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망운산 철쭉산행과 시원한 조망

서울에서 남해 망운산까지 너무 멀어 망설여지는 곳으로, 큰마음을 내고 출발해야 하는 남해 고도의 높은 산.
남해 망운산 철쭉산행과 시원한 조망을 만끽 할 수 있는 섬 산행 망운산 높이는 786m를 자랑한다.
육지를 내달려 바다에 빠지면서 불쑥 솟아오르고 기암괴석이 바다를 바라보는 산.
철쭉 동산의 아름다움이 푸른 하늘과 남빛 바다와 잘 어울리는 섬 남해 망운산 등산코스 산행 후기.

망운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서상교-물야산-학석봉-수리봉-망운산-철쭉동산-화방사-주차장
  • 산행거리 : 9.3km
  • 소요시간 : 4시간 15분 (휴식 29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5. 02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중
  • 이정표 : 잘되어 있음.



섬 산행 중 제주도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 남해 망운산인가?
노구리에서 망운산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망운산 상봉에 설치된 송신탑과 산불감시 초소 옆으로 활공장이 있어, 차량이 쉽게 올라온다.
광양만이 바로 앞에 있어 크고 작은 선박들이 오가는 모습.

  • 구간 별 거리
  • 1구간 : 서상교-묘지-물야산-평치-수리봉-산불감시초소 : 5.1km/ 2시간 12분
  • 2구간 : 망운산 상봉-망운산-철쭉동산-샘터-화방사-주차장 : 4.1km/ 2시간 3분

망운산 구간별 개요

1구간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으로 상당히 힘든 곳.
묘지 갈림길에서 가물량산과 물야산을 연달아 오르고, 몇 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조망 좋은 학석봉에 도착.
수리봉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하고, 다 올라왔겠지 하면 다시 눈앞에 높은 봉우리가 가로막고 있다.

산불감시초소로 힘들게 올라가는 구간이 마지막 오름 구간으로 상당히 지치게 한다.
그러나 주변 조망이 시원함에 잠시 피로를 이길 수 있다.
산불감시초소 주변에 활공장이 있어 차량이 올라와서 있는 것을 보면 기운이 잠시나마 빠지는 느낌?


2구간으로 송신탑 있는 곳이 망운산 상봉이지만 올라갈 수 없고 능선으로 진행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능선 끝에 망운산 정상이 있고, 내려서면서부터 철쭉동산이 이어진다.
올해의 철쭉은 냉해를 입어서 그런지 철쭉 꽃잎이 이쁘지 않다.
활짝 피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철쭉.
조석으로의 기온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런 것 같은 생각?




철쭉동산 끝자락에 샘터가 있어 물이 나오고 있지만 물맛은 그닥.
임도와 등산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진행해야 하는 곳.
화방사까지 걷기 좋은 길로 오랜만에 편하게 하산한다.


망운산 등산코스 길라잡이

서울에서 무려 5시간에 걸쳐 도착한 남해군 서면 서상리.
서상교를 망운산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시작한다.

1구간 : 망운산 가는 길 (서상교-망운산 서봉 : 5.1km/ 2시간 12분)


서상교 – 묘지 : 1.0km/ 16분

서면사무소를 지나 서상 삼거리에서 50m 지점에 서상교가 있다.
남서대로1668번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서상 소류지에서 내려오는 개울과 함께한다.


서상교에서 11시 47분에 산행을 시작하고, 2분 정도 올라오면 왼쪽으로 뉴아일랜드 펜션으로 가는 길로 진행한다.
좌틀하면 망운산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 안내도를 지나 5분 올라가면 왼쪽으로 시원한 바다가 보이기 시작.
서상항 넘어 남해 스포츠 파크가 조망되고, 바다 건너 여수가 조망되는 곳.


묘지 – 가물랑산 : 0.3km/ 9분 – 누적 1.3km/ 25분

서상 등산로 안내도를 지나면 포장도로를 따라 약간의 경사로를 올라오고, 묘지 끝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망운산 산행이 시작되는 곳으로 가물랑산까지 300m 거리지만 가풀막으로 땀이 송골송골.
그러나 시원한 나무 그늘로 들어가 그나마 내리쬐는 봄볕을 피하는 구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식은땀을 바로 식혀주는 좋은 등산로.


가물랑산 – 조망점 : 0.7km/ 22분 – 누적 2.0km/ 47분


가물랑산이라고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곳.
해발 190m로 해발 10m부터 시작하는 섬 산행의 무서움을 알게 한다.
망운산이 해발 786m이니 얼마나 많이 올라가야 하는 것인지?




가물랑산을 하나 넘으면 편안한 숲길을 걷는다.
녹음방초 우거져 녹색의 계절로 들어서는 봄을 확연하게 알려주는 산행.
싱그러운 새싹이 피어나고 나뭇잎이 연두색으로 성장하고 있는 좋은 계절.
때로는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듯.

200m를 편하게 걸으면서 호흡을 조절하니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오름을 만난다.


가풀막을 20분 올라오면 왼쪽으로 조망 점이 있고, 바위에 올라서면 시원한 여수 앞바다가 보인다.
크고 작은 배가 바다 위를 수놓고, 망망대해의 넓은 품이 필자를 반긴다.


조망터 – 물야산 : 0.2km/ 7분 – 누적 2.2km/ 54분

조망터를 지나 200m 올라가면 물야산(해발 411m)이다.
짙은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은 없고 나무에 표식이 달려있다.

물야산 – 평치 : 0.9km/ 22분 – 누적 3.1km/ 1시간 16분

물야산을 지나면 잠시 내리막이 이어지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에는 바위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르지 않은 등산로를 오르다 한번을 힘을 내서 올라서면 눈앞이 시원해지는 하늘이 열린다.

드디어 철쭉을 만나게 되는 곳.
푸른 하늘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망운산 능선.


평치 – 학석봉 : 0.2km/ 6분 – 누적 3.3km/ 1시간 22분

평치에 올라서면 송신탑이 보이는 망운산 서봉이 들어오고, 오른쪽 바로 앞에 학석봉이다.
송신탑이 보이는 곳은 하나의 봉우리 같지만 두 개를 넘어야 도착하는 곳.
평치라는 표지석은 없고 램블러에서 평치라고 알려준다.


학석봉이라고 표식은 없는 곳.
알림으로 학석봉이라고 안다.
흰 구름이 선을 그리며 지나가는 푸른 하늘을 향해 걷는 듯한 느낌의 평치를 지나면 바위가 솟아 있는 학석봉에 도착.




학석봉 – 작장마을 갈림길 : 0.4km/ 8분 – 누적 3.7km/ 1시간 30분


학석봉에서 부드럽게 내려가는 작장마을 갈림길.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닿지 않아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길이다.
작장마을 갈림길 이정표에서 조금 더 편하게 진행하고 나면 가풀막이 가로막는다.


작장마을 갈림길 – 수리봉(용두봉) : 0.6km/ 23분 – 누적 4.3km/ 1시간 53분

오르막이 이제 마지막이겠지 하고 올라가는 수리봉은 용두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
쉽지 않은 가풀막으로 300m는 힘들게 올라간다.
벌써 몇 번으로 오름으로 힘이 들었던 산행이 이제는 다리가 잘 덜어지지 않을 정도로 된비알.


붉은 철쭉과 파란 하늘의 조화로움.
등산로는 가파르지만 열리는 조망에 감탄이 절로 난다.
힘들지만 멋진 풍광에 입만 쩍 벌리고 바람을 맞는다.


수리봉(용두봉) 해발 709m
수리봉 올라오는 길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
섬 산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망운산 산행.
그중에 용두봉이 가장 좋은 곳인 듯하다.


수리봉 – 산불감시초소 : 0.8km/ 19분 – 누적 5.1km/ 2시간 12분

수리봉에서 불안하게도 한참을 내려온다.
그만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이 항상 있지만, 너무 많이 내려가는 느낌.
오늘의 마지막 오르막이다.
7~8번을 오르내리는 망운산 등산코스는 쉬운 산행이 아니다.
그래서 화방사에서 망운산까지 산행을 많이하는가 보다.

2구간 : 망운산 철쭉 보러 가는 길


산불감시초소 – 관대봉 갈림길 : 1.1km/ 23분 – 누적 6.2km/ 2시간 35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4분 정도 차도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시원한 능선길로 접어들면 사방팔방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길.


기암 앞에 묘 한기가 있다.
우와 이렇게 높은 곳에다 묘를 썼다는 것은 대단하다 생각된다.
그것도 웅장한 바위를 벽 삼아….
그런데 후손이 너무 잘돼서 그런지 묘가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안타까움.




능선 길 끝에 연죽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는 아닌듯하다.
연죽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봉우리에 불쑥 솟은 돌무더기.


관대봉 갈림길 – 망운산 정상 : 0.4km/ 15분 – 누적 6.6km/ 2시간 50분

관대봉 갈림길에서 200m 내려가면 망운 고개.
다시 200m 올라가면 망운산 정상이다.


망운산 : 해발 786m

운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그래서 이름도 구름을 바라본다는 망운산이 되었는가 보다.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고, 광양의 백운산, 억불봉까지도 바라다 보인다.
남해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망운산에 또 하나의 명물 철쭉.


망운산 – 샘터 : 0.5km/ 18분 – 누적 7.1km/ 3시간 8분

피고 있는 철쭉과 이미 떨어지고 있는 철쭉.
피어났지만 그 아름다움을 뽐내기 전에 시련에 부딪힌 꽃.
그래도 나름 선방하면서 이쁨을 자랑하듯 방긋 웃어 준다.


철쭉 동산을 내려오는 길은 황홀하도록 아름답다.
시듦은 시듦대로, 활짝 핀 것은 또 그 나름대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남해 망운산은 꼭 봐야 하는 곳.

철쭉동산을 내려오면 샘터가 있고, 휴식 공간도 있다.
망운산 등산을 하면서 처음으로 배낭을 내려놓고 쉬어 본다.


샘터 – 화방고개 : 0.6km/ 28분 – 누적 7.7km/ 3시간 36분

샘터 쉼터에서 15분 정도 쉬고 화방사로 하산한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그리 가파르지 않은 숲길을 걷고 화방사와 망운사 갈림길 표시된 이정목을 만난다.


화방고개 -화방사 : 1.1km/ 22분 – 누적 8.8km/ 3시간 58분


망운사 갈림길에서 화방사로 하산하는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가끔은 돌길도 있지만 무난한 등산로.
화방사에는 사월 초파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울긋불긋 연등이 달려있고, 바삐 움직이는 보살님들.




화방사 – 주차장 : 0.4km/ 17분 – 누적 9.2km/ 4시간 15분

화방사 일주문을 지나면 승용차 주차장이 있고, 도로 따라 300m 내려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주차장 끝에 임시 화장실이 남녀 한 칸씩 있다.
화방사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하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서상교에서 11시 46분에 출발하고 화방사 주차장 도착 시간이 4시 2분.
총산행 거리 9.3km이고, 소요 시간은 4시간 16분이 걸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쉽지 않은 산행이고, 상당한 노고가 필요한 망운산 등산코스.
최단코스로 산행하고 싶으면 화방사 소형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고, 화방사, 철쭉 동산을 올라 망운산까지 코스를 추천한다.

망운산 최단코스 : 화방사 주차장-화방사-샘터-망운산 : 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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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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