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에서 바늘 찾듯 변산 바람꽃이 피고 있는 야생지를 찾아 떠난 쇠뿔바위봉 산행.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아 발에 밟힐까 봐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는 변산 바람꽃의 어리디어린 꽃 한 송이.
덤불 속에 또는 가랑잎 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수줍은 듯 피어나고 있다.
오늘은 100 플러스 쇠뿔바위봉을 산행하고 바람꽃과의 조우를 기대하면서 떠난 여행기.
변산 쇠뿔바위봉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유동쉼터-어수대-와우봉-쇠뿔바위봉-새재-바람꽃 서식지-주차장
- 산행거리 : 8.3km
- 소요시간 : 2시간 51분
- 산행일자 : 2024. 03. 12
- 날씨: 비온후 흐림
- 산행 난이도 : 하

변산 쇠뿔바위봉 등산코스 개략적 설명
남선동마을 유동 쉼터를 들머리로 하는 등산코스가 가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유동쉼터에서 마을 길 따라 500m 가면 어수대가 있고, 어수대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능선 우슬재까지 0.5km/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능선에 도착한다.
우슬재에 올라서면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하게되고, 2.3km/ 1시간 정도 가면 쇠뿔바위봉에 도착한다.
쇠뿔바위봉에서 동초재, 지장봉, 새재를 지나는데 지장봉을 우회하면 정말 멋진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마치 중국의 장가게를 닮았다고 해서 변가게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청림마을로 들어서면 왼쪽 주차장으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 가는 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500m 정도 올라가면 묘지가 있고 우측 계곡으로 내려서면 바람꽃이 피어나고 있다.
쇠뿔바위봉 등산코스 길라잡이
- 쇠뿔바위봉 가는길 : 남선동-어수대-와우봉-우각봉 : 3.3km/ 1시간 17분
- 바람꽃 따라 가는 길 : 우각봉-지장봉-새재-바람꽃 서식지 : 5.0km/ 1시간 35분
1구간 : 쇠뿔바위봉 가는길
남선동마을 유동쉼터 – 어수대 : 0.5km/ 11분
유동 쉼터에는 간이 화장실은 있고, 다른 편의시설은 전무하다.
유동쉼터 화장실이 처음이자 마지막 화장실이다.
주차장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50m 가면 어수대로 가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유동쉼터 뒤로 보이는 병풍바위가 남선동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모양새다.
마을 길을 따라 500m 올라가면 어수대가 나온다.
신라 마지막 경순왕이 이곳에 놀러 와 물을 마셨다고 해서 어수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어수대 – 우슬재(능선) : 0.5km/ 10분 – 누적 1.0km/ 21분
어수대 탐방 게이트를 지나면 돌길이 이어지고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길이다.
처음에는 부드럽지만, 고갯마루에는 약간의 오르막이다.
능선에 도착하면 왼쪽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우슬재 – 와우봉 : 1.8km/ 41분 – 누적 2.8km/ 1시간 1분
우슬재에서 능선을 따라 30분 정도 가면 비룡상천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금은 출입 금지라 갈 수 없는 비룡상천봉.
위험하지는 않은데 아쉽게도 출입금지라….
아침에 내려오는 길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왔으나 이제는 비는 오지 않지만 안개가 능선을 따라 쇠뿔바위봉을 뒤덮고 있다.

와우봉 : 465m
와우봉이라는 팻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것 같은 언덕이랄까?
봉우리라고도 느껴지지 않는다.

와우봉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쇠뿔바위봉은 우각봉이라고 하고.
와우봉에서 5분 진행하면 쇠뿔바위봉 동봉에 도착한다.

동봉에서 2분 내려서면 쇠뿔바위봉 이정목이 있고, 100대 명산 플러스 인증 장소이기도 하다.
쇠뿔바위봉 이정목에서 직진하면 전망대로 가는 길이고, 약 70m 가면 데크로 조성된 쇠뿔바위봉 전망대가 있다.
비록 오늘은 조망이 전혀없는 오리무중이지만 평소 날이 맑으면 멀리 의상봉까지 보이고 코앞에 동봉이 바라다 보인다.


쇠뿔바위봉 전망대로 가는 길에 강아지 바위(혹자는 남근석)라고 하는 바위를 지난다.
발길 돌려 쇠뿔바위봉 이정목에서 왼쪽 계단을 내려간다.


2구간 : 바람꽃 따라 구름따라 가는 길
쇠뿔바위봉 – 동초재 : 0.8km/ 19분 – 누적 4.1km/ 1시간 36분
조망하나는 끝내준다고하는 쇠뿔바위봉.
한동안 전망대에 서서 아쉬움을 달래면서 기다려보지만 안개는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조망을 보러와야 한다.
예전에 계단이 설치되지 않았을 때는 정말 힘들게 올라가곤 했던 쇠뿔바위봉.

동초재 – 새재 : 1.0km/ 22분 – 누적 5.1km/ 1시간 58분
동초재에서 10분 정도 능선으로 내려가면 지장봉이 가로막고 있다.
커다란 바위산으로 우회하는 등산로가 있다.
비도 오고 바위가 미끄러워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장봉을 올라갈 필요는 없을 듯.

지장봉을 돌아들면 정말 멋있는 변산의 돌산이 그 웅장함을 나타낸다.
드디어 변산의 아름다움을 서서히 나타내듯 멀리 청림마을도 들어온다.
안테나가 서 있는 의상봉이 보일 듯 말 듯.
처음으로 만나는 기암절벽에 넋이 나간 듯 아무 생각이 없다.

지장봉을 내려서면 새재 삼거리다.
새재 삼거리 – 청림마을 삼거리 : 0.5km/ 10분 – 5.6km/ 2시간 8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바람꽃 서식지가 나온다.
필자는 주차장에 가서 배낭을 벗어놓고 간편하게 바람꽃 구경을 가기로 한다.
삼거리-주차장-삼거리-바람꽃 서식지-주차장 : 2.7km/ 44분
밭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묘가 있고, 우측 골짜기로 내려서면 노루귀와 변산 바람꽃이 두루 펼쳐져 피고 있다.




변산 쇠뿔바위봉 등산코스는 유동쉼터를 들머리로 하고, 청림마을을 날머리로 하는 등산코스를 추천한다.
비교적 쉽고, 위험하지 않은 코스이면서 조망도 보장되는 코스.
가장 조망이 좋은 쇠뿔바위봉이지만, 오늘같이 안개가 산을 삼켜버리면 오리무중이다.
바람꽃은 너무 작아 자세히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보기가 어렵다.
사진으로는 크게 보이지만 아주 작은 바람꽃.
바람이 세게 불면 낙엽에 묻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아주 작은 변산 바람꽃 찾아 떠나는 여행도 괜찮을 듯하다.
tip.
청림마을에도 먹거리는 없고 화장실은 있다.
가가운 곳에 채석강이 있어 잠시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