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등산코스 | 백운동-칠불봉-상왕봉-해인사

경북 성주 가야산 등산코스는 대부분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고 해인사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을 주로 한다.

가야산 등산코스

  1. 치인주차장-해인사-상왕봉-칠불봉 : 6.2km
  2. 백운동주차장-만물상-서성재-칠불봉 : 4.6km
  3. 백운동주차장-백운암지-서성재-칠불봉 : 4.4km
  4. 청량동탐방지원센터-남산제일봉-해인사관광호텔 : 4.9km


가야산 해인사 등산코스 길라잡이

오늘의 산행코스 : 백운동 주차장-백운암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치인주차장
산행거리 : 10.6km
산행소요시간 : 4시간 11분
산행일자 : 2023. 06. 21
날씨 : 비, 흐림

성주 가야산 산행정보

  1. 백운동주차장, 치인상가주차장 : 주차비 무료.
  2. 입장료 : 무료
  3. 편의시설 : 화장실과 먹거리가 많이 있음.
  4. 대중교통 : 치인주차장에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터미널이 있음.
  5. 백운동주차장 :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1944-10
  6. 치인주차장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6-1


1구간 : 백운동주차장-백운탐방센터-백운암지-칠불봉
2구간 : 칠불봉-상왕봉-석조여래입상-해인사-치인주차장

산행하기 전날 비가 많이 왔고, 아침에도 빗방울이 간혹가다 떨어진다.
날은 잔뜩 흐려있고, 길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 만물상 코스를 포기하고 계곡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만물상코스가 예약없이 산행이 가능했지만, 바위가 많아 아무래도 조심하는 편이 좋을 듯 했다.



1구간 : 백운동-백운암지-서성재-칠불봉


산행소요시간 : 1시간 53분
산행거리 : 4.4km

들머리 백운동주차장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 0.5km/ 10분


주차장 입구에 가야산 국립공원 표지석이 있고, 주차장 끝쪽 상가 방향으로 올라간다.
주차장 끝쪽에 화장실과 가야산 국립공원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진행한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 백운 1교 : 0.6km/ 12분 – 누적 1.1km/ 22분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만물상 등산코스와 용기골 계곡코스로 갈라진다.
만물상코스는 시작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고, 계곡코스는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간다.


백운동 쉼터 옆에 탐방안내도와 가야산 국림공원 안내도 등 여러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어디로 갈것인지 미리 숙지를 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용기골 탐방로를 들어서면 걷기 좋은 산책로 같은 길을 걷게 되고, 옆으로 계곡과 함께 산행을 한다.
짙은 녹음, 바람이 불 때마다 후드득 떨어지는 물방울들.
잠시 서서 배낭 커버를 씌우고 다시 출발한다.

현 위치 가야 5-1을 지나고, 작은 돌탑들이 있는 곳이 백운1교 지점이다.


백운1교 – 백운3교 : 0.6km/ 11분 – 누적 1.7km/ 33분

백운1교를 지나면 우측 숲 속으로 산성이 조금은 보인다.
많이 무너져 있고, 성벽이 약간만 남아 있어 오랜 세월이 지난 것으로 대가야의 수도를 방어하는 요충지이고, 용기계곡 좌우로 만물상과 동성봉 능선을 따라 포곡식으로 축조된 산성이라고 한다.




백운3교 -오르막 시작 : 0.4km/ 9분 -누적 2.1km/ 42분

가야산성을 지나서도 쉬운길이고, 누구나 쉽게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무리가 가지 않는 구간이지만 , 이곳을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시작 – 백운암지 : 0.6km/ 16분 – 누적 2.7km/ 58분


경사도가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동안 이어지는 오르막이라 땀도 나고, 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떨어지면서 옷도 젖고, 몸도 축축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기분은 상쾌하고, 힘들지 않은 산행이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반갑기도 하지만 한번 바람이 불고 가면 마치 비가 쏟아지듯 물방울이 흩날린다.


백운암지 – 서성재 : 0.6km/ 14분 – 누적 3.3km/ 1시간 12분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그런대로 갈만한 구간이다.
돌계단도 있고, 침목으로 만든 계단도 있지만 어렵지 않게 올라선다.
서성재에 도착하면 왼쪽에서 만물상을 구경하고 넘어오는 길과 합류하여 칠불봉으로 향한다.

서성재 – 현 위치 5-7 : 0.7km/ 19분 -누적 4km/ 1시간 31분


울퉁불퉁 돌 길도 걷지만 가파른 경사는 아니다.
물이 잔뜩 맺혀있는 조릿대 사이로 올라가다 보면 상왕봉 1.0km/ 칠불봉 0.8km 이정목이 나온다.

백운동탐방센터에서부터 오는 동안 조망은 하나도 없고, 숲으로 이어진 구간이라 답답하긴 하다.
날은 덥진 않지만 주변에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고, 떨어지는 물방울에 옷도 모두 젓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코앞만 보이는 상황.
칠불봉 올라가기 전에 봉우리를 올라가는 계단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릉도원인가?
내가 신선이라도 된 양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서니 사방천지가 뿌였다 못해 깨끗하다.


한 봉우리를 올라선게 칠불봉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칠불봉인 것이다.
맑은 날 봤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이런 날 신선 놀음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칠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천국의 문을 열고 올라가는 것 같아 보인다.




계단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천국의 계단 같지 않나요?
세인들은 곰탕같은 날씨라고들 하는데 오히려 운치있고, 몽환적인 감성도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오늘 만물상으로 산행하시는 분들도 아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고 올라왔을 것이다.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 : 해발 1433m

“성주 가야산 정견모주 신화” 참조
가야 건국의 설화를 간직한 해동팔경 또는 영남의 영산으로 옛 부터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7왕자가 이곳에서 도를 닦아 부처가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

칠불봉까지 올라오는 거리와 시간
산행거리 : 4.4km
소요시간 : 1시간 53분

2구간 : 상왕봉-석조여래입상-토신골탐방센터-해인사-치인상가주차장

산행소요시간 : 2시간 18분(휴식 23분 포함)
산행거리 : 6.2km

칠불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너무 차갑게 불어서 오래 있을 수가 없다.
사진 몇 컷을 찍고 상왕봉으로 출발.
꽃잎 마다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칠불봉 – 상왕봉 : 0.3km/ 15분 – 누적 4.7km/ 2시간 8분

주변의 웅장하게 보이던 고산준령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앞에 불쑥 솟아 오른 봉우리만 시야에 들어온다.
상왕봉 0.1km 이정목이 있는 돌탑에 배낭을 던져 놓고 카메라만 챙겨들고 올라간다.


칠불봉은 성주군이고, 상왕봉은 합천군이다.
3m 차이로 칠불봉에 뺏겨버린 가야산 정상.
그래서 가야산은 합천 가야산이 아닌 성주 가야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상왕봉이라는 글은 옆에 조그만하게 새겨져 있고, 우두봉이라는 옛 이름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우두봉, 그 옆에 소의 코에 해당한다는 우비정에 물이 그득하다.


상왕봉 – 봉천대 : 0.2km/ 31분 – 누적 4.9km/ 2시간 39분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던 곳 봉천대.

봉천대 한쪽 귀퉁이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곳에 쪼그리고 앉아 쉬지 않고 달려온 걸음을 잠시 멈춘다.
경치 좋은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싶었으나, 몰려오는 안개와 서늘하게 불어대는 바람에 얼른 내려와 안식처를 찾는다.
빗물인지 땀인지 불어오는 바람에 식으며 오싹 한기를 느낀다.

20 여분을 쉬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니 피곤하던 몸이 한결 부드러워 졌다.
보이지 않는 경관을 보려고 미련을 부리지 않고 깔끔하게 포기하고 하산 준비를 한다.
풀었던 군장을 다시 싸고 하산.

봉천대 – 석조여래입상 : 0.5km/ 12분 – 누적 5.4km/ 2시간51분




보물 제264호 : 해인사 석조여래입상
제작시기는 통일신라 후기나 고려시대 초기로 보고 있다.
목 부분이 잘렸고, 발과 대좌도 없어져 원형을 잃은 석조여래입상이다.

석조여래입상은 등산로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왕복을 해야 한다.

석조여래입상 – 토신골 탐방지원센터 : 3.3km/ 50분 – 누적 8.7km/ 3시간 41분

석조여래입상을 지나면서 볼 것도, 보이는 것도 별로 없어 무작정 걷기만 하면 된다.
등산로가 나쁘지도 않고 위험한 구간도 없다.
그냥 부지런히 걸으면 된다.


시간을 건너 뛰듯 50분을 열심히 내려오면 토신골 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 용탑선원이다.
지금부턴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한 동안 내려오는데 다원의 그림이 너무 예쁘지 아니한가?


자욱한 운무가 배경이 되고 한옥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운 곡선으로 그림을 그리니 이 보다 더 운치있고 수려한 그림은 없을 것 같다.
잠시 들려 차라도 한잔하고 싶지만 얼른 내려가 땀도 씻고 젖은 옷도 갈아입고 가볍게 곡차를 한 잔 해야겠다.

토신골 탐방지원센터 – 치인주차장 : 1.9km/ 30분 – 누적 10.6km/ 4시간 11분

발길을 돌려 내려가니 해인사가 왼쪽으로 있고, 영지를 맞이 한다.


가야산의 정상이 이 연못에 비친다고 해서 그림자 영자를 써서 영지라고 부른다.
”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가 장유화상을 따라 가야산 칠불봉으로 출가한 일곱 왕자를 그리워하여 가야산을 찾았으나 산에 오를 수 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보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마음으로 기도하였더니 일곱왕자들의 모습이 이 연못에 비쳤다고 전한다.”

가야산 소리길


토신골 탐방지원센터부터 치인상가 주차장까지 1.9km이니까 부지런히 걸어도 30분정도 소요된다.
해인사를 들려 관람을 하고 나면 더욱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성보박물관을 지나서도 한참을 내려와야 주차장이 있다.
성보박물관 주차장에서 0.8km떨어져 있다.

가야산 맛집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축축한 옷을 갈아 입고, 간단하게 세면을 할 수 있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환복을 하고 멋드러진 음식과 곡차 한잔의 여유.


얼음 동동 구기자를 띄운 동동주 한 뚝배기
묵 무침은 서비스.
시원하고 구수한 곡차가 텁텁하던 목을 깔끔하게 청소시켜준다.
곡차 한 모금에 온 몸이 부르르…



더덕파전이 요물이다.
더덕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다니.
많이 두둘겼나? 왤케 부드러운겨?

두껍두껍한 두부. 한 입에 넣기는 너무 두껍고 튼실한 것 같다.
안주가 좋은면 곡차가 마구 땡긴다는 것.
그런데 참아야 한다 귀경하는 버스에서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깔끔하게 씻고, 시원한 곡차와 훌륭한 안주로 배도 채웠겠다.
무엇이 두려우랴?
무엇이 부러우랴?
따뜻하게 배 두드리고 나니 세상이 다시 보이는 것 같다.

성주 가야산 등산코스 산행 소감

남들은 곰탕같은 날씨라 사진도 못 찍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나는 좋았던 것 같다.
운무에 가려진 산정과 내가 신선이라도 된 듯 구름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착각아닌 착각.
3m에 합천 가야산에서 성주 가야산으로 뺏긴 심정이랄까?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그런대로 나름 좋았던 산행이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좋았던 산행.
미끄럽지만 다치지 않고 즐겁게 산행을 맏친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여름 우중 산행에 나서는 모든이들의 안전한 산행과 즐거운 산행이 되길 기원하면서
-성주 가야산 해인사 등산코스 산행 소감을 마무리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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