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벼락바위봉 등산코스 주로 백운산과 연계산행하는 코스로 치악산 국립공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벼락바위봉을 내려오며 금대리에 똬리굴이라는 철도가 지나는 터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등산객이 자주 다니지 않아 오지 산행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하고, 잡목 저항이 많으며, 급경사 내리막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벼락바위봉 등산코스
- 등산코스 : 가리파고개(칠봉암입구)-칠봉암-찰방망이봉-해산굴-벼락바위봉-수리봉-보름가리봉-투구봉-금대1리
- 산행거리 : 10.9km
- 소요시간 : 5시간 31분 (휴식 50분)
- 산행일자 : 2024. 07. 11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힘듬
- 이정표 : 가끔 있음. (독도 주의)
벼락바위봉 등산코스는 대부분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편하게 산행하는 것이지만, 산악회를 이용하면 칠봉암 입구를 들머리로 한다.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고가도로 밑에서 하차하고,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린 칠봉암 방향으로 진행.
1구간 : 칠봉암 입구-칠봉암-벼락바위봉 : 4.0km/ 1시간 59분
2구간 : 벼락바위봉-수리봉-보름가리봉-금대리 : 6.9km/ 3시간 32분
원주 벼락바위봉 등산코스 길라잡이
1구간 : 벼락바위봉 가는 코스 중 칠봉암을 거쳐 진행한다면, 잡목 저항도 심하고, 등산로도 변변치 않은 곳을 지나간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곳으로 쉽지 않고, 조망도 전혀 없는 구간.
임도를 건너 긴 오르막을 오르고, 벼락바위에 올라서면 제대로 된 조망이 열린다.
벼락바위에서 조금만 가면 벼락바위봉이지만 조망은 전혀 없다.
2구간 : 벼락바위봉을 지나면서 독도에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는 길은 상당한 가풀막이고, 낙엽과 빗물이 있어 상당히 미끄러웠다.
갈림길을 잘 찾아야 하는 곳으로, 집중하지 않으면 알바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구간.
투구봉을 지나면 구암사로 내려가지 말고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구암사는 등산객이 지나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구암사 들어가는 입구 다리 난간에 등산로 없다는 글도 있다.
1구간 : 벼락바위봉 가는 길 : (4.0km/ 1시간 59분)
가리파고개(칠봉암입구) – 칠봉암 : 1.2km/ 20분
버스에서 하차하고 20m 가면 직진하는 곳은 철문이 닫혀있고, 왼쪽은 칠봉암 가는 길이다.
대부분 칠봉암으로 향하지 않고, 직진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우측에 그곳에 가면이라는 카페가 있다.
카페를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되고, 상당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한다.
마치 칠봉암 올라가면 오늘 등산이 끝나는 것 같은 가풀막.
오죽하면 왼쪽 가장자리에 좁은 계단을 설치했을까?
백운산 칠봉암이라고 쓰여있다.
벼락바위봉도 백운산을 모산으로 하기 때문에, 백운산 칠봉암이라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가풀막은 시작된다.
계단으로 오르기도 하고, 발목을 꺾으면서 가풀막을 오르니 벌써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얼마나 습하고 더울는지….
금강밀적 : 부처의 왼쪽에 있으며, 부처의 비밀스런 일들을 들으려고 하기 때문에 밀적이라 한다.
금강저를 들고 있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훔 금강역사’라고도 한다.
칠봉암 입구에 금강밀적 조각상을 세워둔 것도 암자와 신도들을 보호해 달라고 하는 뜻에서 세운 것 같다.
계단을 올라가면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앞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관음전이 나온다.
관음전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소각장이 있다.
소각장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처음에는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칠봉암 – 헬기장 : 0.4km/ 20분 – 누적 1.6km/ 40분
일단 들어서고 직진해서 30m 올라가고, 우측으로 2시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등산로가 보이지 않고, 이정표도 없다.
1시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가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고, 확연하게 보인다.
헬기장 – 찰방망이봉 : 0.4km/ 13분 – 누적 2.0km/ 53분
헬기장에서 11시 방향으로 진행한다.
잡목이 우거져 등산로가 보이지 않지만, 입구에 리본을 달아 놓았다.
오늘 산행하면서 갈림길마다 “좋은사람들” 리본을 모두 달아 놓았다.
오른쪽으로 관리사무소 방향 빛바랜 이정표가 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고, 왼쪽으로 벼락 바위 1.9km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정표에서 5분 정도 진행하면 ‘반바지’님의 표식 찰방망이봉이라고 있다.
백운지맥 787.2m 준.희님의 표식도 함께.
찰방망이? 조선시대 찰방이라는 벼슬이름이 있었다.
둔전의 쌀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고, 신림역(치악역)을 관장하던 도찰방이 넘어 다니던 곳이라 찰방망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찰방망이봉 – 임도 : 0.4km/ 8분 – 누적 2.4km/ 1시간 1분
찰방망이봉에서 조금 가다 오른쪽으로 보면 약간의 조망이 보이는 곳에 강아지바위, 또는 바둑이 바위라고 있다.
벼락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의 강아지 바위.
강아지 바위를 지나면 내리막길이고, 임도를 만난다.
임도 – 관리소 이정표 : 0.5km/ 11분 – 누적 2.9km/ 1시간 12분
임도에 내려서고 맞은편 찰방망이재라고 표시된 곳으로 진행한다.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가파르지는 않은 구간이지만, 벌 쏘임 주의 구간.
함산하는 산우분이 벌에 쏘임.
대장님이 건네주신 알러지 약을 일단 먹고, 응급조치.
관리소 이정표 – 밧줄 상부 : 0.5km/ 21분 – 누적 3.4km/ 1시간 33분
벼락바위봉까지 0.9km. 이곳부터 가풀막이 시작되고,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올라간다.
10분 정도 오르면 바위 옆으로 밧줄 구간.
20분 정도 밧줄 구간 산당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조금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밧줄구간 상단 – 해산굴 : 0.4km/ 11분 – 누적 3.8km/ 1시간 44분
숲으로 우거져 그늘은 만들어 줬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다.
후텁한 날씨에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는 오늘 원주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해산굴 – 벼락바위봉 : 0.2km/ 15분 – 누적 4.0km/ 1시간 59분
해산굴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 바위 틈새로 지나가는 곳이다.
배낭을 메고 납작 엎드려 진행하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다.
해산굴을 빠져나오면 갈림길이다.
직진하는 길은 벼락바위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3시 방향으로 가면 벼락바위로 올라가는 길.
벼락바위에 올라서면 조망이 열리는 곳으로 꼭 들려야 하는 곳.
벼락바위에서 발길 돌려 내려와 굴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바로 벼락바위봉이다.
벼락바위봉 등산코스 2구간 : 시원한 계곡을 향해서
벼락바위봉 – 갈림길 : 0.4km/ 12분 – 누적 4.4km/ 2시간 11분
벼락바위봉에는 조망이 없다.
벼락바위봉을 지나면서 하산 완료 시까지 집중해서 등산로를 찾아야 한다.
갈림길 – 회론재 : 0.3km/ 10분 – 누적 4.7km/ 2시간 21분
관리소 가는 방향은 등산로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왼쪽 능선으로 가는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회론재로 가는 동안 두 군데 더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마다 산악회 리본을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이 달아 놓았다.
알바했던 길이 있어 많은 갈림길이 난듯하다.
이번 갈림길을 내려서면 회론재에 도착한다.
회론재 – 수리봉 : 0.6km/ 20분 – 누적 5.3.km/ 2시간 41분
회론재부터는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꾸준하게 올라가는 등로이고, 등산로는 나쁘지 않은 길.
수리봉 – 피맥재 : 0.6km/ 24분 – 누적 5.9km/ 3시간 5분
예전에는 수리봉이라고 써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백운지맥 911.6m 가 수리봉이다.
오래전 수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피맥재 – 백운산 삼거리 : 0.6km/ 19분 – 누적 6.5km/ 3시간 24분
피맥재인 이곳은 원주 금대리와 제천 차도리를 넘나들던 고개를 말한다.
한해재라고 ‘반바지’님이 붙여 놓았다.
피맥재부터 다시 오르막 등산로.
백운산 삼거리 – 보름가리봉 : 0.1km/ 6분 – 누적 6.6km/ 3시간 30분
가풀막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백운산, 2시 방향은 보름가리봉으로 가는 갈림길.
양쪽 모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독도 확인하고 진행해야 함.
이곳을 지나면서 거친 등산로.
보름가리봉 – 투구봉 : 2.2km/ 1시간 4분 – 8.8km/ 4시간 34분
보름가리봉 전에서부터 바위를 만나고, 바위를 넘어가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보름가리봉에 올라서도 조망은 없고, 등산로도 희미하기 시작.
투구봉까지는 심하게 내리꽂히 듯하고, 엉덩방아도 세 번이나 찧고, 감당이 안 되는 구간.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쌓인 낙엽과 흙이 무너지면서 상당히 미끄럽다.
대장님이 바위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 곳은 편한데, 우회하는 길은 영 등산로가 아니다.
정말 오지 산행의 느낌이 풀풀 나는 구간으로, 잠시라도 한눈 팔면 알바하기 십상인 곳.
등산로 만들며 내려가는 중.
내가 가는 곳이 등산로라고 생각하면서 능선 따라 마구 내려가기….
가다 보면 등산로가 보였다가 없어지길 반복한다.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면 투구봉에 도착한 것이다.
피맥재를 지나면서 이정표는 하나도 없다.
버려진 산인가? 할 정도로 등산로 정비는커녕 이정표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잘 찾아다니는 산꾼들이 존경스럽기도 하다.
오늘 산행하는 벼락바위봉 등산코스의 갈림길에는 모두 리본을 달아 놓았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큰 바위를 돌라 올라가면 투구봉.
투구봉에는 반바지 님의 표식도 없다.
그래도 참으로 많은 산꾼들이 다녀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투구봉에서 치악산 향로봉과 감악산이 조망된다.
투구봉은 올라갔다, 발길 돌려 내려온다.
투구봉 – 계곡 : 0.6km/ 39분 – 누적 9.4km/ 5시간 13분
투구봉에서 내려오면서 물소리 나는 계곡을 향해 직진.
능선에서 등산로가 안 보인다고 생각되면 왼쪽 계곡을 향해서 내려오면 된다.
오른쪽에 길이 있다고 가면 구암사에서 말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아흔아홉골을 돌아 내려오는 계곡물은 차가워도 너무 차갑다.
꽐꽐 쏟아지는 시원한 물소리.
옷을 입은 채로 그냥 들어가는 것이 여름 산행의 참 묘미.
계곡에서 한참 놀다 배고프니 맛집으로 출발.
아흔아홉골 계곡 – 궁중누룽지백숙 : 1.5km/ 5시간 31분
계곡에서 금대리 입구까지 1.1km이다.
치악산 둘레길 아흔아홉골 구간을 같이 내려간다.
금대리 입구는 한창 교량 보수 공사 중이다.
엄청 오래된 다리였고 항상 불안했던 다린데 이제서야 공사를 하고 있다.
항상 하는 말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요즘은 자주 느끼고, 몸으로 절실히 체감하고 다닌다.
큰 산만 힘든게 아니라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무더운 여름 열심히 산행하는 산우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원주 벼락바위봉 등산코스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원주 벼락바위봉 맛집 : 궁중 누룽지 백숙
금대리 입구에서 왼쪽으로 약 400m 지점에 있고, 차도를 따라 살살 내려오면 금방 도착한다.
계곡을 내려오면서 여러 곳의 식당이 있지만 그래도 맛집은 따로 있다는 것.
닭 46,000원 : 누룽지 백숙이다.
가격 보고 깜짝 놀람. 갑자기 현타가 온다.
지난번에는 70,000원인가 했었는데, 이곳은 가격이 뭐임?
닭은 조금 작지만 누룽지 죽이 정말 맛있는 백숙.
질긴 토종닭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훨씬 좋고, 크지 않아 더 맛있는 듯.
누룽지의 구수하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힘든 산행하고, 물놀이도 하고 왔으니 무엇인들 맛이 없을까 하지만 정말 깔끔하고 잡내 하나 나지 않는 건강한 맛.
맛과 가격 대비 가성비 최고!
예약 전화 : 033 – 762 – 3450
벼락바위봉 산행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