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룡산 3암자 순례길

남원 서룡산 3암자 순례길 백장암, 서진암, 금강암이 있으나 현재 금강암은 다시 공사하려고 준비 중이다. 네이버에서 남원 서룡산으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고, 서륭산으로 검색해야 한다. 남원 실상사 스님들이 다녔다고 전해지는 길로 ‘지리산 3암자 순례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원 서룡산 3암자 순례길

  • 등산코스 : 서룡산 주차장-백장암-서진암-서룡산-범바위-수청봉-서룡산 주차장
  • 산행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10분 (휴식 32분 포함)
  • 산행일자 : 2025. 08. 07
  • 난이도 : 보통

지리산 3암자 순례길이라고도 하는 곳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암자가 세워져 있고, 특히 조망이 좋은 금강암은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었다가 이제 공사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

서두에 말했듯이 네이버에서 검색한다면 남원 서룡산으로 검색하면 소룡산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남원 서륭산으로 검색하면 서룡산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남원 서룡산 입구 – 간벌지대 : 0.5km/ 16분

서룡산 주차장은 들머리에서 10m 위에 있으며,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혹시라도 구룡 호텔을 들머리로 잡는 사람도 있지만, 등산로가 없다는 것.

들머리에서 150m 가면 오른쪽으로 구룡 호텔을 지나게 되고, 축대가 높게 쌓여있다. 촉촉이 내린 비로 인해 바닥에 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고, 물기를 머금은 풀잎이 등산화와 바지를 적시기 시작한다.

서룡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왼쪽을 가리키지만, 오늘 산행은 백장암으로 진행하고, 왼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200m 가면 간벌지인 넓은 공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붙어 직진하면 된다.

간벌지 – 산죽지대 : 1.5km/ 17분 – 누적 2.0km/ 33분

들머리에서 시작된 임도는 이곳에서 끝나고, 우거진 수풀은 등산로를 가려 길이 보이지 않는다. 물이 고여 있는 곳도 많으며, 푹푹 빠지는 곳도 더러 있다.
산으로 들어서면 등산로가 확실하고, 서서히 오름을 이어가지만, 가풀막은 아니라 쉽다.

가볍게 둔덕을 오르면 서북 능선이 조망되는 곳으로 나오면, ⬅️ 백장암 1.2km ➡️ 하우마을 950m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고, 솔향기 풀풀 풍기며, 쭉쭉 뻗은 소나무가 키재기를 하는 기분 좋은 구간을 지난다.

산죽지대 – 백장암 : 0.3km/ 4분 – 누적 2.3km/ 37분

붉은 솔잎이 떨어져 푹신한 느낌을 받는 등산로를 편하게 걷다 보면 새롭게 설치한 울타리를 만난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나무를 엮어 만든 울타리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철망으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백장암으로 바로 가고, 문을 통과하지 않고 직진하면 백장암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전에는 대나무로 된 문이 있었던 곳.

남원 백장암

백장암 – 금강암 갈림길 : 1.3km/ 25분 – 누적 3.6km/ 1시간 2분

백장암은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고, 선문선원이며 국보로 지정된 3층 석탑이 있다.
9세기경에 창건되었으며, 작은 암자가 아닌 커다란 사찰과 견줄만한 백장암이다.

실상사는 구산선문 중 최초의 사찰이고, 백장암은 선문도량이다.
구산선문은 중국 달마의 선법을 이어받은 9개의 종파를 말한다.

3층 석탑은 5m가 넘으며, 하단부에는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다. 독특하게 새겨진 불상과 보살상 등이 층마다 몸돌에 새겨져 있다.

석탑 옆에는 석간수가 나오고 있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서룡산으로 가는 길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백장암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예전에 사용하던 화장실에는 다불유시(多弗留是) 라고 쓰여 있다.

해우소를 지나면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울타리가 쳐져 있는 곳이 나온다.

임도를 따르지 말고, 울타리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서룡산 산행이 시작되는 곳으로 등산로는 있지만 썩 좋은 길은 아니다.

처음으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금강암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우리는 직진하여 서진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금강으로 가다 발길 돌려 원위치.

금강암 갈림길 – 서진암 사거리 : 0.3km/ 16분 – 누적 4.7km/ 1시간 32분

금강암으로 올라가다 400m에서 발길 돌려 내려왔다. 왕복 0.8km/ 14분 소요됨.
선두에서 바닥에 깔지를 깔아 무심코 따라갔다가 내려옴.

서진암으로 가는 길은 20m 더 가면 개울이 나오고,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앞에 풀숲에 가려진 돌탑이 있는 곳이고, 왼쪽은 서진암 사거리로 바로 올라가는 길.
직진하면 매동마을로 가는 길이다.

서진암 사거리 – 서진암 왕복 : 0.7km/ 13분 – 누적 5.4km/ 1시간 45분

가풀막을 올라서니 숨이 헐떡. 배낭을 내려놓고 서진암으로 향한다.
서진암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이고, 길은 좋지 않지만, 걸을 만하다.

남원 실상사 서진암

서진암은 서룡산 절벽 아래 다소곳이 자리 잡은 작은 암자로 실상사의 부속 암자이며, 승려의 오랜 선방이다. 한겨울 바람을 막아주는 담장 너머 지리산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
실상사와는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굳이 찾아오는 길손들이 있고, 굽이굽이 돌아 올라오는 길도 마치 인생을 닮았을까?
구산선문의 도량이라 그런지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편안해지는 느낌.

법당 옆에 있는 반야샘은 문이 닫혀있지만, 살포시 열고 들어가면 바위에서 떨어지고 있는 석간수가 고무 대야에 가득 차 있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서 마시는 반야샘의 석간수는 청량감과 몸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린다.

서진암 갈림길 – 헬기장 1 : 0.8km/ 36분 – 누적 6.2km/ 2시간 21분

갈림길에서부터 가풀막이 계속 이어지고, 한동안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면 조망이 열리는 능선이다.
뒤돌아보면 자욱한 안개와 구름 사이로 언뜻 보이는 지리산 자락.

잠시 숨을 돌리고 내차 발걸음을 옮기고 10여 분이면 첫 번째 헬기장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으면서, 당 충전도 하고, 힘도 비축한다.

첫 번째 헬기장 – 서룡산 정상 : 0.7km/ 21분 – 누적 6.9km/ 2시간 42분

헬기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갈림길이 있고, 왼쪽엔 리본이 많이 달려있고, 우측에는 1개만 달려있다.

왼쪽은 금강암으로 가는 길이고, 정상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제법 가파르고 리본도 달려있지 않지만, 등산로는 확실하다.

능선을 따르면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우측은 서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하산로.
이정표에 서룡산 0.5km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0.05km, 즉 50m 거리에 있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투구봉을 왕복하는 곳이고, 필자는 발길 돌려 하산길로 접어든다.

서룡산 – 금강암 갈림길 : 0.2km/ 5분 – 누적 7.1km/ 2시간 47분

갈림길에 이정표는 없지만 등산로는 보인다. 급하게 내려가는 길이고, 발길 돌려 다시 올라와야 하는 지점이다.
금강암은 현재 보수 공사 준비 중이고, 폐암자가 된 지 오래되었다.

금강암 갈림길 – 범바위 : 0.2km/ 4분 – 누적 7.3km/ 2시간 51분

금강암 갈림길에서 200m 내려오면 왼쪽에 커다란 바위가 범바위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면 서룡산 제일의 조망 장소로 지리산이 파노라마로 다가온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흐르는 능선은 서북 능선까지 이어져 바래봉과 덕두산을 일으킨다. 잠시 범바위에서 호령하듯 서 있는 범의 모습을 생각하니, 포효 성을 내지르고 싶다는 생각.
오른쪽 발밑으로 하산하는 능선이 나지막이 내려다보인다.

범바위 – 계단 : 0.9km/ 22분 – 누적 8.2km/ 3시간 13분

범바위를 내려서면서 가파른 하산이 시작된다. 추락 방지용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상당한 급경사를 한동안 내려서야 한다.
로프가 없다면 나무나 돌에 의지하면서 하산해야 할 정도로 급경사.

10년 전에 왔을 때는 나무에 백장봉이라고 걸려있었는데, 지금은 돌에 백장봉이라고 매직을 써 놓았는데, 그것도 희미하게 빛이 바랬다.
백장봉을 지나 5분을 내려가면 남원 서룡산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덱 계단이 있다.

덱 계단 – 수청봉 : 0.9km/ 10분 – 누적 9.1km/ 3시간 23분

덱 계단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고, 하우마을 ➡︎2.6km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부터는 걷기 편한 등산로이고, 무덤을 지난다.

덱 계단에서 0.6km 오면 이정표가 있고, 글씨가 지워진 곳이 서룡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를 지나 직진하면 약간은 비스듬하게 올라가고, 날 망에 삼각점이 있다.

수청봉 – 이정표 : 1.1km/ 19분 – 누적 10.6km/ 3시간 42분

수청봉 삼각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한다.
풀이 많이 자라 잘 보이지 않는 삼각점을 지나면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낙엽 구간.

낙엽이 많이 쌓여있고, 비온 뒤라 미끌기도 하다. 로프를 잡고 조심히 하산.
가파른 구간만 지나면 걷기 좋은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아침에 올라갔던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영우냉동 방향으로 하산하다,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가 진득하니 흘린 땀을 시원하게 씻어 낸다.
계곡물은 많지 않지만, 충분히 몸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이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이정표 – 날머리 : 0.4km/ 29분 – 누적 10.6km/ 4시간 11분

계곡에서 시원하게 땀을 씻어내고 눈누난나 내려오니 벌써 하산한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금강암으로 바로 올라갔던 팀이고, 필자는 똥 빠지게 뛰어다녔던 하루.

알바하느라 고생 많이 했던 나에게 스스로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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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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