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 | 오장폭포에서 모정탑까지

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 정선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올림픽 아리바우길 3구간에 해당하는 등산코스. 둘레길치고는 상당히 힘든 코스로 이성대 오르는 구간은 까칠한 오름이다. 삼천 개의 돌탑으로 만들어진 모정의 세월을 간직한 모정탑은 탑마다 깊은 사연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

  • 등산 코스 : 절골-이성대-노추산-임도-모정탑-주차장
  • 산행 거리 : 10.7km
  • 소요 시간 : 4시간 9분
  • 산행 일자 : 2024. 08. 16
  • 날씨 : 맑음
  • 난이도 : 힘듦
  • 이정표 : 잘되어있음.


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 구간별 개요

  • 1구간 : 절골-이성대- 노추산 : 4.0km/ 2시간 4분
  • 2구간 : 노추산-모정탑-주차장 : 6.7km/ 2시간 5분

1구간 : 오장폭포를 관람하고, 차량으로 절골 입구까지 이동한다. 0.9km
노추산 등산로 안내도에 3코스(절골)로 표시된 구간을 산행한다.
1코스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조주선관에서 합류하고, 0.6km 더 진행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성대까지 1.2km는 상당한 가풀막이고, 이성대에서 노추산 삼거리까지 0.3km 가풀막을 올라선다.

2구간 : 노추산 정상을 지나 0.5km 내려가면 늘막골입구, 고단(새목재) 이정표에서 늘막골 방향이 모정탑가는 길이고, 고단은 사달산 가는 길이다.
하산로는 나쁘지 않아, 걷기 편하고 빠르게 진행 가능한 구간.

늘막골 방향으로 진행하고, 임도를 만나면 좌회전해서 임도를 따른다.
시간이 된다면 조고봉을 들렸다 와도 되지만 거의 가지 않는 등산로.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천 모정탑이 있고, 모정탑길을 따르면 주차장으로 간다.

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 길라잡이

노추산 모정탑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오장폭포를 들렸다 왔다.
오장산에 있어서 오장폭포라고 이름하였다고 하며, 경사 길이 209m, 수직 높이 127m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지금은 폭포 중간에 낙석이 떨어져 폭포수를 가로막고 있다.



실낱같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어 장쾌한 폭포는 볼 수 없었다.
오장폭포를 보러 많은 관광객이 왔으나, 실망하고 돌아서는 발걸음.
폭포 중간을 막고 있는 낙석을 치울 수는 있을런지?

노추산 등산코스 1구간 : 이성대-노추산 가는 길 (4.0km/ 2시간 4분)

절골 – 임도(조주선관) 1.2km/ 27분

구절리 절골마을에서 노추산 산행을 시작한다.
절이 있었던 곳이라고 해서 절골이란 이름을 하고 있는데, 조주선관이 예전에는 대승사와 법도선원에서 바뀐 것이 조주선관이라고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숲길로 바뀌지만 길은 넓고 잘되어 있다.
워밍업하면서 서서히 굳은 몸을 풀면서 가다 보면 작은 개울도 건너고, 사방댐 같은 시설물도 만난다.
뭐 이 정도면 산행할 만하다는 생각.

오늘도 34도를 웃도는 날씨라고 예보하면서 소나기 예보까지 떠 있다.
차라리 푹푹 찌는 날이면 시원하게 소나기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지금으로 봐선 영 가망이 없다.
넓은 등산로를 한동안 진행하면, 갑자기 좁아지는 구간이 나오면서 오르막이 나온다.
이제부터 올라가나 하면 다시 평지가 나오고, 조주선관 이정표와 임도를 만난다.

임도 – 수렛길 끝 : 0.6km/ 12분 – 누적 1.8km/ 39분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노추산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면, 구절교에서 올라오는 1코스와 합류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성대 1.8km 안내판이 있다.



임도에서 0.6km 수렛길을 따르다 보면 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쉽고, 편한 길을 걸었지만,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수렛길 끝 – 아라리 샘터 : 0.5km/ 17분 – 누적 2.3km/ 56분

수렛길이 끝나면 갑자기 등산로가 바뀌고, 돌이 깔려 있고, 너덜 지대도 나오면서 계곡 길을 걷는다.
오른쪽으로 파란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계곡을 지난다.

맑고 깨끗하면서 시원한 계곡물.
한 바가지 떠서 마셔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제 본격적인 노추산 산행이 시작되고, 진득한 땀을 한바탕 쏟아내야 하는 구간.

가풀막이지만 심한 곳은 100m밖에 안 된다.
아라리 샘터에서 잠깐 목을 축이고 나면, 이성대까지 1.1km 구간이 정말 힘든 구간.

아라리 샘터 – 통나무 다리 : 0.8km/ 25분 – 누적 3.1km/ 1시간 21분

한바탕 가풀막을 올라서면 율곡 쉼터라는 이정표가 있고, 벤치가 하나 있다.
조망은 별로 없지만,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

나무가 쓰러져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통나무.
밑으로 빠져갈 것이냐?
통나무로 올라서서 갈 것이냐?
외나무다리 건너기로 통나무를 밟고 건너가기로 한다.



통나무 다리 – 이성대 : 0.3km/ 15분 – 누적 3.4km/ 1시간 36분

가파르면서 너덜지대를 만난다.
노추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닌가 생각되는 곳.
어떤 분은 뭐 이딴 길이 있냐? 라고 하신다.
덥기도 하고, 힘도 드는데 길도 좋지 못하니 서서히 짜증이 밀려오는 듯.

이성대 – 노추산 삼거리 : 0.4km/ 21분 – 누적 3.8km/ 1시간 57분

이성대에 대한 설명은 이성대 안내판 참조.
이성대 왼쪽 전망바위 밑에 뭐가 있었던 기억이 나서 가봤는데, 모두 철거되고 잔재만 남아 있다.

너덜지대에서 올라가면서 보이는 바위가 이곳이다.
바위 밑에 작은 공터가 있고, 판자 쪼가리만 나뒹굴고 있다.
이성대로 발길 돌려 오면, 왼쪽으로 병풍바위와 아리랑산으로 가는 등산로인데 종량동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예전에 종량동을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암릉도 있으며 조금은 버거웠던 등산코스로 기억된다.
병풍바위라고는 하지만 그리 멋있는 곳은 아니다.

이정표에 중동은 1코스를 말하고, 종량동은 노추산 2코스를 말한다.
오늘 산행하고 있는 절골은 3코스에 해당한다.

이성대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은 1코스에 해당하는 중동 방향(구절리역)이고, 왼쪽은 노추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상당한 된비알을 200m 올라치면 노추산 삼거리에 도착한다.

상당히 가파르지만 이성대 올라오는 것보다는 좀 수월하다.
힘이 빠져서 그런지 조금은 시달리는 곳.

노추산 삼거리 – 노추산 : 0.2km/ 7분 – 누적 4.0km/ 2시간 4분

왼쪽은 아리랑산 가는 길과 모정탑으로 가는 길도 표시되어 있다.
어느 분들이 이정표에 배낭을 걸어 놓고 아리랑산으로 달려간 듯.



노추산이란 이름에 대한 유래가 적혀있는 안내판이 있는데 ….

노추산(路秋山)이라고 바꾸는 것도 좋을 듯.
‘가을로 가는 산’ 얼마나 듣기에도 좋은가? 노나라 추나라가 아니라….

날파리가 많아 잠시 쉬고 노추산을 내려간다.

2구간 : 삼천 모정탑 가는 길

노추산 – 사달산 갈림길 : 0.5km/ 20분 – 누적 4.5km/ 2시간 24분

노추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나쁘지 않다.
처음에만 약간 가파르지만, 이내 안정이 되고 편안한 길이다.

사달산 갈림길 – 임도 : 1.9km/ 29분 – 누적 6.4km/ 2시간 53분

모정탑 방향은 늘막골 입구, 사달산 방향은 고단(새목재)로 표시된 길이다.
오늘은 늘막골 방향으로 바로 하산한다.
사달산을 왕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 (여름에는 참자)

임도까지 편하고,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
내리막에서 뜀박질도 가능하고, 기분 좋은 하산길.
오랜만에 걷기 좋은 등산로를 걷는다.

임도 – 낙석지역 : 1.7km/ 24분 – 누적 8.1km/ 3시간 17분

임도에서 오른쪽 3시 방향은 늘막골, 왼쪽이 9시 방향은 모정탑 가는 길이다.
2시 방향 길은 조고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니, 헷갈리지 말 것.

길게 뻗은 침엽수림 사이로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다.
내린다는 소나기구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뜨거운 햇빛만 작렬한다.
임도를 걷는 동안 쏟아지는 햇빛을 차단하려고 우산을 펼친다.
이렇게 좋은 아이템이…



마치 아지랑이라도 스멀스멀 피어오를 것 같은 한여름.
방송에서 나오는 아지랑이는 실제로 카메라에 실감 나게 잡히지 않아 카메라 앞쪽에서 효과를 낸다는 것은 알고 있쥬?

낙석지역 – 모정탑군 : 1.0km/ 16분 – 누적 9.1km/ 3시간 33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옆길을 걷다 보니 절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함을 느끼니 살아있네 청각이….
노추산을 넘어오니 강릉 방향이라 그런지 덥게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시원함으로 다가온다.

임도를 지나오면 숲길로 들어서고, 낙석지역을 만난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낙석.
다리를 거의 다 부숴놓을 듯하다.

낙석지역을 지나면 이름 없는 폭포 전망대가 자리한다.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쉼 없이 쏟아지는 작은 폭포.
소에 담긴 물이 너무 투명해 노닐고 있는 물고기가 훤히 보인다.

낙석지역에서 0.8km 진행하면 왼쪽으로 다리가 있고, 이정표는 직진하면 모정탑 표시만 되어 있다.
왼쪽 다리는 모정탑을 들리지 않고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삼천 모정탑

모정탑을 쌓은 사연을 보면 기구하다고 할까? 과하다고 할까?
아니면 모정이 너무나 강하다고 할까?
40대 젊은 나이에 들어와 25년간 이곳에서 돌탑을 쌓았다는 것.
그것도 오래전 일이 아닌 불과 몇 년 전 일이란다.
1986년~2011년

모정탑을 보니 모정의 세월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모정의 세월

동지섣달 긴긴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흰머리 잔주름은 늘어만 가시는데
한없이 이어지는 모정의 세월
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요즘은 나에게 자꾸 화두를 던져준다.
나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했는가?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겠다.



모정탑 – 주차장 : 1.6km/ 36분 -누적 10.7km/ 4시간 9분

모정탑을 지나면 주차장까지 상당히 길다.
주차장으로 오기 전 매점이 있다.
있는 것은 다 있고요, 없는 것은 없답니다.

컵라면, 아이스크림, 성인 음료, 과자류, 기타 등등

대기리 마을 홈페이지 모정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실려면 대기리 마을 홈피를 참조.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없고, 매점 앞에 화장실이 있다.
노추산 모정탑 등산코스는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괜스레 나도 자식들을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정탑을 쌓을 정도는 안 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
올해는 유난히 더웠다고 느껴지는데, 그동안 잘 버티고 지내온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산행하는 산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면서 노추산 모정탑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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