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촌마을을 감싸고 솟아오른 보담산 낙하산과 꾀꼬리봉까지 환 종주하는 등산코스.
보담산 산행을 산동돼지국밥집까지 걸어가서 종료를 한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 밧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 등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던 산행.
밀양 보담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 다촌마을 입구-볼수바위-보담산-낙화산-석이바위-중산-꾀꾀리봉-산동돼지국밥
산행거리 : 11.0km
소요시간 : 4시간 10분 (휴식 10분)
산행일자 : 2024. 03. 21
날씨 : 맑음
산행 난이도 : 하

보담산 낙화산 개략적 코스 설명
보담산은 대부분 조망이 좋은 비학산을 들머리로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내려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환종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다촌마을 공덕비를 들머리로 하였다.
다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공덕비로 진행하고, 왼쪽으로 올라서면 산행이 시작된다.
300m 정도만 올라가면 지 능선에 도착하고,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볼수바위에 올라서면 밀양시 산외면과 상동면이 시원스럽게 다가오고,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능선길로 진행한다.
밧줄 구간이 다수 있고, 더러는 직각으로 내려가는 암벽도 있다.

낙화산까지 오르막이고 노산고개를 지나 석이바위, 중산 1, 2봉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인 544봉이 제법 힘든 구간.
꾀꼬리봉까지 등산로는 확실하지만 조망은 없다.
꾀꼬리봉에서 하산하면서 갈림길을 잘 확인해야 하고 어디로 가는 방향을 정하고 하산해야 한다.
밀양 보담산 길라잡이
- 1구간 : 다촌마을-공덕비-보담산-낙화산 : 2.2km/ 1시간 2분
- 2구간 : 낙화산-노산고개-석이바위-중산 1,2 : 3.1km/ 1시간 4분
- 3구간 : 중산2-꾀꾀리봉-갈림길-밀양JC-산동돼지국밥 : 5.7km/1시간42분
위 지도에 표시된 석이바위는 중산2가 아니고, 노산고개 지나 전망대가 석이바위다.
노산고개 이정목에 표시된 내용임.

1구간 : 보담산 조망 보러 가는 길
다촌마을 입구 – 지 능선 : 0.5km/ 12분
다촌마을이란?
중촌, 죽촌, 숲촌, 내촌 등 마을을 합해서 다촌마을이라고 부른다.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고, 왼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가운데 공덕비가 있다.


이정목에는 보두산이라고 쓰여있다.
공덕비 왼쪽으로 도로에 설치된 옹벽과 철망이 끊어진 곳이 등산로 입구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단독가옥이 공사 중에 있고, 가옥 우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왼쪽 사진은 공덕비 들머리, 우측 사진은 독립가옥 들머리.
가옥에서 200m만 올라가면 비학산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한다.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운문산을 지나 이곳은 운문지맥 끝자락을 담당하고 있다.
지 능선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볼수바위가 우뚝 서서 조망을 관장하고 있다.


지 능선 – 현위치 보두 1 : 0.3km/ 11분 – 누적 0.8km/ 22분
보담산인데 현 위치 표시는 보두산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예전에는 보두산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혹자는 폐사 된 엄광사 스님이 ‘보두’였다고 하는 말과, 중국 장수 보담이 귀양살이 하면서 볼수바위를 밟고 마을을 다녔다고 한다.
보담이 밟고 다닌 바위에 큰 발자국이 북두칠성 모양이라고 해서 보두산(步斗山)이라고 했다는 설.
지금은 국토지리원에서 보담산이라고 했지만 현 위치 표지목은 보두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다촌마을을 지나 멀리 종남산이 마루금을 보여주고 있다.
우측에 불쑥 솟아오른 산은 비학산으로 학이 날개를 펼친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문마을에서 출발한 비학산은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이곳으로 달려온다.

현 위치 보두 1 – 보담산 : 0.7km/ 24분 -누적 1.5km/ 46분
보두 1을 지나면 암릉 구간으로 조망이 끝내주는 구간이다.
높다란 바위에 올라서면 다촌마을과 그 뒤로 중산과 꾀꼬리봉이 힘차게 뻗어 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앞에 보이는 산을 두루 거쳐 하산하는 것이 오늘의 산행코스이다.

밧줄도 없는 곳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암릉도 오르고, 밧줄 구간도 지날 때마다 시원 조망을 선사한다.


넓은 시야가 확보되고, 맑은 하늘이 배경으로 낙화산의 뾰족함이 멋지게 들어온다.
몇 번의 밧줄 구간을 지나고 암릉도 지나면 급경사 절벽이 나온다.
약 4m 정도 높이지만 90도를 자랑하고 밧줄은 있지만 조심해야 하는 구간.


직벽 구간을 내려서면 나무에 편한 길이라고 표시된 것이 있다.
왼쪽으로 가면 편한 길이고, 직진하면 능선으로 가는 길.

능선으로 올라가도 위험한 구간은 없다.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편한 길은 보담산을 지나 낙화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편한 길에서 0.4km 올라가면 보담산에 도착한다.


보담산에 올라서면서 조망은 없어진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목에 붙여놓은 표지가 보담산임을 알린다.
보담산 – 낙화산 : 0.7km/ 16분 – 누적 2.2km/ 1시간 2분
보담산을 올라오면서 오늘 봐야 할 조망은 모두 본 것이다.
보담산을 지나면서 조망은 거의 없는 등산로를 걷는다.

2구간 : 노송을 만나러 가는 길
낙화산은 임진왜란 때 왜적이 마을로 들어오자 산으로 도망친 부인이 바위에서 뛰어 내렸다고 해서 낙화산이라고 한단다.
낙화산 – 노산고개 : 0.6km/ 11분 – 누적 2.8km/ 1시간 13분
낙화산 정상에서 왼쪽 방향으로도 산악회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다.
문방우산으로 가는 방향이고, 노산고개는 낙화산 정상석 뒤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파르게 100m를 내려오는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노산고개 – 석이바위 : 0.3km/ 8분 – 누적 3.1km/ 1시간 21분
노산고개에서 우측 구름동네라고 표시된 곳으로 하산하면 안당골로 내려서고 다촌마을로 바로 하산하는 길.
비학산에서 출발한다면 이곳에서 많이 중탈하는 곳이다.
노산고개에서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 2개가 마주하고 있다.

석이버섯이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 바위.
석이버섯 흔적은 찾을 수 없이 깔끔한 바위다.
석이바위 – 중산 1 : 1.1km/ 30분 -누적 4.2km/ 1시간 51분

전망 바위에서 우측 중간 잘록이에서 시작한 산행 들머리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가야 할 구간이다.
왼쪽 꾀꼬리봉과 우측 비학산 사이로 길게 늘어선 마을이 한 폭의 그림같이 다가온다.
평온하게 흐르는 자연스러움.
온화한 산으로 둘러쌓인 마을이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고향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곳 전망대를 끝으로 오늘 산행하는 도중 전망은 없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바위에 걸터앉아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

중산 1 – 중산 2 : 1.1km/ 15분 – 누적 5.3km/ 2시간 6분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나무에 중산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중산이 두 군데다 보니 이곳을 중산 1이라 하고 중산2에는 정상석이 있다.
0.5km/ 7분 진행하면 용암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중산 1에서 3분 거리에 희곡리로 하산하는 길.
다시 5분을 가면 용암산으로 가는 갈림길에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용암산 갈림길에서 0.6km/ 8분 거리에 중산 2가 자리한다.

중산 1은 649m, 중산 2는 644m이다.
3구간 : 밥먹으러 가는 길
중산 2 – 능선 갈림길 : 1.0km/ 25분 – 누적 6.3km/ 2시간 31분
중산에서 내리막을 한참 동안 내려가는데 가파름이 상당히 심하다.
밧줄도 없고 등산로도 변변치가 않다.
먼지 풀풀 날리며 미끄러지듯 한동안 내려서고 나니 눈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지키고 있다.
올라가는 길도 상당한 가풀막이다.
나무도 잡고 튀어나온 돌도 잡으면서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심하게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좌,우로 길이 있다.
혹시라도 조망이 있을까 오른쪽으로 가봤으나 조망은 전혀 없다.
시그널이 달려있는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능선 갈림길 – 꾀꼬리봉 고개 : 0.7km/ 17분 -누적 7.0km/ 2시간 48분
이곳에만 바위 덤이 있는 곳.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던져 놓은 것 같이 산재해 있고, 푸른 이끼가 바위를 덮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다.
바위 덤을 지나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오늘 보담산 낙화산은 도대체 몇 개의 산을 넘는 것인지 끝없이 오르고 내려가길 반복한다.

하염없이 내려가다 앞을 보면 꾀꼬리봉이 우뚝 솟아 있다.
오죽했으면 이름 없는 꾀꼬리봉 고개라고 했을까?
꾀꼬리봉 고개 -꾀꼬리봉 : 0.4km/ 14분 – 누적 7.4km/ 3시간 2분
고개에서 200m는 엄청난 오르막.
경사각이 60도는 넘을 듯하고,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다.
가파르게 오르고 100m는 그나마 숨 쉴 수 있는 오름.
그리고 다시 100m는 가풀막.

꾀꼬리봉 – 가시철망 : 1.4km/ 34분 – 누적 8.8km/ 3시간 36분
꾀꼬리봉이라기 보다는 숨이 꼴까닥 넘어갈 것 같아 꼴까닥봉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
오늘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해 본다.
그것도 겨우 10분이지만.
가볍게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

왼쪽과 오른쪽 모두 시그널이 달려있다.
왼쪽은 평전산과 다죽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다촌마을은 오른쪽 길이다.

10분쯤 내려서면 481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한 나무들을 훈증하고 있다.
지금도 몇 그루의 소나무가 빨간색을 띠고 있는 것이 목격된다.
상당히 많은 소나무가 고사하여 처리 중에 있다.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활짝 핀 진달래가 연분홍색과 빨간색 등 갖가지 색으로 피었다.
꽃을 피우기 위한 몽우리들도 힘찬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진달래.


진달래에 빠져 한참을 구경하다 내려가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녹슨 철조망이 등산로 옆에 늘어져 있다.
바닥에 깔려있는 철조망도 있고, 나무와 연결한 철조망.
오른쪽으론 탱자나무도 가시를 내밀며 있는 곳.

철조망 – 도로 : 0.9km/ 12분 -누적 9.7km/ 3시간 48분
과수원 오른쪽으로 넓은 길이 있다.
편안하게 다촌마을로 내려가는 길로 가는 것이 편하다.
오늘은 과수원 왼쪽으로 직진해서 길을 만들고 내려간다.
마을로 돌아오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왠지 그냥 내려가도 될 듯하다.

과수원 옆으로 내려가니 커다란 묘지가 나온다.
묘지에서도 직진으로 내려가니, 도로가 보이고 배수로가 있다.
배수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니 고속도로 JC로 나온다.

도로 – 산동돼지국밥 : 1.3km/ 21분 -누적 11.0km/ 4시간 10분
도로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산동돼지국밥집까지 걸어서 간다.
다촌마을로 가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걸어가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된다.
천천히 걸어가도 20분이면 도착하는 식당.

하산지 맛집 산동돼지국밥
위치는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205.
연락처 : 055-355-1369
돼지국밥하고 안 좋은 추억이 있어 잠시 망설였다.
예전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시켜 한 숟가락 국물을 먹고, 수저를 놓고 바로 나왔던 기억.
어찌나 냄새가 심하던지…
그 후로 한 번도 먹지 않았던 돼지국밥이었다.

정말 맛있다고 적극 추천해서 마지못해 돼지국밥을 주문.
엇!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니.
이것이 돼지국밥인가 생각하면서 뒤적뒤적.

오히려 순대국보다 냄새가 안 나고 깊은맛이 나는 것은 무엇?
신기하여 반쯤 먹고 양념장을 투하!
밥은 말아서 나오는 것으로 정말 맛있는 국밥이었다.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담근 것으로 김치의 아삭함과 깍두기 은근함.
돼지국밥과 찰떡궁합으로 리필해서 먹을 정도.
괜히 맛집으로 소문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식구들에게 사다 주려고 포장이 되냐고 했더니, 포장은 하지 않는다고.
포장해서 가면 아무래도 냄새가 날 수 있고, 데우는 것을 잘 못해도 냄새가 날 수 있어 포장은 안 된다고 하심.

국물 한 숟가락 남지 않고 완뚝배기 했다.
난생처음 돼지국밥 맛에 빠진 듯.
이런 돼지국밥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산동돼지국밥!
정말 추천하는 집으로 도장 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