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 코스 요즘엔 숨은벽코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필자가 말하길 숨은벽이 아니라 이젠 들킨벽(?)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북한산의 숨겨진 마지막 비경을 간직한 곳 숨은벽 코스를 산행해 본다.
북한산 숨은벽 코스
- 등산코스 : 밤골 탐방-숨은벽-백운대-하루재-우이역
- 산행거리 : 8.4km
- 소요시간 : 4시간 12분 (휴식 30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9. 05
- 날씨 : 맑음 후 비
- 산행 난이도 : 보통
- 이정표 : 잘되어있음.

북한산 숨은벽 등산코스 구간별 개요
1구간 : 효자 2통 버스정류장-밤골 지킴터-숨은벽-백운대 : 3.9km/ 2시간 21분
2구간 : 백운대-백운산장-구조대-하루재-우이분소-우이역 : 4.5km/ 1시간 51분
1구간 : 효자 2통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밤골 지킴터를 지나 숨은벽 쉼터까지는 쉽게 진행하고, 숨은벽 쉼터를 지나면서 계단과 철봉을 잡으며 가풀막을 올라선다.
마당바위에서 해골바위를 내려다보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바나나보트 바위를 지나, 숨은벽 앞에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 길은 불과 400m이지만 상당히 힘든 구간이고, 대문 바위를 지나 내려가면 위문에 도착하여, 우측 백운대로 올라간다.

2구간 : 백운대 정상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쉬기 좋은 마당바위가 있다.
주말에는 백운대 오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곳으로 지체와 정체가 극심한 곳이다.
북한산 백운대 등산코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가 우이역-하루재-백운대 코스이고, 오늘은 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내려가는 길은 어렵지 않지만, 백운대 탐방센터에서 우이역까지 2.5km 구간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북한산 숨은벽 코스 길라잡이
북한산은 등산코스가 굉장히 많이 있는 산이다.
어떻게 보면 등산코스가 거미줄같이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그러나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그래도 초보자는 등산로 찾는 게 쉽지 않은 산이다.

1구간 : 숨은벽 가는 길
효자 2통 버스정류장 – 밤골 지킴터 : 0.2km/ 6분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704번, 37번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704번 버스는 8월 31일까지만 정규 운행을 하고, 버스 노선을 단축 운행한다.
그러나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서울역에서 송추기점까지만 승객을 수송하고, 서울역으로 나오는 구간 중 양주, 고양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단축 운행은 서울역에서 은평뉴타운까지만 운행하기로 함.
그 대신 경기 버스 37번이 증차하여 운행 예정이라고 한다.


704번이나 37번을 타고 효자 2통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버스 진행 방향을 따라 70m 가면, 우측으로 국사당, 국립공원 표지판이 있다.

풀에 가려져 있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이라는 안내판이 있고, 길 건너에는 북한산 굿당 국사당이라고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승용차는 들어갈 수 있는 길이고, 약 50m 가면 왼쪽으로 승용차 몇 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하다.

무료 주차이지만 비포장이라는 것.
7~8대 정도 주차 가능.
앞에 보이는 곳이 밤골 지킴터이고, 왼쪽은 북한산 굿당 국사당이 있다.

밤골지킴터 – 사기막길 합류 : 0.3km/ 5분 – 누적 0.5km/ 11분
밤골 지킴터 게이트를 지나 백운대(숨은벽) 4.3km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은 철망 펜스가 쳐져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이정표에 백운대 방향으로 길을 잡고 본격적인 숨은벽 산행에 나선다.
사기막골 합류 – 숨은벽 쉼터 : 1.0km/ 19분 – 누적 1.5km/ 30분
처음에는 눈누난나 걷기 좋은 흙길을 걸어가면, 국가 지점번호가 부여된 위치목 ‘북한산 9-1 사기막골 백운대 2.7km’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것과 ‘현 위치 북한 68-01’이라는 위치 표지목을 만난다.



북한산 산행하다 보면 만나는 표지목과 이정목.
거리가 모두 틀리게 적혀있으니 등산로와 현 위치만 참고 하시길….
기분 좋게 5분 정도 흙길을 걸으면, 돌계단이 시작된다.


돌계단을 10분 올라가면 숨은벽 안전 쉼터가 나온다.
한고비 가파르게 돌게단을 올라오는 구간이고, 날망에 서면 구급합과 쉴수 있는 벤치, 안전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


숨은벽 쉼터 – 오르막 시작 : 0.5km/ 14분 – 누적 2.0km/ 44분
숨은벽 쉼터에서 5분 올라가면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가 나무 사이로 보이고, 사기막 공원지킴터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바위로 된 능선길을 따라 가면 계단이 나오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 시작 – 마당바위 : 0.4km/ 19분 – 누적 2.4km/ 1시간 3분
계단을 100m 정도 오르면 철봉을 붙잡고 오르막을 올라간다.
바위에 철봉을 박아 놓았고, 나무뿌리와 암반을 지나면 곳곳에 탐방로 표시가 붙어있다.


약 20분 정도 가풀막을 올라서면 널찍한 마당바위가 있고, 마당바위 끝에서 보면 해골바위가 잘 보인다.
일부는 마당바위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해골바위를 들렸다 가는 사람들도 있다.

굳이 해골바위로 갈 필요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마당바위에서도 해골바위는 잘 보이기 때문이다.

마당바위에 올라서면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의 뒷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조망.
도봉산의 오봉과 상장 능선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오고, 고양시와 일산의 시가지도 가깝게 보인다.

숨은벽 앞에 바나나 보트 바위가 낭떠러지에 올려놓은 듯 위태로워 보인다.
예전에는 숨은벽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요즘은 누구나 쉽게 산행할 수 있는 들킨벽이 되었다.
숨은벽의 가을 단풍은 최고의 비경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 단풍산행의 추천 장소인 북한산 숨은벽 코스.
올가을 단풍이 들면 다시 산행하기로….

절벽 위에 놓여진 바나나보트 바위.
실제로 가서 보면 위태롭지는 않지만, 멀리서 보니 보트를 절벽 끝에 올려놓은 듯하다.

마당바위 – 바나나보트 바위 : 0.4km/ 21분 – 누적 2.8km/ 1시간 24분
마당바위를 지나면 잠시 흙길을 걷다 다시 암릉으로 올라선다.
암릉 밑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위험하지 않은 암릉 길을 걷는 것이 좋다.
조망도 좋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다.

잠시 바나나보트 바위 탑승하여, 북한산을 날아가는 기분을 만끽.
바나나보트 바위 – 계곡 : 0.2km/ 14분 – 누적 3.0km/ 1시간 38분
바나나보트 바위를 지나 암릉을 넘어서고, 우회 길을 지나면 숨은벽 앞에서 계곡으로 급하게 내려서는 탐방로.


숨은벽 앞에서 계곡으로 급격하게 내리꽂는 구간이다.
바위에 박아 놓은 철봉에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하강한다.
약 100m를 80도 정도의 경사 구간을 내려서면 계곡 길이다.

계곡 – 대문바위 : 0.4km/ 19분 – 누적 3.4km/ 1시간 57분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계곡을 가파르게 400m 정도 올라가는 구간으로 상당히 힘들다고 느낀다.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고, 바윗덩어리를 밟으며 올라가는 구간이고, 때로는 돌계단도 있지만 쉽지 않은 곳.

대문바위 – 위문 : 0.2km/ 10분 – 누적 3.6km/ 2시간 7분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대문바위를 빠져나온다.
대문바위를 지나면 내려가는 길이고, 위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200m 내려서면 백운대로 올라가는 탐방로와 합류.

위문 – 백운대 : 0.3km/ 14분 – 누적 3.9km/ 2시간 21분
백운대를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한가할 줄은 몰랐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으로, 심하면 2시간도 기다려야 하는 상습 정체 구간.
특히, 주말에는 올라갈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위문에서 2시간 30분 걸릴 수도 있다는.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오지도 못한다.
우리나라 등산로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북한산 백운대 코스는 최악의 코스로 유명하다.


오늘은 백운대 올라가는 길을 전세 낸 듯,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한겨울 얼음이 얼어도 마냥 올라오는 무서운 사람들도 많다는 것.

오늘은 백운대도 필자가 찜.
이런 날이 없었기에 그냥 내려간다는 것이 뭔가 아쉬운 맘이 든다.
백운대 정상을 몇 바퀴 돌아도 눈치 보지 않는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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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 : 우이역으로 하산하는 길
- 등산코스 : 백운대-위문-백운산장-하루재-백운 탐방-우이분소-우이역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4.5km/ 1시간 51분
백운대 바로 밑에 마당바위가 있어 잠깐 쉬면서 서울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길묘와 길견이 있었는데,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은 듯.
갸들도 주말에만 출몰하는지?

백운대 – 백운산장 : 0.5km/ 38분 – 누적 4.4km/ 2시간 59분
만경대에서 낙석이 발생하여 위문에서 용암문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오늘도 공사 중인지 헬기가 계속 공사 자재를 실어 나르고 있다.
위문에서 200m 내려가면 백운산장이 자리하고,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백운산장 – 구조대 : 0.6km/ 14분 – 누적 5.0km/ 3시간 13분
산을 오래 탄 사람들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백운 산장이다.
지금은 전시장으로 변모를 했지만, 필자도 상당히 많은 추억이 있는 산장이다.
백운 산장을 내려가면 산악구조대와 인수암이 자리한다.


구조대 – 하루재 : 0.3km/ 9분 – 누적 5.3km/ 3시간 22분
구조대를 지나니 하늘이 갑자기 시커멓게 먹구름이 몰려온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부지런히 산행을 하였지만, 예상보다 비가 일찍 출근하는 것 같다.
하루재에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이 쉬고 있다.
숨은벽 코스를 산행하면서 달랑 한 명을 봤을 뿐인데, 이곳 하루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하루재 – 백운 탐방센터 : 0.6km/ 15분 – 누적 5.9km/ 3시간 37분
하루재에서 내려오는 돌계단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
나만 그런가?

백운 탐방 – 우이분소 : 1.9km/ 26분 – 누적 7.8km/ 4시간 3분
백운 탐방센터가 보이는데 왜 그렇게 반가운지!
아무리 자주와도 이눔의 돌계단은 적응이 안 된다.
엊그제 설악산 십이선녀탕 산행하면서도 지겹게 돌계단을 걸었는데, 오늘 또….

백운탐방에서 1.5km 내려오면 북한산 국립공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월영담이라고 하는 곳으로 이곳부터 북한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가 보다.

우이분소 – 우이역 2번 출구 : 0.6km/ 9분 – 누적 8.4km/ 4시간 12분
우이분소를 지나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만남의 광장에서 백운대 조망터가 있는데,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만남의 광장에 가면 백운대 포토존이 있고,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이 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부지런히 걸어서 우이역 앞 식당으로 고고.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가볍게 곡차 한 잔으로 북한산 숨은벽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