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숨은 명산 석병산 등산코스 | 삽당령-두리봉-석병산

백두대간 삽당령에서 백복령 구간 중 일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 석병산. 기암괴석으로 빼어나고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아름다운 산 석병산 등산코스 산행을 다녀왔다.

석병산 등산코스

  1. 산계리-절골-고병이재-석병산 : 7.1km
  2. 산계리-상황지마-참숯가마-사당바위-석병산 : 7.9km
  3. 생태문화체험단지-계림마동-석병산 : 3.7km
  4. 생태문화체험단지-오감체험장-능선안부-석병산 : 4.5km
  5. 삽당령-두리봉-석병산 : 6.2km


석병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백두대간 삽당령 – 백복령 구간(18.3km)에 속해 있는 석병산을 지나치기만 했다.
하루에 걷는 시간이 빠듯하여 정신없이 석병산을 넘어가다 보니 석병산의 숨은 아름다운 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언제 시간을 내서 석병산 톺아보기를 하고자 마음 먹었던 것을 수년이 지나서 이제야 찾게 되었다.

삽당령 : 백두대간 삽당령-백복령구간, 삽당령과 닭목령구간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정선군 임계면 목계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35번 국도가 백두대간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삽당령 대중교통 : 시내버스는 1일 2회 강릉 버스가 운행하고 있고, 시외버스는 강릉-정선 1일 7회 운행하고 있는 곳이고, 삽당령에 정차를 한다.

삽당령은 삽현이라고도 한다.
고개 정상의 생긴 모양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강릉 지역에서 가파르게 올라올 때 사용하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임계면으로 내려 갔다고 한다.
임계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게 생겨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삽(揷: 꽂을 삽) 당(當:마땅할 당) 령(嶺:재 령)을 사용했다고 ‘증보문헌비고’에 나온다.
현재는 삽당령(揷唐嶺)이라고 쓰고 있는데, 당자가 당나라 당(唐)으로 바뀐 연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늘의 석병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삽당령-두리봉-석병산-체험단지 갈림길-백두대간 생태체험단지 -주차장
  • 산행거리 : 10.1km
  • 소요시간 : 3시간 10분
  • 산행일자 : 2023.07.09
  • 날씨 : 맑음

삽당령 -이정목 : 0.3km/ 6분 – 누적 0.3km/ 6분

안내산악회를 따라 출발한 석병산 산행 10시 54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가장 잛은 등산코스를 산행하기에 별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출발한다.

이정목: 11:00

통나무계단을 타고 0.3km 풀숲을 헤치고 올라간다.
낡은 이정표가 있다. (⬅삽당령 0.3km/ ➡ 두리봉 4.3km, 석병산 5.9km)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시원한 느낌도 난다.
삽당령이 680m이고 석병산이 1,055m이니 별로 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석병산까지 6km 를 가야하기에 조금은 편한 산행을 기대한다.



이정목-이정목 : 1.6km/ 30분 – 누적 1.9km/ 36분

한동안 완만하게 진행하다보면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이 나온다.
잡풀이 너무 무성해서 헬기장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간혹가다 벽돌이 보여 헬기장인 것을 알 수가 있다.


한참을 조망없이 두루뭉실한 산길을 걷는다.
대부분 고개에서 시작하면 가파르게 한동안 올라가야 능선이 나오는데 석병산 산행은 의외로 쉽게 산행을 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 싱그러운 풀잎, 나뭇잎에서 나는 향이 코를 자극한다.

맨날 이런 산행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힐링 산행으로 여유있게 올라간다.


이정표 : 11:30

삽당령에서 30여분 만에 1.9km를 왔다는 이정목이 있다.
지도에는 봉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막상 가보니 봉우리는 없고 능선길로 이어진다.
하기야 고도 차이가 375m 밖에 나지 않고, 6km에 걸쳐 올라가니 올라가는 느낌이 없을 정도이다.

이정목 – 두리봉 : 2.5km/ 47분 – 누적 4.4km/ 1시간 23분


두리봉 : 12:16

두리봉이라고 힘들게 올라오지는 않는다.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씩씩거리면서 올라올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1시간을 걸어왔으니 잠시 쉬고갈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오늘 올라올 산행은 끝났다.
아름다운 능선길을 걷는 일만 남았다는 즐거움.

두리봉 – 백두대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 0.8km/ 16분 – 누적 5.2km/ 1시간 39분

봉우리가 두리뭉실해서 두리봉이라고 했는가 보다.
두리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백두대간 보호지역이라는 간판이 있다.




백두대간 보호구역 – 석병산정상 : 0.8km/ 19분 – 누적 6.0km/ 1시간 58분

한껏 여유를 부리며 걷는 대간길.
언제 이런 호젓한 산행을 해본적이 있는가?
천천히 주변을 조망하면서 걷다보면 이정목에 석병산 60m라는 표시가 나온다.
지나가는 돌탑에서 바라 본 석병산 정상부는 깎아지르 듯 절벽 위는 위태롭게만 보인다.


석병산 정상에 서면 대간 마루금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걸어 온 길을 돌아보면 멀리 고루포기, 능경봉, 선자령이 고스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석병산 고스락에서 바라보는 대간길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막상 석병산 정상에 올라오니 위험하기는 커녕 멋지기만 하다.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 것과 같다고 하여 석병산이라고 한다.
석병산 정상에서 10m 밑에 부분에 일월문이라고 바위에 구멍이 뚫린 곳이 있다.


일월문 뒷 쪽으로 촛대바위가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니 햇빛이 너무 강해 선명하게 나오지가 않는다.
바위 구멍으로 바라보는 촛대바위가 한 폭의 그림인 양 아름답게 다가온다.

일월문 주변은 암석 단애 형태의 탑 카르스트로 독립된 하나의 구릉을 나타낼 정도의 규모로 높이가 100m를 넘는 것도 있다.
사면은 거의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병산은 석회동굴, 토어, 단애 등의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는 숨은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은 석병산 정상부이고 오른쪽은 일월봉이다.
일월봉 꼭대기에 열심히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석병산 주변은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멘트, 석회비료, 카바이드 등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채굴이 수십년간 이루어져 훼손이 심각한 상태이지만 다행이도 석병산까지는 훼손되지 않았다.
지금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되어 있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석병산 – 백두대간 수목원갈림길 : 0.6km/ 10분 – 누적 6.6km/ 2시간 10분

일월문을 보고 석병산 정상부로 올라와 백두대간 백복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우측 생태수목원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정표가 없다면 길 찾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 곳이다.


백두대간수목원 갈림길 – 등산 안내지도 : 0.9km/ 17분 – 누적 7.5km/ 2시간 27분

내리막 길을 한동안 내려오면 등산 안내도가 착실하게 서있다.
하산길도 험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이라 초보자들도 충분하게 즐기면서 산행이 가능한 석병산이다.


산행안내도 – 계곡 : 1.3km/17분 – 누적 8.8km/ 2시간 44분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니 뿌연 물안개가 피어난다.
손을 담궈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갑다.
얼른 내려가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놀 생각으로 부지런히 내려간다.

계곡- 생태문화체험단지 : 0.3km/ 5분 – 누적 9.1km/ 2시간 49분

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 주차장까지 1km를 내려가야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가는 길과 계곡옆 데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시원한 계곡옆 데크로드로 내려간다.

생태체험단지 – 주차장 : 1.0km/ 21분- 누적 10.1km/ 3시간 10분

시원한 물소리와 산들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내려온다.
옆의 계곡은 깊어 데크로드에서 40m는 족히 될 듯한 높이이다.
중간중간 낙차 큰 폭포도 더러 있다.


폭포 옆에 앉아서 쉴수 있는 의자도 준비가 되어 있고, 무더위를 피해가는 쉼터로도 적격이다.
우거진 나무가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잠시 통나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마치 신선 놀음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주차장 : 14:04
오늘의 산행거리 10.1km/소요시간 3시간 10분
천천히 걸었어도 평속이 3.3km이다.
어렵지 않은 산행이라는 것이다.



석병산 산행 소감

강원도 강릉의 숨은 명산이라고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석병산이다.
산세도 험하지 않고, 두루뭉실하듯 편안한 산이다.
초보자도 얼마든지 쉽게 산행이 가능하고 가는 곳,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거나 알바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은 곳이다.

석병산의 천길 단애, 일월문의 둥그런 구멍. 그런 구멍 뒤로 보이는 우뚝선 촛대바위.
석병산 정상이나 일월봉 정상에 서면 멀리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잔잔하게 다가오고, 주변의 기괴한 암벽, 절벽 등의 카르스트 지형의 독특한 면보를 보여주는 석병산.

아쉽게도 100대 명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여타의 100대 명산에 뒤지지 않을 위용, 멋, 가치 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명산이다.
어렵지 않은 산행이기에 초보자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산이고 여름철 땡볕을 피하고 시원하게 산행이 가능한 석병산을 여름산행 추천지로 감히 추천한다.
다가오는 장마철을 잘 넘기고, 성하의 계절 진득한 땀을 흘리며 산행하는 기쁨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을 기원하면서
-강릉의 숨은 명산 석병산 산행을 추천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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