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가을단풍 | 설악동-공룡능선-설악동

설악산 공룡능선 가을단풍 여름 끝나고 바로 겨울로 갈 줄 알았는데, 잠시나마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을 보여준다. 설악산의 가을 단풍은 그야말로 최고로 치는데, 올해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설악산을 보니 흥분이 된다.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설악동-비선대-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재-비선대-설악동
  • 산행거리 : 20.3km
  • 소요시간 : 11시간 27분 (휴식 1시간 35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10. 15
  • 날씨 : 비 그리고 흐림
  •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잘되어있음.


설악산 공룡능선 구간별 개요

  • 1구간 : 설악동-비선대-금강굴-마등령 : 7.2km/ 4시간 35분
  • 2구간 : 마등령-큰새봉-1275-신선대-무너미고개 : 4.4km/ 3시간 49분
  • 3구간 : 무너미재-천당폭포-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 : 8.7km/ 3시간 3분

1구간 : 설악동에서 하차하고 비선대까지는 편하게 올라가고, 비선대에서 금강굴, 마등령 방향으로 진행한다.
평일인데도 많은 등산객이 몰려 정체가 되어, 금강굴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금강굴을 내려와 능선까지 힘들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 설악산.
마등령까지 상당히 힘들게 올라간다.

2구간 : 공룡능선은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쉽지 않고, 가파른 오르내림이 있으며, 철봉을 잡고 의지하면서 산행하는 구간이 많다.
조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곳으로 꼭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는 공룡능선.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여러 개 넘다 보면 발바닥은 괴롭지만, 눈과 머리는 호강하는 공룡능선.

3구간 : 힘든 다리를 질질 끌며 내려오는 설악산 천불동 계곡. 천불이 날 정도로 길게 느껴지는 곳으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천불동 계곡.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천당폭포, 낙석이 떨어졌던 귀면암을 지나 비선대로 돌아온다.
설악동에 내려오니 인산인해.
어디서 다 모인 사람들일까?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코스 길라잡이

새벽 3시 37분에 설악동을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산행하고 내려오니 설악동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우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모여있는 사람들….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은데, 주말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 단풍 구경을 올까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1구간 : 마등령 올라가는 길

설악동 – 비선대 : 3.3km/ 47분 – 누적 3.3km/ 47분

설악동에서 하차하고 소공원을 지나니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온다.
헤드랜턴 불빛을 따라 올라가는 여러 명의 등산객을 만난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적막한 산중을 깨우는 천불동 계곡의 물소리만 우렁차게 들린다.

비선대 – 금강굴 왕복 : 0.6km/ 49분 – 누적 3.9km/ 1시간 36분

비선대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직진하는 길은 천불동 계곡을 따라 무너미재로 가는 길.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바로 시작되는 가파른 길은 능선까지 이어진다.

비선대에서 약 300m 올라가면 우측으로 금강굴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마등령으로 올라가는 길.
앞에 가는 인원이 많다 보니 시작부터 정체와 지체가 이어져서 우리는 금강굴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금강굴로 가는 길은 전부 계단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철 계단이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엄청난 급경사의 돌계단과 시멘트 계단 등으로 만들어져 있는 곳.
깜깜한 밤이라 덜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은 금강굴 가는 길.



금강굴에는 법당을 만들어 놓았다.
원효대사가 수행 기도 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올라왔을까?
날아서 올라오거나, 하늘에서 밧줄 타고 내렸왔을까?

이렇게 생긴 절벽에 자연 동굴이 생긴 것이란다.
이름은 미륵봉 금강굴이라고 한다.
해가 뜨면 토막골, 만경대, 칠형제봉, 유선대, 대청봉 등이 한눈에 보이는 설악 8기 중 하나인 금강유혈에 해당한다.
비가 내리는 깜깜한 밤에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더욱 무서웠다.
익스트림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금강굴 탐험이다.

금강굴 갈림길 – 마등령 1쉼터 : 0.7km/ 40분 – 누적 4.6km/ 2시간 16분

금강굴에서 내려와 올라가길 시작하면, 엄청나게 가파른 돌길이 앞장선다.
300m 올라가면 능선인데, 무려 18분이 소요될 정도로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 한숨 크게 들이쉬면,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 아 능선이 맞긴 하구나 생각이 들 정도.
다시 가파르게 400m 정도 올라가면 마등령 1 쉼터가 나온다.

마등령 1 쉼터 – 마등령 2 쉼터 : 0.6km/ 32분 – 누적 5.2km/ 2시간 48분

많은 비는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배낭 커버도 씌우고, 우의도 입은 사람.
용감하게 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 필자.
오늘 일출은 06시 40분 경이라고 하는데, 비가 내리는데 일출을 보는 것은 포기.

조금이나마 여명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헤드랜턴의 조명을 받은 단풍이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고, 고생해서 올라오는 산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마등령 2 쉼터 – 마등령 삼거리 : 2.0km/ 1시간 47분 – 누적 7.2km/ 4시간 35분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코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마등령 코스.
상당히 힘들고 가파름의 연속인 곳.
주변에 보이는 조망이 없다면 빠른 포기를 했을 정도로 난이도 상인 구간.



설악산의 진귀한 손님 가을 단풍을 접견한다.
비록 올해가 유난히 무덥고, 비가 오지 않아 나뭇잎이 말라가고, 타들어 가지만 그래도 건강한 나무들은 열심히 본업에 충실히 하고 있다.
이런 맛이 있기에 힘들게 설악산을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이 터오르면서 보여주는 설악산의 웅장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첨탑인 양 뾰족하게 솟아오른 공룡능선의 화려함을 포근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 대청봉과 중청봉이 그 뒤를 받쳐준다.
이것이 설악산의 진면목이련가?

힘들게 꾸역꾸역 올라온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듯한 아름다움에 잠시 홀릭.
가쁜 숨을 크게 몰아쉬고 바라보는 경치에 탄성만 나온다.

2구간 설악산 공룡능선 가는 길

마등령 삼거리 – 큰새봉 : 1.0km/ 53분 – 누적 8.2km/ 5시간 28분

마등령 삼거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라간다.
너덜지대도 지나고 오르내림을 하는 곳도 지난다.
조망은 활짝 열려있어 바쁜 걸음을 자꾸 붙잡는 곳.

큰새봉 – 1275봉 : 1.0km/ 46분 – 누적 9.2km/ 6시간 14분

큰새봉이 멀리 보이지만 내려가는 가파른 길은 쉽지 않다.
비가 살짝 내려 바위는 미끄럽고, 철봉에도 물기가 남아있다.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는 첫 번째 난관이랄까?

커다란 새를 닮았다고 해서 큰새봉이라고 부른단다.
주변 아름다운 설악의 경치에 빠져 걷는 것이 엄청 더디기도 하다.
볼 것이 많고, 보이는 것이 많아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도 눈으로 직접 담는 것만큼 만족하지 못한다.

봉우리 봉우리 넘어가는 모양이 구절양장 같다고나 할까?
9번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나드는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 가을 단풍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
10월 단풍 철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 1위가 아닐는지?

저렇게 높디높은 봉우리를 올라가야 한다.
가파르게 내려가고 힘들게 올라가기를 몇 번이던가?
드디어 1275봉 안부에 올라선다.



1275봉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용감한 분들.
필자는 새가슴이라 올라가지 목하고, 밑에서 사진만 찍어 본다.
다음에는 기필코 1275봉 정상을 밟고야 말겠다.
이제 공룡능선 반 정도 온 것 같다.

1275봉 – 신선대 : 1.8km/ 1시간 47분 -누적 11.0km/ 8시간 1분

1275봉을 내려서면 우뚝 솟아 있는 칼바위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촛대바위라고도 하는 곳이다.
층층이 퇴적암으로 형성된 듯한 바위 모양이 특이 하게 서 있는 곳.
이곳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구간.

보기보다는 상당히 가파르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신선대 구간.

천혜의 비경이 아닐 수 없다.
구름에 휘감긴 대청봉을 배경으로 키 재기를 하는 듯 스스로를 뽐내고 있는 기암괴석.
아름다운 단풍이 포근히 감싸주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설악산 공룡능선.

그 이름도 유명한 신선대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붉은 비단옷을 두른 채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신선대.
신선대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고달프고 어려웠다.

신선대 올라가기 전 세존봉과 범봉을 바라보면서 멋진 포즈.
1275봉과 마등령은 운무에 가려지고 있다.
울산바위도 고개를 내밀고 쳐다보는 듯 자리한다.

신선대 – 무너미재 : 0.6km/ 23분 – 누적 11.6km/ 8시간 24분

신선대를 내려오는 길도 상당한 가풀막으로 주의 구간.
스틱을 집어 던지는 산객들이 상당히 많은 지점.
이곳을 내려서면 무너미재로 바로 가는 길.
멀리 단풍 속에 파묻힌 듯한 희운각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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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간 천불동 계곡 하산길

무너미재 – 천당폭포 : 1.6km/ 39분 -누적 13.2km/ 9시간 3분

무너미재를 지나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쉽게 내려가는 길이 아니고, 돌계단과 울퉁불퉁한 돌길을 걸어야 한다.
공룡능선을 넘어오면서 많은 시간을 소모했기에 조금은 빠른 걸음을 걸어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은 길이다.

천당폭포 – 양폭 대피소 : 0.2km/ 6분 – 누적 13.4km/ 9시간 9분

작은 폭포를 하나 지나고, 낙석 방지용 철망 계단을 내려서면 천당폭포가 쏟아지고 있다.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가뭄에 이만큼의 물이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는 숨은그림찾기 해야 한다.

천당폭포 아래 양폭포가 있고, 왼쪽 계곡에 음폭포가 있어 양폭대피소라고 이름하였다.
양폭포만 보이고 음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양폭포 바로 밑에 양폭 대피소가 자리한다.

양폭 대피소 – 병풍교 쉼터 : 1.5km/ 51분 – 누적 14.9km/ 10시간

양폭 대피소에서 10분쯤 내려오면 오련폭포가 있는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단풍들은 나무 사이로 조금은 보이는 오련폭포.

천불동이란 이름은 금강굴에서 바라다보이는 설악산의 산줄기에 부처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천불동이라 했다는 말.
오련폭포를 지나 20분 내려오면 병풍교 쉼터.
주변에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해서 병풍교라는 이름.

병풍교 쉼터 – 귀면암 : 0.4km/ 9분 – 누적 15.3km/ 10시간 9분

단풍으로 둘러싸인 천불동 계곡을 내려오는 동안 절벽 틈에 단풍나무 한 그루가 빨간색을 띄며 유세를 한다.
너도나도 절벽 틈바구니에서 나 여기 있다고 아주 빨간 단풍으로 갈아입고 자랑을 한다.

귀면암 – 비선대 : 1.5km/ 30분 – 누적 16.8km/ 10시간 39분

천불동 입구에 버티고 서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귀면암.
귀면암 벽에 박아 놓은 동판이 있어 지나가는 길손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귀면암을 지나면서 한결 부드러워진 등산로.
조금은 늦은 감이 있어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비선대 – 설악동 버스정류장 : 3.5km/ 48분 – 누적 20.3km/ 11시간 27분

비선대부터는 걷기 좋은 등산로.
부지런하게 발을 놀려 도착한 설악동에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버스 도착 시간이 다 돼서 뜀박질을 시작한다.
이번에 못 타면 30분은 기다려야 하니 어떻게든 이번 버스를 타야 한다.

헐레벌떡 용케도 탑승한 버스는 5분 만에 설악동 C 지구 상가에 내려준다.
휴! 이렇게 해서 하루 일과도 무사히 마쳤다는 산행기.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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