비춰지는 상선암.
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그고 싶지만 아직은 추워서 엄두를 못낸다.

여행의 중요한 것은 아는 것 만큼만 보인다는 거다.
사전에 알아보고, 지도를 확인하고, 찾아보고 해야 산행의 즐거움도 배가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라 아무리 잘 알고 몇 번을 산행해도 갈때마다 다시 확인하고 찾아보고 간다.
아는 즐거움은 누구도 못말린다. 아하 이게 선바위구나, 검봉이구나.
우리들은 이정표나 팻말이 없으면 그냥지나치고 만다.

산행도 공부이다.
제대로 알아보고 산행을 하자.
오늘도 험하다는 도락산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모든분들도 안전한 산행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도락산 산행을 마무리하며-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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