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구간 만복대와 고리봉을 넘는 길. 지리산 8대 중 한 곳인 만복대를 오르면 헌걸찬 지리산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직도 철쭉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광활한 초록 억새밭인 만복대. 성삼재에서 주촌마을까지 어렵지 않고, 걷기 좋은 구간으로 초보자도 대간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2구간
- 대간 코스 : 성삼재-남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북고리봉-고기리-주촌마을
- 대간 거리 : 13.5km
- 소요 시간 : 5시간 16분 ( 휴식 56분 포함)
- 산행 일자 : 2025. 06. 05
- 난이도 : 쉬움

성삼재 – 남고리봉 : 1.5km/ 31분
지리산 주능선을 달려와 성삼재에서 한숨 돌리고, 서북 능선으로 힘차게 용솟음치며 나아가는 백두대간 2구간을 산행해 본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차도로 나와 오른쪽으로 100m 내려가면 왼쪽에 만복대 탐방로 입구가 있다.


만복대 5.3km로 표기되어 있고, 입구를 들어서고 조금만 가면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1.0km 진행하면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고 200m 된비알을 오르면 고리봉 정상이다.


고리봉 – 묘봉치 : 1.7km/ 33분 – 누적 3.2km/ 1시간 4분
고리봉에 서면 조금 전 출발한 성삼재가 내려다보이고, 노고단과 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만복이 깃든다는 만복대는 거침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받아들이듯 시원하게 우뚝 솟아 있고, 지리산 서북능선의 쥔장인 듯 거침이 없다.

고리봉을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고, 유순한 능선을 따라 부침을 하다 보면 나무 사이로 반야봉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상위마을과 갈라지는 곳이고, 지리산 토끼봉이 보인다고 해서 묘봉치라고 했다고 하는데, 반야봉에 가려 토끼봉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여 주변 조망이 전혀 없는 묘봉치를 지난다.

묘봉치 – 만복대 쉼터 : 0.6km/ 16분 – 누적 3.8km/ 1시간 20분
작은 봉우리에 설치된 만복대 쉼터.
덱으로 전망대를 설치하였고, 배낭 걸이대까지 만들었지만, 시원한 조망은 없다.

만복대 쉼터에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사방이 트이면서 손에 잡힐 듯 지리산 반야봉이 코 앞이다.
반야봉 옆으로 심마니 능선이 보일 듯 말 듯하고, 푸르름으로 갈아입은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든다.

만복대 쉼터 – 만복대 : 1.3km/ 33분 – 누적 5.1km/ 1시간 53분
산죽과 돌계단을 지나 시원한 숲길을 빠져나오면 정오의 따가운 햇살이 그대로 내리쬐는 능선으로 나오면서 사방이 활짝 열린다.
지리산의 헌걸찬 자태를 한눈에 들어오게 되는 곳으로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지는 곳.
최고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백두대간 2구간
지리산 8대 중 하나인 만복대에 올라선다.
천왕봉을 비롯해 반야봉, 노고단까지 지리산 삼대 봉우리를 한 컷에 담을 수 있고, 멀리 남덕유까지 희미하게 들어오는 곳.

만복대 – 만복대 쉼터 : 1.0km/ 25분 – 누적 6.1km/ 2시간 18분
만복대를 내려서면 유순한 등산로이고, 조망 좋은 암릉 옆에 만복대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돌아서면 만복대가 높게 서 있어, 내가 벌써 이만큼 내려왔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앞으로는 바래봉으로 치달리는 서북능선과 코 앞에 움푹 들어간 정령치가 내려다보인다.

만복대 쉼터 – 정령치 : 1.1km/ 19분 – 누적 7.2km/ 2시간 37분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고, 긴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새롭게 단장한 정령치 하늘전망대가 완공되었다.

백두대간 2구간 정령치
이정표에 백두산까지 1,363km로 표시되었고, 백두대간 전체 구간에서 백두산까지 거리가 표기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정령치는 해발 1,172m이고, 마한의 왕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이곳을 지키게 했다고 해서 정령치라고 했다고 한다.

정령치 하늘전망대는 화장실이 있고, 잠시 쉬어가는 휴게실이 있다.
휴게실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고 있으며, 매점 등 먹거리는 판매하지 않는다.

정령치 – 마애불 왕복 : 1.2km/ 54분 – 누적 8.4km/ 3시간 31분
정령치 하늘전망대에서 잠시 휴식과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개령암지와 정령치 습지로 출발한다.
정령치에서 30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개령암이 있었던 곳 절벽에 12구의 불상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지만 지금은 2구, 눈이 좋으면 3구까지 찾을 수 있다.

설치된 작은 의자에 앉아서 보면 불상이 새겨진 곳과 일치하게 표시를 했다.
보물 1123호로 지정되어 있고, 고려시대 기법이라고 한다.

마애불상군 앞에는 정령치 습지가 있지만, 지금은 물이 모두 말라 있는 상태.
비가 오고 물이 고이면 습지 형태로 변모하는 곳으로 안개 낄 때 보면 신선이라도 나올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정령치 습지와 마애불상군이 있는 곳까지 편안한 길이고, 왕복 0.6km 정도 된다.
왕복 15분이면 충분한 거리.

마애불상군 – 고리봉 : 0.5km/ 16분 – 누적 8.9km/ 3시간 47분
마애불상군 갈림길에서 다시 대간 길을 따르다 보면 제법 까칠하고, 돌이 많은 등산로를 걷는다.
왼쪽에 정령치 차단성이라고 마한 때 쌓은 성으로 보이며, 현재는 약 20m 정도만 남아 있다.

북고리봉 – 고리봉 쉼터 : 0.3km/ 11분 – 누적 9.2km/ 3시간 58분
정상 표지석은 없지만 이정표가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한다.
해발 1305m이고 남고리봉 보다 높지만, 대간 인증은 남고리봉과 만복대에서만 이루어진다.

북고리봉에서 직진하면 지리산 서북능선인 세걸산을 지나 바래봉까지 이어지며, 백두대간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고기리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북고리봉을 내려서면 바로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고리봉 안전쉼터가 나온다.

고리봉 안전쉼터 – 소나무군락 : 1.1km/ 22분 – 누적 10.3km/ 4시간 20분
고리봉 안전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가파른 하산길이 시작된다.
낙엽과 나뭇가지로 인해 미끄럽기도 하고, 슬링이 달려있지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았고, 흙이 묻어 있다.

0.5km 간격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울창한 숲을 통과하는 구간이라, 조망은 하나도 없다.
20분 정도 하산하면 우측에 산야초를 재배하는 울타리가 쳐 있고,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걷기 편한 길이 나온다.

소나무 군락 – 묘지 이정표 : 1.2km/ 24분 – 누적 11.5km/ 4시간 44분
바닥에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붉은 낙엽송과 솔잎이 떨어져 있어 푹신한 느낌이 드는 대간 길을 걷다 보면 왼쪽 양지바른 곳에 묘지가 있고, 오른쪽에는 이정표가 있다.

묘지 – 고기리 : 0.6km/ 9분 – 누적 12.1km/ 4시간 53분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고기리 –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 1.4km/ 23분 – 누적 13.5km/ 5시간 17분
오른쪽 운봉읍으로 표시된 곳으로 진행하고,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백두대간 길이다.
대간 길 중 유일하게 마을을 지나가는 구간이며, 노치마을을 지나 수정봉으로 대간을 이어간다.

오늘은 백두대간 캠핑장에서 2구간을 마무리할 것이고, 3구간도 이곳에서 출발할 것이다.
백두대간 캠핑장 주변에는 밥 먹을 곳이라든지, 매점 등이 하나도 없는 곳이다.
화장실만 있다는 것.
그동안 걸어본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편하게 걸은 구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부침은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대간 길도 잘 정비되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