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수태골 치산계곡 등산코스는 여름철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가지 말아야 할 팔공산 계곡이 되어 버렸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고부터 수태골과 치산계곡에 발도 담그면 안 되고, 손도 담그면 안 되는 곳으로 변했다. 예전 생각에 치산계곡으로 갔으나 다시는 산행하지 말아야 할 코스.

대구 팔공산 수태골 치산계곡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수태골주차장-수태폭포-철탑삼거리-비로봉-동봉-염불봉-신령재-치산주차장
- 산행거리 : 12.4km
- 소요시간 : 5시간 44분 (휴식 44분 포함)
- 산행일자 : 2025. 07. 24
- 난이도 : 보통

팔공산 수태골 입구 – 비로봉
- 산행거리 : 3.8km
- 소요시간 : 1시간 53분
- 난이도 : 중상
수태골 입구 – 수릉봉산계 표석 : 1.1km/ 24분
수태골 입구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수태골로 들어서도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수태골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100m 정도 가면 연리목이 있는데, 이곳의 연리목은 서로 다른 품종의 나무가 붙어있다.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붙어서 살아가고 있는 연리목이다. 왼쪽 수태골 계곡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이고 마을 상수도의 취수원이라고 한다. 계곡 철조망을 따라 서서히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수릉봉산계 표석이 있고, 설명문과 문화재자료라는 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수릉은 헌종의 아버지 익종의 능을 수릉이라고 하며, 수릉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구리시 동구릉에 있다. 서울 석관동에 연경묘를 시작으로 세 번에 걸쳐 지금의 동구릉으로 천장하였으며, 이곳은 수릉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재원으로 산림을 보호림으로 지정한 것이라는 표식이다.

봉산계 표석 – 수태폭포 : 0.9km/ 24분 – 누적 2.0km/ 48분
대구 팔공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대구의 무더움을 알기에 많은 걱정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수태골을 들어오는 순간 바깥의 기온보다 3~4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진다. 서서히 오름을 올라오다 보니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여름 산행의 필수. 즐기며 산행을 하자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땀이 줄줄 흐른다.

수태골을 흐르는 맑고 청아한 물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자극한다. 손을 담가보니 짜릿함이 온몸으로 퍼지는 듯. 불현듯 예전 물놀이하면 수태골이 유명하기도 해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로 내려오기도 했었던 곳이 지금은 취수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봉산계 표석에서 0.7km 올라오면 수태 바위가 있고, 암벽 타는 연습도 많이 했던 곳이다. 수태바위를 지나 0.2km는 오르막이고, 계단이 시작되는 곳 왼쪽으로 20m 내려가면 수태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더위를 한순간에 날려버릴 듯 물보라가 날리며 미스트를 뿌려주는 것 같다.

수태폭포 – 염불재 : 1.0km/ 29분 – 누적 3.0km/ 1시간 17분
수태폭포를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되고, 약 400m 가면 왼쪽으로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있다. 오도재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바위에 파란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구간은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필자는 염불재(철탑삼거리)로 코스를 잡았고, 비로봉으로 바로 등산하는 코스.

오도재 갈림길을 지나 걷기 좋은 등산로를 300m 지나면, 고도를 갑자기 높여가는 돌계단을 올라서면 염불재에 도착한다. 염불재는 팔공산 케이블카 타고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왼쪽 9시 방향이 비로봉으로 가는 길.

염불재 – 동봉 갈림길 : 0.5km/ 18분 – 누적 3.5km/ 1시간 35분
염불재에서 잠깐 땀을 식히고 비로봉으로 진행하면 가파른 돌계단이 길게 놓여있다. 오늘 산행하는 팔공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염불재에서 비로봉까지라고 보면 된다.

끝이 없어 보이는 돌계단을 한 발씩 오르다 보면, 땀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같이 줄줄 흐른다. 아무리 시원한 그늘이고, 바람이 살살 불어주지만 30도가 훨씬 넘는 온도는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동봉 갈림길 – 동봉, 서봉 갈림길 : 0.2km/ 10분 – 누적 3.7km/ 1시간 45분
첫 번째 동봉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200m 가면 다시 동, 서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서봉 0.84km, 동봉 0.31km, 비로봉 0.23km로 표시된 이정표다. 비로봉을 올라갔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동봉으로 향해야 한다.

동,서봉 갈림길 – 비로봉 : 0.1km/ 8분 – 누적 3.8km/ 1시간 53분
갈림길에서 덱 계단을 올라서면 팔공산 비로봉이 앞에 보이고, 통신탑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뒤돌아보면 팔공산 동봉과 서봉이 보이고, 팔공산 케이블카 상부도 내려다보인다.

팔공산 비로봉에서 치산계곡까지
- 거리 : 8.6km
- 시간 : 3시간 51분 (휴식 44분 포함)
- 난이도 : 보통
- 코스 : 비로봉-약사여래-동봉-염불봉-정자-신령재-치산계곡-출렁다리-수도사-치잔지-치산매점-치산주차장
비로봉 – 약사여래 : 0.4km/ 45분 – 4.2km/ 2시간 38분
비로봉을 내려와 조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처음으로 쉬어본다. 바지가 흠뻑 젖어 축축하고, 손수건을 짜니 물이 나올 정도.

동봉 약사여래 앞에 이정표는 왼쪽으로 하산하면 진불암 방향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고, 필자는 신령재(도마재)로 능선 타고 내려가 치산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약사여래 뒤에 보이는 곳이 동봉이고, 미타봉이라고도 부른다.

약사여래 – 동봉 : 0.2km/ 8분 – 누적 4.4km/ 2시간 46분
약사여래불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길이고, 가파른 계단을 80m 정도 오르면 팔공산 동봉에 올라선다. 사방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오고, 하늘정원의 주상절리가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동봉 – 염불봉 : 0.5km/ 18분 – 누적 4.9km/ 3시간 4분
동봉에서 염불봉까지는 암릉구간이지만,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위험한 구간은 계단을 설치했다. 전에는 바위에 박아 놓은 철봉을 잡고 돌아가기도 하고, 가는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기도 했던 곳.

염불봉 – 정자 : 0.7km/ 28분 – 누적 5.6km/ 3시간 32분
염불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험하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으로 신경 써야 하는 곳. 염불봉에는 커다란 바위 세 개가 염주 모양을 하고 있는게 특이하다. 그래서 염불봉이라고 했을 수도.

염불봉에서 200m 내려오면 오른쪽에 염불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멀리 보이는 정자까지 진행한다. 어렵지 않은 등산로이고, 왼쪽으론 추락 방지용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정자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나마 땀을 식혀준다. 동봉, 비로봉 하늘정원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멋들어진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정자 – 도마재 : 1.4km/ 23분 – 누적 7.0km/ 3시간 55분
수태골에서 정자까지 놀몽놀몽 걸었더니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것 같아 발걸음을 빨리한다. 0.4km 내려오면 동화사 갈림길이 나오고, 능선으로 길을 잡으면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 걷기 좋은 구간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동화사 갈림길에서 도마재까지 1.0km는 15분에 주파한다.

도마재 – 무명폭포 : 1.0km/ 22분 – 누적 8.0km/ 4시간 17분
도마재에서 능선을 벗어나는 순간 등산로는 희미해지고, 많은 사람이 다닌 것 같지 않은 등산로가 나타난다. 치산계곡 탐방로 노란 리본이 길잡이를 해주고 있어, 다른 곳으로 잘못 가는 일은 없겠지만, 길이 어렵다.

풀도 무성하여 등산로 바닥이 보이지 않아, 돌부리나 나뭇가지가 있으면 넘어질 수 있어 빨리 걷지를 못한다.
더군다나 이번 폭우로 인해 등산로가 물길이 되었는지, 지금도 물이 흐르는 곳도 있다.

무명폭포 – 출렁다리 : 1.8km/ 32분 – 누적 9.8km/ 4시간 49분
작은 폭포를 지나면서 계곡을 수없이 건너다녀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계곡에는 밧줄이 쳐져 있어 길 찾기가 쉽지만 몇 군데는 아리송한 곳도 있다는 것.

출렁다리 – 화장실 : 1.1km/ 15분 – 누적 10.9km/ 5시간 4분
출렁다리는 진불암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동봉 약사여래 앞에서 하산하는 길이다.
이곳을 지나면 차량이 다니는 길이고, 공산폭포를 지나간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공산폭포는 통과.

먼저 내려온 회원들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국공이 오더니 발도 담그면 안 된다고 나오라고 한다. 차량은 계곡을 지나가도 되는데 사람은 발도 담그지 못한다고 하는 경우는 어디 있는지.
계곡이 깊어서 빠져 죽을까 봐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은 진불암으로 올라가는 차량이 계곡을 통과하는 곳이다.
몇 년 전 치산계곡에서 물놀이가 너무 좋아 다시 왔더니, 여름엔 올 곳이 못 되게 변한 팔공산이다. 물놀이는 출렁다리 오기 전에서 충분히 하고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

화장실 – 치산매점 : 1.4km/ 29분 – 누적 12.3km/ 5시간 33분
차도를 따라 0.6km 내려오면 수도사가 있고, 치산 매점까지 0.8km를 내려오면 된다. 치산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밑에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든 곳이 있지만, 물이 깨끗하지 않다.

치산 매점 – 주차장 : 1.0km/ 11분 – 누적 12.4km/ 5시간 44분
치산 매점을 지나 100m 내려오면 화장실이 있고, 캠핑장이 있다.
식당은 주차장에서 600m 내려가면 칼국수집이 한 곳 영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