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등산코스 | 강당골-광덕산-장군바위-강당골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지점이고, 대부분 산행 기점을 천안 광덕사입구를 선택한다.
지금은 산불예방기간이라 광덕사코스는 전면 페쇄되었고, 아산시 송악면 강당골 코스만 열려있는 상태.

아산 광덕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 강당골주차장-철(천)마봉-광덕산-장군바위-장군샘-강당골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43분

산행거리 : 7.6km

산행일자 : 2023.03.14 / 날씨 : 맑음




광덕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오늘 산행한 코스는 아산 송악면 강당리를 들머리와 날머리로 하는 산행이다.

강당리 주차장 : 들머리, 날머리(원점회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다.
승용차, 대형버스 주차 면도 충분하여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주차장 맨 끝 부분에 광덕산 종합 안내도가 있고, 안내도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이다.


주차장을 지나 정자에서 우측으로 통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긴 시간 차를 타고와서 준비 운동도 안되고, 약간의 워밍업을 하고 산행을 했으면 하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출발한다.
아침에 날씨가 쌀쌀해서 옷을 껴입고들 왔는데 단 10분도 안되서 땀이 난다.


지능선 : 0.9km/ 22분 – 누적 0.9km/ 22분

출발하면서 시작된 오르막이 1차 지능선에 닿을 때까지 이어진다.
벌써부터 숨소리가 거칠어 진다.
플리스를 벗어 배낭에 둘러메고, 겉옷만 하난 입고 올라가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는 1도 정도 되는데 낮에는 16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작은 천마봉 : 0.7km/ 12분 – 누적 1.6km/ 34분

씩씩거리고 올라서면 이정표에 작은 천마봉이라고 써있다.
평상도 하나 설치되어 있고, 간이 의자도 하나 있다.
힘들게 1차 오르막을 통과한 셈이다.
잠시 평상에서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스탠딩 휴식을 취한다.


작은 천마봉 올라서기 전에 삼거리가 있다.
배방읍 외암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고 하는데, 설화산을 지나 오는 길을 왜 여기서 만나는지 모르겠다.
외암리 이정표는 잘못 표기된듯하다.
마곡리라고하면 이해하겠지만.

천마봉 : 0.3km/ 6분 – 누적 1.9km/ 40분

이정표에는 천마봉으로 되어 있고, 등산 안내 지도에는 철마봉으로 되어 있다.
오늘은 천마봉으로 표기를 한다.


천마봉 정상에는 길이 없다.
봉우리를 왼쪽으로 타고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까지는 천마봉 능선을 타고 올라왔고, 다시 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천마봉에서 0.3km내려가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접속 : 0.3km/ 5분 – 누적 2.2km/ 45분

천마봉에서 내려와 임도와 합류하면 우측 임도로 진행한다.
30m가면 좌측으로 광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있다.
그냥 임도를 따라 무심코 진행하다 보면 알바하기 좋은 자리이다.

광덕산 정상 : 0.9km/ 30분 -누적 3.1km/ 1시간 15분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1km로 되어 있다.
실제 거리로는 0.9km이다.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른 오르막과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

광덕산의 깔딱계단인 것이다.
진짜로 힘든 구간으로 오늘 산행 중 최고의 난이도이다.



임도에서 갈라져 올라서면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올라와야 한다.
경사가 급하다 보니 등산로는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침목을 깔아 계단을 만들고, 정상 부근으로는 돌계단을 만들었다.
강당골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조망은 별로 없고, 나무사이로 보이는 장군바위 능선만 보일 뿐이다.

30분 올라오면 광덕산 정상이다.
넓은 공터에 데크로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고, 간단하게 식사할 곳도 있다.
아산 시내와 천안이 기분 좋게 조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맑은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광덕산 정상이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미움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
아 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나옹선사-

천지사방이 활달하게 보이는 광덕산 정상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밀려든다.
그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도 보이는 듯.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장군바위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광덕산 정상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와 0.3km오면 강당골/멱시마을 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시간이 없다면 이곳으로 하산해도 처음 출발했던 강당골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장군바위는 0.9km를 더 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경사도 심하다.
나무뿌리나 작은 돌이 깔려있어 미끄러움을 조심하면서 장군바위로 향한다.

장군바위 : 1.2km/ 26분 -누적 4.3km/ 1시간 41분

주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면 큰 바위가 있다.
장군 같이 생겨서 장군바위가 아니라 몸집이 커서 장군바위라고 했다고 한다.
이곳은 사거리이고 강당골 주차장은 장군바위에서 왼쪽으로 바로 하산한다.


장군바위에서 멱시마을로 표시된 곳으로 바로 내려간다.

장군샘 : 0.3km/ 8분 -누적 4.6km/ 1시간 49분


파란 이끼가 낀 바위 틈에서 한 방울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진다.
졸졸 나오는 약수가 아니고 방울방울 내리기에 손으로 한참을 받고 있어야 했다.
나도 한 모금 먹으면 몸이 우람하게 변할 까봐.
한참을 손으로 받아서 먹어보니 시원하고 청량감이 몸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분이 든다.

이정표에 물없음이라고 써 있던데, 메마른 약수가 아니라 방울방울 나오는 것을 보고 물이 없다고 한것 같다.




임도 : 0.7km/ 12분 -누적 5.3km/ 2시간 1분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임도를 지나가면 20m전방에 갈림길이 있다.
왼쪽으로 보면 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는 곳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이곳에 리본은 잘보면 재미있는 산악회 이름도 있다.

등산로가 좋지는 않다.
돌길과 흙길이 있지만 구간구간 어려운 길도 있으니 발목을 주의해야한다.
어둔골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계곡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작은 나무들이 가려서 눈으로만 눈팅을 하고 온다.

절골임도 접속 : 1.0km/ 17분 -누적 6.3km/ 2시간 18분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강당골 주차장이다.
TV에 자주 출연하는 말타는 아저씨가 여기 사는가보다.
산삼도 캐고 말도 타고 여러 매체에 소개된 아주 유명인사다.
원두막에 출연했던 사진들이 붙여져 있다.


이곳이 멱시마을인가보다.
강당골 주차장 : 1.3km/ 25분 -누적 7.6km/ 2시간 43분

강당사 : 조선 영조 때 이간, 윤혼 선생이 학문을 강론하던 서원이었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있자 이를 모면하려고 마곡사에서 불상 한 분을 모셔와서 봉안함으로써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아산 강당골 용추 석각

등산로 입구에 있는 설명으로 계곡 아래에 이름과 시를 음각으로 새겨 놓았다.
용이 승천하였다고 해서 용추라고 하고 석문용추라고도 한다.


용추 석각의 중심은 산고무이, 동심화양, 한수추월이 음각되어 있다.
산이 높아 무이와 같고, 골이 깊어 화양과 같다. 가을 달빛이 한수를 비춘다.

광덕산은 중국의 주희(주자)가 머물렀던 무이산과 같고, (강당)골은 우암 송시열이 머물던 화양동과같다는 뜻이란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계곡에 써 있는 이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던 옛 이름들과 스승에 대한 열정, 그리움 등을 내포하고 있는 글을 볼 때면 요즘 시대와 비교해 본다.

스승도 없고, 선생도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질이 엉망으로 된 이유가 무엇일까?
부모는 있는걸까?
존경하는 스승은 있기나 할 것인가?
진정한 친구는 있는가?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고, 자기이득만 챙기기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푸르른 하늘과 한 조각 구름이 부운과 같이 떠도는 것도 아름답지 아니 한가?
보다 즐겁고, 보다 절실하게 하루를 살아 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임무인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산행을 끝냈으니, 다행이고 감사한다.
매일 보는 하늘이고 산이건만 볼 수록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산행을 즐기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도 안전, 내일도 안전

  • 아산(천안) 광덕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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