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어치계곡 등산코스 | 진틀-신선대-백운산-어치 계곡

한 여름의 땀을 식혀줄 100대 명산 광양 백운산 등산코스 중 시원한 계곡을 겸비한 어치계곡 코스를 추천한다.
진틀마을에서 백운산을 올라 어치마을로 내려오는 등산코스로 백운산 4대 계곡의 하나인 어치계곡으로 하산한다.

광양 백운산 등산코스

  1. 논실-한재-신선대-백운산 : 4.9km/ 2시간 10분
  2.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백운산 : 3.3km/ 2시간 -최단코스
  3.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백운산 : 3.8km/ 2시간 30분
  4. 포스코수련관-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백운산 : 8km/ 4시간
  5. 성불교-형제봉-도솔봉-따리봉-한재-백운산 : 11.9km/ 6시간 10분
  6. 내회-어치계곡-매봉삼거리-백운산 : 3.9km/ 2시간 10분
  7. 구황마을-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백운산 : 10km/ 5시간 30분
  8.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백운산 : 14.6km/ 8시간
  9. 용소-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 6km/ 3시간


광양 백운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광양 백운산 등산코스는 계절마다 이용하는 코스가 다르다.
봄철 매화가 필때(3월)는 진틀마을에서 백운산을 거쳐 8번코스를 주로 야간산행으로 이용한다.
여름철엔 2번 + 4번과 3번+6번을 주로 이용한다.
백운산 인증 최단코스는 2번을 왕복하는 구간.

오늘 산행은 3번+6번코스를 산행하였다.
소요시간 : 4시간 26분
산행거리 : 11.9km
산행일자 : 2023.07.05
날씨 : 맑음

6번코스 어치계곡 내회마을은 교통이 용이하지 않아 버스나 택시를 타고 나와야 한다.

내회마을 대중교통

버스 : 광양시청에서 출발하는 89번 버스는 1시간 4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광양읍에서 출발하는 30번 버스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
택시 : 매화택시 : 061-762-0000/ 진상택시 061-772-8080으로 전화해서 콜을 하면된다.

1구간 : 진틀마을-진틀삼거리-신선대-백운산
2구간 : 백운산-매봉삼거리-어치계곡-오로대-내회마을

1구간 : 진틀마을-진틀삼거리-신선대-백운산

소요시간 : 1시간 50분
산행거리 : 3.8km
위치 :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진틀마을

진틀마을 입구 – 병암산장 : 0.6km/ 12분

들머리에 백운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고, 진틀마을 길을 한참을 따라 올라가면 화징실과 꼬깔콘으로 차량진입을 막아 놓은 곳이 있다.
등산객들 주차금지라고 서있고, 왼쪽으로는 화장실이 있다.
백운산 등산로에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화장실이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병암산장 – 진틀삼거리 : 1.3km/ 28분 – 누적 1.9km/ 40분

시작하는 등산로가 쉽지않아 보인다.
돌이 많고, 어제 비가 많이 왔는지 등산로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다.
오른쪽 병암계곡의 우렁찬 물소리에 귀가 먹먹해 질 정도로 세차게 내려간다.


병암산장에서 심어 놓은 것인지 탐스런 수국이 활짝 피어 산행에 나서는 산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등산로 표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 병암계곡이 나 여기있다고 자랑하듯 굉음을 내면서 쏜살같이 내려간다.
발을 담그기도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내리꽂힌다.


마을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백운산과 신선대.
수줍어서 그런지 살짝 얼굴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다.
정상에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겠지 생각하고 걷는데 시작부터 등산화가 젖는다.
어제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계곡의 물줄기도 3~4개로 내려오고, 등산로에도 질퍽하게 물이 흐르고 있다.


멋지게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위용을 자랑한다.
소나무 밑에는 벤치가 놓여있어 시원한 솔향을 맏으며 잠시 쉬는 공간도 만들었다.
두꺼비 같이 생긴 바위 아래 벌통도 하나가 우두커니 놓여있다.


시작부터 땀이 송글송글 맺혀오지만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주니 두팔벌려 바람을 맞는다.
우와!
비록 오르막을 올라가기에 힘은 들지만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힘을 낸다.
거기에 더 보탠 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자극하고, 푸르른 풀잎, 나무 등 신록이 우거져 아름다운 병암계곡을 더욱 빛내고 있다.




진틀삼거리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고도를 높여 가는 구간이고, 돌 길이며 걷기에 상당히 불편한 등산로이다.
바위나 돌이 미끄럽기도 하고, 물에 젖은 등산화가 돌이나 나무뿌리를 잘못 밟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잠시라도 해찰을 하면 다칠수 있는 구간.


병암산장 입구에서 출발한 등산로는 계속 오르막으로 진틀삼거리에 도착할 때쯤이면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삼거리 바로 앞에는 숯가마터가 있다.
진틀삼거리 또는 신선대삼거리라고도 부르는 곳으로 우측으로 가면 백운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왼쪽길은 신선대를 넘어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다.


진틀삼거리 – 지능선 : 0.3km/ 9분 -누적 2.2km/ 49분

진틀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올라가는데 가파르기가 엄청나다.
지금까지 올라온 것은 워밍업 수준이고 이곳부터 백운산 정상까지가 본격적인 고난의 길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
왤케 힘든겨?
경사도가 50% 정도는 되는 듯하다.
헐떡헐떡, 숨이 꼴까닥 넘어갈 정도로 힘들다.
다른분들은 몰라도 나는 왜? 올라가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지 모르겠다.

지능선 – 신선대갈림길 : 0.9km/ 34분 – 누적 3.1km/ 1시간 23분

지능선에 올라 크게 호흠을 하고 혹시라도 조망이 있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린다.
나무 사이로 힐끗하게 보이는 하늘 그런데 운무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게 불면 두팔을 활짝벌려 바람을 맞이할까.
앞에 가시는 산우님이 너무나 시원하다고 하신다.
능선에 올라오니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는 향긋한 내음과 수많은 활엽수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상쾌함이 더해 피로감을 확 날려준다.

그래. 이런 맛에 산에오지
도심지에서는 절대로 느끼지 못할 상쾌함과 기분 좋은 자연의 냄새가 너무나 좋다.


오늘 산행 중 최악의 구간이다.
짧은 구간이지만 가장 오래 걸렸고, 정말 죽는 줄 알았던 구간.
운무가 올라와 이제는 주변을 삼켜버려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올라가는 도중에 왼쪽으로 바위가 있어 핑계삼아 잠시 올라가 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세차게 부는 바람에 운무가 빠르게 지나간다.




정말 힘든 구간이라 글을 쓸때 난이도 상이라고 쓸까 라고 생각하면서 올라갔던 구간이다.
숨이 꼴깍 넘어갈 때쯤 이정목이 눈 앞에 나타난다.
⬅백운산정상 0.5km➡신선대 0.18km


신선대 갈림길 – 신선대 0.1km/ 6분 – 누적 3.2km/ 1시간 29분

이정목을 붙잡고 사정할 뻔 했다.
너무 힘들다고…
신선대를 올라갔다 발길돌려 내려와야 하는 곳이다.

신선대를 오르는 곳을 찾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신선대 올라가는 길을 잘 찾지를 못한다.
계단을 올라가면 계단 끝부분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잘보이지만 거기는 길이 아니다.


계단에 올라서서 길이 없어 보이는 곳으로 직진한다.
왼쪽에는 신선대 70m라고 이정표가 있고, 직진하면 신선대를 돌아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가파르게 만들어진 계단은 1명씩만 다니고 교행은 불가한 계단이다.


계단을 타고 올라서면 데크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바위 위에 신선대라고 길쭉한 정상석이 있다.
조금은 위험한 날망이라 사진 찍을 때 조심해야 하고 찍어주는 사람이 더 위험한 곳이다.


신선대에서 보이는 따리봉, 도솔봉은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암릉으로 된 능선길이다.
백운산 종주때 주로 이용되는 능선길이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0.6km/ 21분 – 누적 3.8km/ 1시간 50분

신선대에서 백운산 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백운산 가는 도중에 보이는 백운산 전경이다.
높다랗게 솟아있는 백운산은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시원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아! 오늘도 곰탕이구나 하고 올라왔지만 다행이도 신선대와 백운산을 올라오니 곰탕이 서서히 풀리면서 초록으로 물든 백운산 자락을 슬며시 내놓고 있다.

신선이 사는 곳이라 일부러 운무로 신비로움을 한껏 뽐내고 싶었던 것인가 보다.
신선대를 내려오니 살짝살짝 벗어나는 운무.

2구간 : 백운산-매봉삼거리-어치계곡-오로대-어치마을

소요시간 : 2시간 36분
산행거리 : 8.1km

백운산을 올라오니 운무가 따라 올라온다.
백운산 해발 1,222m로 전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날씨가 쾌청하면 조망이 끝내줄 것 같은 산인데 오늘은 영 문을 안 열어준다.
멀리 남해안 한려수도, 지리산의 주능선, 광양만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을 주지 않는다.




신선대도 서서히 감추고 있다.
아무것도 보지말고 우뚝선 자기만 봐달라고 하는 식으로 훼방을 놓는다.
운무 위에 있으니 기분이 묘해지고 마치 내가 신선이 된 양 즐거움 한 가득이다.
그래도 백운산 정상에는 햇빛이 쨍하고 조명을 비추듯 밝다.

백운산-매봉삼거리 : 1.2km/ 35분 -누적 5km/ 2시간 25분


이정표 앞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는다.
과일, 물, 커피 등을 섭취하면서 고단하게 올라왔던 다리를 좀 쉬게 한다.

진틀마을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전부 오르막이라고 보면되고, 지능선에서 신선대까지는 난이도 상으로 힘든 구간이다.
이정표에서 진틀 방향으로 가면 억불능선이고, 왼쪽은 매봉을 거쳐 쫓비산으로 가는 길이다.


숲풀이 무성한 헬기장으로 보이는 곳이다.
매봉으로 가는 길은 나쁘지 않고 내리막도 가파르지 않은 길이다.
숲이 우거져 그늘로 산행을 하면서 간간히 불어오는 산 바람에 기분이 절로난다.


매봉삼거리 – 매봉삼거리 : 1.9km/33분 – 누적 6.9km/ 2시간 58분

매봉삼거리에서 내회마을로 바로 내려갈려다 매봉까지 들려 어치마을로 갈려고했다.
한참을 내려가다 지도를 보니 매봉에서 어치계곡으로 가는 길이 안보인다.
매봉에서 바로 내려가면 내회마을인데 등산로 표시가 없어 발길돌려 매봉삼거리로 돌아왔다.
오롯이 1.9km를 허비했다.

매봉삼거리 – 내회 1km이정표 : 1.3km/ 29분 -누적 8.2km/ 3시간 27분


계곡 옆에 선은 고로쇠액을 채취하는 고무튜브이다.
이곳에서부터 어치마을 집하장까지 길게 수km를 고무호스로 연결해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아마 광양 백운산은 고로쇠액 채취 전국 3위 안에 드는 정도로 알고있다.

또한, 어치계곡은 광양 백운산의 4대 계곡 성불, 동곡, 어치, 금천 계곡의 하나이다.
시원하게 내리 쏟는 어치계곡은 수량은 말할것도 없고, 급한 물살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내회 이정표 – 오로대 : 0.6km/ 20분 – 누적 8.8km/ 3시간 47분

어치계곡 상류에 위한 곳으로 용소 위에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넓은 바위를 말한다.
매년 단오와 한로에 선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고 하고, 한낮에도 이슬이 내릴만큼 시원하여 오로대라고 이름하였다 한다.


정말로 해가 중천에 떠있는 오후에도 이슬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쏟아지는 물보라가 이곳까지 날라온다.
오로대 조금 밑에는 ‘갑자중하 문위제필술 황고암평명’ 이라고 한자로 새겨놓은 글이 있다.

황고암은 고암 황병중을 말하며 뜻을 풀이하자면 갑자년 한 여름에 황고암이 이름을 짓고, 위제 문(문현모)이 글을 썻다고 하는 말이다.




오로대는 입시나 취업, 승진을 앞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오로대 – 어치마을 : 0.6km/12분 -누적 9.4km/ 3시 59분

오로대를 지나면 임도로 연결되고 어치마을로 접어 든다.
오른쪽 어치계곡에 구시폭포가 있으나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을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올라가면 폭포를 볼 수 있다.


내회(어치마을)에서 시작되는 청량 숲길은 2021년 걷고 싶은 전남 숲길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한 여름 시원한 어치계곡을 들어서기만 해도 에어컨이 부럽지 않고, 심신이 날아갈 것 같은 힐링의 계곡이다.

어치마을 – 도로 : 2.5km/ 27분 -누적 11.9km/ 4시간 26분

택시를 부르면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광양에서 택시가 와야 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동안 주변으로 모두 팬션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이면 팬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어치계곡의 팬션들.
아는 많큼만 적어 본다.

어치계곡 팬션 : 지역번호는 061이라 생략한다.
남도 휴양촌 (010-4621-8176), 별빛정원(010-7171-0669), 진경산장(772-3998), 푸른숲팬션(772-3883),폴라리스팬션(010-8603-4055) 등이 있다.

광양 백운산 등산코스 산행 소감

광양 백운산은 산림청,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있어 인증하러 오는 산객들이 많은 곳이다.
많은 인증러들은 최단코스인 2번코스를 왕복하든지 아니면, 3번으로 올라 2번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대부분 이용한다.

최단코스를 이용해 얼른 내려와서 병암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면 모든 스트레스와 피로가 한번에 날라갈 정도로 계곡물이 차갑다.
여름 무더위 대는 무리하게 산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본인의 체력에 맞게 산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양 백운산 하산지는 어디를 막론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논실, 진틀, 동동, 내회마을은 없고 구황마을에는 있지만 구황 – 억불봉 코스는 너무 길고 험해서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아니다.

편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각자 먹을거리를 준비해야한다.
씻는 곳도 쉽지 않으니 계곡에서 간단하게 씻고 내려와야 한다.
시원한 계곡이 있는 백운산은 여름산행에 최적지인것 같다.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고, 더위를 식혀 줄 장비들을 가지고 산행하는 것이 좋고,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길 기원하면서
-광양 백운산 산행 후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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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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