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 등산코스 | 유동마을-황석산-거북바위-장자벌

황석산 등산코스 오늘은 최단코스로 산행한다. 너무 더운 여름 거망산까지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황석산 최단코스로 선택. 누런 바위가 많아 황석산이라 하고, 거무스름하게 생겼다고 해서 거망산이라 했나? 거망산 억새야 가을에 만나자!

황석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유동마을-연촌마을-황석산 정상-거북바위-갈림길-청량사-장자벌-용추사주차장
  • 산행거리 : 9.8km
  • 소요시간 : 4시간 57분(휴식35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8. 06
  • 날씨 : 맑음 후 소나기
  • 산행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잘되어 있음.


황석산 등산코스 구간별 개요

  • 1구간 : 유동마을-연촌마을-황석산성-황석산 정상 : 4.0km/ 2시간 15분
  • 2구간 : 황석산-거북바위-북봉-갈림길-장자벌-용추사주차장 : 5.8km/2시간 42분

1구간 : 유동마을에 하차하고, 연촌마을을 지나 황석산 들머리. 작은 개울을 세 번 건너면 가풀막 시작이고, 정상까지 긴 싸움이 시작된다.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는 이정표의 거리는 점점 지치게 만든다.
황석산 정상 0.9km 이정표 지나면 조금은 수월하지만 갈 길이 멀다.
정상 오르는 계단과 마지막 밧줄 구간.

2구간 : 황석산 정상을 내려와 계단 중간에서 우틀하고, 성벽은 쉬기 좋은 장소.
북봉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위험한 암릉, 우회 길 있으나 그 길도 쉽지 않음.
북봉을 지나면 수렛길 정도로 아주 걷기 좋은 등산로가 갈림길까지 이어지고, 갈림길을 지나 거망산까지 무리 없이 진행 가능.
오늘은 갈림길에서 우측 장자벌로 하산한다.
가파른 하산로이고, 너덜겅과 쓰러진 나무의 저항이 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청량사 지나 용추사 주차장까지 포장도로이고 약 11분 소요됨.

황석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산악회 버스가 유동마을 입구에 내려주면, 유동마을회관 화장실을 사용해도 된다.
다른 편의 시설은 없는 곳.
주차장이 없어 버스는 용추사 주차장으로 이동함.

1구간 황석산 가는길

유동마을 – 연촌마을 : 0.4km/ 8분 (10시 30분 출발)

황석산 등산로 안내도 앞에서 바로 우측 길로 들어선다.
10m 가면 우측에 연촌마을이란 표지석이 있음.



포장된 마을 길을 따라 400m 진행하다 보면, 왼쪽 전봇대 옆에 황석산 정상 표시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의 화살표 방향은 마을을 돌아 올라가는 방향으로 되어 있지만, 이정표 앞에서 바로 좌틀해서 올라간다.

연촌마을 – 산불 무인 안내탑 : 0.3km/ 6분 – 누적 0.7km/ 20분

길옆 과수원 사과나무에는 주렁주렁 달린 연두색 사과가 탐스럽다.
호두나무에 빼곡히 달린 호두는 틈새를 보이면 안 되는 듯 다닥다닥 붙어있고, 공터에 세워진 트럭 한 대가 눈길을 끈다.

아무리 찾아봐도 문손잡이가 안 보인다.
타이어를 보니 운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엔진 일부는 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마치 산판에서 사용하는 트럭 같은 느낌.
처음 보는 모델이고 60년대 차량은 아니겠지? (차가 너무 깨끗함)
혹시 너도 덤프니? (운전석과 적재함에 연결 고리가 있어서)

산불 안내탑 – 개울 1 : 0.4km/ 6분 – 누적 1.1km/ 20분

산불 안내 탑 앞에 가면 자동으로 방송이 나온다.
황석산 등산로 안내도와 황석산 정상까지 3.2km 이정표, ‘현 위치 2-1’ 표지목도 설치되어 있음.
넓은 임도이고, 황석산은 임도에서 바로 우측으로 올라간다.

4분 올라가면 등산로 가운데 돌멩이 하나가 버티고 있고, 오른쪽 개울 옆으로도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황석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바위를 돌아 직진하는 길.
이곳에서 알바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함.
앞쪽에 등산로가 확연하게 보임. (알바할 자리는 아님.)



첫 번째 개울 건너기.

개울 – 현 위치 2-2 : 0.3km/ 9분 – 누적 1.4km/ 29분

좁은 개울을 건너면 파란 이끼가 잔뜩 달라붙어 있는 바위들을 지난다.
마치 이끼 계곡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온통 파란색이니 마음도 청정해지는 느낌이 좋다.

잠시 걷기 불편한 돌길이 이어지고, 미끌미끌한 크고 작은 돌이 발목을 흔들어 댄다.
다시 좋은 등산로가 나오고,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벤치가 있는 곳이 ‘현 위치 2-2’

‘현 위치 2-2’ -개울 3 : 0.3km/ 7분 – 누적 1.7km/ 36분

쉼터를 지나면서 다시 돌길이 나오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마지막 세 번째 개울을 넘으면서 본격적인 오름 시작.

개울 3 – 지 능선 : 0.2km/ 13분 – 누적 1.9km/ 49분

이곳부터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죽어라 하고 올라왔는데 겨우 200m.
밧줄도 힘든지 축 늘어져 있는 곳에 올라서면 지 능선에 도착.
200m가 생각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구간.

지 능선 – 주 능선 1 : 0.5km/ 20분 – 누적 2.4km/ 1시간 9분

가장 힘든 구간으로 생각되는 곳.
지 능선에 올라서고, 곧바로 밧줄 구간으로 이어진다.
길게 이어진 밧줄 구간을 지나 10분쯤 가면 이정표가 있는데 거리가 줄지 않는다.
다시 10분여를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능선길을 만난다.

주 능선 1 – 주 능선 2 (황석산 정상 0.9km 이정표): 0.7km/ 31분 – 누적 3.1km/ 1시간 40분

조금은 숨 쉴 시간을 주는 곳이고, 수분을 섭취하고 다리도 흔들면서 근육을 풀어준다.
200m 지나면 다시 밧줄 구간이면서 돌길을 걷는다.
삼중고를 불러오는 곳으로 이곳만 오르면 조망이 터지는 곳에 도착.



이제는 좀 쉬운 등산로이고, 8분 정도 더 진행하면 본격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드디어 이정표에서 황석산 정상까지 0.9km라는 표시.
앞에 1자가 줄어들었다.

유동마을을 출발하고 이곳까지 3.1km/ 1시간 40분 소요되었다.
정말 힘들게 올라온 구간이고, 지친다 지쳐가 절로 나오는 곳.

황석산 0.9km 이정표 황석산 정상 : 0.9km/ 35분 – 누적 4.0km/ 2시간 15분

이정표를 지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여름에 그늘을 만나면 땡큐!
솔솔바람도 불어줄 만한데, 오늘은 잠잠할 모양이다.
7분 정도 걸으면 이정표가 나온다.

⬇︎황암사 4.5km/ ⬅︎황석산 정상 0.6km/ ➡︎ 유동마을 3.4km 이곳 황석산 등산코스에 설치된 이정표는 거리가 너무도 정확하다.
오늘 같으면 조금 틀려도 괜찮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정확한 것이 더 힘들게 하는 듯.

희한하게도 기백산 정상에만 운무가 맴돌고 있다.
오늘 기백산 다녀오신 분들의 전하는 말에 의하면, 모기와 날벌레 천국이라고 한다.
모기한테 상당한 양의 헌혈과 저공 비행하는 드론들에게 시달림을 받았다고 함.
여름에 기백산 갈려면 벌망 착용은 필수인 듯.

황석산 정상이 바라다보이는 곳을 지나니 램블러에서 벌써 뱃지를 획득했다고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너무 빨리 주는 것아녀?
트랭글에서도 뱃지를 선지급하는 모양새.
야들도 귀찮은가? 아직 10분은 더 가야 하는데…

드디어 황석산성이 보인다.
이제 100m 남았을까?

성벽에서 100m 올라가면 황석산 정상이다.
계단 중간에 거망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배낭을 이곳에 벗어 놓고 황석산 정상 다녀오는 것을 추천.
황석산 정상은 비좁고 바위로 형성되어 있어 상당히 위험한 곳.

정상석 세울 공간 확보가 어려워 바위에 찰싹 붙여 놓았음.
정상석 밑 바위 구멍으로 암벽 타고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장비도 있어야 하고, 전문가와 동행해야 하는 곳.



황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밧줄도 상당히 위험해 보임.
마치 누더기같이 밧줄을 이어 놓았고, 끊어질 것 같은 느낌.

황석산 등산코스 2구간 : 북봉 넘어 장자벌로

황석산 – 거북바위 : 0.4km/ 39분 – 누적 4.4km/ 2시간 54분

황석산의 뾰족한 두 봉우리로 황석산 정상과 북봉이 날카로움을 견주는 곳.
황석산성이 꾸불거리며 암릉으로 이어지고, 북봉 가기 전 거북바위가 조망된다.

정상에서 계단으로 내려서고, 우측 거망산으로 표시된 곳으로 급 하게 내려선다.
황석산성까지 제법 내려서고, 널찍한 산성 위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황석산성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가도 되고, 산성 따라 진행해도 합류한다.
내려온 황석산을 바라보면 첨봉같이 멋들어지게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
여기서 보면 저 계단을 어떻게 올라갔는지 대견해 보일 정도로 가파르고 높다.

우회하는 길이라고 우습게 보면 절대 안 되는 구간으로 절대주의 구간이 시작된다.
요령껏 잘 내려서면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고, 능선에 올라섰다 싶으면 오른쪽으로 거북바위가 있다.
앞만 보고 달리면 거북바위를 지나침.

거북바위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황석산 정상과 거북바위가 한 프레임으로 들어온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거부기같이 보이지 않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그럴듯한 거뷔기.

거북바위 – 북봉길 합류 : 0.4km/ 15분 – 누적 4.8km/ 3시간 9분

북봉을 넘어 산행하기도 하였지만, 클라이밍과 로프가 없다면 위험할 수도 있는 북봉이다.
도전은 좋지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함이 좋을 듯.
이제는 침만 꼴깍 삼키고 안전하게 우회 길로 맘을 돌린다.



그런데 우회한다고 쉬운 길은 결코 아니라는 것.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다 보면 램블러에서 다시 북봉 뱃지를 준다.

뱃지 받고 좋아하는 순간, 길게 늘어진 밧줄이 기다리고 있다.
제법 길게 내려진 밧줄을 잡고 내려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경사 80도 정도의 직벽으로 내려가는 밧줄.
어르신들은 유격 유격하면서 내려오신다.

마음이야 20대 군 생활하던 느낌이지만,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 60~70대라는 것.
몸무게도 나이 따라 느낌이 다르고, 세월도 나이 따라 속도도 다르게 느껴진다.
20대면 몸무게도 20kg 같이 가볍지만, 70대면 70kg 이상으로 느껴지는 것.

북봉 암릉길 합류 – 거망산 갈림길 : 1.6km/ 35분 – 누적 6.4km/ 3시간 44분

북봉 암릉을 넘어오는 길과 우화하는 길이 합류하면, 수렛길같이 넓은 등산로가 반겨준다.
이곳부터 거망산 갈 사람들은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가야 한다.
거망산까지 약 4km 정도 거리이고, 최소한 1시간 안에는 통과 해야 출발 시간에 늦지 않는다.

조망도 없고, 길도 좋으니 마구 달리는 구간이지만, 오늘은 장자벌로 하산하니 여유가 있다.
장자벌 갈림길까지 등산로 주변에 잡목과 풀을 정리하여, 확연하고 걷기 좋은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서 등산로 주변 정리를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거망산 갈림길 – 장자벌 이정표 : 1.4km/ 37분 – 누적 7.8km/ 4시간 21분

장자벌 갈림길에 이정표가 오래돼서 다 떨어지고 황석산 정상 표시판만 남아 있다.
오른쪽 리본이 많이 달린 곳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는 등산로도 쉽게 내려가지는 못할 정도로 가파르고, 축축한 습기로 상당히 미끄럽다.
지금부터 조망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내려가는 데 집중.

축구공 바위를 지나면 이정표에 장자벌 입구 1.81km라고 표시됨.

장자벌 이정표 – 너덜 구간 : 0.6km/ 15분 – 누적 8.4km/ 4시간 36분

걷기 나쁜 등산로는 아니지만 쉽게 속도는 내지 못하는 구간이다.

너덜 구간 – 청량사 : 0.5km/ 10분 – 누적 8.9km/ 4시간 46분

습기를 머금은 돌멩이가 상당히 미끄러움.
너덜겅을 지나면 이제 하산은 거의 끝난다.
푸른 초지를 걷고 멀리 하늘이 열리는 곳.

청량사 – 장자벌교 : 0.5km/ 8분 – 누적 9.4km/ 4시간 54분

청량사에 거망산, 황석산 거리 표시 이정표와 황석산 등산코스 안내도까지 설치되어 있다.
청량사 대웅전에는 금줄이 쳐져 있고, ‘주지 스님 허락 없이 무단출입 금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려있다.



장자벌교 – 용추사 주차장 : 0.4km/ 3분 – 누적 9.8km/ 4시간 57분

장자벌교에서 왼쪽으로 포장도로 따라 올라가면 용추사 주차장이다.
도로 따라 올라가다, 왼쪽 용추계곡의 부름에 아니 달려갈 수 없어 물속으로 풍덩.

시원함보다는 미지근한 계곡물.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 왔고, 작은 소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사람이 없는 곳으로 풍덩하니 제일 깊은 곳은 목까지 들어간다.

한참 물놀이를 하고 나오니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앗! 이런.
비 오는 줄도 모르고 놀았네.

얼른 배낭 커버만 씌우고, 주차장으로 고고.
후두둑 하던 소나기는 이내 큰 빗줄기로 변하고 모든 더위를 쓸고 가듯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붓는다.

일주문 휴게소

일주문 휴게소에서 묵무침과 비빔밥, 막걸리 한 잔으로 산행의 피로함을 씻어낸다.
무더운 여름 아무리 산행의 귀재라고 해도 더위에는 장사가 없듯이 힘든 것은 여전하다.
산행 후 시원한 막걸리 한 잔에 더위를 물리고, 오늘도 안산 했음에 스스로 자축한다.

황석산의 빨치산과 피바위, 거망산에 대한 유래 등등.
구구절절한 사연도 많고 애절한 슬픔도 진득하니 묻어 있는 황석산, 거망산.
우리나라 역사에 빠질 수 없는 곳이고, 용추폭포의 스토리텔링도 들어 볼 만한 이야깃거리.
가을 거망산 억새 산행기에 서술해 보기로 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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