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 제2주차장-대혜폭포-약사암-현월봉-주차장

영남8경으로 꼽히는 금오산 1970년 국내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번에 이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산행을 다녀와 기록해본다.

금오산은 급경사가 많고 가파른 지형을 가지고 있어 쉽게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은 산이다.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대표적으로 금오산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는 것과 금오동천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금오산 관리사무소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에 대해 올려본다.



금오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 2주차장-대혜폭포-현월봉-대혜폭포-2주차장(원점회귀)

  • 등산거리 : 8.9km(실제 9.8km)
  • 소요시간 : 3시간 44분
  • 날씨 : 비

금오산 등산로 폐쇄구간 및 기간

상시 개방 지역을 제외한 모든 등산코스는 입산통제를 합니다.

칼다봉코스,효자봉, 도수령 코스, 성안코스, 오형돌탑코스 모두 통제합니다.
즉, 금오산 등산은 최단코스인 주차장-폭포-정상을 왕복하는 코스만 허용된다는 것.

금오산 등산로 폐쇄기간

매년 11월 1일 부터 다음해 5월 20일까지입니다.

일부 산악회에서는 모든 코스를 등산해도 되는 것 같이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않다는 것을 알고 산행에 임해야한다.

금오산 등산지도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1구간 : 2주차장-금오산성-해운사-대혜폭포 : 40분/1.9km

금오산 등산의 들머리는 제2주차장과 제 1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승용차를 가지고 가면 등산로 입구인 제1주차장까지 올라가면되고, 제1주차장이 만차이면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제2주차장 출발 : 10:27

오늘은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운무는 가득하고, 과연 산행을 할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출발을 했다.

제2 주차장 옆 화장실 앞에서 장비를 챙긴다. 우비를 입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등산화가 젖으니 스패츠를 착용하고 용감하게 출발.

야은역사 체험관 앞으로 길을 잡고 간다. 야은 길재 선생의 사상과 학문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전통정원을 조성한 곳이다. 비가 안와야 들어가서 관람을 하고 가지…

금오산 호텔을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제1주차장이 나온다.

금오산 제1주차장을 지나면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온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운행거리가 1km정도이기 때문에 굳이 타고 올라갈 만큼의 메리트는 없다고 본다.

몸이 불편한데 해운사까지 갈 사람들이 아니라면… 걸어서 12분이면 충분하다.

금오산성 : 29분/1.5km

고려말 왜구의 침입 때 주변지역의 백성들이 이 성에 들어와 지켰다고한다.

케이블카 타는 곳부터 계속 오르막이고, 길은 좋으나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비가와서 돌이 미끄럽기에 더욱 신중하게 산행을 해야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대혜폭포 : 11분/0.4km – 누적 40분/1.9km

폭포의 높이가 27m이고,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라고도 한다. 대혜폭포에서 자연보호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혜폭포부터 본격적인 금오산 산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구간 : 대혜폭포-할딱고개-오형돌탑-마애불-약사암-현월봉 : 1시간33분/2.7km

대혜폭포-할딱고개 : 9분/0.3km- 누적 49분/2.2km

대혜폭포 옆 계단으로 이루어진 할딱고개

500개가 넘는 계단으로 이루어진 할딱고개 올라가는 구간. 쉬엄쉬엄 올라가도 10여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다른 곳은 깔딱고개라고 하는데 금오산을 할딱고개라고한다.

오히려 계단이 있어 편하다고 생각된다. 할딱고개를 지나면 더욱 어려운 구간이 나온다.

비가오니 어디 앉아서 쉴수 있는 곳이 없다.

그냥 죽기살기로 올라가는 수 밖에.

계단 끝에 올라가면 착하게도 안내판이 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다는…

계단만 올라오면 고생끝 행복시작인줄 알고 왔다.

그런데 왠 행복….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인 것을

할딱고개-마애석불 갈림길 : 37분/1km – 누적 1시간26분/3.2km

할딱고개 계단을 올라서고 전망대에서 한숨을 돌린다.

비가와서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대혜폭포까지는 등산객들을 보았는데 할딱고개를 지나면서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나뭇가지에는 아름다운 물방울들이 떨어질락말락 매달려 있다.

고즈넉한 산길을 조용히 혼자 걷고 있다.

세파에 흔들리던 마음과 몸을 주체하지 못했지만,

운무 가득한 길 한켠에서 나를 다시 찾아간다고나 할까?

우연히 선방에 들어간 기분이 든다.

우리의 마음도 알게모르게 이렇게 어두웠을지도…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는듯 하지만

그 속에도 길은 있나니. 그 길을 찾아 오늘도 나선다.

그래 오늘도 심기일전하여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꾸역꾸역 돌계단 하나하나 디디며 올라오다 보니 눈앞에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



마애석불 갈림길-마애석불 : 16분/0.5km – 누적 1시간42분/3.7km

이 길도 11월부터 등산로가 폐쇄되었다 5월20일이되야 등산로가 열리기 때문에 금오산이 인기가 없는 산이 되어 버렸다.

갈림길에서 0.3km가면 오형돌탑이 있는 곳이다.

오형돌탑은 금오산의 오자와 손자 형석의 형자를 따서 오형돌탑이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참으로 정성이 대단하다. 여러 산을 다니면서 갖은 돌탑을 보고 다닌다. 마이산의 돌탑, 감악산 보리암의 돌탑. 치악산 비로봉의 돌탑 등 불가사의한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다.

잘 보존하고 만든이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같은 마음으로 빌어본다.

오형돌탑이라고 해서 돌탑이 다섯개가 있나? 아니면 오형제가 돌탑을 쌓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와서보니 궁금한 것이 풀렸다.

앙증맞게 나뭇가지를 올려 쌍룡문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름이 있으니 쌍룡문이지. 암

재미있는 곳이다. 오형돌탑도 그렇고 쌍룡문도 그렇고.

문지기님이 쓴 글

“고사목

생존엔 금오산 지킴이

사후엔 돌탑 지킴이

어이 세월아

죽어도 쓸모가 있어 좋다”

쌍룡문을 지나 0.2km를 가면 금오산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금오산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490호이고, 높이가 5.5m. 자연 암벽 모서리의 튀어나온 부분에 좌우를 나누어 입체적으로 불상을 조각하였다.

고려시대 만들어 진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중생들의 소원을 모두 성취하게 해 준다는 여원인 자세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불상을 볼때마다 참으로 우리의 선조들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지금이야 편하게 올라올 수 있지만 옛날에는 길도 없고, 장비도 없었을 것인데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

마애여래입상-약사암 : 21분/0.6km – 누적 2시간3분/4.3km

마애불을 지나 약사암 방향으로 가다보면 특이하게 생긴 2개의 나무가 있다.

하나는 16형제 단풍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뿌리가 뒤집어진 나무가 있다.

나무 하나인것 처럼 가지가 16개가 각자 다른 나무인양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

뿌리가 각자일까?

아니면 뿌리가 하나일까? 궁금😔

뿌리가 뒤집어진 나무

어떻게 저런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나무뿌리는 땅에 박혀있어야 하는데 뿌리가 통채로 뒤집어져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참으로 오늘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가는 보람있는 산행이다. 내가 저 정도의 상황이라면 과연 잘 살아낼 수 있을까?😲

약사암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절벽에 세워진 약사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의상대사는 얼마나 많은 절을 세우고 다녔을까? 가는곳 마다 의상대사, 나옹선사가 세운 절이라는 것이 너무 많다.

하여튼 절벽에 절을 세우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약사암-현월봉 : 10분/0.3km- 누적 2시간13분/4.6km

금오산의 정상인 현월봉은 정상석이 2군데 있다. 예전에 있던 것을 10m위에 다른 정상석을 다시 설치했다.

금오산 현월봉은 해발 976m이고, 고려시대에는 남숭산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와불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운무가 심해 앞이 잘보이지 않아 아름다운 금오산의 경치를 못본다는 것이 아쉽다.

아름다운 금오산을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에 7월에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3구간 : 현월봉-대혜폭포-2주차장 : 1시간 31분/4.3km

하산하는 길은 현월봉에서 대혜폭포를 거쳐 해운사 주차장으로 최단코스로 하산한다.

현월봉-마애불 갈림길 : 24분/1km – 누적 2시간37분/5.6km

하산길이라고 쉽지는 않다. 돌계단이 미끄럽고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히 내려와야 한다.

하산하는 길이라고 쉽게 보면 안되다.

그리고 현월봉에서 내려오면 성안으로 갈림길이 있고, 칼다봉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이곳도 11월부터 등산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출입이 안된다.

산악회를 따라 무턱대고 들어갔다 과태료를 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니 각자가 알아서 산행을 해야한다.

마애불 갈림길-대혜폭포 : 30분/1.3km – 누적 3시간7분/6.9km

비를 맞으며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다.

용감하게도 반팔에 우산도 없이, 우비도 없이, 멋진 산행을 하고 계시는 젊은 친구가 있다. 부럽다.

올라오는 길에 산악 마라톤하시는 분인지 몰라도 맨발에 반바지를 입고 뛰어내려간다.

대충봐도 연식이 있어보이는데…

대혜폭포 – 제2주차장 : 37분/2km – 누적 3시간44분/ 8.9km

대혜폭포에서 해운암을 지나 내려오다보면 왼쪽으로 ‘금오동학’이라고 바위에 새긴 글씨가 보인다.

조선조 중종 때 선산 대망동에서 태어난 명필가 덕산인 고산 황기로가 쓴 것이라고 한다.

내용은 금오산은 깊고 그윽한 절경을 뜻한다고 하는 글로 가로, 세로가 1m에 달하는 글씨가 있다.



금오동학을 지나오면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으로 오늘의 산행은 끝이난다.
비오는 날 산행을 위험하지만 다행이도 아무 사고없이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 제2주차장-제1주차장-케이블카타는곳-금오산성-해운사-대혜폭포-할딱고개-오형돌탑-마애불-약사암-현월봉-대혜폭포-금오동학-제2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44분

산행거리 : 8.9km

구미 금오산 등산코스 주차장

주차장 운영시간 : 08:30-17:30

금오산 주차비 : 경차 500원/ 승용차 1,500원/버스중형 2,000원/ 버스대형 4,000원/ 화물 4톤미만 2,000원/화물4톤이상2,500원 (1일)

제1주차장과 제2 주차장 요금은 동일.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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