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단풍철은 시작되었다.
북한산에도 성질 급한 나무는 빨갛게 단풍이 들어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다.
추석 연휴가 너무 길고 10월에 연휴도 있어 무료하거나 지루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
단풍 따라 산행 따라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베스트 5 산행지를 소개한다.
단풍 산행지 추천 베스트 5
- 설악산
- 관악산
- 장성 축령산
- 무등산
- 천관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순서대로 정했다.
10월 단풍으로 유명한 산행지는 매우 복잡하고 차량 진입도 상당히 어렵다.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리고, 촉박하게 산행 시간을 잡으면 버스 시간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단풍 절정기에는 내 마음대로 산행이 안 되고, 앞에서 가지 못하면 길게 줄을 서서 기차놀이를 하여야 한다.
평소보다 1.3배의 여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단풍 산행지 1. 설악산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여러 코스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한계령 -오색 구간이 아닐까 한다.
10월 15일이 지나 설악동으로 들어가려면 주말에는 최소한 30분 이상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그것도 아주 짧게 잡아서 그렇지, 길면 C 지구 상가 전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편한 한계령이나 오색지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선호하고 추천한다.
2022년 10월 3일에 작성한 설악산 등산과 단풍 사진을 아래에 링크를 달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그때도 대청봉에서 인증을 한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올해는 인증 방법을 약간 바꿔서 그나마 조금은 편하게 인증을 한다고 하는데 GPS로 인증하면 더욱 편할 것 같은데 안되는 것인가 보다.
설악산 한계령코스
등산 코스 : 한계령-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오색
산행 거리 : 13.4km
소요 시간 : 5시간 55분
산행 일자 : 2022. 10. 3
설악산 흘림골 코스
설악산 대청봉 코스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산행지로 흘림골 코스가 있다.
대청봉 올라가는 것의 10분 1도 안 되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산행과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흘림골 코스는 사전 예약자만 입산이 허가되므로 반드시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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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림골 산행코스 : 흘림골 탐방-여심폭포-등선대-주전골-오색약수
산행 거리 : 5.8km
소요 시간 : 3시간
단풍 산행지 추천 2. 관악산 연주대 코스
등산 코스 : 서울대 공학관-깔딱고개-연주대 (원점 회귀하는 최단코스)
산행 거리 : 4.6km(왕복)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 3시간
산행 일자 : 2022. 10. 22
주말 관악산은 5일 장터 같은 느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최단코스인 서울대 공학관에서 올라가는 길은 오전 10시만 되면 걷지 못할 정도로 많은 등산객들이 몰린다.
특히 깔딱 계단은 초보자에게는 지옥 계단이라고 하는 게 맞을 정도로 가파르고 엄청 길다.
연주대를 올라가는 계단도 만만치 않아 힘들어하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 경치가 너무 멋있어 힘든 줄을 모르고 올라가긴 한다.
관악산의 대표적 사진 명소인 연주대 올라가는 계단 전망대에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도록.
연주대에 올라서면 앉아있을 자리 하나 얻기도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병풍같이 바위틈을 모두 메우고 있다.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멋진 단풍산행을 하고자 한다면 관악산을 적극 추천한다.
서울대에서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까지 1시간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짧은 거리로 위험하진 않지만, 깔딱고개를 경험하게 된다.
연주대에는 간단하게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단풍 산행지 추천 3. 무등산
원효사 코스 : 원효사-서석대-규봉암-원효사 (원점회귀 산행)
등산 코스 : 원효사-목교-서석대-장불재-규봉암-원효사
산행 거리 : 13.3km
소요 시간 : 4시간 12분
산행 일자 : 2022. 11. 06
2023년 9월 23일부터 무등산 정상 3개의 봉우리 중 인왕봉만 상시 개방하기로 하였다.
천, 지, 인 세 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 무등산.
아쉽게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발길을 끊었던 곳인데, 올해 인왕봉만이라도 상시 개방하여 그나마 반갑다.
서석대에서 그저 바라만 봤던 인왕봉을 올라갈 수 있단다.
그런데 아쉽게도 가봤자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놔서 볼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다녀온 사람들의 평은 그냥 서석대에서 보는 것이 훨씬 좋다더라는.
아직은 무등산의 정상은 우리 것이 아닌가?
서석대의 넓은 조망, 억새밭의 물결, 무등산 옛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물들어 가는 단풍이 더욱 아름답다.
서석대에서 장불재를 지나 규봉암으로 가는 길.
규봉암을 지나면 억새 평전이 있는데 사실은 억새보다 잡풀이 더 많다는.
꼬막재를 지나 원점 회귀하는 산행도 있고, 백마 능선을 타고 장불재, 서석대, 증심사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백마능선-입석대-서석대-중봉-증심사 코스 산행기를 보실려면 👈👈👈👈 클릭
무등산 백마 능선 코스
등산 코스 : 둔병재-낙타봉-장불재-서석대-중봉-증심사
산행 거리 : 11.6km
소요 시간 : 4시간 24분
산행 일자 : 2023. 05. 10
단풍 산행지 추천 4. 장성 축령산
등산 코스 : 추암 주차장-치유센터-축령산 정상-하늘 숲길-산소길-추암마을 주차장
산행 거리 : 11.5km
소요 시간 : 4시간 28분
산행 일자 : 2022. 10. 14
장성 축령산은 편백나무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조림왕이라는 칭호를 얻은 임종국님께서 한 그루 한 그루 심고, 직접 물을 주면서 키워낸 편백나무가 6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 갔을 때 무장애 길을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완공되서 많은 사람이 쉽게 찾는 곳으로 변모했을 것이다.
산행이 어렵지 않고 20여분만 올라가면 편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축령산의 단점은 알바하는 곳이 많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그렇지만 삼림욕의 진수를 보여주는 축령산으로 편백나무를 비롯해 울창하게 가꾸어진 숲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산행이라고 해봐야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산림 치유센터에서 정상까지 600m 구간만 힘들고 나머지는 놀몽놀몽 다녀도 충분한 길이다.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다녀도 되는 코스.
올가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장성 축령산을 추천한다.
단풍 산행지 추천 5. 천관산
등산코스 : 관산읍 주차장-양근암-천관산 정상-억새밭-환희대-금강굴-주차장
산행 거리 : 9.3km
소요 시간 : 4시간
산행 일자 : 2022. 10. 19
천관산은 신라 김유신 장군과 인연이 있는 천관녀와 관련이 있는 산이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이 보이기도 하는 산.
이전 산행에서 다행히도 한라산을 볼 수가 있었다.
억새밭에서 바라보다 보면 작은 섬을 지나 구름 속에 솟아오른 산이 하나 보인다.
옆 사람에게 설명을 해줘도 안 보인다고 한다.
핸드폰 카메라에도 잡히는 걸 못 본다고?
재수가 좋으면 한라산까지 볼 수 있는 천관산.
천관산은 억새와 단풍,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면서 우뚝우뚝 솟은 진죽봉, 대세봉, 천주봉 등이 줄을 서서 자기 자랑을 하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양근암을 비롯해 정원암 등이 그 자랑을 한다.
천관산 정상의 억새 평전에서는 매년 억새제를 올리기도 한다.
은빛 억새가 너울너울 춤을 추는 가을.
바닷바람의 싱그러움과 비릿한 바다 특유의 냄새가 스멀스멀.
산 정상은 은빛 억새 물결이 산줄기에는 기암괴석을 둘러싼 단풍이 가을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멀기도 한 천관산.
그만큼의 보답을 받고 오는 곳으로 올가을 늦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적극 추천하는 산.
올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선 서둘러서 예약도 해야하고, 계획도 나름 세워야 한다.
즐거운 여행, 행복한 산행이 되기 위해서는 잘 짜여진 계획이 중요함.
안전한 산행, 추억에 남는 가을 단풍 산행이 되길 기원하면서
-단풍 따라 산행 따라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베스트 5 산행지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