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한 바퀴 돌고 하산 후 맛있는 국물 닭갈비 맛집

남한산성 남문에서 시작하여 동문, 북문, 서문을 거쳐 남문까지 원점 회귀하는 남한산성 한 바퀴.
남문에서 산성 입구로 하산하고, 맛있는 국물 닭갈비로 배 두드리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남한산성 한 바퀴 코스

등산 코스 : 남문 입구 하차-남문-동문-장경사-남한산-벌봉-북문-연주봉 옹성-서문-수어장대-남문-통일기원탑-남한산성 입구
산행 거리 : 11.6km
소요 시간 : 4시간 35분 (휴식 1시간 11분 포함)
산행 일자 : 2023. 11. 22
교통편 : 모란역에서 성남 투어 시내버스 (9번)




남한산성 둘레길 (성벽길 종주)

아침 10시경 모란역에서 일행을 만나 남한산성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성남을 골목골목 다니는 9번 버스를 타고 성남을 1시간가량 버스 투어를 한다.

성남 9번 버스 소개 :
사송동 종점에서 출발하여 성남시청, 모란역, 수진동, 태평동, 수정구청, 남한산성역에서 곧바로 올라가나 했더니, 롤러코스xj를 타듯 논골 방향으로 내리 꽂듯 내려간다.
좁은 골목을 휘젓고 다니는 승무원님의 요리조리 운전법이 기막히게 보인다.
운전의 달인인 듯.

다시 바닥을 치고 을지대학교, 남한산성 입구를 지나 웃논골앞에서 드디어 산성 길로 들어선다.
산성길 중간에도 웃논골이라는 정류장이 있고 드디어 남문 터널을 지나 하차한다.


남한산성 가는 버스

  1. 9번 버스 : 성남 사송동-모란역-수정구청-산성역-폴리텍대학-을지대학-산성입구-웃논골-남문-남한산성.
  2. 15-1 번 버스 : 광주역-광주 공설운동장-송정지구-상번천-오전리-검복리-남한산성.
  3. 53번 버스 (주말만 운행) : 남위례역-산성역-한국폴리텍대학-웃논골-남문터널-남한산성.
  4. 9-1번 버스 (주말만 운행) : 산성역-한국폴리텍대학-웃논골-남문터널-남한산성.


남문터널 정류장 – 동문 : 1.9km/ 40분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남문으로 가다 우측에 비석 숲이 있다.
비석을 모아 놓은 곳이라 해서 비석 숲이라고 부른다.
남한산성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을 모아 한 군데 설치해 놓은 것이다.
비석 숲을 지나면 바로 남문이고, 우측 40m 위치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남문은 지화문이라고 하고, 왼쪽 계단으로 올라선다.




왼쪽 계단을 올라서면 성곽을 따라 경사가 제법 되는 돌계단을 올라서면 성벽 너머로 성남과 서울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시작부터 올라가는 길이라 쉽지만은 않은 길이고 한동안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길게 옹성이 보인다.
남문에서 동문까지 남옹성 3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서문에는 연주봉옹성이 있고, 동문을 지나 장경사에는 장경사신지 옹성을 합해 모두 5개의 옹성이 설치되어 있으며, 외성으로는 봉암성과 한봉성이 있다.

동서남북 4대문이 있고, 암문이 16개나 설치되어 있다.
신라시대 주장성을 기초로 해서 쌓은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피난하여 항쟁을 벌이다 삼전도의 비극을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문화유산 센터 건너편에 현절사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항복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는 홍익한, 윤집, 오달제 등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당이다.


성벽을 따라 오르락내리락을 하다 보면 급하게 내려서는 동문 성벽으로 간다.
건너편 산 중턱에 망월사가 자리한 것이 보인다.
남한산성에 있는 사찰은 승군과 성벽을 축조하는 데 동참했던 승려가 숙식하였던 곳이다.
동문은 특이하게 계단을 올라서서 대문을 통과하여야 하는 구조로 지어진 것이다.
우마차는 11 암문(시구문)을 통해 다녔던 곳이고, 개울에는 수문도 있었다고 한다.


동문 – 장경사 : 0.8km/ 13분 -2.7km/ 53분

동문 왼쪽에 간이화장실이 있고, 버스 정류장과 소규모의 주차장도 있다.
동문부터 장경사 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동문을 지나 성벽을 보수하고 있어 통행이 전면 차단되었다.
작년에도 차단되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공사인가보다.

장경사로 넘어가는 언덕길은 약 700m 정도로 꽤 힘들다고 생각된다.
차량도 다니고 있어 잘 피해야 하고, 중간에 망월사가 있지만 등산로는 없다.
망월사 올라가는 길은 약 60도 정도 되는 곳도 있어 굳이 올라가도 볼 것은 없다는 것.


장경사 – 동장대 터 3암문 : 0.8km/ 18분 – 누적 3.5km/ 1시간 11분

장경사 주차장을 지나가면 나오는 암문이 1 암문이라고 한다.
장경사 암문부터 시작하여 16 암문까지 있다.
본성에 11 암문이 있고, 12 암문부터는 외성에 있다.

장경사를 지나면 가파르게 올라가는 성벽 길이다.
장경사신지 옹성까지 가파르게 올라가서 한 숨 돌리면 코앞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성벽이 보인다.
성벽넘어 벌봉과 한봉성이 산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장경사신지 옹성을 지나면 가파는 오르막.
남한산성을 돌며 가장 힘든 구간이 동문에서 3 암문까지다.
동장터를 올라서면 벌봉과 한봉이 두루 내려다 보이고, 하남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장대터를 내려가면 바로 3 암문이 있고, 남한산성 외성인 봉암성과 한봉성으로 가는 암문이 있다.




3암문 – 남한산 : 0.5km/ 9분 – 누적 4.0km/ 1시간 20분

3 암문을 지나 성벽을 돌아들면 12 암문인 봉암초암문이 있다.
이곳부터는 성벽 보수가 안 되어 있어 거의 무너져 가고 있다.
평탄한 길을 걷다 보면 갈림길이 있다.
우측으로 먼저 갔다 왼쪽길로 나오면 된다.

오른쪽으로 100m 정도 가면 남한산 정상석이 있다.
100 플러스 인증 장소이다.
원래 정상석은 100m 위에 있었던 것을 공사하면서 밑으로 내려 놓았다. 남한산 정상은 100m 올라가야 함.


남한산 정상 – 벌봉 : 0.5km/ 12분 – 누적 4.5km/ 1시간 32분

남한산 정상에서 인증하고 암문에서 벌봉으로 향한다.
성벽 밖으로 돌아도 되고, 안쪽으로 돌아도 된다.
벌봉은 바위 봉우리로 병자호란 때 요충지로서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벌봉에 올라서면 남한산성 내로 공격하기가 훨씬 편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곳을 빼앗기고 항복을 하게 되었다.
벌봉에는 외동장대터와 동림사터도 남아 있다.


벌봉 – 북문 : 2.1km/ 1시간 30분 – 누적 6.6km/ 3시간 2분

벌봉에서 내려와 다시 3 암문으로 온다.
3 암문 평상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산행 동료가 거나하게 싸온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오늘은 소풍 나온 기분으로 산행을 한다.
매일같이 버스 타고 멀리멀리 다니던 산행에서 가볍게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타고 산책을 하듯한다.
날씨도 좋고 따뜻해서 티 한 장만 입고도 춥지가 않다.

식사 후 북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편하게 진행한다.
성벽을 따라 복원이 끝난 북문으로 올라선다.

북문 – 연주봉 옹성 : 1.0km/ 20분 – 누적 7.6km/ 3시간 22분

새롭게 단장한 북문을 지나 서문으로 향한다.
산길을 지나가면 도로를 따라 걷다 우측 계단으로 올라서면 연주봉 옹성이다.
5 암문을 빠져나가 연주봉 옹성으로 가면 남한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옹성 끝부분 망루에 올라서면 하남과 서울이 한 눈에 보이고, 남한산성 산성리 마을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천혜의 요새이고 적의 침입을 사방으로 관측할 수 있는 연주봉 옹성이다.


연주봉 옹성 – 서문 : 0.4km/ 5분 – 누적 8.0km/ 3시간 27분

옹성에 올락 경치를 감상하고 발길 돌려 5 암문으로 돌아온다.
서문은 200m 거리에 있고, 인조가 이곳으로 내려가 항복하였던 서문이다.
그때의 일을 비석에 글로 새겨 삼전도비를 세우게 하니, 지금은 석촌호수 잠실역 부근에 안치가 되어 있다.




서문 – 남문 : 2.0km/ 37분 – 누적 10km/ 4시간 4분

서문부터 성벽 공사 구간이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하고, 왼쪽으로는 산성 로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여 많은 사람이 몰리는 구간이다.
남한산성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은 북문과 서문, 남문을 주로 구경하러 온다.
동문 방향은 가파르고 길어 탐방객이 거의 없는 구간이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막 공사가 끝난 수어장대 입구를 들어선다.
오래된 향나무가 역사를 지켜온 듯 구불구불하게 자라고 있다.
마당 끝 바위에는 수어장대라는 음각 글씨가 있다.


수어장대를 나와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면, 우측에 매탄터와 원형 받침대가 있는 곳이 있다.
원형 받침대는 무엇을 하는 용도인지 알 수가 없고, 그 아래는 유리로 보이게 한 매탄터가 있다.
지금은 풀이 나고 꽃이 피어 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숯이 보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꽃이 피어있다.

매탄터를 내려오면 남한산성에서 가장 작은 암문이 있다.
일명 개구멍이라고 하는 곳으로 한 사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이다.
성벽 공사가 끝났는지 내려가는 길이 열려있다.


서울 잠실벌이 희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이런 미세먼지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남해나 강원도에 있는 산을 올라가면 막혀있던 숨이 터지는 듯 시원함을 느낀다.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성벽을 따라 올라서면 청량산으로 남한산성의 주축을 이루는 2개의 산이다.
영춘정을 내려서면 남문으로 원점 회귀하는 둘레길 걷기이다.


남문 – 통일기원 탑 : 0.7km/ 21분 – 누적 10.7km/ 4시간 25분

남문을 통과하면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 길은 산성역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해서 내려가면 산성입구역으로 가는 길이다.
가파르게 산성입구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서니 왼쪽으로 작은 돌탑이 많이 쌓여있다.
앞에 통일 기원 탑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통일기원탑 – 남한산성 입구 : 0.9km/ 10분 – 누적 11.6km/ 4시간 35분

편한 길을 걸어 내려오면 공원이 만들어져 있고, 산성공원 관리소가 있다.
큰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1.7km 내려가면 8호선 산성입구역이다.
오늘은 150m 내려가 왼쪽 닭갈비 식당으로 들어간다.


남한산성 입구 맛집 성원 닭갈비

국물 닭갈비를 주문하였다.
식당 기둥에 국물 닭갈비 이야기가 쓰여 있다.
“국물 닭갈비는 힘든 갱도에서 나와 하루의 피곤함을 푸는 광부들의 술안주이자 영양식이었고, 치열한 한 시대를 살았던 광부와 그 가족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닭갈비 하면 철판 닭갈비만 먹어 봤지, 국물 닭갈비는 처음이었다.
은근하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는 국물 닭갈비.
점심을 먹은 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볶음밥까지 볶아서 먹었다.
자세한 음식 이야기는 하산지 맛집에서….

남한산성 한 바퀴 소감

세계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
신라시대부터 쌓아온 것이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완공되어 온 역사의 유적지이다.
성을 쌓는 기법이 모두 축적되어 있는 곳으로 기술의 발달과 변천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역사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
지금은 많은 사람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는 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역사적인 의미와 성을 공부할 수 있고, 특이하게 만들어진 남한산성.
방어에 최적인 성이라고 본다.
어렵지 않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남한산성 5코스 성곽 일주.
지금은 공사 중인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시간이 된다면 남한산성 행궁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경기도에 주소지가 있으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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