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태백산 등산코스 대부분 유일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고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니면 당골 주차장에서 올라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화방재, 어평휴게소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등산코스를 추천하고자 한다.

태백산 눈축제
- 일시 : 2023. 1. 27 – 1. 31(5일간)
- 장소 : 태백산 국립공원,당골광장, 황지연못 등 시내 일원
- 가는 길 : 당골 광장 : 태백시 소도동 325번지, 태백시 천제단길 162/ 황지연못 : 태백시 황지동 25-2번지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
일시 : 2013. 01. 29(일) : 09:00 – 16:00
장소 : 유일사, 당골 광장
태백산 등산 코스
- 1구간 : 유일사 – 천제단 – 문수봉 – 당골 광장
- 2구간 : 당골 광장 – 반재 – 천제단 – 문수봉 – 당골광장

내가 선택한 태백산 등산코스
코스 : 화방재-사길령-장군봉-천제단-반재-당골 주차장
- 소요 시간 : 4시간 2분
- 산행 거리 : 9.6km
- 산행 일자 : 2013. 01. 24
- 태백산 오늘의 날씨 : 맑음
- 기온 : 영하 20도(체감온도 영하 35도)

등산 코스 지도

장군봉 등산코스 길라잡이
태백산 등산코스 중 대표적으로 태백산 장군봉 코스와 두문동재 출발 금대봉 코스가 대표적이다.
오늘은 혹한기를 맞아 태백산 장군봉 코스를 가본다.

세부 등산 코스 : 화방재(어평휴게소)-사길령-유일사 쉼터-장군봉-천제단-용정-반재-단군성전-당골 광장-당골 탐방지원센터
등산 가는 날 올 겨울 제일 추운날을 선택했다.
그러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갑자기 시베리아 한파가 밀려오면서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겨울 날씨다.
들머리 : 화방재(어평휴게소)
어평휴게소 끝 쪽에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태백산 등산 코스 들머리이다. 큰 길을 거너면 함백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이기도 하다.
화방재를 출발하고 눈 쌓인 좁은 산길을 슬슬 올라가다 보면 한숨 돌릴 때쯤 사길령에 도착한다.

사길령 : 0.5km/15분
사길령은 강원도와 경상도 춘양 지역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교통 요지였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사길령을 넘나들면서 안전과 상업의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산령각을 짖고 제사를 올렸다.
사길령 바로 위에 산령각이 있다.
산령각 : 0.5km/19분 – 누적 1.0km/34분

태백산 산령각은 맹수와 산적 등이 많이 출몰하고, 고갯길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고갯마루에 당집을 짖고 매년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재에도 매년 음력 4월 15일 태백산 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200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제사를 지낸 기록인 천금록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화방재에서부터 사길령을 지나 산령각까지는 오르막으로 꽤나 힘들게 올라와야 한다.
1 km 오는 동안 34분이나 소요되었다. 산령각을 지나면 그나마 조금은 쉽다고 볼 수 있다.

유일사 갈림길 : 1.4km/27분 – 누적 2.4km/ 1시간 1분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눈 표면이 얼음으로 변해있다.
밟으면 얼음이 깨지듯 눈 표면이 넓게 깨진다. 하기야 오늘 기온이 영하 20도이지만 바람이 엄청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40도 되는 듯 하다.
산령각에서 유일사 갈림길까지 가는 동안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이 얼얼할 정도 이다.
마치 칼바람에 얼굴을 애이는 듯 했다.

화방재에서 가는 길은 백두대간 길이다.
화방재를 지나 함백산으로 가는 길이 백두대간 길로 태백산 정상 장군봉으로 이어 진다.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길은 두 군데로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과 유일사 쉼터로 올라오는 길이 있다.
대부분 유일사 쉼터로 바로 올라오는 길을 선택한다.

유일사 쉼터 : 0.7km/ 15분 – 누적 3.1km/ 1시간 16분
유일사는 우측으로 100m 내려가면 있다. 유일사는 날씨가 너무 추워 통과하기로 하고 장군봉을 향해 출발.
이곳에 오니 유일사 주차장에서 올라오신 분들과 합류한다. 이 추운 날씨에 많이도 오셨다.
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무리 춥다고 해도 산객들이 많다.

유일사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매우 힘들다.
계속되는 오르막이고, 경사가 급해서 태백산 등산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생각된다.
장군봉 : 1.3km/46분 – 누적 4.4km/ 2시간 2분

유일사 쉼터를 지나 장군봉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중간중간에 오래되고 아름다운 주목나무들이 많이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유독 태백산에는 오래된 주목나무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눈이 오면 아름답게 눈꽃을 피우는 주목지만 오늘은 나뭇가지에 눈이 하나도 없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있던 눈도 다 날아가고 하나도 남아 있지를 않다.

주목은 죽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자세를 멋지게 취해주고 있는 고사목 주목.
행사장의 풍선인 양 팔을 양쪽으로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바람이 너무 센지 구름 한점없는 파란하늘을 선사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 태백산을 방문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듯한 날씨.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지만 틈틈이 사진을 찍으며 가니까 힘은 덜 든다.
힘들게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멀리 금대봉, 함백산, 바람의 언덕 풍차들이 너무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구간도 태백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추천할 만한 등산코스이다.

장군봉은 태백산 제1봉으로 해발 1,567m이고, 천제단은 1,560m이다.
천제단은 국가 민속 문화재 제 22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이다.
천제단 : 0.3km/ 14분 – 누적 4.7km/ 2시간 16분

남쪽 천제단 중신에는 한배검이라고 쓴 돌 비석이 있다.
무너진 천제단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단군을 교조로 하고 있는 단군교, 개칭 대종교에서 관여 한 것 같은 한배검 비석.
한배검이라는 말은 일반인들은 쓰지 않는 말로 아마 대종교에서 사용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나무 밑에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고 하는 산으로 묘향산이라는 말도 있고, 백두산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평양 대박산이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선시대 승정원 일기에는 평양의 대박산이 태백산이라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

태백산 정상에서 문수봉으로 돌아서 하산하는 길과 천제단에서 당골 광장으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오늘 원래 계획은 문수봉을 돌아 당골 광장으로 하산하는 것이 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고 기온도 낮아 당골 광장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태백산 cctv는 천제단을 비춰주고 있다.
태백산 cctv는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심심할 때마다 보고 있는 cctv다.
반재 쉼터 : 2.0km/ 39분 – 누적 6.7km/ 2시간 55분

단종비각
조선 6대 어린 나이에 임금에 올랐지만 일찍 세상을 떠나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곳의 단종 비각은 망경대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고 음력 9월 3일 산신령으로 모시는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용정 : 옛날부터 천제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된 샘으로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 으뜸이라고 한다. 지금은 겨울이라 사용을 안하고 있다.
용정이라고 부른 연유는 샘에다 용각을 짓고 용신에 제를 올려 용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문수봉 위에 돌탑을 보러 갈려고 했지만 포기하고, 다음 기회에 가기로한다.
망경사 앞에서 보이는 문수도봉 1,517m이고, 문수봉에서 당골 광장으로 바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다.
망경사를 지나면 등산로가 매우 가팔라지는데, 길이 넓고 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비료포대 하나만 있으면 한참을 썰매타고 내려가고 싶지만 썰매금지라는 프랭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옛날에는 이런 곳에서는 무조건 썰매타고 내려갔었다.

단군 성전 : 1.9km/37분 – 누적 8.6km/ 3시간 32분
반재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지만 매우 가파르다.
이 길로 등산하는 분들은 깔딱고개라고 생각해야 한다.
약 0.4km이지만 매우 힘든구간일 듯. 낙엽송 사이로 내려가다보면 호식총이라고 있다.
호식총 :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 먹고 버린 뼈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 화장하고 돌무덤을 쌓은 후 시루를 덮고 창검과 같은 쇠꼬챙이(가락)을 꽂아 두는 호식총을 만들었다고 한다.

장군바위 : 태백산 주위를 지키는 장군바위. 이름을 잘도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부터는 평탄한 길이고 편하게 하산할 수 있다.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내려가면 단군 성전이 나온다.
단군 왕검을 모시고 단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단군성전을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당골 광장으로 들어간다.
당골 광장은 한참 축제 준비로 북적이고 있다.
눈 조각을 만들고, 이글루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당골 주차장이 만차이다. 많은 분들이 승용차를 가지고 올라와서 광장이 모두 주차장으로 변했다.
한참 작업 중인데 들어가서 혼나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당골 광장 옆에는 석탄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다.
당골광장에서 도로를 따라 300m 내려오면 당골 주차장이고, 국립공원 태백산 당골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당골 주차장 아래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도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식당들은 대부분 같은 메뉴를 팔고 있다.
맘에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서 먹으면 되는데, 산아래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맛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참 특이하다.
배고프면 무엇이든 맛이 없으랴마는 그렇지가 않다. 오늘도 밥을 먹는데 밥위가 굳어서 별로였다.
왜들 그럴까? 뜨내기 손님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태백산 등산코스 산행 소감.
가장 추운날 가게 되어 태백산 등산코스 산행은 더없이 기억에 남는다.
찬 공기와 맑은 하늘로 인해 멋진 사진들을 얻었지만….
이렇게 추운날 산행은 처음이라 옷을 어떻게 입고 가야하는지가 가장 걱정이었다.
너무 많은 옷을 껴 입고 산행하다 보니 땀은 나지만 얼굴은 너무도 차가웠다.
얼굴을 가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도 알게 되었다.
혹한기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에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갈까말까를 몇 번이나 망설였던가?
추운 겨울 집 떠난 고생을 누가 알랴하는 생각.
굳이 이렇게 추운데 꼭 가야하냐는 만류.
그렇지만 막상 산에 오르니 기분이 상쾌하고, 올 한해도 잘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족의 명절 설도 지나고, 민족의 명산 태백산도 다녀왔으니,
올 한해도 열심히 정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