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삽당령에서 대관령 구간 중 오늘은 닭목령에서 대관령까지 구간을 걷는다.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조망이 별로였던 닭목령에서 대관령 구간이다.
닭목령 – 대관령 구간 등산코스
산행코스 : 닭목령-고루포기산-전망대-능경봉-대관령
산행거리 : 14.3km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산행일자 : 2023. 05. 14
날씨: 맑음
교통편 : 안내산악회 좋은사람들
백두대간 닭목령 구간 간단한 설명
대부분 삽당령에서 닭목령 능경봉 대관령까지를 하루에 주파한다.
총 거리 25.9km/ 9시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이다.
백두대간 전체구간 중 가장 쉬운 구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삽당령에서 석두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이고, 화란봉을 올라치는 구간이 조금 힘들긴 해도 그럭저럭 지나온다.
화란봉을 지나면서 급하게 내려오면 닭목령이고, 닭목령에서 고루포기산까지도 무난하지만 중간중간 오르막이 200m 정도 올라가고 조금은 가파른 돌계단 구간이 있다.
고루포기산 왼쪽으로 안반데기(안반덕)이 있지만 잡목의 우거짐으로 눈으로는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잡히지 않는다.
유일하게 조망권이 있는 전망대에 서면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능경봉까지 그리고 대관령휴게소까지 무난한 등산로이고 트레킹 느낌이 나는 정도이다.
닭목령에서 대관령구간 길라잡이
1구간 : 닭목령-왕산 1쉼터-고루포기산 : 6.3km/ 1시간48
2구간 : 고루포기산-전망대-샘터-능경봉 : 4.8km/ 1시간 48분
3구간 : 능경봉-산불초소-신재생에너지-대관령고개-휴게소 : 2.8km/ 54분
1구간 : 닭목령-고루포기산
산행거리 : 6.3 km
소요시간 : 1시간 48분
닭목령은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와 대기리를 잇는 고개이다.
고려 공민왕의 아들 우왕이 폐위되고 이곳에 유배되어 살았다고 해서 왕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닭목령: 이곳의 산세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고 고개는 닭의 목덜미에 해당해서 닭목이재라고 부르고, 대기리 마을에도 닭목이 마을이 있다.
왼쪽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임도가 끝나고 밭을 갈아 놓은 곳이 나온다.
지금은 배추를 심으려고 밭을 갈아놔서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농작물이 자라고 있으면 밭의 가장자리를 빙 돌아 건너편에 보이는 등산로로 진행해야한다.
밭에 거름을 뿌려서 시골 냄새가 풍겨온다.
10여분 걷다보면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고 곧 임도를 만난다.
닭목령 – 임도 : 1.6km/ 25분
닭목령에서 0.7km 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엄청 가파른 오르막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경사로를 접어들고, 10여분 주변에 조릿대 사잇길로 걸어가다 보면 임도를 만난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100m 올라간다.
왼쪽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다.
직진하면 맹덕농장으로 사유지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감자와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짖는 곳으로 오늘도 트랙터가 열심히 밭을 갈고 있다.
한동안 트랙터 소리를 들으며 고루포기산으로 향한다.
임도 – 왕산 제1 쉼터 : 1.8km/ 28분 – 누적 3.4km/ 53분
임도에서 등산로를 들어서고 300m 정도 평지를 걸어오면 계단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의 단차가 커서 손으로 무릎을 짚고 올라가야 할 정도이다.
계단 구간이 100m 정도이고, 100m는 오르막이다.
고루포기산 올라가는 도중 처음으로 힘들 구간이다.
우측으로 맹떼기농장이 보인다.
맨 꼭대기에서는 트랙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왕복달리기가 한창이다.
오르막을 올라가면 한동안 평지를 걷는다.
눈누난나 이런 길이라면 얼마든지 걸을 수 있는 산행이다.
닭목령을 출발하고 처음 만나는 이정목이다.
계단 오르막을 올라가면 만나는 이정목이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는 구간이 되겠다.
1.2km를 바르게 걷다보니 20분 소요되었고, 소나무가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본다.
언제 산불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굳건하게 자라고 있는 금강송.
산불이 난지 최소한 50년은 넘은 듯 하다.
큰 나무들이 타서 고목이 되고 더러는 부러져 형태가 없지만 주변의 굴참나무의 키가 크고, 잡목이 우거진 것으로 봐선 오랜시간이 지난 것 같다.
요즘에 산불이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실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 안타까움이 더한다.
닭목령 구간은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에 쉼터가 있다.
다른 구간은 오르막을 올라가면 쉼터가 있는데 이곳은 오르막 전에 제1쉼터, 제2쉼터가 있다.
왕산 제1쉼터 – 왕산 제2쉼터 : 1.7km/ 31분 – 누적 5.1km/ 1시간 24분
왕산 제1쉼터부터 오르막이다.
오늘 구간은 오르막이 있어도 길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30m 길게는 50m 정도의 짧은 굴곡이라 어렵지 않고, 덜 힘들게 대간길을 걸을 수 있다.
처음으로 바위가 있는 구간을 만난다.
육산으로만 진행되던 능선에 잠깐이지만 바위구간이 있어 새롭게 느껴진다.
별 굴곡없이 지루하게 진행되는 구간이다.
언덕을 올라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능경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왕산 제2쉼터 – 고루포기산 : 1.2km/ 24분 -누적 6.3km/ 1시간 48분
푹신한 낙엽 카펫을 밟고 지나간다.
발이 푹푹 빠지는 느낌이 좀 이상한 곳이다.
오늘 산행 중 가장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왕산 제2 쉼터에서 0.4km를 계속 올라가는 구간으로 힘들다.
왼쪽으로 안반덕, 안반데기가 나무 사이로 잠깐씩 보여주고 있다.
강원도 사투리 중 끝부분에 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안반덕을 안반데기, 석경마을을 석갱이, 닭목재를 닭목이재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사진으로는 아쉽게 나오지만 그래도 한 컷을 찍어봤다.
눈으로는 더 넓게 안반데기가 들어오는데 숲이 우거져서 조망이 어렵다.
고루포기산 정상에서도 조망은 마찬가지로 거의 없다.
송전탑을 지나면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송전탑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고루포기산은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고루포기산이라고 불렸다고한다.
왼쪽으로 보이는 안반데기는 대표적으로 자연 훼손 지역이라고도 한다.
울창했던 산림지를 벌채하여 경작지로 개간을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유명해진 고냉지 농업지대가 되긴 했지만…
고루포기산은 해발 1,283.3m .
2구간 : 고루포기산-전망대-행운의 돌탑-능경봉
산행거리 : 4.8km
소요시간 : 1시간 48분
고루포기산 정상은 조망이 별로 없다.
자리도 협소하고 잠시 쉬기도 뭐해 전망대까지 가서 쉬기로 했다.
고루포기산 – 오목골 갈림길 : 0.5km/ 10분 -누적 6.8km/ 1시간 58분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200m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다.
지르메 이정표에서 내려가는 길과 조금 더 지나 오목골 이정표에서 내려 가는 길이 합류해서 오목을 지나 횡계마을로 하산한다.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내려가는 곳이고, 지르메는 양떼목장 이름이다.
지르메 양떼목장은 대관령순수양떼목장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우리는 백두대간 등산로 방향으로 진행.
오목골 갈림길 – 대관령 전망대 : 0.6km/ 9분 -누적 7.4km/ 2시간 7분
대관령 전망대에서 멀리보이는 선자령과 대간 마루금이다.
오른쪽으로 나무사이를 비집고 간신히 보이는 능경봉이 보인다.
오늘 산행의 반을 쉬지않고 달려왔다.
대관령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갈곳을 잃는다.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수박, 삶은 계란, 작은 빵 한조각으로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슬슬 배고픔을 달래본다.
대관령 전망대 – 샘터 : 1.5km/ 34분 -누적 8.9km/ 2시간 41분
전망대에서 200m 정도 내려오니 연리지 나무라고 소개가 되어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 처럼 자라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곳에 연리지라고 하는 것은 한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나뭇가지 같다.
유명산 사방댐 옆에는 각기 다른 수종의 나무가 하나로 자라고 있다.
그럴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진짜 연리지라고 본다.
전망대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이 길어 질수록 걱정은 더 해간다.
이렇게 많이 내려가면 능경봉은 얼마나 올라가야 하는가 하는 걱정.
내려간 만큼 반납을 하면서 올라가는 길을 너무도 많이 봐와서 맥 산행 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간 만큼 올라간다.
샘터 – 이정목 : 1.8km/ 31분 -누적 10.7km/ 3시간 12분
샘터를 지나면 철쭉이 만개했다.
그동안에는 몇 그루씩만 있던 철쭉이 이곳에서는 군락을 이루며 등산로를 아름답게 화원으로 꾸며주고 있다.
약 200m 진행하면 팻말이 하나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대관령 1터널 위라고 한다.
샘터가 지도에는 횡계치라고 나와있다.
횡계리와 왕산리를 넘나들었던 고개이다.
어려운 구간은 없고 철쭉 구경을 하면서 놀몽놀몽 걷는 구간이다.
한참을 걷다보면 이정목이 서 있다.
이정목 – 행운의 돌탑 : 0.6km/ 15분 – 누적 11.3km/ 3시간 27분
이정목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단.
돌계단으로 된 오르막은 꽤나 힘든 구간이다.
오늘 산행의 막바지를 치닫고 있는 지금은 10km를 지나 슬슬 지쳐갈 때쯤 돌계단의 어려운 구간이 나타난다.
대관령 전망대를 사정없이 내려오면서 많은 걱정을 했던 부분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다행이도 많이 긴 오르막은 아니라 천만 다행이다.
이 오르막을 올라가면 행운의 돌탑이고, 코 앞엔 능경봉 정상이다.
어렵게 올라가는 길 옆에 끝까지 철쭉이 응원을 해주고 있구나.
행운의 돌탑 – 능경봉 : 0.2km/ 9분 -누적 11.5km/ 3시간 36분
행운의 돌탑 : 설명문을 읽고 나서 아 그랫구나라고 생각한다.
산을 넘나들던 모든이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보다 편하게 길을 다닐수 있게 길을 닦은 선조들의 유지대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의 돌탑이 쌓여가고 있다.
오늘도 안전한 산행과 모든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한 개의 돌을 조심스럽게 올려놔 본다.
행운의 돌탑을 뒤로 하고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개활지에 능경봉 표지석이 서있다.
3구간 : 능경봉-산불감시초소-대관령-대관령휴게소
소요시간 : 54분
산행거리 : 2.8km
능경봉 : 해발 1123.2m 능정봉 이라고도 한다.
멀리 강릉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동해바다가 보이는데 오늘은 구름이 있어 바다까지는 안보인다.
능경봉 – 산불감시초소 : 1.2km/ 26분 – 누적 12.7km/ 4시간 2분
지도를 보면 닭목령에서 크게 산을 한바퀴 돌아 능경봉으로 이어진다.
직선 거리로는 얼마 되어 보이지 않은데 상당히 먼 길이었다.
능경봉을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하산하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계단 폭이 좁은 곳으로 내려간다.
계단만 조심해서 내려가면 길은 평탄하고 걷기에 아주 좋다.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면 임도와 만나고 제왕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제왕산으로 가면 대관령 치유의 숲으로 가는 대관령 옛길 코스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고루포산, 대관령숲길안내센터 이정목이 있다.
산불감시초소 – 대관령 고개 : 1.0km/ 20분 – 누적 13.7km/ 4시간 22분
이정목에서 대관령숲길 안내센터로 길을 잡는다.
돌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있다.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신 재생에너지와 대관령숲길 안내센터가 있고, 기념비를 지나치면 대관령으로 바로 내려간다.
고속도로 기념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대관령 표지석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 재쟁에너지 단지로 내려갔다 도로를 따라 100m 올라오면 대관령 표지석과 합류한다.
신 재생에너지를 지나 저 멀리 보이는 다리로 가면 바로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 도착한다.
대관령 표지석을 볼려면 수소 충전소에서 도로를 따라 100m 올라오면 대관령 표지석을 볼 수 있다.
대관령 표지석을 보고 무단횡단을 하면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대관령 고개 – 대관령마을 휴게소 : 0.6km/ 8분 -누적 14.3km/ 4시간 30분
대관령 표지석을 보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대관령 국사성황당 비를 바라보고 차가 없는 동안 얼른 뛰어 무단횡단을 한다.
국사성황당 비석 옆으로난 길이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백두대간길로 이어지는 곳이다.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길을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새롭게 조성한 주차장이 보인다.
전에는 방치된 곳이 었으나 주차장을 만들고 사유지라 통행을 금한다고 되어 있다.
그길은 선자령에서 내려와 제궁골을 지나 하산하는 길로 많이들 이용하고 있고, 강릉바우길 2구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관령 휴게소로 내려가는 왼쪽으로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이 보인다.
대관령 마을휴게소 주차장에는 이미 만차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닭목령 -고루포기산-능경봉 – 대관령 구간 산행 소감
날씨 좋은 봄날 선뜻 나선 백두대간 길
지난겨울 선자령에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이다.
닭목령에서 대관령 구간은 업다운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덜 힘든 구간이라고 느껴진다.
고루포기산 올라가는 400m 구간, 행운의돌 탑 전에서 능경봉까지의 구간을 제외하고는 톱날이 아닌 빨래판 정도라고 할까?
평탄면이 많아 덜 힘들다고 느끼는 것일까?
오르막도 거칠지 않고 부드럽지만 내리막 길은 상당히 까칠한 구간도 있다.
나무가 많아 시원한 조망은 몇 군데 안된다.
그렇나 더운 날씨에 그늘이 되어준 나무가 있어 조금은 덜 힘들게 대간길을 걸을 수 있었다.
오늘도 내일도 백두대간과 맥 산행을 걷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안녕과 평안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닭목령, 대관령 구간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