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위봉산 종남산 위봉산성따라 한 바퀴!

종남산에서 위봉산을 지나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까지 연결되는 50km 구간을 ‘호남 알프스’라고 부르는 코스다. 오늘은 그중 일부인 위봉산에서 종남산까지 걸어본다.
위봉산성은 어진을 대피시키기 위하여 1675년 관찰사 권대재가 축조한 것으로 성곽이 3m, 길이가 16km나 된다고 한다.

위봉산 종남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위봉사입구-위봉산-되실봉-서래봉-서방산-종남산-송광사
  • 산행거리 : 13.0km
  • 소요시간 : 4시간 38분
  • 산행일자 : 2024. 04. 18
  • 날씨 : 맑음(황사)
  • 산행 난이도 : 중



대부분 위봉산 코스는 송광사를 들머리로 하는데, 오늘은 송광사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을 한다.
위봉사 입구를 날머리로 하면 주변에 화장실도 없고, 도로와 접속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송광사 주변에는 식당과 점방 등 편의시설이 있는 곳이다.

  • 1구간 : 위봉산 입구-위봉산-다경봉-서문갈림길-되실봉-먹뱅이재 : 3.5km/ 1시간 19분
  • 2구간 : 먹뱅이재-서래봉-돌탑봉-오도재 -오도재봉-서방산 : 4.2km/ 1시간 37분
  • 3구간 : 서방산-봉서사 갈림길-종남산-무인산불감시탑-송광사 : 5.3km/ 1시간 42분


완주 위봉산 종남산 산행 길라잡이

호남 알프스의 일부 구간인 위봉산-종남산 구간을 산행한다.
위봉산 산행하기 전에 위봉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들머리로 올라온다.



완주 위봉폭포

완주 위봉폭포는 6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2단 폭포로 사진을 한 컷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위봉산에서 발원하여 절경을 이루는 위봉폭포는 2021년 6월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판소리의 명창 권삼득 선생이 득음을 했다고 해서 이름나기도 했던 위봉폭포.

갈수기인데도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비 온 뒤에 간다면 정말 멋있는 폭포를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오늘은 수량이 적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위봉산 들머리에서 위봉폭포 앞까지 다녀오는데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터널을 지나 덱 계단을 내려가야 시원한 폭포의 물보라를 만날 수 있다.

1구간 : 위봉산성으로 가는 길

위봉사 입구 – 위봉산 갈림길 : 0.8km/ 26분

위봉사는 들리지 않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 옆에 세워져 있는 들머리 이정목이 있다.


들머리를 올라서면서 400m는 상당한 가풀막으로 시작부터 힘을 쓰게 만든다.
지 능선에 올라서면 100m는 유순한 길을 걷고, 다시 300m는 된비알이다.
땅만 보고 올라가는 오름에 벌써 땀은 줄줄 흐르게 만든다.

이제 4월 중순인데 한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는 오늘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
반팔을 입고 왔어도 시원함을 못 느끼는 날씨.


위봉산 갈림길 – 위봉산 – 위봉산 갈림길 : 0.4km/ 6분 – 누적 1.2km/ 32분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놓고 위봉산까지 200m 왕복하는 구간.
유순한 길이라 금방 다녀오는 곳으로, 위봉산성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지금은 허물어지고 성벽이라고 느낄 정도로 남아있는 위봉산성.


위봉산(장대봉) 524.3m
위봉산 정상에서 발길 돌려 삼거리로 돌아온다.

위봉산 갈림길 – 다경봉 : 0.6km/ 16분 – 누적 1.8km/ 48분

삼거리에서 538봉을 넘고 성벽 따라 걸으면 다경봉이라고 나무에 표시를 달아 놓았다.
다경봉은 558m.
위봉산에서 종남산까지 넘어야 하는 봉우리가 15개 정도 되었다.

오르고 내리는 봉우리가 많고 100m 이상 올라가는 오름도 많아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다.


다경봉 – 서문 갈림길 : 0.4km/ 5분 – 누적 2.2km/ 53분


등산로는 걷기 좋은 흙길이지만, 조망은 전혀 없는 등산로.
성벽의 폭이 3m나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양쪽으로 돌로 쌓아 만든 성벽을 볼 수 있다.
흙산인데 어디서 이 많은 돌을 가져와 성벽을 축조했을까?




위봉산성에는 3개의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치형으로 된 서문지만 남아있다.
서문으로 내려가면 위봉사로 가는 길이다.


서문 갈림길 – 되실봉 : 0.7km/ 17분 – 누적 2.9km/ 1시간 10분

서문 갈림길을 지나면 키를 넘는 대나무와 잡목으로 약간은 불편한 등산로.
오르막은 통나무 흙막이로 된 계단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대부분 통나무 계단 오르막으로 되어 있고, 봉우리마다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간다.
3번째 봉우리를 넘어서고 400m 가면 다시 올라가는 되실봉.


되실봉 – 먹뱅이재 : 0.6km/ 9분 – 누적 3.5km/ 1시간 19분

되실봉을 지나면 내리막길이고, 편하고 빠르게 내려온다.
먹뱅이재에는 임도와 교차하는 곳이고, 오성리와 지행동으로 연결되는 임도다.
이곳까지 5개의 봉우리를 넘었다.



2구간 : 가장 힘든 먹뱅이에서 서방산까지


먹뱅이재 – 위봉산 서래봉 : 1.0km/ 27분 – 누적 4.5km/ 1시간 46분

먹뱅이재에서 서래봉까지 3개의 봉우리를 넘나든다.
1봉은 0.4km이고 된비알을 보여준다.
산 벚꽃이 활짝 피어있고, 진달래도 간간히 남아 있다.
봉우리에 헉헉거리며 올라서지만 어떠한 표식도 없는 곳이다.


1봉에서 200m를 가면 이정목이 있다.
왼쪽으로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에는 사방댐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둘레길 반환점이 두 번째 봉우리이고, 3번째 봉우리 위봉산 서래봉까지 400m 거리다.


위봉산 서래봉 ( 702m)
200m를 가파르게 올라와야 한다.
등산로 양쪽으로 잡목을 쳐내고 넓게 확보가 되어 있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더러 정비가 덜 된 곳도 있지만.




서래봉 – 돌탑봉 : 0.4km/ 9분 – 누적 4.9km/ 1시간 55분

서래봉에서 100m 내려가면 우측으로 안수산 가는 길이고, 유순한 능선을 걷고 50m만 올라가면 돌탑봉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
위봉산 산행 중 처음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 받는 곳.

바로 건너편에 돌탑이 우뚝 솟아 있는 돌탑봉이 내려다보인다.
비록 앞쪽으로만 열리는 조망이지만 답답하던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시원함.


돌탑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바위를 타고 바로 올라가는 길과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우회로가 있다.
안전하게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돌탑봉에 올라서면 사방이 확 트인 파노라마 조망이 연출된다.


돌탑봉 – 오도재 오도치 : 1.1km/ 21분 – 누적 6.0km/ 2시간 16분

돌탑봉을 지나면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지만 그리 높지 않고 10m~30m 높이라 봉우리라고 볼 수는 없다.
위봉산을 휘 돌아가는 임도가 예전에는 수렛길 정도였는데, 지금은 차량이 다니는 임도로 확장하였다.


임도를 확장하면서 등산로와 연결되는 능선이 잘려 나가고, 임도 끝부분으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고산면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위봉산에서 넘어오면서 본 반환점 이정목이 아름다운 순례길 반환점이었다.

오도재 – 오도봉 : 0.3km/ 11분 – 누적 6.3km/ 2시간 27분

오도재를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도봉까지 된비알이다.
숨차게 올라가는 오도재봉.
봉우리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지만, 표식은 없다.


오도재봉 – 서방산 : 1.4km/ 29분 – 누적 7.7km/ 2시간 56분

오도재봉에서 크고 작은 봉우리 2개를 넘고 3번째 봉우리는 힘들게 올라선다.
오도재봉에서 1.0km에 3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서방산까지 0.4km이다.
약 250m를 힘들게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 서방산이다.


서방산 611.7m
서방산에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정상 표지판은 헬기장 오른쪽 끝부분에 설치되어 있고, 표지판 옆으로 넓은 등산로가 열려있다.
하지만 그 길은 수암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이고, 무심코 따라가다 알바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필자도 50m 내려가다 다시 올라왔음.
오도재에서 올라오던 방향에서 바로 왼쪽으로 9시 방향이 종남산 등산로이다.




서방산 표지판 옆으로 가면 안 됨.
왼쪽으로 내려서면 이정목이 있다.

3구간 : 송광사 가는 길

서방산 – 봉서사 갈림길 : 1.7km/ 31분 – 누적 9.4km/ 3시간 27분

서방산에서 내려와 0.6km 지점에 봉서사로 내려가는 이정목이 있고, 다시 1.1km를 진행하면 봉서사로 내려가는 두 번째 갈림길을 만난다.
첫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551m 봉우리로 올라간다.


유순해 보이지만 오르막이다.
551봉에서 내려서면 두 번째 봉서사 갈림길이고, 남은재라고 불린다.
봉서사가 있는 간중리와 오성저수지가 있는 오성리마을을 넘나들던 고개다.


봉서사 갈림길 – 종남산 : 0.8km/ 18분 – 누적 10.2km/ 3시간 45분

종남산으로 오르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상당한 가풀막으로 꽤나 힘들게 만드는 구간.
오른쪽으로 가는 밧줄이 메어있고, 잡고 오르기에는 약해 보이는 밧줄.

300m 올라가면 종남산 갈림길이고, 종남산, 송광사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주차장 방향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종남산 정상이다.
나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없는 정상.


종남산 608.4m
한쪽 방향으로만 열리는 조망.
황사로 인해 보이지 않는 조망이다.


종남산 – 무인산불감시 : 0.7km/ 16분 – 누적 10.9km/ 4시간 1분

종남산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0.5km 지점에 종남산 남봉이고, 내려오면서 송광사가 내려다보인다.
올해의 마지막으로 보는 진달래가 될 듯한 아름다운 진달래를 만난다.




종남산 남봉에서 200m 가면 무인 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 있다.


무인 산불감시탑 – 2 야영장 갈림길 : 1.1km/ 24분 – 누적 12.0km/ 4시간 25분

무인 산불감시탑에서 5분 내려오면 우측으로 밧줄이 설치된 경사 심한 곳을 만난다.
상당한 가풀막으로 300m 정도 심하게 내리꽂을 듯한 경사.
밧줄을 잡고 조심히 내려서면 오늘의 심한 경사는 끝난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 숲을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확 터지면서 조망이 열린다.
왼쪽으로 귀뜰봉, 오른쪽으로 사양산의 구릉을 따라 길게 늘어선 대흥리 마을을 오도천이 가르고 흐른다.

멀리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린다.
요즘은 전국에 거미줄 같이 연결된 고속화도로 때문인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뀐 지 오래되었다.


2 야영장 – 송광사 : 1.0km/ 13분 – 누적 13.0km/ 4시간 38분


2 야영장은 스카우트 연맹 전북지부 송광훈련장을 말한다.
500m 내려와 왼쪽으로 진행하면 철문이 닫혀있고, 그 옆으로 나오면 된다.


철문을 지나면 송광사가 바로 보이고, 백련정 정자 오른쪽으로 연못을 지난다.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연등탑이 설치되어 있다.
양쪽으로는 연밭이고, 연등탑을 지나 왼쪽으로 가면 송광사 주차장이다.


연꽃이 피면 멋있을 것 같은 연밭.
승용차 주차장에서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송광사 해우소가 있다.


완주 위봉산 서방산 종남산 산행 소감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10여 개가 넘는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산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봉우리를 올라가는 구간도 길면 400m 정도 되기도 하고, 가파르기도 한없이 가파른 구간도 있다.
갈림길에 이정표는 잘 되어 있지만 서방산 정상에만 이정표가 없는 곳.

서방산 정상에서만 알바하지 않으면 이정표를 따라 산행하면 된다.
바위 구간이라고는 돌탑봉만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산행이 가능하지만, 의외로 길고 지루하며 힘들다.

산행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고, 조망은 돌탑봉과 종남산 정상에서만 가능하다.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고, 자갈길이 아닌 흙길로 편안한 길이다.




송광사 주차장 부근에 점방도 있고, 다양한 식당도 있다.
송광사 버스 정류장도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불편하지는 않은 곳이다.


총산행 거리 13km이고,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었더니 4시간 38분 소요되었다.
산행 끝나고 화심리로 이동하여 나름 유명한 화심순두부 본점에 들렸다.


완주 맛집 화심순두부 본점


화심순두부 본점 추천 메뉴는 매콤 두부 돈까스.
가격은 11,500원으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콩으로 만든 돈까스인데, 요상하게 고기 질감이 난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간단하게 곡차 한 잔이 땡기는 매콤한 맛.
화심 순두부찌개도 상당히 맛있어서 혼자 가도 두 가지를 시켜서 먹었었다.


정말 맛집인 화심순두부 본점.
자세한 내용은 하산지 맛집에서 쓰기로 하면서 완주 위봉산, 종남산 산행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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