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등산코스 | 댓재-두타산-쉰움산-천은사

속세의 번뇌를 떨치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의 두타산 등산코스 여름 산행을 다녀왔다.
두타산은 100대 명산에 들어있고,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삼척지방의 영적인 모산 이다.

두타산 등산코스

  1. 삼화사 입구-무릉계곡-두타산성-두타산 : 6.5km
  2. 천은사-쉰움산-두타산 : 5.5km
  3. 댓재-햇댓등-명주목이-통골재-두타산 : 6.5km

두타산 등산코스 지도


두타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오늘의 산행코스 : (3번+2번) 댓재-햇댓등-통골재-두타산-쉰움산-천은사
산행거리 : 11.9km
산행소요시간 : 5시간 20분 (휴식 45분 포함)
산행일자 : 2023.07.03


1구간 : 댓재-햇댓등-명주목이-통골재-두타산 : 6.5km
2구간 : 두타산 정상-무릉계곡 갈림길-쉰움산-천은사 : 5.5km

댓재는 황장산에서 내려와 두타산으로 가는 길목인 곳으로 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죽현, 죽치령이라고도 말한다.
댓재에는 산신각이 있는데 옛날에 호랑이가 출몰하고 산적들로 부터 길손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지금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 지역 주민들이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산신제를 지낸다고 한다.


댓재에는 전망대와 카페도 있고, 화장실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임시 폐쇄를 한다.
날씨는 맑은데 왠 곰탕?
해는 중천에 떠서 쨍쨍한데 댓재에는 뿌연 곰탕 날씨라 전망대에 올라서도 멀리 보이지 않는다.
옆에는 망원경까지 설치가 되어 있는데 뭐가 보여야지?



댓재를 한동안 서성거리고 뭐 볼것이 없나 찾아보다 조망이 없으니 이내 산행에 나선다.
산신각 앞으로 올라가는 길이 대간 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장실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구간 : 댓재- 햇댓등-명주목이-통골재-두타산

소요시간 : 2시간 26분
산행거리 : 6.5km

댓재 – 댓재 옛길 : 0.6km/ 11분


햇댓등을 들르지 않고 두타산으로 직진하면 0.5km 차이가 난다.
작은 통골재에서 합류하게 된다.
햇댓등에는 특별히 볼 것은 없고 백두대간 길을 걷는 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다.
산신각에서 올라가려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하는 이곳을 확인하고 햇댓등으로 올라간다.


댓재옛길은 댓재로 올라오는 도로 한참 밑으로 연결되서 상사전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댓재 옛길 – 햇댓등 : 0.3km/ 10분 – 누적 0.9km/ 21분

댓재공원에서 햇댓등으로 올라오는 길은 작은 돌이 깔려있고, 계속 오르막을 되어 있어 처음부터 땀을 나게 한다.
햇댓등에는 소나무로 장막을 치고 있어 조망은 없고 이정목에 햇댓등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햇댓등’은 횟대, 햇대, 소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진또배기라고 솟대를 세워 놓기도 하는 것으로 소나무가 많은 이곳을 횟대에다 봉우리를 말하는 ‘등’을 붙여 햇댓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햇댓등 – 작은통골재 : 0.5km/ 9분 – 누적 1.4km/ 30분

햇댓등에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다.
오늘 산행은 안내산악회버스를 이용해서 왔는데 이곳으로 오는 사람은 1명도 없고 모두 두타산으로 표시된 방향으로 가버렸다.
혼자 햇댓등을 돌아 작은 통골재로 내려오는 중간에 조망이 보이는 곳이 있었으나, 왠일로 곰탕 날씨로 변해 아무것도 안보인다.




작은통골재 – 명주목이 : 0.4km/ 6분 – 누적 1.8km/ 36분

작은 통골재에서 명주목이까지는 속도를 내서 빨리 걷는다.
명주목이는 당 나무에 명주천을 걸어 두었다 해서 명주목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넘나들던 고개로 국사당, 성황당이 있었다고 한다.
명주목이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르막이다.

명주목이 – 1016봉 : 0.4km/ 21분 – 누적 2.2km/ 57분

가파르게 올라치는 경사로는 상당히 힘이 드는 곳으로 쉽지 않다.
명주목이는 두타산 4.8km/ 댓재 1.3km라는 이정표만 있다.
지도를 수시로 확인하지 않고 지나가면 이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고 통과를 한다.


1016봉 – 내리막 : 1.1km/ 13분 – 누적 3.3km/ 1시간 10분

속도를 내고 부지런히 걷는데 스멀스멀 안개가 올라온다.
왜 날씨는 좋은데 안개가 안 걷히고 더욱 진하게 올라오는지…
운치있어 좋기는 하지만 사진을 못 찍는다.


내리막길 -통골재 : 1.1km/ 19분 -누적 4.4km/ 1시간 29분

추락방지용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완만한 경사를 내려간다.
한번의 오르막을 넘어서면 통골재를 들어선다.


이정표에 있는 구룡골과 통골하산길은 비탐구간으로 되어 있다.

통골재 – 오르막 : 0.7km/ 28분 – 누적 5.1km/ 1시간 57분

통골재를 지나면 곧바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간다.
댓재를 출발하고 통골재를 오면서 이곳부터 오르막이 가장 힘든 구간으로 기억된다.
이번 오르막을 올라가면 두타산까지는 그나마 완만한 오르막이라 기분상으로 덜 힘들어 보인다.


오늘 서울의 기온은 34도를 찍었다고 하는 것 같다.
이곳 두타산 날씨를 체크했을 때는 28도라고 했는데 아마도 30도는 훌쩍 넘을 것 같다.
바람한 점 없고 땀은 비오듯한다.
옷과 배낭은 이미 물에 빠진 듯 땀으로 흥건하고, 핸드타올은 짜면 물이 나올 정도이다.




오르막 – 두타산 정상 : 1.4km/ 29분 – 누적 6.5km/ 2시간 26분

0.7km가 이렇게 길 다고 느끼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여기부터는 완만한 경사를 올라간다.
이제 고생끝 행복 시작이다.


가파르게 올라와서 고사목에 잠시 걸터 앉아 호흡을 조절한다.
마치 숨이 넘어갈 듯 힘들다.
물 한모금에 숨을 돌리니 웬만큼 참을만 하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두타산으로 올라간다.

두타산 정상 가기 100m 전에서야 조망이 터지는데 운무가 가로막는다.
잡목이 무성한 숲 길을 걷다보면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마당처럼 두타산 정상은 나대지로 되어 있다.

2구간 : 두타산-쉰움산-천은사

소요시간 : 2시간 55분
산행거리 : 5.4km

두타산 – 대방골 갈림길 : 0.5km/ 31분 -누적 7km/ 2시간 57분

두타산 정상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배낭을 열려고 하니 옆에 손님이 먼저와서 기다린다.


수박 한 조각을 돌 위에 올려놓으니 후딱와서 물고 간다.
응? 근데 금방 또 왔다.
벌써 다 먹은 거냐?
다시 한 조각을 줬더니 물고가서 옆에서 먹고 있다.
한참을 먹는 것을 보니 먼저 한 조각은 감춰 놓고 다시 달라고 온것이다.
영리한 눔.

다람쥐 덕분에 한참을 구경하고, 수박을 나누어 먹다 다시 짐을 꾸리고 내려온다.


대방골 갈림길 – 무릉계곡 갈림길 : 0.6km/ 12분 -누적 7.6km/ 3시간 9분

대방골 갈림길 이정표 앞에서 지도를 보며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
좋은 일이다.
산에선 아는 길도 반드시 확인을 하고 움직여야 알바를 하지 않는다.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은 다 어디로 갔지?
오늘 모든 산들이 다른 곳에서 회합을 하는지 하나도 안보인다.
기온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러가?
비도 안왔는데 우째 이런일이.




무릉계곡 갈림길 – 헬기장 : 1.4km/ 34분 – 누적 9km/ 3시간 43분

이곳만 주의하면 된다.
대부분 무릉계곡으로 해서 하산을 한다.
오늘은 천은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되어 있어 잘못하면 다른데로 가는 경우가 있다.


헬기장 – 쉰움산 : 0.7km/ 15분 -누적 9.7km/ 3시간 58분

쉰우물, 오십정 등 여러가지로 부르고 있는 곳이다.
바위에 물 웅덩이가 50개나 있다고 해서 쉰우물, 쉰움산이라고 한다.


쉰움산 가기전에 하나씩 올려놓은 돌 무더기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돌무더기를 지나면 오십정으로 넓은 바위에 구멍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 속에서 개구리도 살고 있다는 것.


어떻게 개구리가 살고 있을까?
발바닥은 빨간색으로 두마리가 붙어 있다.

쉰움산 – 너덜지대 : 1.1km/ 48분 -누적 10.8km/ 4시간 46분

쉰움산에서 개구리를 보면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조망은 무릉계곡 쪽만 보인다.
희뿌연 안개에 가려 조금씩 윤곽은 살아나고 있으나 잘 보이지는 않다.
오십정에서 내려가는 길은 약간은 험하다.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고, 바위 구간도 있어 주의를 해야한다.

너덜지대 – 천은사 주차장 : 1.1km/ 34분 – 누적 11.9km/ 5시간 20분


동안사는 이승휴선생사당이라고 한다.
고려말 제왕운기를 기술한 이승휴 선생이 기거했던 곳이라고 한다.
내려오면서 천은사에서 잠시 쉬고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오는 주변으로 250년이 넘은 느티나무들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고, 상태가 너무 좋아 앞으로도 오랜세월 이곳을 지키고 살아갈 것 같다.


두타산 천은사에는 먹을 만한 곳이 없다고 봐야 한다.
천은사 일주문을 지나가면 작은 식당이 하나 있는데 주말에는 문을 여는 것 같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화장실은 천은사 경내에 있다.



두타산 등산 소감

이미 한 여름의 초입을 지나 성하의 계절로 들어왔다.
무더운 날씨에 산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목표도 있고, 해야할 일도 있어 산을 찾는데, 요즘들어 안좋은 소식들이 뉴스에 자주 나온다.
모두들 산에서는 한 눈 팔지 말고, 집중하면서 산행을 하여야 한다.
산에서 사고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더욱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야 한다.

오늘도 날이 너무 더운데 아무것도 안가지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하다못해 물은 가지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도움은 못되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안전, 내일도 안전이 제일이다.
산에서는 고수도 없고 초보도 없다고 봐야 한다.
항상 초심자의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을 하시길 기원하면서
-두타산 등산코스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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