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3, 14, 15, 16코스 중 16코스만 힘들고 나머지는 평지 길이라 비교적 쉬운 구간이고, 출발은 석수역에서 한강, 불광천을 따라 봉산 전망대와 앵봉산을 넘어 구파발역까지 걷는 코스다. 차가운 바람과 눈보라가 더욱 힘들게 했던 둘레길 구간이다.

서울둘레길 13, 14, 15, 16코스
- 둘레길 코스 : 석수역-구일역-황금내공원-가양사거리-불광천-증산체육공원-앵봉산-구파발역
- 둘레길 거리 : 35.2km
- 소요 시간 : 8시간 18분 (휴식 30분)
- 난이도 : 쉬움과 어려움
들어가기 : 전철 1호선 석수역에서 출발.
나오기 : 구파발역

서울둘레길 13코스 : 석수역-구일역
- 거리 : 7.9km
- 시간 : 1시간 38분
- 난이도 : 매우쉬움
안양천 상류코스로 매우 쉬운 코스이고, 안양천만 따라 걸으면 된다.

07:15 석수역 출발
눈발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서고 석수역에 도착하니 주변은 아직 어두운 새벽 아닌 새벽.
마을을 지나 안양천으로 들어서고 간단하게 준비 운동을 한다.
오늘 일정이 길고, 날씨도 좋지 않아 상당히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출발하고 1시간 정도 지나니 펑펑 쏟아지는 눈이 둘레길을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 놓은 듯.
인근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앞을 가린다.

08:51 구일역
서울둘레길 13코스 종점이면서 14코스 시점인 구일역이다.
너무 많이 내리는 눈을 피하고자 우산을 쓰고 걸었는데, 우산이 점점 무거워지는 현상.
쌓인 눈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걷기에도 상당한 피로감이 몰려올 듯한 예감.

서울둘레길 14코스 : 안양천 하류코스
- 코스 : 구일역-신정교-염창교-가양대교 남단
- 거리 : 10.2km
- 시간 : 2시간 16분
- 난이도 : 매우 쉬움
구일역을 지나면서 둘레길 안내가 안양천을 걷다가 뚝방길로 안내하기를 반복한다.
굳이 안내를 따르지 말고 안양천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09:25 황톳길
안양천 뚝방으로 올라서면 영등포 행복 맨발 걷기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은 눈이 쌓여 이용하지 못하지만, 주변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주민이 이용할 것 같다.

09:49 조망 쉼터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잠시 피하면서, 따듯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한다.
사위는 조용하고, 강 건너 목동운동장을 보고 있노라니 함성이 들려오는 듯.
오늘 일정을 완수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보이는 날씨다.

10:39 합수지점
한강 합수 지점에 도착하니 눈이 그쳤다.
휭하니 불어오는 한강의 강바람이 매섭기 그지없지만, 운동 나온 사람들을 더러 만나기도 한다.

11:00 염강나들목(황금내 공원)
한강을 따라 내려오면 염창 나들목을 지나 염강 나들목에서 통로 암거를 지나 빠져나가면 바로 황금내 공원이고, 스탬프가 있다.

스탬프가 있는 곳이고, 14코스의 종점은 가양대교 남단 사거리까지 0.8km 거리다.
서울둘레길 15코스 : 노을. 하늘공원코스
- 코스 : 가양대교 남단-가양대교-월드컵경기장-불광천-증산역 갈림길
- 거리 : 8.1km
- 시간 : 1시간 40분
- 난이도 : 매우 쉬움

11:12 가양대교 스탬프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가양대교를 건너게 된다.
한강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만나게 되고, 꾹 눌러쓴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강하다.
한강 변으로 다시 내려서고, 난지 나들목으로 빠져나가야 하지만, 필자는 강변 따라 쭉 내려가서 평화의 공원으로 진행했다.


11:49 편의점
가양대교 북단을 내려서고 1.8km 내려가면 마포 반려동물 캠핑장도 있고, GS25시 편의점도 있다.
잠시 편의점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을 하고 기운 내서 출발하려고 이쪽으로 길을 선택했다.

편의점에서 1.5km 내려오면 왼쪽으로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빙글 돌아 넘어가면 평화의 공원이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바로 간다.
문화비축기지는 가지 않고 경기장에서 불광천으로 바로 진행했다.

월드컵 경기장역 3번 출구 방향이 불광천으로 내려가는 둘레길 코스다.


12:26 불광천 내려가는 곳
불광천으로 내려가는 길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지하철역 3번 출구에서 1분 정도 가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지만,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12:51 해담는 다리
다리 건너편 칼국수 집이 맛집이라 점심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를 산행하려 했으나, 휴무인지 문을 열지 않았다.
배부르면 진짜 어려운 코스가 남았는데 힘들 것 같아 간편식으로 해결하기로 함.

서울둘레길 16코스 : 봉산. 앵봉산 코스
- 코스 : 해담는다리-증산체육공원-봉산전망대-봉산-앵봉산-구파발역
- 거리 : 9.0km
- 시간 : 2시간 44분
- 난이도 : 힘듦

1:01 증산체육공원
스탬프가 있는 곳이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증산역 갈림길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도 오르막이라 숨이 찰 정도.

전망대에 올라섰지만, 서울 시내 조망은 시원하지 않지만, 나무가지에 쌓인 눈은 아름답고 풍요로워 보인다.
가풀막을 올라선 봉산 전망대를 지나면 더욱 힘든 계단 구간이 나온다.


2:12 봉산 봉수대
숨을 헐떡이며 올라온 봉산 봉수대.
넓은 광장에 눈을 보러 올라온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다.
벌써 눈사람도 만들어 봉수대 사이에 세워 놓기도 했다.

2:34 앵봉산 무장애 숲길
서오릉 고개 녹지 연결 통로에는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적어 놓은 것과 숲속 무대 등도 설치되어 있다.
연결 통로를 지나면 바로 앵봉산 무장애 숲길이 이어지고, 앵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의 시작점이다.

3:04 앵봉산
서오릉 고개에서 앵봉산까지 1.6km이고, 34분이 소요되었다.
무장애 길에서 500m 올라서면 1차 능선이고,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시작되는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3:27 가족캠핑장
앵봉산 정상을 지나면 쉽게 내려오는 하산길이지만, 눈 때문에 조금은 고생을 했다.
날머리에 앵봉산 가족 캠핑장이 있고, 자연 회수 시설인 환경 플랜트 시설을 지난다.

3:34 구파발역
오늘의 종착지 구파발역에 도착했다.
총 35.2km이고, 8시간 18분이 소요되었다.
평균속도 4.5km로 걸었으며, 휴식은 30분이 전부.
많은 눈이 쌓이고, 아침에는 눈보라를 뚫고 걷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음은 서울둘레길 17코스에서 마지막인 21코스까지 하루에 끝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