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 등산코스 | 갈재에서 운동장까지

방장산 등산코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코스이고, 가장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한여름 방장산 산행은 비추천이지만, 겨울 눈꽃 산행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쓰리봉 지나 멀쩡한 등산로 놔두고 엉뚱한 길로 산행. 하산 후 시원한 물냉면 맛집 탐방.

방장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장성 갈재-쓰리봉-봉수대-방장산-고창고개-억새봉-벽오봉-문너머재-운동장
  • 산행거리 : 10.0km
  • 소요시간 : 3시간 41분 (휴식 9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6. 18
  • 날씨 : 맑음
  • 난이도 : 중
  • 이정표 : 문바위재까지 하나도 없음. 그 이후는 잘되어 있음.



1구간 : 장성갈재-쓰리봉-방장산 : 4.4km/ 2시간
2구간 : 방장산-벽오봉-공설운동장 : 6.4km/ 1시간 41분

방장산 산행 길라잡이


장성 갈재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긋는 곳이다.
고개 하나 넘으면 삶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지는 우리나라의 산길 따라 걸어보는 재미가 있는 산행.
호남의 삼신산 중 한 곳인 방장산을 산행한다.

방장산 최단코스는 장성 방향에서 올라오는 방장산 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하는 등산코스가 가장 짧은 최단코스이다.
화요일은 휴장하지만, 주차와 입산은 가능하다고 한다.


1구간 : 멀쩡한 길 두고 엉뚱한 길로 (쓰리봉 지나)

장성갈재 – 1봉 : 0.9km/ 23분

장성 갈재에서 하차하고 진입 차단기가 내려진 곳에서 우측으로 바로 입산한다.
원래 들머리는 게이트에서 100m 올라가 우측으로 진입했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들머리가 바뀌었다.
정상적으로 조성된 등산로가 아니다 보니 사잇길도 많이 있고, 갈림길도 많이 있었다.


간벌지로 나가지 말고 왼쪽 숲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이용한다.
상당한 된비알이고, 푸석푸석한 흙길이다 보니 먼지가 많이 날리기도 한다.
비 오면 올라가기 상당히 힘들 듯한 등산로.
처음부터 쉴 틈이 없는 산길이지만, 그늘이 있어 덜 힘들다.
바람도 살살 불어주고 더없이 좋은 날씨.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고, 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내리막으로 300m 걷는다.
내리막을 지나면 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봉 – 쓰리봉 : 1.0km/ 31분 – 누적 1.9km/ 54분

300m 구간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시작되는 가풀막.
쓰리봉까지 700m는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로 힘든 구간.
몇 번이나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 생기는 곳으로, 이를 악물고 올라간다.
아마도 방장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라고 본다.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30m 전망바위로 가는 길인데, 누군가 나뭇가지로 등산로를 막아 놓았다.
아마도 위험해서 일부러 막아 놓은 듯.
왼쪽 길이 쓰리봉으로 가는 길.
이곳에서 쓰리봉까지 4분.
커다란 바위 사이를 돌아가면 쓰리봉이다.


쓰리봉 – 연자봉 : 1.8km/ 47분 – 누적 3.7km/ 1시간 41분 : 길잃고 헤맨 곳


쓰리봉 옆 바위에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보이지만 굳이 위험하게 올라갈 필요가 없다.
조금만 가면 시원한 조망과 함께 덱 계단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봉수대와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길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쓰리봉을 지나면 전망바위가 있고, 봉수대로 가는 능선길을 벗어나 직진해서 길을 만들며 산행했다.
5번째 오는 방장산이고 똑같은 길로 산행하는데, 오늘은 뭐에 씌웠는지 직진해 버렸다.




내가 갔던 램블러를 따라가기 해 놓고 다른 길로 갔음.
어이없어 하품이 났음.
하여튼 재미있는 경험이고, 산에서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
아는 길도 확인하자!
쉽게 등산로를 찾아 복귀하긴 하였지만, 등산로가 있긴 했었으니 알바 주의할 구간.


다시 정규 등산로를 산행하고, 봉우리를 하나 또 넘는다.
방장산은 연이어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하기에 쉽게 지치는 산행.
힘들게 씩씩거리며 올라서면 연자봉이라고 “반바지” 님의 노고.


연자봉 – 봉수대 : 0.2km/ 7분 – 누적 3.9km/ 1시간 48분

연자봉은 정상석이 없고, 반바지 님의 표식만.
연자봉을 지나면 방장산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일명 봉수대 삼거리라고 부르는 곳으로, 오른쪽 길은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고, 봉수대는 직진한다.
절벽에 추락 방지용 밧줄이 쳐져 있고, 제법 가파른 길을 70m 정도 올라가면 봉수대다.


방장산 등산코스 중 가장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곳이다.
오히려 방장산 정상에서 조망은 이곳 다 못한 편.
쨍쨍 내리쬐는 삼복더위라고 해야 할 듯.
오늘 기온이 36도를 넘나든다고 하니, 한여름 더위는 비키라고 하는 듯하다.


봉수대는 그늘 하나 없는 곳이고, 고스란히 햇빛을 받아 머리가 뜨끈뜨끈해진다.
사진 몇 장 찍고 얼른 그늘 속으로 몸을 피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살이 익을 정도라….




봉수대 – 방장산 : 0.5km/ 12분 – 누적 4.4km/ 2시간

봉수대에서 보이는 방장산 정상은 둥그스르하게 모든 것을 포용하듯 한 모습을 하고 있다.
너그러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
봉수대까지 올라오면 오늘 산행에서 힘든 구간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방장산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너무나도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정상 주변에 넓은 공터는 없지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있어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방장산 등산코스 2구간 : 고창 MTB코스와 함께하는 등산로

방장산 – 고창고개 : 1.1km/ 21분 – 누적 5.5km/ 2시간 21분

방장산에서 고창고개까지 시원한 그늘을 걷는다.
부담 없이 내리막길이고, 걷기 좋은 길이다.
고창고개는 고창 신기마을에서 장성 백암리로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다.
지금도 신기마을에서 용추폭포를 지나 방장산으로 산행하는 등산코스가 인기 있다.


고창고개 – 억새봉 : 0.9km/ 17분 – 누적 6.4km/ 2시간 28분

고창고개를 지나오면 왼쪽에 임도와 함께 간다.
임도는 억새봉 패러 글라이딩장까지 연결되어 있고, 등산로 옆으로 나 있다.
고창고개를 지나 0.7km 가면 너덜겅이 나오고 너덜겅을 지나 100m 가면 억새봉이다.
억새봉까지는 오르막이고, 마지막 핏치를 내면 시원한 활공장에 도착.


힘줄 팍팍 주먹을 쥐고 하늘 향해….
엄청난 바람이 불어온다.
역시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답게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억새봉 – 임도 : 0.4km/ 14분 – 누적 6.8km/ 2시간 52분

억새봉에는 정자와 방등산가를 적은 비석, 전망대, 포토존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야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억새봉.
억새봉에서 방등산가비 옆으로 가면 왼쪽은 MTB 전용 길이고, 등산로는 오른쪽에 있다.


정자에서 잠시 쉬고, 100m 진행하면 벽오봉이다.
방문산이라고 하기도 한다.




벽오봉에서 보이는 공설운동장.
오늘 하산할 날머리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벽오봉을 지나 0.3km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직진해서 건너간다.

임도 – 문너머재 : 0.4km/ 7분 – 누적 7.2km/ 2시간 59분

억새봉 구간은 산악자전거 길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등산로와 교차점이 상당히 많다.
항상 주의해야 하는 교차점으로 자전거가 워낙 빠르게 주행하기 때문에 사람이 피해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자전거 길로 산행하면 위험하다는 것.


문너머재 – 밧줄구간 : 1.8km/ 25분 – 누적 9.0km/ 3시간 24분


문너머재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직진하면 양고살재와 방장사로 하산하는 길.
양고살재로 하산하면 편의 시설이 전무한 곳으로 많은 불편한 점이 있다.

공설운동장으로 하산하면 가파른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지고, 0.8km 내려오면 야자 매트가 깔려있다.


새로 깐 듯한 깨끗한 야자 매트.
깔끔하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산책하듯 산행을 한다.
조금은 부지런히 걸어야 시원한 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진다.


자전거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건너갈 때는 항상 주변을 살펴야 하는 곳이다.
여러 차례 자전거 길과 교차한다.

밧줄 구간 – 공설운동장 : 1.0km/ 17분 – 누적 10.0km/ 3시간 41분

밧줄 구간을 지나면 거의 다 왔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씨름장, 흙먼지 털이기가 있는 곳까지 500m 거리다.
약간의 오르막 50m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평탄한 내리막길.


시원하게 등산화에 흙먼지도 털고, 배낭도 깔끔하게 땀을 날린다.
바로 앞에는 씨름장이 있고, 테니스장이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양궁장이고, 왼쪽 테니스장 펜스를 따라 진행한다.
펜스 끝에 공설운동장이 보이면,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면 공설운동장 정문이고 주차장이 있다.


방장산 맛집 고창 면옥

방장산 산행하고 맛보는 시원한 물냉면은 말 그대로 천국의 시원함이다.
운동장에서 내려오다 왼쪽 풍천장어 집 계단을 내려가서, 도로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고창 면옥이 있다.


불고기 물냉면 11,000원.
테이블에서 주문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시원한 물냉면이 가성비 최고.


간편하게 앉아서 주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불고기와 물냉면이 나왔는데,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다 찍은 사진.
헐!
그렇게 먹기가 바빴는지?
본업에 충실하지 못함.

고창면옥의 아쉬운 점은 오후 3시까지 라스트 오더라는 점.
3시부터 5시까지 쉬는 시간.
방장산에서 빨리 걷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보니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기본이라고 하는 고창 면옥.
숯불고기 물냉면 강추!!!!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
아는 길도 확인하고 가자는 것을 깜빡해서 오지 산행을 잠깐!
항상 정신 차리고 산행하자!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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