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산 등산코스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서 산행해 보는 곳으로 김삿갓의 묘와 주거지 등 역사 속의 인물과 함께 해보는 동행길. 인생의 고뇌, 짊어진 삶이란 무엇인가를 알고자 방황했던 김삿갓.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한마디의 화두는 무엇일까?

마대산은 고려시대 말을 키우던 곳이라 마대산이라고 했다는 설과, 산의 형상이 말등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마대산을 오르는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김삿갓 주거지를 지나면서 1.7km 구간이 있고, 처녀봉으로 오른다면 임도에서부터 1.3km 구간이 어려운 급경사.

마대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김삿갓문학관-김삿갓주거지-능선 삼거리-마대산-처녀봉-임도-김삿갓문학관
- 산행거리 : 8.3km
- 산행시간 : 3시간 46분
- 난이도 : 상
마대산 등산코스 난이도를 상으로 표기한 이유는 급경사의 경사가 40%~60%까지 있으며, 하산로의 경사도 상당히 급하고, 길기 때문에 초보자가 산행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비록 산행 거리는 짧지만 강력한 한 방이 있다는 것을 알자.

김삿갓문학관 주차장 10:00
화장실과 식당 1곳이 있지만, 편의점은 없다.
다리를 건너 차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왼쪽으로 들어간다.

김삿갓(1807~1863) : 경기도 양주 출생이고, 전남 화순에서 사망. 조부 김익순의 사건으로 집안이 몰락하게 됨.
홍경래의 난이 시작되고 선천도호부사였던 조부는 싸움도 하기 전 홍경래에게 항복을 하였다.
그 후 죄를 모면하고자 홍경래 참모의 목을 잘라 받친 것이 들통나고, 김익순만 참수형을 받고 가족은 양반 신분을 박탈하고, 지방으로 추방당했다.

향시에서 ‘김익순을 논박하라는 것’이 주제로 정해졌고, 김삿갓은 신랄하게 비판하여 장원이 되었다.
추후 김익순이 조부인 것을 알고 방콕족(히키코모리)이 되어 4년을 지내면서도 결혼은 하였다. (미녀라서?)
그 생활도 지겨웠던지 20살이 되어 집을 떠나 전국을 떠도는 방랑자(부랑자)가 되면서 집안은 돌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미화되어 방랑시인 김삿갓이라는 좋은 이름을 붙여준 듯. (필자의 현재 시대에 맞춰 생각)

김삿갓 주거지 10:38
주거지를 지나 15분 정도 올라가면 시작되는 가풀막.
철 계단을 만나면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면 딱이다.


눈 쌓인 돌길을 지나면 딱히 잡을 데라곤 나무뿌리와 얼어붙은 풀을 잡으며 올라서야 하는 곳도 있다.
때론 무릎을 짚으며 발을 뗄 정도로 단차가 높은 곳도 더러 있으며, 미끌미끌 잘도 올라간다.


지 능선 11:30
주거지에서 1.5km 올라왔고, 능선에 도착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40m 능선을 따르다 다시 가풀막 150m를 올라간다.
드디어 마대산 삼거리 안부에 도착.

마대산 삼거리 11:41
200m 올라오는 데 10분이 소요되었다.
마대산 삼거리에서 처녀봉으로 갈라지고, 마대산 정상까지 200m 왕복하는 구간.

마대산 11:47
BAC 100대 명산 플러스에 들어있다고 하는 영월 마대산은 김삿갓 유적지를 제외하면 볼 것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분도 계신다.
더군다나 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내리니 조망도 없어 더욱 그런 것 같다.


전망대 12:14
마대산에서 0.9km 거리에 있고, 왼쪽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지만, 오늘은 오리무중이라 통과.
점점 많이 내리는 눈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바람은 왤케 강하게 부는지?

처녀봉 12:32
마대산에서 1.5km.
처녀봉까지 45분 소요되었고, 등산로는 어렵지 않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조망도 볼 수 없는 처녀봉을 지나면 급경사를 내려간다.

수없이 미끄러지면서 내려가야 했던 구간.
쌓인 눈이라도 많았다면 썰매라도 타고 내려갈 것인데, 이제 내리기 시작한 눈이라 잘못하면 엉덩이에 돌침을 맞는다.

임도 1:13
처녀봉에서 1.3km 급경사를 내려왔다.
40분 정도 소요되었으니,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다.


갈림길 합류 1:27
마대산이 설국으로 점점 변모해 간다.
이제 다 내려오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던 눈도 제 할 일을 다했다는 것처럼 그쳤다.
온통 하얀 나라로 만든 눈은 마대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사이에 많이도 쌓아 놓았다.

문학관 주차장 1:39
마대산을 올랐다, 처녀봉을 돌아 내려온 거리는 8.3km/ 3시간 46분이 소요되었다.
단 10분도 쉬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걷기만 하였던 마대산.
너무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쉴만한 곳이 없었다.

다행히 해선 식당이 문을 열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마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