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까운 안양, 군포, 안산, 시흥에 걸쳐있는 수리산.
태을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수리산은 관모봉, 슬기봉, 꼬갈봉, 부대옆봉, 수암봉 등을 거느리고 있는 산군이다.
전체 봉우리를 산행하고 내려와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눈꽃이 아름다운 산이다.
수리산 환종주 산행코스
등산코스 : 명학역-관모봉-태을봉-슬기봉-부대옆봉-수암봉-병목안
산행거리 : 11km
소요시간 : 5시간 14분 (휴식 1시간 24분)
산행일자 : 2023. 12. 27
교통편 :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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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시군구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수리산이다 보니 통합된 등산 안내도가 없다.
각 시, 군에서 각자의 관할 영역에 대한 지도만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명학역에서 출발하고, 성결대 옆을 들머리로 정했다.
날머리는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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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 거리와 소요시간
- 명학역-성결대-관모봉-태을봉 : 3.3km/1시간 18분
- 태을봉-칼바위-슬기봉-꼬깔쉼터 : 2.7km/ 1시간 29분 (14분 휴식)
- 쉼터-부대옆봉-헬기장-수암봉 : 1.5km/ 1시간 26분 (54분 휴식)
- 수암봉-창박골 갈림길-병목안 : 3.5km/ 1시간 5분 (휴식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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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 명학역, 성결대 입구 하차.
성결대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다 왼쪽 마을로 들어가면 등산로가 바로 있었으나, 지금은 그 지역 전체가 재개발하고 있다.
골목이 열려있어 몇 군데 들러봤으나 모두 막혀있어 되돌아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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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명학역에서 하차하면 성결대 정문으로 바로 올라와야 한다.
성결대 정문에서 우측 골목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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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대 경비 초소에서 우측 개천 옆으로 조그만하게 길이나 있다.
관모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들머리가 된다.
초행길이면 등산로 입구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쉽게 성결대 정문에서 우측으로만 알고 가면 됨.
명학역 버스 정류장 – 에어건 : 1.5km/ 25분
성결대 경비실을 지나 100m 정도 가면 수리산 등산 안내도와 흙먼지 털이기,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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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건 – 관모봉 : 1.1km/ 36분 – 누적 2.6km/ 1시간 1분
수리산 환종주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된비알이다.
중간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더러는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에 눈이 쌓여있지만, 일부는 녹아 더욱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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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건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수리산 둘레길과 교차한다.
우측으로 가면 병목안으로 가고, 왼쪽은 명학역 상록마을에서 오는 둘레길이다.
다시 15분 올라가면 계단으로 제일 힘든 구간을 만난다.
계단만 올라가면 고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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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봉 – 태을봉 : 0.7km/ 17분 – 누적 3.3km/ 1시간 18분
드디어 고생 끝에 관모봉 도착.
미세먼지가 심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는 일기 예보에도 나온 날이다.
관모봉에 올랐으나 정말 안개가 낀 듯 희뿌연 하늘과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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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다가 놓고 간 타올이 이정표에 걸려있다.
올라오는 계단에도 장갑과 스카프가 올려져 있었다.
산행하다 보면 종종 놓고 가는 경우가 있지.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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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봉에서 태을봉으로 50m 내려가니 우측 병목안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잘록이에 덱 쉼터를 만들었고, 주변에는 공사 자재가 수북이 쌓여있다.
날이 풀리면 헬기로 실어 날라야 할 것 같다.
잘록이를 지나 태을봉으로 가는 길은 조금은 편한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과,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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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가파르지만 그래도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
100m 정도의 거리라 어렵지 않게 올라간다.
꼭대기에서 왼쪽으로 태을봉이다.
태을봉 489m로 주변 봉우리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수리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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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봉 – 칼바위 : 1.2km/ 43분 – 누적 4.5km/ 2시간 1분
정상석을 지나 슬기봉으로 향한다.
태을봉을 내려서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바위를 본다.
병풍바위라고 하고, 전망대가 덱으로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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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를 지나 능선을 따라가면 앞에 슬기봉과 오른쪽에 수암봉이 그사이를 지나는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병풍바위에서 칼바위를 지나는 능선을 박쥐 능선이라고 부른다.
지도를 펴 놓고 능선을 보면 박쥐가 날개를 펴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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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 슬기봉 : 0.8km/ 18분 – 누적 5.3km/ 2시간 19분
어떤 것이 칼바위인지 모르겠다.
혹시 칼같이 생긴 바위가 있나 찾아왔는 데 보이지 않는다.
밑에 안 보이는데 있나?
아니면 주변의 바위가 날카로워서 칼바위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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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를 지나면 밧줄 바위라고도 있다.
이정목에 쓰여있어서 알 수 있는 밧줄 바위.
야는 또 뭣에 쓰는 밧줄 바위냥?
밧줄 타고 다녀서 밧줄 바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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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바위를 지나 오르내림을 한번 하고 나면 슬기봉으로 올라간다.
슬기봉 정상에는 가지 못하고 8부 능선쯤에 슬기봉이란 이정목이 있다.
한남정맥이 지나가는 표시가 있고, 수암봉 가는 길이란 표시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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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봉 – 꼬깔 쉼터 : 0.7km/ 28분 – 누적 6.0km/ 2시간 47분
수암봉 가는 길로 올라서면 텍으로 된 길이고, 지붕도 설치되어 있다.
눈이나 낙석 방지용으로 지붕까지 있다.
덱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부대 옆으로 가고, 군사 도로와 합류한다.
군사 도로에서 300m 정도 내려가면 왼쪽으로 꼬깔봉 올라기 전 우측에 정자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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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수리사 가는 길이라고 쓰여있다.
오늘은 날씨도 춥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아 쉼터에서 푹 쉬었다 가기로 한다.
따뜻하게 차 한 잔도 하고, 오랫만에 한껏 여유를 부린다.
바람이 불까 봐 쉴터도 챙겨왔지만, 오늘은 필요 없다.
요즘은 안내 산악회를 따라다니다 보니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부지런히 따라가기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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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 쉼터 – 수암봉 : 1.5km/ 1시간 26분 (휴식 54분)
꼬깔 쉼터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꼬깔봉이라 하는데 정상석도 없고 봉우리에 올라가지도 못한다.
그냥 우측으로 내려와야 하는 곳으로 조망도 없다.
수리사로 가지 않으면 굳이 안 가도 되는 곳.
꼬깔 정자에서 우측으로 길을 따라가면 부대옆봉이라는 알림이 나온다.
이름도 참 어지간히 지을 것이 없어 부대옆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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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옆봉을 지나면 헬기장이고 햇볕이 드는 헬기장은 질퍽거림이 상당하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면 소나무 쉼터가 있고, 수암봉 100m라고 나온다.
수암봉 올라가는 길은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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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 정상 옆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조망이 별로이지만 그래도 슬기봉, 꼬깔봉은 잘 보인다.
수암봉에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수암봉 – 병목안 : 3.1km/ 1시간 5분 (휴식 10분)
수암봉에서 곧바로 정상석 뒤로 내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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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급하다.
눈도 있어 주의 구간.
10여 분 내려가면 소나무 쉼터가 있고, 둥그런 벤치가 만들어져 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되고, 좌우로 갈림길이 있어도 앞만 보고 직진한다.
중간쯤 가면 창박골이란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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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를 지나면 나오는 이정표에서 창박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창박골 이정표에서 1.2km 내려가면 병목안 시민공원 화살표가 나올 때까지는 창박골 이정표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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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을 못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갈림길마다 꼭 맞는 이정표가 있음.
병목안까지는 부드럽게 내려가는 길이라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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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안으로 내려서면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면 병목안 시민공원이고,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버스 정류장은 왼쪽으로 600m 정도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고, 오리집, 만두집, 고기집 등 많은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
오늘은 만두집에서 맛있는 만두전골을 흡입하기로.
오른쪽으로 150m 정도 올라가 만두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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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년 산행으로 친구와 오붓한 한때를 보낸다.
너무 많이 먹어 갑툭배가 되었다.
안 먹던 곡차도 한 잔하면서 인생 뭐 있어 다 그런 거지!
연식이 되어 갈수록 점점 아쉬움 보단 여유로움이 생긴달까?
불교에서 말하는 탐. 진. 치를 조금은 벗어나서 여유를 찾는 것 같다.
일체유심조라 모든 것은 마음에서 일어 나느니.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고, 무사히 잘 지내왔다.
내년에도 열심히 산에 다닐 수 있도록 건강에 힘쓰면서 조심조심 산행해야 한다.
모든 이들의 건강과 화목한 가정을 위해 기원하면서
-친구와 수리산 환종주를 무사히 끝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