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 두위지맥 오지 산행기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두위봉에서 갈라져 나온 두위지맥으로, 두위봉을 시작으로 질운산 예미산을 지나 망경대산으로 달리는 두위 지맥의 시작점. 오늘은 역으로 수라리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으로 등산로가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하다고 할까? 잡목의 저항도 심하고, 갈림길도 상당한 난이도의 등산코스.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수라리재-예미산-뱃재-새비재-질운산-단곡2교
  • 산행거리 : 13.2km
  • 소요시간 : 5시간 26분 (휴식 10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8. 08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없음.
  • 편의시설 : 없음.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구간별 개요

1구간 : 수라리재-산불 감시탑-예미산-새비재 : 7.8km/ 3시간 39분
2구간 : 새비재-질운산 임도-단곡2교 : 5.4km/ 1시간 48분

1구간 : 수라리재를 출발하면 지능선까지 상당한 가풀막으로 가장 힘든 구간이고, 능선에 올라서면 예미산까지는 여유가 있다.
예미산을 지나면 급 하강하는 밧줄 구간과 나뭇잎에 벌집도 있어 무료 봉침 시술 받는 곳.
이정표는 전혀 없고, 갈림길은 상당히 많음.
봉우리 5개 정도 넘으면 새비재에 도착.

2구간 : 새비재에서 타임캡슐 공원으로 중탈해도 된다.
고랭지 배추밭 사이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엽기적인 그녀 촬영했던 장소가 나오고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질운산은 정자 옆 리본 달아 놓는 곳으로 올라가면 되고, 비스듬한 경사라 그리 힘들지는 않은 구간.
질운산을 지나 1km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단곡 2교까지 3.0km 임도를 내려온다.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예미산 들머리 수라리재는 고려 공민왕이 폐위되고 삼척으로 유배 가는 길에 수라를 들었다고 해서 수라리재라고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사실과는 좀 다르다는 것.
공민왕은 처음에 원주 부론면으로 유배를 왔고, 고성 수타사로 유배지를 옮겼으며, 마지막으로 삼척 궁촌으로 유배를 시키고, 사사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수라리재 정상석 뒤로 예미산 들머리가 있고, 반대편 도로 건너서는 망경대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예미산 등산코스 1구간 : 수라리재에서 새비재까지

수라리재 – 산불감시탑 : 0.3km/ 11분

수라리재에서 10시 5분에 출발한다.
정상석 뒤로 올라가면 처음에는 잡풀이 무성하여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50m 가면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산불감시초소 – 지 능선 : 0.6km/ 25분 – 누적 0.9km/ 36분

산불 감시탑을 지나면 왼쪽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고, 철조망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간다.
산불 감시탑을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면서부터 밧줄 구간으로 그냥은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하고, 등산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밧줄을 잡고도 미끄러질 정도로 심한 경사.
낙엽도 쌓여있고, 등산로는 비가 와서 미끄럽고 시작부터 고난의 구간이다.
밧줄을 잡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조금은 편해진다고 느껴질 때 지 능선에 올라선다.
오늘 농사는 거의 끝이라고 보면 되는데, 지금부터는 길 찾기에 전념해야 한다.

지 능선 – 예미산 : 1.5km/ 37분 – 누적 2.4km/ 1시간 13분

빽빽하게 심어진 낙엽송 군락지와 풀이 무성한 능선.
능선 위에 펼쳐진 낙엽송 구간은 어디가 등산로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내가는 길이 등산로가 될 수 있지만, 잘 찾아보면 풀 속으로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등산로는 유순해졌지만, 작은 오르내림이 있는 구간.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에서 이정표를 볼 수는 없다.
단 한 곳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므로, 갈림길이 무수히 많아서 등산로 찾기 어려움.

예미산 – 안부 : 0.6km/ 20분 – 누적 3.0km/ 1시간 33분

예미산과 질운산 두위지맥은 정선군과 영월군의 경계 지점을 산행하기 때문에 행정상 서로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인 듯하다.
정상석 하나 없고, 쓰러져 가는 이정표 하나 없는 것을 보면 서로 미루고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예미산 질운산 정상에는 이렇게 표지판이 달려있을 뿐이다.



예미산을 지나면 밧줄 구간이 시작되는데, 상당히 길게 내려간다.
상당한 급경사이고, 밧줄을 잡고 내려가도 미끄러워 넘어지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등산로 옆 나뭇잎에 작은 벌집이 있어, 많은 회원들이 봉침을 맞은 곳.

결국은 오늘 산행 중 회원 한 분이 미끄러지면서 꼬리뼈를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무리 주의를 해도 사고는 언제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가 자세히 나와 있는 등산지도가 없어 램블러 기록에 구간별 기록을 적어 표시했다.

안부 – 748봉 : 1.2km/ 36분 -누적 4.2km/ 2시간 9분

잘록이를 지나고 10분 가면 오른쪽으로 처음 조망이 열린다.
사방이 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속이 뚫리는 듯한 느낌.
계속되는 잡목 저항과 우거진 풀숲을 헤치고 다니는 것이 상당한 피로감을 준다.
약간의 평지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으로, 램블러 기록상 우측으로 확 꺾이는 부분이 4.0km 지점이다.

4.0km 지점 갈림길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사면을 따라 올라가다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능선을 따른다.

갈림길마다 사진을 찍었지만, 표시가 나지 않아 올리지 못하고, 리본을 달아 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200m 올라가면 748.5m 봉우리에 도착.

748.5봉 – 778.7봉 : 0.7km/ 18분 – 누적 4.9km/ 2시간 27분

748.5m를 넘어가면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그러나 잡목의 저항은 어쩔 수 없듯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곳이 많아 얼굴 마사지를 제대로 받는 하루.

예미산 등산코스는 능선을 갈아타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다.
우측으로 꺾고, 다시 바로 또 우측으로 꺾어 가는 길도 있고, 여미산(女美山)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듯 부드러우면서도 갈림길이 많은 산.

예미산은 원래 여미산으로 불렸던 곳이다.
산세가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고, 수라리재에서 보면 여인이 모로 누워있는 듯한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여미산을 예미산으로 지명 변경한 것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지도상 갈림길로 크게 표시된 부분이고, 4.8km 지점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주 등산로이고, 직진하여 사면으로 가는 길이지만, 다른 길 같다.
두 길이 합류하는 지점을 찾지 못하였다.
우측 능선길로 올라가면 778.7m 도착.

778.7m – 삼각점 : 0.8km/ 30분 – 누적 5.7km/ 2시간 57분

봉우리를 넘어가면 잠시 내리막이고, 평탄한 등산로가 나오지만, 갈림길 주의 구간이다.
약 5.2km 지점으로 능선을 갈아타는 지점.
우측으로 빠졌다 다시 올라가는 곳으로 약간의 된비알을 가면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

삼각점 – 983m : 1.0km/ 24분 – 누적 6.7km/ 3시간 21분

삼각점을 지나면 나무의 조림 상태가 바뀌어 소나무와 잣나무 군락을 지나게 되고, 작은 소나무가 팔과 얼굴을 찌른다.
등산로 갈림길은 없고, 걷기 좋은 길이지만 983봉으로 오르는 길도 쉽지는 않다.

983m – 새비재 : 1.1km/ 18분 – 누적 7.8km/ 3시간 39분

983봉을 내려가면서 새비재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예미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편하게 산행하는 구간이다.
0.7km 내려가면 수렛길이 나오고, 한동안 수렛길을 따르다 보면 임도와 합류한다.
운탄고도 1330 새비재 구간이고, 고랭지 배추밭이 있는 곳.

2구간 질운산 넘어 단곡교 가는 길

새비재 : 조비치(鳥飛峙)라고도 하는 곳으로 새가 나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탄고도 1330이 지나가는 길이고, 고랭지 배추밭은 독가촌이라고 했던 곳.
독가촌이란? 가옥이 드문드문 한 채씩 독립가옥으로 형성되었던 곳인데, 삼척 무장공비 사건 이후로 독립가옥을 한군데 모아 생활하도록 만든 곳이다.

새비재에서 왼쪽으로 2.5km 내려가면 엽기 소나무라고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가 나오고, 타임캡슐공원이 있다.

새비재 – 질운산 : 1.5km/ 45분 – 누적 9.3km/ 4시간 24분

새비재에서 질운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정자 오른쪽 리본 장착소 뒤로 들어가면 질은산 가는 들머리다.
새비재에서 0.4km 올라가면 잘 다듬어진 묘를 지나고, 질운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고, 부드러운 경사다.
산행하기 나쁘지 않고, 갈림길도 없는 구간으로 편하게 산행하는 곳.



질운산 – 임도 : 0.9km/ 22분 – 누적 10.2km/ 4시간 46분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를 산행하다 보면, 두위지맥은 행정상 버려진 곳으로 생각이 들 만큼 이정표 하나 없고, 정상석 하나 없는 산이다.
아무리 오지를 가도 작은 정상석 하나쯤은 있었는데, 예미산과 질운산은 어떠한 것도 보지 못했다.
정선군과 영월군의 경계선에 있어서 그런 것인지?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는 인기 없는 산이라 그런지 버려진 듯한 곳.

질운산을 넘어 임도로 가는 길은 내리막으로 어렵지 않다.
등산로도 나쁘지 않아 여유 있게 하산 가능한 구간.
임도에 내려서면 우측 방향으로 진행하고 바로 좌틀한다.

임도 – 이정표 : 1.3km/ 14분 – 누적 11.5km/ 5시간

임도에서 우틀하고 100m 가면 좌틀하여 진행한다.
그동안 빨리 걷지 못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을 요량으로 조금은 빠르게 걷는다.

부지런히 임도를 따르면 새비재(엽기 소나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 – 단곡계곡 : 0.6km/ 13분 – 누적 12.1km/ 5시간 13분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우측 산길로 내려서는 곳이 나온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5분 정도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두위봉, 새비재 이정표가 있다.

단곡계곡 – 단곡2교 주차장 : 1.1km/ 14분 – 누적 13.2km/ 5시간 27분

임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으로는 단곡계곡이 흐르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한참 내려서면 차량 통행 제한 차단기가 내려와 있고,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3분 정도 더 내려가면 단곡2교 주차장에 도착한다.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아 보이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등산로 찾는 게 쉽지 않은 곳이다.
가풀막에서는 미끄럽고, 벌집도 많이 있는 곳으로 주의해야 한다.

단곡2교는 두위봉 올라가는 들머리로 이용하는 곳이고, 겨울철 눈이 많이 와 엄청 고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영월/정선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 산행 소감

지맥 길을 많이 걸어봤지만, 오늘 산행한 영월 예미산 질운산 등산코스는 상당히 지저분하다고 할까?
갈림길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고, 갈아타는 능선도 많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등산코스.
잡목 저항이야 그럴 수 있지만, 풀이 크게 자라 등산로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도사곡에서 두위봉을 지나 질운산, 예미산, 망경대산까지 종주를 해봤지만, 오늘 산행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새비재에서 중탈자가 무려 10명이나 나왔을까?
100 산, 100 뿔, 대간 정맥 모두 섭렵한 분들이지만 예미산에서 넋다운 될 줄이야.

예미산, 질운산은 차라리 겨울 산행에 더 어울릴 듯한 등산코스라고 본다.
여름철에는 정말 어려운 곳으로, 선두에서 깔지와 리본을 세심하게 달고 가도 대형 알바를 했다는 풍문이….
벌 조심, 뱀 조심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곳. 여미산.
여인과 같은 자태의 산이라 둥그스름하게 생겼지만, 오히려 뾰족산보다 더 어렵다는 것.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지금 건강에 유의하면서 안전한 산행을 하시길 기원하면 예미산 질운산/ 두위지맥 오지 산행 소감을 마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공유 버튼을 눌러 출처와 함께 담아가세요.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error: 마우스 우클릭 금지 복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