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계명산이 100 플러스에 합류하면서 갑자기 찾는 이가 많아진 곳이다.
계명산 등산코스 산행로가 워낙 짧기에 종댕이길을 걷는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산행을 한다.
또한, 계명산 최단코스(마즈막재 원점 회귀)를 이용하는 등산객도 많다.
계명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 마즈막재-휴양림 갈림길-계명산-임도-하종마을
산행거리 : 4.8km
소요시간 : 2시간 47분(휴식47분 포함)
산행일자 : 2024. 04. 26
날씨 : 맑음
난이도 : 하

계명산 최단코스를 마즈막재에서 계명산 정상을 왕복하는 코스를 알고 있지만, 사실은 하종마을에서 왕복하는 코스가 최단코스이다.
마즈막재에서 정상을 왕복하는 코스는 주차하기 편하지만, 정상까지 2.5km이고, 하종마을에서 정상까지는 2.3km이다.
비록 정상에서 하종마을은 임도공사 중이라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구간이 두 군데 있어 위험하다고 하지만 실제는 다닐 만한 등산로이다.

1구간 : 마즈막재-계명산-하종마을 : 4.8km/ 2시간 47분
2구간 : 하종마을-종댕이길-출렁다리 왕복 : 3.4km/1시간
충주 계명산 산행 길라잡이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마즈막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한다.
마즈막재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명산을 등산하기도 하고, 종댕이길로 내려가기도 한다.
마즈막재에 도착하니 09시 25분.
약간의 준비 운동을 하고, 주차장을 출발한다.

1구간 : 계명산 등산하기 (마즈막재 – 하종마을)
마즈막재 – 지 능선 : 0.6km/ 20분
주차장 오른쪽 끝, 버스 정류장 뒤편으로 들머리가 있다.
통나무 계단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대몽항쟁 기념탑이 높다랗게 세워져 있다.
기념탑 앞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시작부터 상당한 가풀막으로 쉽지 않은 산행이다.
지 능선까지 0.5km를 된비알로 올라서게 된다.

지 능선 – 계단 상부 : 0.1km/ 5분 – 누적 0.7km/ 25분
산행 초반부터 진득하니 땀을 흘리게 만드는 된비알을 올라서고, 30m 평지에서 한숨 돌리니 계단이 앞을 가로막는다.
계단 길이는 100m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
상당히 숨이 헐떡이는 구간이다.
마즈막재에서 계단까지 상당히 힘들다.


계단 상부 – 전망대 : 0.3km/ 9분 – 누적 1.0km/ 34분
전망대라고는 하지만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은 아니다.
계명산 최단코스를 산행하는 사람은 정상 찍고 발길 돌려 내려오면서 이곳에서 계명산 자연휴양림으로 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등산 안내도에서 빨간색 등산로.

전망대 – 능선길 : 0.4km/ 10분 – 누적 1.4km/ 44분
전망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라선다.
충주호의 조망은 나무 사이로 잠깐 보이는 것이 전부.
그러나 싱그러운 초목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연녹색 잎으로 생겨나는 새싹이 보기만 해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


능선 길 – 계명산 정상 : 1.1km/ 23분 – 누적 2.5km/ 1시간 7분
걷기 좋은 능선을 걷다 보면 작은 바위를 넘기도 하고, 올겨울 눈으로 쓰러지고 부러진 소나무가 많은 구간도 지난다.
때로는 밧줄 구간도 몇 군데 있지만 엄청 가파른 등산로는 아니다.
계명산 0.5km 이정표가 나오면 300m 정도 남았다고 보면 된다.

계명산 정상 바로 전에 헬기장 조망이 최고다.
막상 계명산 정상에서 조망은 없고, 이곳에서의 충주호 조망이 압권이다.
하얀 싸리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멀리 보이는 충주호와 잘 어울린다.

계명산에 정상석이 2개 있다.
계명산 – 하종 마을 갈림길 : 0.3km/ 17분 -누적 2.8km/ 1시간 24분
계명산 최단코스는 지금 올라온 코스를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왕복 5.0km/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계명산의 멋진 조망이 있는 곳은 하종 마을로 하산하는 중간에 있다.
계명산 정상 뒤로 등산로 페쇄 안내 플래카드 설치된 곳으로 내려가면 하종마을로 가는 길.
임도공사 중이라 폐쇄한다는 문구를 무시하고 진행한다.

정상에서 300m 내려가면 약간 언덕에 삼거리가 있다.
왼쪽에 작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만, 못 보고 직진하면 범동으로 가는 길로 알바 길이다.
하종이라고 표시된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하종갈림길 – 하종마을 : 2.0km/ 1시간 22분 (휴식 40분) – 누적 4.8km/ 2시간 47분 (휴식 47분)
갈림길에서 약 10분쯤 내려가면 임도공사 중으로 등산로가 잘린 부분이 있다.
지금은 밧줄을 설치해서 무난하게 내려갈 수 있다.
임도를 내려서고 오른쪽에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곳을 넘어가면 등산로가 이어진다.

돌무더기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보인다.
임도를 지나 넓은 곳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각자 싸 온 음식을 하나둘 꺼내니 어느덧 만찬이 된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은 산행으로 봄 소풍 나온 기분이다.
30분 쉬고 10분 정도 내려오면 정말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곳에 도착.
진정한 계명산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7분 내려가면 두 번째 밧줄 구간을 만나다.
이곳도 임도로 내려서는 곳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용감하게 잘 내려오는 산우들.
뭐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더 재미있어한다.


두 번째 임도로 내려오면 왼쪽으로 20m 올라가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임도에서는 풀에 가려 내려가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왼쪽으로 올라가다 우측이다.

임도에서 15분 내려오면 하종마을이고, 바로 주차장이 있다.
하종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도로 따라 올라가면 종댕이길.
마을 끝에 시골식당이 영업 중이다.

2구간 : 종댕이길 출렁다리까지
종댕이길을 출렁다리까지만 왕복하기로 한다.
하종마을 – 출렁다리 : 1.7km/ 25분 – 누적 6.5km/ 3시간 12분
도로 옆으로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종댕이길 쉼터 정자가 있고, 정자를 지나면 왼쪽으로 출렁다리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출렁다리까지 0.7km.
도로에서 200m 내려오면 충주호 옆길을 걷는다.
윗종댕이정자가 있고 100m 더 가면 출렁다리다.

출렁다리 – 하종마을 주차장 : 1.7km/ 1시간 23분 (휴식 1시간 10분) -누적 8.2km/ 4시간 51분 (휴식 1시간57분)
출렁다리에서 발길 돌려 이정표 있는 곳으로 오면 종댕이길 쉼터에서 상을 펴고 쉰다.
이것저것 각자 싸 온 음식을 모두 먹고 가벼운 배낭을 만든다.
시원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이 포근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1시간 넘도록 편안하게 쉰다.
다른 사람이 오면 방을 빼야 하겠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1도 없으니 쉼터는 우리 차지….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하게 여유를 부린다.

이 계명산 등산코스 산행은 쉬지 않고 움직이면 2시간이 안 걸리는 코스다.
어느 코스로 오르던 2시간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는 아주 작은 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에 포함하면서 인증하러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계명산 등산코스 산행 소감
마즈막재를 들머리로 하고 올라가는 계명산.
처음부터 가풀막으로 힘든 산으로 기억에 남는 산이다.
1.3km는 꾸준히 올라가야 하고, 조망은 별로 없는 산행.
정상 전 헬기장에서 조망이 열리고, 위험한 구간은 없다.

계명산 정상을 찍고 하종마을로 하산하는 곳은, 임도로 단절된 등산로 두 곳을 밧줄 타고 내려가는 재미.
충주호의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전망바위가 있고, 하종 마을 입구에는 시골식당이 영업 중.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 시골식당을 이용하고, 화장실도 본다.
종댕이길을 전부 탐방한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은 소요될 듯.
심항산까지 올라갔다 온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충주호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종댕이길도 한 번쯤은 걷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
계명산 한 바퀴 돌아 산행하고, 종댕이길도 일부만 탐방한 하루.
여유, 낭만, 재미를 모두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