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넓은 구들장 논에 유채꽃과 청보리가 가득 차고,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곳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 올해도 수많은 인파가 구경하러 가고 있는 청산도 매봉산과 해변을 따라 걸어본다.
서편제 촬영지와 봄의 왈츠 촬영지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청산도에서 슬로걷기축제를 시행하고 있다.
청산도 매봉산 등산과 해안길 걷기
- 산행코스 : 도청항(버스)-청계리 매봉산입구-매봉산-상서리재-명품2길-장기미해변-명품1길-말탄바위-낭길-고인돌길-봄의왈츠-당리-도청리-도청항
- 산행거리 : 15.5km
- 소요시간 : 5시간40분 (휴식 50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4. 09
- 날씨 : 맑음
- 난이도 : 하
청산도 가는 방법
완도항에서 배타기
-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한다.
- 출항시간 30분 전부터 승선권 발권과 승선.
- 기상 악화시 출항을 못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 필요.
- 신분증은 매표시와 승선할때 확인 함.
- 소요시간 : 50분
청산도 섬내 교통
- 무료버스 : 도청항에서 상서돌담길까지 (배 도착 시간에 맞춰 운행)
-청산여객 : 010-6428-9432
-청산마을버스 : 010-9981-0078 - 택시 : 2시간 5인 기준 70,000원
-청산택시 : 061552-8519/010-3161-3816
-청산개인택시 : 061-552-8747/010-6552-8747 - 청산도 투어버스(문화관광해설사 동행)
-시간 : 130분
-가격 : 대인 10,000원/소인 7,000원
-문의 : 010-9165-8543
청계리 주차장에서 범바위 전망대까지만 운행하는 셔틀버스이고, 청계리까지는 도청항에서 출발하는 무료버스를 이용한다.
청산도 도청항에 대기 중인 무료 버스는 23년 9월부터 전면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종전에는 천 원씩 받았으나 청산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료로 운행함.
단, 여객선 도착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10분 후 출발한다.
7시 50분에 배가 도착한다면 8시에 버스는 무조건 출발한다.
선착순 탑승이고, 10분 후 무조건 출발.
선미에 선착순 대기 하고, 바로 달려가 버스에 탑승해야 함.
청계리 매봉산 입구, 범바위 입구까지 8분 소요됨.
청산도 매봉산 등산코스와 명품길, 슬로길 걷기
- 1구간 : 청계리-상서재 갈림길 – 매봉산 : 3.0km/ 54분
- 2구간 : 매봉산 -상서재-명품2길-장기미해변 : 4.7km/ 1시간 30분
- 3구간 : 장기미해변-명품1길-해안 성벽-말탄바위-관덕리 : 2.8km/ 1시간 52분
- 4구간 : 관덕리-바람구멍-낭길-봄의왈츠-도청항 : 5.0km/ 1시간 26분
서울에서 밤 12:00에 출발하여 완도항에 도착 시각이 오전 05시.
승선은 06시 30분이라 완도항을 걷거나, 이른 아침을 먹기도 한다.
완도항에서 승선권을 발급받고 청산도행 승선.
07시 출발한 배는 07시 50분 청산도항에 도착하고, 바로 달려가 대기 중인 버스에 승차하고 08시 출발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이 청산도행 첫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파도가 잠잠하여 배가 가는 줄도 모르게 운항을 하고, 금방 도착하는 느낌이 드는 50분.
아침에 타고 간 배는 매점에 문을 열지 않았다.
1구간 : 매봉산 가는 길
도청항 – 청계리 매봉산 입구 :
버스 타고 8분 이동한다.
선착순이라 늦게 타면 입석으로 와야 하는 곳.
구불구불 마을 길을 달려 5분 정도 오면 보적산으로 가는 등산객이 먼저 하차한다.
청계리 매봉산 – 매봉산 들머리 : 1.0km/ 17분
버스에서 하차하고 범바위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500m 올라가면 용길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있고, ➡︎장기미 해변(범바위), ⬇︎ 청계리, ⬅︎ 용길로 표시가 되어 있다.
매봉산 표시가 없어 장기미 방향으로 진행하다 발길 돌려 이곳으로 다시 와서 용길 방향으로 진행했다.
매봉산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에서 용길 왼쪽으로 100m 진행하고 다시 우측으로 올라가는 매봉산 이정표가 있다.
청산도를 알리는 여타 지도에는 매봉산을 돌아 명품2길로 걷는 길은 표시가 거의 없다.
청산도에서 배부하는 ‘슬로시티 청산도’ 안내책자에는 오늘 걷는 명품2길, 명품 1길, 등이 잘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매봉산 들머리 – 원동리 갈림길 : 0.4km/ 10분 – 누적 1.4km/ 27분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고 올라서는 매봉산 등산로는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어 수렛길을 연상케 만들었고, 좁은 등산로 옆은 풀과 작은 나무를 깎아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였다.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길이고, 걷기 좋은 길이다.
매봉산 산행은 주로 원동리에서 출발을 많이 한다.
상서리 돌담마을(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곳이 있어 주로 이용하는 곳.
원동리 갈림길 – 상서재 갈림길 : 1.2km/ 21분 – 누적 2.6km/ 48분
원동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 조금더 가파른 등산로를 걷는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길이라 약간 숨이 찰 정도이다.
오른쪽으로 매봉산 조망되고, 10분 정도 오르면 상서재 갈림길 이정목이 있다.
상서재 갈림길 – 매봉산 : 0.4km/ 6분 – 누적 3.0km/ 54분
상서리재 이정목 밑에 배낭을 벗어 놓고 매봉산으로 오른다.
필자는 왕복하는 길에서는 무조건 배낭을 벗어 놓고 다녀온다는 생각.
배낭을 벗어 놓고 날 듯이 올라간다.
400m 거리에 있는 매봉산은 200m 정도만 약간 경사가 있지만 나머지는 평탄한 길.
매봉산 정상에서 범바위와 넓은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멀리 범바위와 전망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매봉산 정상에서 범바위를 봤으니 내려가서 범바위로는 올라가지 않고 명품 1길인 해안 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조망이 훨씬 좋은 해안 길.
청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84.5m.
2구간 : 명품 2길 따라 장기미해변으로
매봉산 – 상서리재 갈림길 : 0.4km/ 8분 -누적 3.4km/ 1시간 4분
매봉산에서 발길 돌려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상서재 갈림길 – 상서재 : 0.5km/ 8분 – 누적 3.9km/ 1시간 12분
청산도 걷는 길은 이정표를 주의해야 한다.
위험(길없음)으로 표시를 해 놓았는데 그곳이 명품 2길이다.
명품 길이라고 해놓고 길 없음으로 표시하는 경우는 무엇?
이정표를 믿고 잠시 내려갔다 다시 돌아옴.
매봉산에서 내려오면 상서리재에서 바로 우측 5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곳 이정표는 고쳐야 하는 곳.
상서리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 매봉산까지 0.9km를 왕복해야 하는 구간.
그래서 청계리에서 올라오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됨.
이정표에 명품길은 표시가 안 되어 있으니 주의.
5시 방향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중간 중간에 달려있는 시그널과 바닥 돌에도 화살표시가 되어 있다.
상서재 – 해안 조망 : 2.0km/ 38분 – 누적 5.9km/ 1시간 50분
명품 2길은 걷기 좋으나 돌도 많이 있어 발목을 주의해야 한다.
청산도에는 보리수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아직은 덜 익어서 떫은맛이 난다.
빨갛게 익으면 달고 맛있는 보리수.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탐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2주 정도만 지나면 완전히 익을 것 같은 보리수.
숲길을 0.9km 가면 ⬅︎ 장기미 2.0km, ➡︎ 상서재 0.9km 이정목이 있다.
이정목을 지나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뒤돌아보면 매봉산이 바짝 다가와 있다.
매봉산을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길이고, 숲으로 된 길이다.
숲 터널을 지나면 싱그러운 바다내음이 확 풍겨오면서 눈도 시원해진다.
바위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가 커다란 포말 일으키며 부서지고 있는 모습.
오늘 바람이 초속 6m로 분다고 했었는데, 살랑살랑 불어온다.
청산도에는 큰기미,작은기마,다순기미 등으로 불리고 있는 해안가.
지금 보는 곳은 장기미(작은기미) 가기 전 큰기미로 낚시 포인트라고 표시가 되어있다.
멀리 보이는 섬은 여서도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은 상도라고 한다.
청산도에는 철쭉이 만개하였고, 자란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자란은 남해 바다 양지바른 곳에 자생하고 있는 꽃으로 뿌리는 한방에서 백급이라는 약재로 사용한다.
주로 폐를 윤택하게 하고, 호흡곤란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해안조망 – 장기미해변 : 1.8km/ 34분 – 누적 7.7km/ 2시간 24분
기분 좋게 바다를 조망하면서 걷는 길로 진짜 명품길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절벽 위를 걷는 듯한 위치지만 안전한 길이다.
장기미 해변이 보이고 넓은 임도를 내려가다 왼쪽 이정표에 작은기미, 명품 1코스라는 이정표가 있다.
임도를 따라 걸어도 되지만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면 등산로가 없는 희미한 길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다.
작은 또랑도 건너고 내려가면 장기미 해변으로 바로 하산한다.
길은 없지만 밑에 내려가면 화살표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한쪽에는 ‘진입 금지’, 다른 한쪽에는 화살표와 명품 2길이라는 팻말.
두서가 없는 것인지?
알면서 이정표를 정리하지 않는 것인지?
초행인 사람은 헷갈리는 이정표다.
원래 명칭은 작은기미였던 것 같음.
작은기미가 장기미로 변한 것일 것 같다는 생각.
장기미 해변에서 맛있는 아점 시간.
3구간 : 범바위 돌아 명품 1길을 걷다.
장기미해변 – 해안 성벽 : 1.3km/ 1시간 19분 -누적 9.0km/ 3시간 43분 (휴식 40분)
50m 올라가서 직진하면 범바위로 가는 길, 왼쪽은 명품 1길 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필자는 명품 1길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시원한 조망과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마치 성벽 위를 걷는 듯한 느낌.
등산로 바로 밑에는 천 길 절벽으로 추락 방지용 로프를 넘어가면 절대로 안 된다.
사진 찍으러 넘어가면 정말 위험한 곳.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로 범바위 뒤로 돌아간다.
뒤돌아본 곳은 매봉산에서 내려온 명품 2길로 해녀바위와 장기미 해변이 내려다보인다.
바위 절벽 위로 내려오는 길도 확연하게 보이는 곳.
지나는 길에 자란 군락지가 있고, 보리수 군락지도 있다.
듬성듬성 남아 있는 성벽으로 절벽 위에 설치한 성벽이다.
한때는 공도(사람이 살지 않는 섬)가 된 적도 있는 청산도.
왜구의 침략이 빈번하여 사람이 살지 못하고 섬을 떠난 적도 있는 곳이다.
해안 성벽 – 범바위 갈림길 : 0.4km/ 10분 – 누적 9.4km/ 3시간 53분
청산도 슬로길 5코스이고 범바위길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범바위까지 0.4km.
범바위로 올라가지 않고, 왼쪽으로 진행한다.
범바위 갈림길 – 말탄바위 : 0.2km/ 10분 – 누적 9.6km/ 4시간 3분
범바위 갈림길에서 150m로 표기되어 있는 곳.
말잔등에 올라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 말탄바위라고 한다.
바위 끝에 서면 멀리 화랑포의 새땅끝이 조망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절벽도 그럴듯하다.
말탄바위 – 권덕리 : 0.9km/ 13분 – 누적 10.5km/ 4시간 16분
권덕리부터는 4코스 낭길이 시작되는데, 낭떠러지 구간이라 낭길이라고 한다.
권덕리 마을로 들어서면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50m 진행하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와도 된다.
4구간 : 낭길 따라 봄의 왈츠 가는길
권덕리 – 바람구멍 : 1.1km/ 19분 – 누적 11.6km/ 4시간 35분
마을에서 해변으로 내려서면, 정자를 지나게 되고 포장도로 끝부분에 ‘4코스 낭길’이란 이정표와 계단이 보인다.
힘들면 권덕리 버스정류장도 있으니, 버스로 이동해도 되는 곳.
바람구멍 – 읍리해변 : 0.5km/ 7분 – 누적 12.1km/ 4시간 42분
읍리로 내려서면 공중화장실도 있다.
읍리앞개를 가는 길에는 온갖 꽃이 피어있다.
동백꽃, 무꽃, 유채꽃 등등
천천히 걸으면서 길 주변에 활짝 핀 꽃을 본다.
역시 봄은 어딜가나 이쁜 꽃이 만발하여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어찌 싫어할 수 있으니.
마을 길을 돌아서 와도 되지만 몽글몽글한 돌을 밟으며 걷는 즐거움.
몽돌 해변을 걸어서 지나가면 끝자락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청산도 슬로길 3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고인돌 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2코스 사랑길 시작점이기도 하다.
읍리해변 – 봄의왈츠 : 1.6km/ 26분 – 누적 13.7km/ 5시간 8분
당리해변을 지나면 화랑포공원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우측으로 오르막을 올라간다.
해안을 지나고 돌담길로 만들어진 좁은 언덕을 올라서면 당리, 봄의 왈츠 촬영장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유채꽃과 청보리가 멋들어지게 보이는 고개.
그런데 올해는 많은 유채꽃보다는 빈 논과 밭만 보인다.
예전에는 이곳에 올라서면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었는데 올해는 애게 이게 뭐람?
약간 실망스런 풍경이다.
이제 청산도도 포기한 듯한 느낌.
비록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
촬영장을 지나면 서편제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곳을 지난다.
이곳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여 관광객을 마중하고 있다.
봄의왈츠 – 도청항 : 1.8km/34분 – 누적 15.5km/ 5시간 42분
서편제길에는 아리랑이 스피커를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유채꽃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도로 옆 덱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청산도의 안내판은 조정해야 할 곳이 많다.
길 없음이라고 이정표가 있으나 그 길이 명품길이고, 이정표가 있으나 가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
각자가 잘 알아서 찾아다녀야 하고, 되도록이면 지도 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원하게 날고 있는 갈매기를 바라보면서 청산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다.
던져주는 새우깡을 너무나 잘 찾아서 먹는 갈매기들.
갈매기의 날개짓에 행복을 선물 받는 듯.
4월 21일까지 축제를 하는 것 같다.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아직은 한쪽만이라도 유채꽃이 있으니 봄 소풍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