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등산코스 오늘은 가장 쉽고 편한 코스를 선택하고, 맛집 탐방에 나선다.
능소화를 보러 갔지만, 이미 다 떨어졌는지 꼭대기에 몇 송이만 피어있었다.
비룡대를 가지 않고 여유 있는 마이산 톺아보기, 남부에서 북부까지 자세하게 돌아본다.

마이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남부주차장-탑영제-탑사-은수사-천왕문-암마이봉-천왕문-북부주차장
- 산행거리 : 6.8km
- 소요시간 : 4시간 20분 (휴식 1시간 46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7. 26
- 날씨 : 흐림
- 난이도 : 매우 쉬움
- 이정표 : 잘되어있음.

마이산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산으로 100대 명산이고, 명승 12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돌탑으로 둘러싸인 탑사는 외국 언론에서도 극찬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마이산 등산코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남부주차장-고금당-비룡대-봉두봉-탑사-암마이봉-북부 주차장 코스다.
산행 거리 10.6km/ 소요 시간 4시간 30분이면 충분한 마이산 등산은 처음 고금당 올라가는 구간과 암마이봉 올라가는 구간이 힘들고, 다른 곳은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남부주차장 매표소는 탑사 앞으로 옮겨놓았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은수사로 넘어와도 매표소가 있다.
오늘 마이산 등산코스는 보라색으로 된 탐방로를 이용했다.

마이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남부 주차장 – 탑영제 : 1.1km/ 29분
남부주차장에서 하차하면 금당사 일주문이 있고, 마이산 남부 지역 상가가 관광지라는 것을 알려주듯 도로 좌우로 길게 펼쳐있다.
남부주차장 맛집으로는 왕꽈배기집과 벚꽃마을, 그리고 토박이 카페가 유명하다.
북부주차장은 마이산 힐링하우스가 맛집.
말미에 두 곳의 맛집을 소개한다.

마이산 등산코스 중 갈림길에는 이렇게 이정표와 등산코스가 세밀하게 표시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간혹 등산 안내도를 무시하고 산행하다 알바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상가 지역만 보고 올라가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맞은편에 매표소가 있어 금방 알았지만 지금은 매표소가 탑사 앞으로 이전되었다.
고금당 올라가는 150m, 비룡대 올라가는 100m 정도는 가풀막이다.
오늘은 편안한 마이산 톺아보기로 여유롭게 큰길을 따라 출발한다.

한창 공사 중인 금당사를 지나 꼬불꼬불 덱으로 올라가도 되고, 차도를 따라 편하게 올라가도 된다.
저수지 이름이 탑영제로 마이산 그림자가 비친다고 해서 탑영제라고 했다나 어쨌다나?
봉두봉 뒤로 두 귀가 뾰족하게 보인다.
탑영제에는 오리배를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뱃놀이도 재미있을 듯.
봄이면 벚나무가 탑사까지 터널을 만들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탑영제 – 탑사 : 1.2km/ 16분 – 누적 2.3km/ 45분
탑영제를 지나면 마이산 부부공원이 있다.
돌탑을 쌓아보는 체험장이 있고, 마이산의 역사, 이름 등의 유래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문이 설치되어 있다.
부부공원과 마이산의 전설
“옛날옛적에 부부가 하늘에서 내려와 아이들을 낳고 살다가 등천할 때가 되었다.
등천할 때 사람이 보면 안 되기에 남편 신이 밤에 떠나자고 했는데, 부인 신이 아이들 때문에 새벽에 떠나자고 했던 것이다. 새벽에 길을 나서는데, 물 길러 나온 아낙이 보고 산이 올라간다고 소리치고, 인간에게 들킨 부부신은 그대로 산이 되고 말았다.
부인신은 남편신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등을 돌리고 앉아 암마이봉이 되었고, 화가 난 남편신은 아이들을 빼앗아 안은 모습으로 숫마이봉이 되었다고 한다.”
마이산에 대한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있고, 괘불탱, 청실배나무, 금척, 소원 북 등 역사와 사연을 담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니,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본다.

탑사 – 은수사 : 0.7km/ 20분 – 누적 3.0km/ 1시간 5분
마이산 탑은 이갑룡처사가 신의 계시를 받아 만불탑을 축석했다고 하고, 천지음양의 이치와 팔진도법을 적용하여 탑을 축조했다고 한다.
마이산에서 떨어진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원추형 탑 5기와 판판한 돌을 포개 쌓은 외줄탑 등 80여 기의 탑이 장관을 이룬다.

다섯 방위를 점하고 있는 오방탑.

능소화는 푸르름으로 거듭나며, 어사화에 달려있던 능소화는 명예와 영광을 나타낸다.
1985년도에 심은 능소화 한 그루가 마이산을 모두 뒤덮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나가는 생명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미 40년을 살아왔으니, 앞으로 40년이면 얼마나 더 크게 바위를 타고 올라갈까?
능소화(凌霄花) : 하늘로 올라가는 꽃.
마이산 탑사를 지나 은수사로 올라간다.
은수사 입구에도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산 은수사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금척(금으로 된 자), 신라 박혁거세가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았다고 하고, 이성계도 금척을 받았다고 한다.
금척을 가지고 죽거나 병들은 사람의 몸을 재면 살아나고, 병도 낫는다고 하는 금척설화가 있다.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천연기념물 제386호(지정일 1997-12-30)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의 변형이라고 하고, 수령이 65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설에 따르면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하면서 씨앗을 묻은 것이라고도 전한다.

북채를 가볍게 잡고, 북 중앙를 세 번 친다.
좋은 마음으로 가볍게 북을 치고 (세게 치지 마시오!) 소원을 빈다.
북을 치고 나면 복전함에 불전을 넣는 것은 기본이겠죠?
자수자행 자심불난(自修自行 自心不亂)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을 의지할 곳.


은수사 – 천왕문 : 0.2km/ 8분 – 누적 3.2km/ 1시간 13분
은수사에서 천왕문으로 오른 길은 모두 계단으로 되어 있다.
한 계단 오름에 한가지의 근심을 떨쳐버리고, 또 한 계단 오름에 걱정도 날려 보낸다.
어느샌가 근심.걱정 모두 있고,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어느덧 하늘의 문을 여는 천왕문에 당도한다.

천왕문 – 암마이봉 입구 : 0.2km/ 5분 – 누적 3.4km/ 1시간 18분
천왕문은 실제로 문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사이에 있는 곳이라 문으로 표현했다.
직진해서 넘어가면 북부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천왕문 가운데 설치된 것은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이곳에서 물의 흐름이 바뀐다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화엄굴이 숫마이봉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암마이봉 입구 – 암마이봉 : 0.4km/ 22분 – 누적 3.8km/ 1시간 40분
암마이봉은 위험한 구간으로 동절기에는 전면 폐쇄하고 있으니 폐쇄 시점을 확인하고 등산해야 한다.
암마이봉 오름은 계단과 바위 구간으로 되어 있고, 계단 구간은 오르기 편하지만, 바위 구간은 상당히 위험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입구에서 200m 올라오면 계단이 갈라진다.
왼쪽은 올라가는 곳, 오른쪽은 내려오는 곳이다.
왼쪽 올라가는 길은 중간에 바위 구간이 있어 내려오는 길 보다 더욱 위험한 곳이다.

덱 계단이 끝나면 더욱 가파르고 미끄러운 바위 길을 걷는다.
양쪽에 설치된 철봉과 로프가 없다면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가파른 구간.
아! 이래서 겨울에는 출입 통제를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숫마이봉 화엄굴이다.
천왕문에서 화엄굴까지 올라갔다 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숫마이봉은 아이 둘을 끌어안은 모습이라고 한다.
말을 듣고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함.

화엄굴 전망대에서 5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암마이봉 정상석에서의 조망은 별로다.
정상석을 지나 20m 가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암마이봉 전망대에서는 남부주차장 방향이 조망되는 곳으로, 고금당, 비룡대 등이 조망된다.
멀리 모악산, 고덕산, 만덕산이 왼쪽에 포진하고, 오른쪽으로는 고리봉, 내동산, 깃대봉 등이 조망되는 곳.


마이산 주변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발아래 펼쳐지는 진풍경을 맞이한다.
멀리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고금당과 벼랑 위에 우뚝 솟은 비룡대까지 진안고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암마이봉 – 천왕문 : 0.6km/ 34분 (15분 휴식) – 누적 4.6km/ 2시간 14분
암마이봉을 내려오면서 북부 주차장 방면이 조망된다.
멀리 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 온 빨간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것까지도 조망되는 좋은 날씨.
사양제와 음식문화 거리, 테마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모습도 들어온다.
왼쪽 사양제로 가는 길과 오른쪽 숲속으로 가는 길이 나누어진다.
끝 날망에 전망대 정자가 보이지만 조망은 없어 보인다.
오늘은 맛집을 찾아 사양제 왼쪽으로 진행.

암마이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모두 계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보다는 편한 하산로.
입구에서 우측 천왕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입구에서 왼쪽은 봉두봉 방향이다.

천왕문 – 가위박물관 : 0.2km/ 18분 – 누적 4.8km/ 2시간 32분
천왕문에서 잠시 쉬고 계단을 내려선다.
중간쯤 갈림길이 나오고, 사양제나 가위박물관은 계단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길은 숲속 전망대로 가는 길이고, 지도에는 연인의 길로 표기가 되어 있는 곳이다.

하염없는 계단을 내려간다.
중간에 계단이 끝나고 포장도로를 내려가다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가위박물관이 있다.


가위박물관은 무료관람이다.
진귀하고 처음보는 가위부터, 1차 대전때 사용하던 군용 가위가지 상당히 많은 가위가 전시되어 있다.


진안 수천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위도 전시되어 있고, 세계의 가위부터 각종 가위가 모두 전시되어 있는 곳.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가위는 양털 가위로 BC 1,000년경 그리스에서 만든 양털 가위로, 철제로 된 U자형 가위라고 한다.

진안 마이산 명인명품관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많이 있다.
닥종이 박물관, 부채 박물관, 자수 박물관, 유기 전시관, 도자 전시관 등과 전통문화 체험관도 함께한다.
진안 전통문화 체험을 하는 이쁜 버스도 있으니, 단체로 간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명인 명품관 – 마이산 관광단지 북부주차장 : 1.8km/ 26분
오늘 마이산 톺아보기는 명인명품관까지이고, 사양제를 지나 테마공원(공사 중), 마이산 북부 관광안내소까지는 도로 따라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주변에 숙박, 음식, 카페 등이 많이 있으니 잘 찾으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
필자는 명인명품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사양제 건너 마이산 힐링하우스에서 맛점을 하기로 하고 출발.

마이산 북부주차장 맛집 | 마이산 힐링하우스
마이산 힐링하우스는 사양제 끝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인명품관 바로 옆에 자리한다.
커피숍과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서 보는 마이산은 시원한 뷰를 제공한다.

오늘 주문 메뉴는 등심돈까스 세트.
지난번에 홍삼 치즈롤 돈까스 세트를 시켰다 배불러 죽는 줄….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서 속이 시원해 보인다.
유리창 밖으로는 사양제에서 분수쇼를 하고 있어 시원함은 배가되고, 눈도 덩달아 시원함을 느낀다.
아무리 사부작 산행을 했지만 땀이 비 오듯하고, 너무 덥다고 하늘에선 미스트도 뿌려줘서 온몸이 축축.
내려오는 길에 가볍게 씻고, 환복도 했지만, 다시 땀이 송골송골.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숨통이 트이는 듯.

우와! 이것도 양이 너무 푸짐하다.
등심 돈까스라 기대를 하고 한입.
부드러움과 바삭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적당한 소스의 풍미가 더해지면서 진안 흑돼지로 만든 돈까스는 역시 믿고 먹을만하다는 것.
그것보다 음식 솜씨가 좋은 것이겠지.

새우튀김 2개와 우동이 함께 나오는 세트.
돈까스만 시키는 것보다 세트를 주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
돈까스의 양이 너무 많다 보니 우동 국물이 깔끔함을 보태준다.

밥은 조금 남겼다.
정말 다 먹으려고 했는데 배불러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
우동 국물도 쪼금 남김.
마이산 북부주차장 방향 맛집은 마이산 힐링하우스.
단체 예약과 행사도 가능하고, 각종 파티도 가능하다고 함.
예약 전화번호 : 010-4741-3901
위치 : 사양제 저수지 옆

마이산 남부주차장 맛집 : 벚꽃마을, 왕꽈배기, 토박이 카페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탑사로 가는 길 양쪽으로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으나, 필자가 방문했던 가게 여러 곳 중 맛집만 소개한다.
남부주차장 맛집 1. 왕꽈배기 마이산 상회
왕꽈배기 1개 3,500원/ 3개 10,000원

왕꽈배기는 식어도 쫄깃함은 유지되고, 필자는 오히려 식은 것이 더 맛있었음.
페스츄리 같이 결이 있는 왕 꽈배기는 고소하고,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다.
따뜻할 때는 손으로 뚝뚝 잘라서 먹으면 되고, 식으면 페스츄리 같이 찢어 먹는 재미도 있다.

남부주차장에서 거의 끝 지점까지 올라가야 하고, 오른쪽에 간판이 커다랗게 있어 찾기 쉽다.
토종꿀과 잡화꿀도 판매하고 있어 필자는 오늘 잡화꿀 2.4km 한 병을 구매했다.
마이산상회 : 0507-1471-7988/ 010-9938-7988 단체주문

남부주차장 맛집 2. 벚꽃마을
벚꽃마을은 작년에 다녀왔던 식당이다.
혼밥을 해서 세트를 시키지 못한 아쉬움.
장작구이 세트를 먹고 싶었는데 동지를 구하지 못함.

청국장 맛은 마치 어머님이 끓여주시던 시골 청국장 맛이 물씬 난다.
깊고 구수한 청국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밥이 너무나도 궁합이 잘 맞는 식단.

메뉴판은 작년 것이라 올리지 않음.

마이산 남부주차장 맛집 3. 토박이 카페
집에서 항상 내려가는 커피를 오늘은 이곳 마이산 토박이 카페 커피를 맛보기 위해 빈 보온병을 들고 왔다.
특이하게 생긴 커피머신은 우리나라에서 달랑 한 대만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지금은 여러 대가 보급됐을 것이다.

커피머신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리스타의 기술과 마음가짐이겠지.
항상 웃으면서 대하는 사장님의 흐뭇함과 전문가 포스가 좔좔 흐르는 능숙한 모습.
어떤 분들은 커피는 다 똑같다고 하시는데, 필자는 커피 부심이 있어 그런지 먹어보면 압니다. 이다.
마이산 산행을 하시거나, 여행을 한다면 한 번쯤 들려봐도 실패하지 않을 곳 몇 군데를 소개했다.
더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필자의 마음에 안 드는 곳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신조.
맛집을 잘 찾는 것도 신기가 있던지, 찍기를 잘 하던지 해야한다.
아무래도 주관적이다 보니 본인의 입장에서 글을 쓰게 된다는 것.
항상 즐거운 여행은 맛집 탐방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