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향적산 등산코스 : 관동교-황산성-깃대봉-향적산-금강대

계룡산 국립공원 자락에 향적산은 백제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계룡산 관음봉에서 쌀개봉, 천황봉을 지나 향적산(국사봉)까지 종주 산행을 하였던 등산코스이지만, 지금은 군부대의 점령으로 출입 금지된 곳이다.
최단코스로 무상사 원점 회귀 산행이 많은 향적산이다.

향적산(국사봉) 등산코스

  • 등산코스 : 관동교-황산성-함지봉-윗산명재-향적산-맨재-금강대학교
  • 산행거리 : 14.3km
  • 소요시간 : 4시간 3분
  • 산행일자 : 2024. 03. 07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하



오늘은 향적산 등산코스 중 가장 긴 등산코스를 선택했다.
가장 짧은 최단코스는 무상사를 기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코스는 왕복 3.5km/ 2시간 소요되는 코스가 있다.
승용차로 무상사까지 가서 불과 1시간 정도면 향적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최단 코스.

  • 1구간 : 연산리 관동교-황산성-깃대봉-수척골산 : 5.9km/ 1시간 36분
  • 2구간 : 수척골산-윗산명재-글날고개-향적산 : 4.6km/ 1시간 23분
  • 3구간 : 향적산-맨재-금강대학교-용국사 버스정류장 : 3.8km/ 1시간 4분


논산 향적산(국사봉) 산행 길라잡이

블랙야크 100 플러스에 선정되면서 많은 인증러들이 찾아가고 있는 충남 논산의 향적산.
많은 인증러들은 최단코스인 무상사 코스를 선택한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연산면 연산리 관동교에서 출발한다.

1구간 :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투 현장으로 가는 길

관동교 – 향교 갈림길 : 1.0km/ 13분

연산순대마을 식당 앞에서 철길을 건너가면 관동교다.
관동교에서 좌측으로 돌아서고 다시 우측 길로 들어서면 관동리로 가는 마을 길.


연산순대마을에서 보면 철길이 보이고, 건널목에 간수도 보인다.
‘간수’ 철도 건널목을 지키는 사람 또는 교도관을 부르는 말이기도 했다.




건널목을 지나 관동교에서 좌틀.


관동교를 건너가 직진하면 관동 1리 가는 길.
왼쪽은 관동 2리 가는 길이다.
마을 길을 따라가면 관동 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조금 올라가면 향교로 가는 갈림길이다.


향교갈림길 – 황산성 : 0.9km/ 14분 – 누적 1.9km/ 27분

향교를 지나가도 황산성으로 갈 수 있고, 왼쪽 길로 가도 황산성으로 간다.
왼쪽 길로 진행하여 올라간다.
6분 정도 올라가면 극락보전이 나오고, 극락보전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진행한다.


극락보전을 돌아 100m 정도 올라서면 넓은 분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황산성 안내판이 있다.
황산성 복원 염원비도 설치되어 있고, 향적산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황산성 안내도에서 150m 올라가면 황산성이다.
성벽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석축으로 된 성벽이 약간 보이기는 하다.
백제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사용해 왔던 황산성은 복원이 되지 않아 무너져 가고 있다.




황산성 – 정자 : 0.3km/ 7분 – 누적 2.2km/ 34분


이곳에서 시작하여 함지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성으로 퇴뫼식 산성이라고 한다.
묘를 돌아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밧줄 구간으로 150m를 끙끙거리며 올라간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능선에 정자가 우뚝 세워져 있다.
정자라기 보다는 쉼터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
이곳에 올라서니 황산벌이 내려다보인다.
황산벌 전투의 치열했던 장소에 올라와 보니 역사의 슬픔이 새롭게 떠오른다.

‘처자가 적국의 노비가 되어 살아서 욕보기보다는 죽는 것이 낫다.’라고 하여 처자를 죽이고 전장에 나섰던 계백 장군.
그리하여 10배가 넘는 신라군과 4번 싸워 전승하였고, 다섯 번째 패하였다.
화랑 관창과 반굴은 16세의 나이로 백제군에 뛰어들어 죽게 하자 신라군이 사기를 얻어 백제군을 이겼다고 전해지는 황산벌 전투.


정자 – 깃대봉 : 0.5km/ 9분 – 누적 2.7km/ 45분

정자에 올라서고 깃대봉까지는 편안한 길을 걷는다.
부지런히 발을 놀리다 보면 깃대봉이라고 하는 알림이 뜬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그냥 밋밋한 봉우리?


깃대봉 – 함지봉 : 1.1km/ 20분 – 누적 3.8km/ 1시간 5분

깃대봉에서 길게 내려가는 길.
관동교에서 출발하는 향적산 등산코스는 업다운이 많고, 굴곡이 심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등산코스다.
이곳 깃대봉에서 내려서면 표정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고, 가파르게 올라가는 밧줄 구간이 시작된다.


밧줄이 시작되는 곳부터 함지봉까지 0.4km는 정말 어렵게 올라간다.
더군다나 등산로가 움푹 파여 있어 걷기가 상당히 불편한 구간.
MTB와 산악 오토바이가 다니면서 등산로를 파 놓았다.

너무 가파르고 흙이 미끄러워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곳으로 상당히 버겁다.


함지봉 – 수척골산 : 2.1km/ 31분 – 누적 5.9km/ 1시간 36분

함지봉은 황산성 중심에 있던 봉우리.
함지봉에서 황산벌이 보이긴 하지만 나무에 가려 시원하지는 않다.
황산성이 이곳 함지봉까지 연결되어 최전선의 방어 진지 역할을 하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함지봉에 올라서면 멀리 향적산의 안테나가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나뭇가지 사이로 향적산 정상이 아스라이 들어온다.
함지봉을 내려서면서 주변 조망은 없어지고, 능선 따라 열심히 걷기만 한다.


수척골산에도 정상석은 없다.
삼각점 안내판에 매직으로 수척골산이라고 써 놓은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램블러 알림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지점.

2구간 : 향적산 가는 길 (4.6km/ 1시간 23분)

수척골산 – 아래산 명재 : 0.6km/ 8분 -누적 6.5km/ 1시간 44분

수척골산에서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향적산은 무조건 능선만 따라 진행하면 되는 코스.


이정표는 있지만 고개 이름은 적혀있지 않다.
고개로 내려섰으니 다시 올라간다.

아래산 명재 – 윗산 명재 : 1.5km/ 23분 – 누적 8.0km/ 2시간 7분

크고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으면 윗산 명재에 도착한다.
도곡리 방향과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갈림길.

윗산 명재 – 백연봉 : 0.7km/ 17분 – 누적 8.7km/ 2시간 24분

윗산 명재를 지나 올라가는 길은 된비알로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백연봉에 올라서면 이제 조망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황산벌.


백연봉 – 굴날고개 : 0.5km/ 9분 – 누적 9.2km/ 2시간 33분

능선으로 걷다 보면 앞쪽에 안테나가 보이는 향적산이 점점 다가온다.
왼쪽으로 대명리가 조망되고,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능선 구간에 들어선다.


굴날고개 – 장재고개 : 0.5km/ 9분 – 누적 9.7km/ 2시간 42분

높지 않은 봉우리 한 개를 넘으면 장재고개다.
우측으로 향국사로 하산하는 길이고, 엄사면 향한리로 내려선다.

향적산 최단코스 또는 간단한 등산코스를 원한다면 엄사면에서 올라오는 장재고개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향적산을 오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무상사-향적산-장재고개-향국사-무상사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이 많아 지고 있는 추세다.


장재고개 – 향적산 : 0.8km/ 17분 – 누적 10.5km/ 2시간 59분

관동교를 출발한 향적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조망이다.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졌고, 오른쪽으로는 천 길 단애.
멋지게 생긴 커다란 바위.

향적산 넘어 계룡산 천황봉이 가볍게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신도안과 계룡시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향적산 : 575m (국사봉)

이성계가 도읍을 정하고자 하여 올라왔다고 하는 향적산.
국사봉(國事峰)이라고도 하는 곳으로 나라의 일을 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신도안이라는 곳은 예로부터 기운이 좋은 곳이라 하여 전통 무속이 많이 발달하였고, 각종 종교가 성행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신도안에 계룡대가 들어서면서 정비 작업을 하여 모두 철거하고, 이주시켰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속이 많았던 곳이 계룡산이다.


누가?
무슨 뜻으로 세웠는지 알 수 없는 비석.
여러 가지 추측과 설명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해석이 맞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기운이 좋은 계룡산에 우리가 알 수 없는 민족 종교가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비석이라고 본다.


3구간 : 금강대학교 가는 길 (3.8km/ 1시간 4분)

향적산 – 맨재 : 1.1km/ 18분 – 누적 11.6km/ 3시간 17분

향적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국기봉 옆으로 내려가는 길.
천지창운비 앞에서 내려가는 길.
두 길은 향적산을 내려서면 만나는 길이다.

추천하는 코스 1. 엄사리 방향 덱 계단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추천하는 코스 2. 헬기장 끝부분 상월면 대명리 이정표 방향.


헬기장에서 대명리 이정표를 따라 하산해도 금강대학교 방향으로 간다.
오늘은 헬기장을 지나가는 등산로를 선택했다.


원래 이 길은 계룡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였지만, 군사기지로 편입되면서 입산 통제한 등산로이다.
4층 바위에서 7분 정도 가면 갈림길이 있다.


왼쪽 길로 진행한다.

맨재 – 수렛길 : 1.3km/ 27분 -누적 12.9km/ 3시간 44분

맨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바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도착한다.
금강대학교가 내려다보이는 조망터.
멀지 않은 앞쪽에 계룡산 천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

바위를 내려서고 왼쪽 방향으로 틀면 펜스가 있는 끝에서 펜스를 기고 우회전한다.
그곳부터 등산로는 희미하지만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고, 계속 내리막으로 하산한다.


낙엽이 푹푹 빠지는 곳을 지나고, 등산로가 훼손된 곳도 지난다.
조망터에서 25분 내려서면 수렛길이 나오고 금강대학교 부지로 생각되는 곳이 나온다.




수렛길 – 금강대학교 : 0.7km/ 11분 – 누적 13.6km/ 3시간 55분

수렛길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포장도로를 만난다.
포장도로에서 왼쪽으로 내리막길로 하산하면 금강대학교 대불보전 뒤편으로 내려선다.


부처의 일대기가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태어나, 생로병사를 보고 말을 타고 세상을 떠나, 보리수 아래서 수련을 한다.
후광 비추니 창기가 유혹을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스스로 빛을 발하여 제자를 거둔다.
제자들에 둘러싸여 열반에 드는 부처의 일대기가 그려진 곳.

금강대학교 – 버스정류장 : 0.7km/ 8분 – 누적 14.3km/ 4시간 3분

금강대학교를 내려오면 오늘 향적산 산행은 끝이 난다.
부지런히 다니기도 했지만, 능선 따라 걷는 길은 평균 속도가 3.6km가 나올 정도였다.
오르내림이 심한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평이하다.

관동교를 들머리로 하는 것 보다 무상사를 들머리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황산성은 아쉽지만 작은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서울의 성벽처럼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복원이 쉽지 않은 상태.

계룡산까지 종주산행하기를 기원하면서 향적산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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