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둘레길 21km 완주 후기 |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구간

한번에 걷기가 부담스러운 21km인 서울 송파 둘레길이다.
어떻게 보면 볼것도 없고, 즐길거리도 없어 보이는 그냥 도심지 주변길이라고 할 수도 있는 송파둘레길을 걸어보자.



송파둘레길 코스

집이 잠실이다 보니 송파둘레길 입구를 표시하기 위해, 삼전역 4번 출구에서부터 램블러를 시작했다.

송파둘레길코스 : 삼전역-탄천1교-광평교-장지교-거여동사거리-성내천-한강-탄천-잠실야구장-삼전역
둘레길 거리 : 21.8km
소요시간 : 6시간 7분
둘레길 날짜 : 2023. 5. 13
날씨 : 맑음
동행 : 고혈압 환자 1명 대동.


송파둘레길

  1. 탄천 구간 : 7.4km
  2. 장지천 구간 : 4.4km
  3. 성내천 구간 : 6.0km
  4. 한강 구간 : 3.2km

송파 둘레길 1구간 : 탄천구간

삼전역 4번 출구를 출발하고 대치동 방향으로 고가도로 밑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쉐보레 정비코너를 지나 우회전하고, 100m 가면 횡단보도와 송파둘레길 안내도가 있다.
앞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 남부순환도로를 진입하는 차도를 건넌다.

삼전역 4번출구 – 둘레길 입구 : 0.8km/ 9분

차량이 굽이돌아 올라오는 길이라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아 위험한 곳이다.
볼록 거울을 보고 진입하는 차량이 없을 경우 잽싸게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송파둘레길 진입로는 여러군데 있으나 내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적는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탄천 1교에서 오른쪽으로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는 계단이 둘레길 입구이다.

다리를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탄천길 입구 – 탄천교 : 1.7km/ 33분 -누적 2.5km/ 42분

나무도 없고 그늘도 없는 땡볕길을 걸어야 한다.
한 여름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을 정도로 뻘쭘하다.


오늘이 토요일 오후 현재 시간 1시 46분인데 걷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간혹가다 한 두명 만날뿐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마 21년도에 둘레길을 만들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늘이 없고, 걷는게 지루할 것 같아 짧게 몇번 걸어본 것이 다였다.

그동안 그늘이 많고 시원하게 만들어진 양재천길은 거의 매일 걷다싶이 하고 있지만, 웬지 송파 둘레길은…
그래도 우리동네 둘레길이니까 큰 맘 먹고 걸어보기로 했다.


둘레길 옆으로 금계국 몇 송이가 피어있다.
꼭 코스모스 같이 생겨서 수입산인가 했더니 찾아보니 금계국이란다.


탄천교-광평교 : 0.8km/ 13분 – 누적 4.6km/ 1시간 16분

광평교 다리 밑에 족구장도 설치되어 있고, 쉴 수 있는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다리 밑에는 원래 시원하니까 많은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다.

이곳 광평교는 자전거 도로와 합류하는 곳으로 걸으면서도 주의를 해야하는 구간이다.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추월하느라 보도를 침범해서 위험한 순간도 더러 발생한다.


송파둘레길은 2021년 박성수 전 구청장이 재임시에 조성된 것이라고 기념비에 써 있다.
그나마 둘레길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완을 했으면 한다.

광평교-숯내광장 : 1.3km/ 21분 -누적 4.6km/ 1시간 16분

탄천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숯을 만들던 곳이라 냇가의 물이 검은 색을 띄고 흐른다 해서 숯내라고 하였던 것을 한자로 탄천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삼천갑자를 살아온 동방삭이 잡혀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고 한다.
숯내광장으로 가는 길 옆에 삼색버들 나무들을 식재해 있다.
일본이 원산지인 삼색버들은 나무 한그루에 잎이 분홍, 하양, 초록의 세가지 색을 띄고 있어 삼색버들이라고 한다.

송파 둘레길 2구간 : 장지천

숯내광장에서 200m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장지천과 탄천의 합수부이다.

숯내광장 – 버들1교 : 0.6km/ 10분 -누적 5.4km/ 1시간 29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장지천을 따라 가는 둘레길이다.


탄천길의 한강 합수부에서 탄천 1교까지는 끝 부분에 첨부한다.

장지천으로 돌아들면 자전거 진입금지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도 타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크게 써서 세워 놨지만 소용이 없다.
걷고 있는 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버들1교 – 성내4교 방향 : 1.5km/ 26분 – 누적 6.9km/ 1시간 55분

장지천을 따라 올라가다 송파 파인타운 10단지 방향으로 차도로 나간다.
도로를 따라 송파파인타운 11단지를 지나 위례로 가는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진행해야 한다.


막상 삼거리에 도착하면 이정표 찾기가 쉽지 않다.
눈이 나뿐 사람은 길건너 이정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한 이정표는 있지만 탄천에서 가는 사람들의 배려는 없는 것 같다.


길 건너에서 보면 이렇게 이정표가 있다.
일방통행으로 생각해서 성내천에서 출발해서 둘레길을 걷는 것만 생각을 했나보다.

해파랑길을 걸어보면 화살표 색도 다르게 남진과 북진으로 구분해서 양쪽에서 다 보이게끔 설치도 하였고, 화살표도 붙여져 있다.
송파둘레길은 한 방향 통행으로 이정목과 안내판이 되어 있다.


맨발 걷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가운데 길로 가야한다.
송파둘레길 (성내4교)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이제 처음으로 숲속길을 걷게 된다.

성내4교 방향 이정표-장지근린공원 : 0.7km/ 18분 -누적 7.6km/ 2시간 13분

숲속길을 걷다보면 서울 둘레길 표식이 있다.
서울둘레길 표시를 다라 진행하면 된다.




장지근린공원 – 거여동 사거리 : 0.8km/ 15분 -누적 8.4km/ 2시간 28분

장지근린공원을 지나 직진을 하면된다.
장지근린공원 메타세퀘이아길을 걷다 보면 처음으로 카페가 있다는 간판을 본다.
그동안 걸어오는 길에 편의점이나 음식점 카페 등도 없었다.
송파둘레길을 걸고 싶으면 물과,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하고 걸어야 한다.

송파 둘레길 3구간 : 성내천

거여동 사거리-성내천길 합류 : 0.5km/ 9분 -누적 8.9km/ 2시간 37분

거여 사거리에는 편리하게 도로에 분홍색으로 둘레길 표시가 되어 있다.
쉽게 따라가기 할 수있도록 되어 있고, 송파둘레길 안내도가 터치식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주변의 맛집과 기타 필요한 정보들은 쉽게 찾아볼수 있도록 설치한 전광판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화면을 터치하면 내가 찾고 싶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시거리를 지나 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가면 성내4교에서 길을 건너 성내천으로 유입된다.

성내천길 – 오금1교 : 1.8km/ 27분 -누적 10.7km/ 3시간 4분

성내천길을 들어서니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인가?
어마무시한 인파들이 성내천에 몰려있다.
성내천에는 잡화, 중고품, 개인 소장품 등을 가지고 나와 장사를 하고 있다.


성내천 들어오면서 오금교까지 이어진 노점과 구경하는 사람들, 산책나오신 분들 엄청 복잡하고, 시끄럽다.
버스킹 공연을 하는 사람.
술이 떡이 되어 신나게 노래하는 사람.
복잡한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빨리 진행한다.

오금1교 – 올림픽공원역 : 1.3km/ 31분 -누적 12km/ 3시간 35분


잠시 올림픽공원 편의점에 들려 빵과 음료를 사서 간단하게 먹고 가기로 한다.
같이 걷는 고혈압 환자의 상태가 별로 이다보니 걸음도 느리고 보조를 맞춰서 걸어야 한다.
과연 오늘 한번에 완주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갈수 있을 때까지 가보기로 한다.


올림픽공원 편의점 CU에 들어서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런 백화점인줄 .
상품 진열이 일반 편의점 수준이 아니다.
우와 ~~
감탄사 연발~~~

빵을 하나 삿는데 검나게 맛있다.
배고파서 그런가 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는데 요상하게 맛있었음.

올림픽공원 – 성내천 스템프 : 1.5km/ 20분 -누적 13.5km/ 3시간 55분


올림픽 공원을 나와 조금 내려가면 징검다리를 건너서 걸어야 한다.
무심코 왼쪽길을 따라가면 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 걷는 길이 송파 둘레길이다.
벚나무 우거진 둘레길은 오른쪽은 풍납동 왼쪽은 축구장이 있다.

성내천 스템프 – 한강 합수부 : 1.3km/ 18분 -누적 14.7km/ 4시간 13분




아산병원에서 잠실나루역으로 걸어가는 다리이다.
왼쪽 다리를 건너면 파크리오와 장미아파트가 있고, 잠실 사거리로 가는 길이다.

송파둘레길 4구간 : 한강 구간

한강 합수부 – 잠실대교 : 0.8km/ 13분 -누적 15.5km/ 4시간 26분

점심 먹고 집에서 나왔는데 벌써 해가 넘어갈려고 한다.
한강에 노을 보면서 걷게 될 줄은 몰랐다.

이제 한강으로 들어섰다.
나도 발바닥이 아파오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시간이 다가왔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구나 생각하니 더욱 힘이 드는 것 같다.

잠실대교-잠실선착장 : 1.3km/ 22분 -누적 16.8km/ 4시간 48분

한강변으로 들어서면 고수부지에 편의점도 여러개 있고, 화장실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하다.
잔디밭에는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전거들은 쌩쌩 속력을 내며 해가 넘어가기 전에 들어 갈려고 그러는지 마구 달린다.

잠실선착장 – 종합운동장 나들목 : 0.6km/ 9분 – 누적 17.4km/ 4시간 57분

한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저녁 시간이 너무도 좋다.
멀리 롯데타워의 멋도 느껴지지만 한강변의 뷰는 아름답기 까지 하다.

여러분은 아시나요?
동방명주라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중국 경찰 한국 파출소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중국의 비밀 경찰서라고 해야하나.


소문이 나고 뉴스에 나오자 지금은 문닫고 튀어서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유리창도 깨져 있고, 들어가는 문도 굳게 닫혀 있다.
중국에서는 아니라고 했지만 아니면 식당인데 영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극한직업의 영화 같은 장면이다.

송파둘레길 1구간 : 탄천

동방명주를 지나 한강 합수부를 돌아들면 탄천 구간의 시작점이다.

종합운동장 나들목 -자동차극장 : 0.9km/ 16분 – 누적 18.3km/ 5시간 13분

뱀이 많이 나오는 구간으로 소문난 곳이다.
팬스를 쳐 놨지만 그래도 조심하면서 두리번 거리고 걸어야 하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탄천 주차장이고, 예전에 자동차극장으로 사용하던 곳이 나온다.

자동차극장 – 야구장 사거리 : 1km/ 19분 -누적 19.3km/ 5시간 32분

야구를 하는 날이면 주차장이 만차이다.
잠실 야구장 주변이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지어 주택가 까지와서 몰래 주차를 하고 도망가기도 한다.


주차장 끝에 둘레길이 없어졌다.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안내판도 없다.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동네 사람들은 야구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외지인들은 삼성동으로 다리를 건너갈 수도 있다.
주차장에 사람이 다닐 길도 없고, 만차로 인해 주차를 할려고 빙글빙글 도는 차량들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다.


야구장 사거리로 나오면 길안내 표지판이 있으나 다 똑같은 한 방향에서 그린 것이라 헤매는 사람이 있다.
잠실에서만 30년을 살았지만 내가 봐도 어딘지 모르겠구나.
잠실주차장에서 나온 위치로 봐선 현황판을 오른쪽으로 90도를 돌려야 맞는거 같다.

설치 장소를 중심으로 그려야 하지 않을까?
그냥 귀찮아서 그런가? 아니면 경비 절감?
공사가 완공 될려면 1년도 더 남았는데 제대로 된 현위치 표시와 함께 수정해서 보는 곳 중심으로 설치를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른분들도 어디로 가야하는 거냐고 물어 본다.

야구장사거리 – 출발지점 : 1.8km/ 27분 – 누적 21.1km/ 5시 59분




원래 송파둘레길은 횡단보도를 한번 더 건너 자동차면허시험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내려간다.
아파트 이면도로를 0.5km가다보면 우성아파트 15동 앞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 올라가면 신호등이 있다.
뚝방도로를 건너 다시 내려가면 송파둘레길이다.


오른쪽 빨간색 버튼을 누르고 한참있으면 파란불이 들어온다.
차량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하면 사고나는 곳으로 반드시 신호를 잘 지켜야 한다.

횡단보도 신호를 받고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고, 밑으로 내려가면 탄천 구간이 연결된다.
약 1.3km정도 걸어가면 처음 출발했던 지점으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출발지점 – 삼전역 사거리 : 0.7km/ 8분 -누적 21.8km/ 6시간 7분

해 있을 때 출발해서 해가 넘어가고 가로등이 켜졌을 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젠 발바닥도 아프고 지쳐간다.

송파둘레길 스템프는 압축식으로 잉크 스템프와는 다르다.
인증지에 도착하면 해당페이지를 펴고 원에 맞추어 프레스를 눌러주면 점자식으로 스템프북에 찍힌다.


하루에 완주를 했다.
예상시간은 5시간 30분으로 나와 있는데 동행이 환자인 거북이라 예정 시간 보다 오버했다.
그래도 천천히 걸으면 어떠리 완주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니까.
그날 밤은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자고 후유증이 다음날까지 온다.

역시 걷는 것도 한번에 많이 걸으면 안된다.
체력을 봐 가면서 걷는게 제일 좋은 운동이다.


송파둘레길 완주 소감

없던 송파둘레길을 만드느라 고생도 많이 했을 것이고, 반대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만들어진 둘레길을 잘 가꾸고 주변을 더 멎지게 조성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조금은 편리하고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할 때인것 같다.

둘레길은 양방향 안내가 중요하다.
일방통행이 아닌 양쪽에서 봐도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둘레길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나무가 없는 탄천구간에는 민둥이 언덕에 나무를 식재 하더라도 보기 좋은 곳.
가고 싶은 곳이 되도록 가꾸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도 탄천에는 고라니가 뛰어 다니고 있다.
2마리의 고라니를 자주 보게되는데 야생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너구리 아줌마도 나오긴 하지만…

보다 정교한 둘레길 관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금까지 만들고 가꾸어 주신 모든 분들께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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