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승령 십이선녀탕 등산코스는 자연이 빚어 놓은 천상의 비경 대승폭포와 십이선녀탕 일원의 크고 작은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산행코스. 우리나라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장수대 대승폭포, 십이선녀탕의 대표적인 볼거리 복숭아탕은 신의 걸작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설악산 대승령 십이선녀탕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장수대 탐방센터-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남교리탐방센터
- 산행거리 : 11.7km
- 소요시간 : 5시간 40분 (휴식 1시간 33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9. 03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잘되어있음.
설악산 등산코스 구간별 개요
- 1구간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 : 2.8km/ 1시간 22분
- 2구간 : 대승령-안산 갈림길-두문폭포-십이선녀탕 : 4.5km/ 2시간 28분
- 3구간 : 십이선녀탕-복숭아탕-응봉폭포-남교리 : 4.4km/ 1시간 50분
1구간 : 대승령 가는 길 : 장수대 탐방센터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가풀막은 대승령까지 계속 이어지는 가장 힘든 구간. 대승폭포까지 0.9km/ 30분 정도 소요된다.
대승폭포를 지나고 대승령으로 오르는 탐방로는 쉽지 않은 구간으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곳.
2구간 : 십이선녀탕 복숭아탕 만나러 가는 길 : 대승령을 지나 안산 갈림길까지 1.0km는 오르막 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안산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교리 방향으로 진행하면, 지루한 돌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안산 갈림길에서 복숭아탕까지 2.5km는 내리막이지만, 쉽게 시간을 단축하지는 못한다.
12개의 선녀탕이 몰려있어 십이선녀탕이라고 하고, 그중 으뜸은 복숭아탕이다.
3구간 : 십이선녀탕을 지나면 남교리까지 4.4km 거린데, 쉽게 줄어들지 않는 지루한 계곡 길이다.
남교리에서 십이선녀탕까지 올라오는 관광객이 많아진다.
남교리 탐방센터를 나오면 식당이 두 군데 있고, 매점도 있으며,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다.
설악산 대승령 십이선녀탕 길라잡이
우리나라 3대 폭포는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를 일컫는다.
장수대는 등산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장수대 설명문 인용 ” 이곳은 6.25전쟁 중 설악산 전투에서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달래고 설악 전투의 대승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어진 건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1구간 : 대승폭포와 대승령 올라가는 길
- 등산코스 : 장수대-대승폭포-대승암터-대승령
- 산행 거리와 소요 시간 : 2.8km / 1시간 22분
장수대 분소 – 대승폭포 : 0.9km/ 30분
장수대 분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계곡이 말라 물이 흐르지 않는 것을 보고 대승폭포에서 오늘도 실낱같은 물줄기를 찾아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9월 초입이라 그런지 버스에서 내리니 시원함이 코끝을 자극한다.
벌써 가을이구나!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했나, 엊그제만 해도 더워서 몸부림치던 것이 이렇게 금방 기온이 변한다.
비가 안 와도 너무 안 왔다.
장마 같지 않은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길다 보니 농작물은 말라가고, 바빠야 할 농촌은 시름거리고 있다.
며칠 전 벌초를 한다고 다녀온 고향은 그나마 저수지가 많아 물 걱정은 없다고 하는데, 조금 멀리 떨어진 마을은 난리가 아니라고 한다.
지난주에도 십이선녀탕을 산행했는데, 남교리에 한 어르신이 조리에 물을 연신 담아 농작물에 물을 뿌리고 계신다.
너무 비가 안 와 배추가 다 말라가고 있다고 하신다.
그러니 계곡에 물이 있을 턱이 없지.
가파르게 올라가는 돌계단.
한동안 씩씩거리며 올라가면 길게 이어지는 덱 계단을 만난다.
덱 계단을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이 줄줄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열심히 올라갔던 주걱봉이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가지 못하는 산.
우리나라에는 비탐 구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맑은 가을하늘.
푸르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오색 단풍으로 물들겠지?
사진으로 아름다움을 모두 담지 못하는 아쉬움.
전망대에 올라서면 어느덧 하늘과 더욱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뾰족 솟아 오른 산봉우리가 첨봉인 양 둘러서 있다.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는 것을 등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오늘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많은 시인 묵객이 대승폭포와 한계 폭포에 대해 논하고, 글을 쓰기도 하였다.
대승폭포로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에 많은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대승폭포
비 맞이 폭포가 되어 버린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것이 머쓱해질 정도로 마른 폭포다.
폭포의 속살을 내놓고 말리고 있는 듯, 88m에 달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웅장한 대승폭포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폭포수가 많을 때 대승폭포의 장관.
우렁찬 굉음과 시원한 물보라가 전망대까지 날아오고, 기분 좋으면 무지개도 큼지막하게 만들어 주는 대승폭포.
물이 없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비 온 다음날 달려가야 볼 수 있는 대승폭포.
대승폭포 – 대승령 오르막 전 : 1.1km/ 23분 – 누적 2.0km/ 53분
대승폭포를 지나면 비스듬히 올라가는 등산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힘들지 않고 가볍게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고, 약간의 너덜 길과 박석을 깔아 놓은 듯 돌길을 따라 진행한다.
울창한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간간히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대승령 오르막 – 대승령 : 0.8km/ 29분 – 누적 2.8km/ 1시간 22분
진정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땅만 보고 올라가는 구간.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대승령에 도착한다.
쉽지 않은 구간으로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닌가 생각되는 곳.
2구간 : 십이선녀탕 가는 길
- 등산코스 : 대승령-안산 갈림길-두문폭포-십이선녀탕
- 산행거리 : 4.5km, 소요시간 : 2시간 28분 (40분 휴식)
대승령부터 십이선녀탕을 지나 남교리까지는 지난주에 다녀왔던 코스.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을 지나 서북 능선을 타고 대승령, 십이선녀탕, 남교리 구간을 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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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20 무박산행
대승령 – 안산 갈림길 : 1.0km/ 32분 – 누적 3.8km/ 1시간 54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온 대승령.
시원한 조망은 없지만,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나뭇가지를 헤집어 간신히 조망을 본다.
날벌레도 사람이 궁금했는지 주변을 날아다닌다.
대승령에서 안산까지 오르막이라 많이 먹으면 못 올라갈까 봐, 목만 축이고 안산 갈림길로 출발.
대승령에서 살짝 내려서고 평지를 조금 걸으면 200m 정도 오르막이다.
심한 가풀막은 아니지만, 대승령을 올라오면서 받은 데미지가 남아있어 조금만 오름을 만나도 다리가 무거워진다.
잡목과 큰 풀이 얼굴을 마사지하고, 우측으로 이따금 보이는 조망이 힘듦을 보상해 준다.
올라가다 힘들어 뒤돌아보면 멀리 대청봉과 축구공 2개가 달려있는 중청봉, 끝청봉에는 운무가 올라오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서북능선을 따라 헌걸찬 설악의 풍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곳.
귀때기청봉이 우뚝 솟아 그 높은 기상을 뽐내고 있다.
대승령에서 설악산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보고 다시 가풀막을 7분 정도 오르면 안산 갈림길에 도착.
안산은 비탐구간으로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패스.
안산 갈림길 – 안산 내려오는길 : 1.0km/ 1시간 3분 (휴식 40분) – 누적 4.8km/ 2시간 57분
안산 갈림길에서 40여 분을 쉬면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짐을 싸서 하산을 시작한다.
설악산 대승령 십이선녀탕 코스에서 가장 힘들은 구간을 올라왔으니, 이제부터는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위용을 나타내는 모습이 주변을 모두 호령하는 듯.
안산에 오르면 설악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을 가지고 있다.
안산 내려오는 길 – 두문폭포 : 1.0km/ 18분 – 누적 5.8km/ 3시간 15분
십이선녀탕 가는 길은 전부 돌길로 되어 있어, 빠르게 걷는 것은 어렵고 한 발 한 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하산해야 한다.
두문폭포는 위에서만 볼 수 있고,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다.
수량이 별로 없어 졸졸 흐르고 있는 폭포로 지난번보다 물이 더 줄은 것 같다.
두문폭포를 지나면서 크고 작은 폭포가 계속 있지만, 수량이 풍족하지 않아 별 재미는 없다.
두문폭포 – 복숭아탕 : 1.5km/ 35분 – 누적 7.3km/ 3시간 50분
복숭아탕 가기 전에 용탕폭포가 크게 자리하지만, 물이 거의 바닥에 붙어서 흐르고 있다.
수량이 많을 때는 폭음이 나는 듯이 떨어지는 용탕폭포였으나 오늘은 물소리 하나 내지 않고 푹 쉬고 있다.
복숭아탕으로 내려가는 덱 우측 절벽 위로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
설악산의 비경을 품은 십이선녀탕 계곡이다.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했던 것 같은 느낌의 탕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곳.
이곳은 십이선녀탕.
수억 년을 지나오면서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다.
3구간 : 남교리 탐방센터로 하산하는 길
- 등산코스 : 복숭아탕-응봉폭포-남교리 탐방센터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4.4km/ 1시간 50분 (휴식 40분 포함)
복숭아탕 – 낙석방지 : 0.8km/ 20분 – 누적 8.1km/ 4시간 10분
복숭아탕 주변 등산로는 덱과 계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복숭아탕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유순해지고,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한 등산로.
낙석 방지용 철망이 씌어있는 곳을 지나간다.
낙석방지 – 남교리 3km 지점 : 0.7km/ 9분 – 누적 8.8km/ 4시간 19분
걷기 좋은 구간이라 빠르게 진행한다.
남교리에서 올라오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이곳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판.
남교리 3km지점 – 응봉폭포 : 0.4km/ 9분 – 누적 9.2km/ 4시간 28분
응봉폭포까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고, 다리 끝에 응봉폭포라는 표식을 달아 놓았다.
응봉폭포를 지나면 빠르게 진행도 가능한 구간.
응봉폭포 – ‘현 위치 11-22’ : 2.0km/ 27분 – 누적 11.2km/ 4시간 55분
응봉폭포를 지나 부지런히 걸어서 내려온다.
다리를 지나 계곡에서 올해의 마지막 알탕을 준비.
이제는 날이 선선해 오래 있을 수 없었다.
5분만 있어도 슬슬 추워진다고나 할까?
여름 산행의 묘미는 알탕이지라고 하면서 물만 보면 뛰어들곤 했던 것이 이제는 발만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을 보면서 벌써 가을 단풍을 떠올린다.
설악의 단풍은 어떨까?
비라도 충분히 내려주면 곱게 물들은 단풍을 기대하겠는데, 작년같이 단풍이 마르거나 타지는 않을는지 걱정도 된다.
‘현 위치 11-22’ – 남교리 탐방 : 0.5km/ 45분 – 누적 11.7km/ 5시간 40분
시원하게 알탕을 하고 내려오면 남교리 탐방센터가 있고, 식당과 주차장, 화장실이 있다.
식당을 지나면 왼쪽으로 매점이 있다.
매점에는 감자전, 도토리묵, 컵라면, 한강 라면 등 팔고 있으며, 시원한 막걸리도 있는 곳.
설악산 장수대를 출발하여, 대승폭포, 대승령을 올라, 십이선녀탕에서 남교리까지 산행하는 코스는 대승령오르는 구간과 지루하게 내려오는 계곡 길이 어렵지만, 위험한 구간은 없다는 것.
실제 산행 시간은 4시간 남짓 소요되었고, 충분한 휴식시간 1시간 30분.
갈림길이 별로 없어 알바 할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선답자의 산행 앱을 다운받아 산행에 임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초보자 보다 오히려 경험자들이 조난 사고가 더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등산코스 앱을 다운받을 것.
가을에는 벌, 뱀 등에 주의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산로 주변의 풀이나 나뭇잎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가을철에는 나뭇잎에 붙은 쐐기도 많이 있고, 진득이도 있기에 장갑은 필수 착용.
산행 시 안전은 본인이 책임져야 하기에, 항상 주의하고 또 조심하면서 안전한 산행을 이어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