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백화산 등산코스 칼바위 능선의 화려한 조망이 압권이고, 칼바위의 날카로움을 자랑하는 곳 백화산. 오늘은 날씨의 시샘인지 종일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을 보여주지 않는다. 수시로 바람과 구름으로 감추었다 보여주길 반복하며, 한성봉에서는 미스트까지 뿌려주는 수고로움.
영동 백화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반야교-855봉-칼바위-주행봉-칼바위능선-부들재-한성봉-계곡-반야교
- 산행거리 : 9.6km
- 소요시간 : 4시간 48분 (휴식 16분)
- 산행일자 : 2024. 07. 13
- 날씨 : 흐림
- 산행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잘되어있음.
대부분 산행은 부산일보에 표시된 답사 경로를 이용한다.
필자는 오늘 가장 왼쪽 등산로를 따라 855봉에서 주행봉으로 산행 코스를 선택하고, 계곡으로 하산하는 계획.
계곡에서 시원함을 맛보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계곡에 물이 없는 마른 계곡이라는.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기록을 한다.
- 1구간 : 반야교 – 주행봉 : 2.8km/ 1시간 34분
- 2구간 : 주행봉 – 한성봉 : 3.4km/ 1시간 57분
- 3구간 : 한성봉 – 계곡 : 3.4km/ 1시간 17분
백화산 한성봉 등산코스 길라잡이
구간별 개요.
1구간 : 반야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이고, 0.8km를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된다.
놀이기구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듯 끝없이 보이는 통나무 계단과 마지막에 덱 계단으로 마무리하기까지 0.9km는 상당한 가풀막. 855봉 전망대까지 밧줄과 철봉에 매달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
칼날같이 뾰족한 능선 칼바위를 구경만 하고 지나면 주행봉 도착.
2구간 : 주행봉을 지나면 지도에 표시된 칼바위 능선으로 지금의 암릉 양쪽으로 추락 방지용 철봉을 설치했다.
철봉이 없을 때는 조마조마 가슴 졸이며, 산행했던 기억이.
커다란 바위를 넘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는 구간으로 조망이 끝내주는 뷰 맛집인데 오늘은 날씨가 시기를 한다.
부들재에서 한성봉 오른 구간도 가풀막.
3구간 :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더욱 피곤하다.
흙을 구경하기가 힘들고,거의가 바위와 돌, 나무뿌리가 부비트랩을 형성하고 있어 능선 길이 오히려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조망도 없고 가파르게 내려가는 등산로는 짜증이 제대로…
지난번 능선으로 산행해서 이번에는 계곡에서 알탕을 할 요량으로 선택했는데 물도 거의 없는 상태.
백화산 등산코스 들머리 1구간
반야교 – 임도이탈 : 0.4km/ 8분
반야교에 하차하면 백화산 등산코스 안내도와 흙먼지 털이기가 있는데, 호스가 다 분리되어 있어 바람이 새고 있음.
오른쪽으로는 간이 화장실이 있고, 여기서 어느 코스를 산행할지 결정해야 한다.
필자는 가장 왼쪽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우측으로 굽어지는 임도 끝부분에 이정표가 있다.
임도이탈 – 산책로 갈림길 : 0.4km/ 7분 – 누적 0.8km/ 15분
임도를 이탈해 왼쪽으로 들어가면 풀밭이고, 끝까지 가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흙막이 통나무 계단이 길게 조성되어 있고, 등산로 시작되는 지점.
산책로라고는 하지만 막상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아니다.
등산로는 넓은데, 크고 작은 돌이 많이 깔려있으며, 주변을 돌아보면 너덜지대를 뚫고 등산로를 조성하였다.
산책로 갈림길 – 오르막 : 0.5km/ 16분 – 누적 1.3km/ 31분
산책로 방향을 보면 잡목이 우거져 산책로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돌계단부터 시작한다.
돌계단을 올라서고 나면 지그재그로 몇 번을 돌면서 고도를 높여간다.
약 300m를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다시 주행봉 이정표가 나오고, 본격적인 통나무 계단.
200m를 가풀막으로 올라간다.
엄청 길게 느껴지는 계단을 올라서고 한숨을 크게 쉬고 뒤돌아보면, 뾰족하게 보이는 산.
오르막 – 능선 : 0.4km/ 16분 – 누적 1.7km/ 47분
가풀막 계단을 올라서고 잠시 한숨 돌릴 여유를 준다.
서서히 다시 고도를 높여가는 구간으로 200m 지나면 덱 계단이 앞을 가로막는다.
덱 계단이 200m 길이로 상당히 힘들다고 느껴지는 구간.
예전에는 밧줄에 의지하고 다니던 백화산이 이렇게나 많이 변했을 줄이야.
참으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보인다.
덕분에 쉽고 편하게 산행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능선 – 855봉(전망대) : 0.8km/ 32분 – 누적 2.5km/ 1시간 19분
어렵게 올라온 능선의 조망은 전무하다.
갑자기 운무가 끼더니 온 산을 뒤덮는다.
능선을 걷는데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져드는 기분은 무엇?
바로 앞에만 보이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기예보 상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 어제까지 발표가 되어서 그런지 신청했던 회원분들이 반으로 줄었다.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지만, 운무가 천지사방을 가린다.
못 볼 것을 보러온 것도 아닌데!
밧줄 옆에 추락 방지용 철봉을 설치해서 더욱 안전하다.
전날 비가 왔는지 바위가 미끌미끌.
철봉에도 물기가 줄줄.
밧줄도 흠뻑 젖은 상태.
신선이 노닐기라도 하는 거니?
바람이 엄청 불어 땀은 벌써 식었고,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차다.
아쉬움에 자꾸 주변을 돌아보지만, 안타까운 마음만…..
855봉 – 주행봉 : 0.3km/ 15분 – 누적 2.8km/ 1시간 34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미끌거리는 바위를 요령껏 잘 밟고 다녀야 한 건 하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
855봉 전망대에 올라서도 오리무중.
오늘 산행의 목적이 요 칼바위능선을 타기 위해 왔는데, 올라타는 순간부터 바위가 너무나도 미끄럽다.
목숨이 여분이라도 있었다면 감행했겠지만, 일회용이라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도전하기로…
칼바위 능선을 우회해서 산행하는 길이 있다.
고소공포증, 초보자는 절대 촉수엄금. 접근 금지.
아무런 보호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곳이다.
칼바위능선에서 우회하고, 10분을 올라가면 주행봉에 도착한다.
주행봉에 도착하니 반야교에서 곧바로 주행봉으로 올라온 회원분들과 조우한다.
2구간 칼바위 능선 타고 한성봉까지
주행봉 – 주차장 갈림길 : 1.4km/ 40분 – 누적 4.2km/ 2시간 14분
주행봉에서 100m 내려오면 주차장 반야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백화산 등산코스 안내도에 표시된 칼바위능선으로 된 구간으로 주행봉부터 주차장 이정표 있는 곳까지다.
기암괴석이라고 할까?
마구잡이 바위라고나 할까?
불쑥불쑥 튀어나온 바위와, 뾰족하고 날카롭게 생긴 바위가 등산로를 막고 있다.
아니지 그런 곳으로 등산로를 만들은 것이 맞다는 생각.
지금은 평범한 암릉길이라고 느껴진다.
오히려 예전보다 별로인 듯한 느낌은 필자만 그런가?
추락 방지용 철봉이 없다면 생각해 보라.
가슴 졸이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
때로는 식은땀이 흘릴 정도로 요란하게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하는지.
바위를 끌어안고 씨름하던 때가 그리워진다.
백화산 자락에 들어선 골프장.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아주 조금씩 운무가 흩어지고 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 보여줄 거라는 식으로 덤비던 운무도 서서히 제풀에 꺾이는가 보다.
멀리 백화산이 보이는데 꼭대기는 아직도 보여주지 않는다.
욕심이 지나쳤다, 이만큼이라도 보이는 것에 감사해야지.
우와! 근데 저길 언제 가냐?
주차장 갈림길 – 부들재 : 0.6km/ 11분 – 누적 4.8km/ 2시간 25분
등산 안내도에 나타나지 않은 주차장 가는 길이다.
원래는 이곳이 상주 모서면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튼 이정표부터 부들재까지는 길고 긴 통나무 계단이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갔으니, 한성봉으로 다시 한참을 올라가야겠지?
부들재 – 암릉 갈림길 : 0.5km/ 33분 -누적 5.3km/ 2시간58분
올라갈 생각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고 부들재라고 했나?
부들재부터 깔딱 오름.
그냥 땅만 보고 올라가는 구간으로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곳.
백화산에는 통나무가 남아도나?
왜 이렇게 통나무 계단이 많은 거야.
도대체 계단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20분쯤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는 길과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
오늘은 직등하기로. 암릉 꼭대기에서 16분간 휴식 시간 포함.
암릉 갈림길 – 이정표 : 0.5km/ 14분 – 누적 5.8km/ 3시간 12분
날망 바위에 앉아 상주시 모서면을 바라보면서 뷰 멍과 함께 간단한 간식 타임.
솔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주변을 운치 있게 박무로 가볍게 터치를 해주는 센스.
앞으로 갈 방향과 암릉을 타고 올라가는 회원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오늘 오신 회원분들은 대단한 것 같다. 저 바위를 그냥 타고 넘어가는 대단한 실력을 뿜뿜.
그런데 한 분은 바위를 붙잡고 사정하고 있다. (글안)
날망 바위에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리본이 많이 달린 곳으로 가면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직등이 어렵게 느껴지면 우회해서 안전하게 산행하면 된다.
능선에서 바로 만나는 길이고, 이정표 있는 곳까지는 무난하게 진행한다.
이정표 – 한성봉 : 0.4km/ 19분 – 누적 6.2km/ 3시간 31분
이정표를 지나면 가파른 덱 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등산로가 안 보인다면, 그냥 바위 사이로 올라가는 구간이다.
미끄럽지만 크랙도 많아 잡을 곳이 충분하고 어렵지 않다.
올라서면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는다.
등산로는 바위 사이를 지나가면 되는데, 영동 백화산 등산코스 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 사이를 지나가면 요렇게 밧줄이 없는 구간이 있다.
이곳에 설치하려고 로프를 준비했다가 건망증에 빼놓고 왔다는 슬픈.
선수들은 상관없지만 초보자는 상당히 어려운 구간이다.
경험자의 코치가 있어야 가능한 구간으로, 키가 크면 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중심을 잡으면 된다.
바위 가장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확보할 곳도 많이 있다.
위험 구간을 내려서면 안전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백화산 한성봉에 도착한다.
한성봉에는 정상석이 무려 3개나 설치되어 있다.
백화산 등산코스 3구간 : 하산하는 길
백화산에서 하산하는 길도 두 군데 중 선택해야 하는데, 다녀본 경험 중에 능선길을 추천하고 싶다.
한성봉 – 갈림길 : 0.2km/ 6분 – 누적 6.4km/ 3시간 37분
한성봉에서 오른쪽이 하산 코스이고, 1분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온다.
봉화터와 반야사 갈림길에서 반야사 방향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이정표와 갈림길.
후다닥 계단을 뛰어 내려오면 왼쪽에 있는 이정표.
하산로(주차장)은 계곡 길이고, 편백숲(주차장)은 능선 길이다.
맨 처음 등산 안내도에 3곳의 들머리가 있는데, 우측은 편백숲, 가운데가 계곡 길이다.
갈림길 – 밧줄구간 : 0.7km/ 25분 – 누적 7.1km/ 4시간 2분
오늘 백화산 등산코스의 평균속도가 한성봉까지 1.8km/h이었다.
그래서 계곡은 좀 빨리 내려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뿜뿜.
그런데 막상 내려오는데 등산보다 하산이 더 시간 걸린다.
밧줄구간 – 세번째 계곡 건너기 : 0.4km/ 12분 – 누적 7.5km/ 4시간 14분
하산하면서 몇 번의 트위스트를 추면서 하산한다.
아직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운동 신경 때문인지 땅을 사지 않고도 잘 내려왔다.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 계곡 건너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계곡 왼쪽으로 20m 내려갔다, 건너고 다음은 계곡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밧줄이 쳐 있어 길 찾기는 쉽지만, 비가 많이 오면 상당히 어려운 구간이다.
비 온다면 무조건 능선길을 선택해야 한다.
세번째 계곡 건너기 – 부들재 합류 : 0.3km/7분 – 7.8km/ 4시간 21분
계곡으로 내려오면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마구잡이로 내려와도 되지만, 이왕이면 다니던 길을 찾는 것이 쉬운 하산이다.
네 번째 계곡 건너기는 오른쪽으로 잘 찾으면 등산로가 있다.
다섯 번의 계곡 건너기를 해야 하는 곳.
지금은 물이 없어 쉽게 건널 수 있다.
부들재 합류 – 주행봉 갈림길 : 1.6km/ 25분 – 누적 9.4km/ 4시간 46분
백화산 등산코스 결코 만만치가 않고, 이제는 돌길이 끝났겠지, 하면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부들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여 같이 가는 길.
잠시 흙길이 있어 기분 좋아졌는데 이내 돌길과 계곡물이 파고 내려간 작은 협곡이 원말이냐?
발목이 삐뚤빼뚤, 우왕 정말 싫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든 백화산 산행이다.
둘 다 백화산 둘레길이라고 되어 있다.
왼쪽은 계곡으로 해서 편백숲으로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은 덱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반야교로 하산하는 길.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왼쪽 백화산 둘레길 400m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그리고 왼쪽 길은 능선 타고 내려오는 길과도 만나게 되는 등산로.
우측으로 진행하면 이런 덱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덱 계단을 올라서고 이제서야 편안한 길을 만나면 주행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백화산 등산코스 주행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갈림길.
바로 밑이 들머리로 계단을 올라오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커다란 노랫소리가 백화산을 쩌렁쩌렁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어디서 행사를 하는지 알았는데, 반야교 건너편 식당에서 단체로 놀러 와 노는 것이었다.
주행봉 갈림길 – 반야교 : 0.2km/ 2분 – 누적 9.6km/ 4시간 48분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앞에 임시 화장실이고, 우측으로 반야교이다.
앞에 흐르고 있는 석천은 구수천이라고 하는 곳인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흙탕물이다.
참고로 시간이 있다면 반야교에서 왼쪽으로 0.8km 거리에 반야사가 있고, 암괴류의 흐름이 특이한 곳도 있으니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입을 벌린 호랑이 모습이라고도 하는 곳이지만, 흠….
반야사에서 징검다리 건너서 대나무숲으로 오면, 한성봉에서 능선으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비가 얼마나 많이 내렸으면, 도로 옆 가드레일이 떠내려가고, 파손되어 냇가에 돌아다니고 있다.
백화산 등산코스 중 855봉에서 주행봉을 거쳐, 칼바위 능선, 부들재에서 한성봉 오르는 코스 결코 쉽지 않다.
빨리 걸었다고 하는데도 평균 속도가 2.1km.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산행해야 하는 곳이다.
바위가 많고, 밧줄 구간과 위험 구간도 있으니, 겨울철이나 비가 많이 왔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잠시도 긴장을 늦추면 위험한 영동 백화산 산행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참고 : 백화산 앞에 식당과 매점도 있으나, 주말에는 단체 손님이 있어 개인적인 식사는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