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일봉 등산코스 청량사-돼지골

불쑥불쑥 솟아난 기암괴석의 현란함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가야산 국립공원 중 남산제일봉을 올라본다.
남산제일봉을 제대로 느껴보는 코스는 청량사 코스로 치인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코스보다는 힘들지만 멋진 야외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감상한다.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 때마다 기암이 마중 나오고, 뒤돌아보면 한껏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광경에 혼이 빠질 정도.

남산제일봉 등산지도

남산제일봉 등산코스는 달랑 두 개.
하나는 청량사 코스, 다른 한 곳은 돼지골 탐방 코스.

청량사 코스는 깔딱고개를 올라서야 하는 코스이지만 조망이 끝내주는 코스.
반면 돼지골 코스는 유순하게 올라가는 흙길이 대부분이지만 조망은 없다는 것.

오늘은 청량사 입구에서 치인 주차장으로 가는 산행코스를 소개한다.




가야산 남산제일봉 산행 길라잡이

  • 등산코스 : 청량사입구-황산저수지-청량사-남산제일봉-돼지골탐방-치인주차장
  • 산행거리 : 7.7km
  • 산행시간 : 3시간 50분 (휴식 41분 포함)
  • 산행일자 : 2024. 02. 19
  • 날씨 : 비온뒤 갬
  • 산행 난이도 : 중

지점 간 거리 : 청량사입구-청량사(2.7km)-남산제일봉(1.8km)-치인주차장(3.2km)
남산제일봉 최단코스 : 돼지골-남산제일봉 (2.8km)/ 청량사-남산제일봉(1.8km) 산행 시간은 비슷.


청량사 입구 – 대련암 : 1.2km/ 17분

청량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면 왼쪽 좁은 도로를 따라간다.
다리를 건너면 2차선 도로를 걷는다.
0.4km 거리에 황산주차장(무료)이 있고, 화장실도 있다.
소리길로 갈라지는 곳이며, 소리길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지나간다.


다리 건너 마을 어귀에 매화가 벌써 피고 있다.
설중매인가?
눈 오는 가운데 피어있는 하얀 매화를 보니 벌써 봄인가 생각이 든다.

다음 주부터 다시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는데 얼지 않고 잘 피어나겠지?
청량사는 삼거리에서 차도로 직진한다.




소리길을 따라 우측은 해인사 5.5km/ 좌측은 대장경테마파크 1.9km/ 직진은 청량사 2.1km.
2차선 도로이고, 인도는 별도로 없어 통행하는 차량을 조심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황산 주차장에서 대련암까지 0.8km를 걷는다.


남산제일봉 가는 길에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
가야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보니 등산로와 이정표는 확실하다.

그리고 갈림길도 없어 오로지 앞만 보고 가면 된다.

대련암 – 청량사 : 1.5km/ 33분 – 누적 2.7km/ 50분

대련암을 지나면서 마을 길로 접어드는데, 가파른 오르막이다.
청원도예원을 지나 황산저수지로 올라서면 우측에 화장실이 있지만 겨울철에는 동파 방지를 위해 폐쇄한단다.


황산저수지에서 0.8km 올라가면 탐방안내소가 있고, 왼쪽으로 주차장도 있다.
안내소에서 0.5km 가파르게 올라가면 청량사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청량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남산제일봉으로 가는 길이다.

마지막 화장실이 있고, 탐방센터에 게이트를 지나면 산행이 시작된다.


청량사 – 현위치 4-2 : 0.6km/ 26분 – 누적 3.3km/ 1시간 16분

청량사 입구에서 청량사까지 오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오지만,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상당히 땀을 흘리는 구간이다.

게이트를 지나면 돌길을 걷게 된다.
비스듬한 오르막이지만 쉽지 않다.


현위치 4-2 – 능선 : 0.2km/ 12분 – 누적 3.5km/ 1시간 28분

현위치 4-2를 지나면 아주 가파른 깔딱 계단을 만난다.
능선까지 불과 200m 오르막이지만 한 번에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급한 경사다.
꽤 숨을 깔딱거리면서 올라가야 하는 구간.




앞에 하늘이 보이지만 요원하게 느껴진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면서 계단을 오르는 게 쉽지 않다.
정말 깔딱고개라는 것이 실감 나는 구간.

능선에 올라서면 고생 끝인 줄 알았는데 더욱 가파른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다.


능선 – 전망대 : 0.1km/ 7분 -누적 3.6km/ 1시간 35분

능선에서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기암이 우뚝 서서 지켜보고 있다.
필자가 지은 촛대바위다.
남산제일봉에 올라가면서 처음으로 보는 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가야산이다.
안개와 구름이 가야산을 덮으러 올라가고 있다.
오늘 가야산 팀들은 안개 속을 걷다 내려왔다고 한다.

필자도 가야산을 3번 갔는데 전부 안개 속에서 헤매다 왔던 기억.
오늘도 내려오는 길에 비가 계속 내려 가야산과는 인연이 없는가 생각했지만, 버스에서 내리니 햇빛이 쨍하고 반겨 준다.


전망대 – 현 위치 4-4 : 0.7km/ 42분 – 누적 4.3km/ 2시간 17분

전망대를 지나면서 이 바위도 올라가 보고, 저 바위도 올라가 본다.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조망터이고, 산줄기 타고 흘러내리는 능선마다 멋들어진 바위 더미가 멋있음을 자랑하고 있다.


멋들어진 바위 모습이 기치창검을 세워둔 것처럼 뾰족뾰족 키 재기를 한다.
예전 금강산에서 봤던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

금강산 관광할 때가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 안 가면 또 언제 갈지 모른다고 해서 부지런히 신청해서 다녀왔던 금강산 관광.
이젠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요원하기만 한 금강산.



현위치4-4 – 남산제일봉 : 0.2km/ 16분 – 누적 4.5km/ 2시간 33분

바위에 이름 붙인 것은 필자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이다.
오래된 절에 당간지주와 같이 생긴 바위.

걸음걸음마다 발길을 붙잡는 엄청난 풍경에 압도당하는 듯.


계단이 가파르면 어떻하리?
더 높이 올라갈수록 신세계를 열은 듯한 기분.
올라오는 계단에서 뒤돌아보면 그 아름다움에 연신 셔터를 누른다.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산 아래 깔린 운무가 넓게 퍼져 운해를 이루길 바라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 산 위로 올라온다.


까마득한 바위 날망으로 철 계단이 줄지어 서 있다.
철 계단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올라다녔을까?
남산제일봉은 말 그대로 커다란 수석 전시장이라고 해야 할 듯.

남산은 예로부터 마을 앞에 있는 산을 남산이라고 부르곤 했다.
이곳 남산제일봉도 같은 의미가 있는 듯.

가야산 앞에 있는 제일 큰 봉우리라는 뜻에서 남산제일봉으로 부르는 것일 거다.


남산제일봉 높이 : 1,010m

남산제일봉에서 한 바퀴 돌아보면 사방팔방이 두루 시원하게 보이는 최고의 조망이 있는 곳.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남산제일봉.
건너편 가야산은 곰탕인 데 반해 이곳은 깔끔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때로는 가벼운 운무를 바람에 실어 살짝 신비스러움도 연출할 줄 아는 곳.
날씨도 춥지 않고, 바람은 불어도 차갑지 않다.


밀면 쓰러질 것 같이 생긴 바위.
기묘한 자세로 잘도 버티고 있다.
오늘은 남산제일봉이 한가하다.
비 예보가 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오늘은 산행에 나선 사람이 없다.

정상에서 여유를 한껏 부리면서 식사하다 보니, 빨리 내려가라는 듯 운무가 슬슬 올라온다.


옆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서 있는 바위의 모습은 미어캣을 닮았다.
누가 오나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쭉 빼고 감시하고 있다.
우뚝 솟아오른 바위를 자세히 뜯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긴 하다.

남산제일봉 – 쉼터 : 0.7km/ 38분 – 누적 5.2km/ 3시간 11분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정말 편하고 쉬운 길이다.


정상에서 100m 내려오면 안전 쉼터와 같이 생긴 건물이 하나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겠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하산하는 길은 정말 편한 길이다.
계단을 내려서면 작은 쉼터가 있고,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쉼터 – 돼지골탐방센터 : 2.1km/ 33분 – 누적 7.3km/ 3시간 44분

흙길을 걷다 보면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하산하는 동안 기온이 15도를 넘다 보니 벌써 알탕이 생각난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어찌나 차가운지 깜짝 놀람.


여름철 장맛비가 내린 듯 계곡물이 힘차게 쏟아지고 있다.
등산로에도 물이 가득하여 질퍽거리면서 하산한다.
겨울에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도 내리는지?

모래는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는 예보.
서울에는 10cm, 강원도에는 70cm까지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돼지골 탐방센터 – 치인주차장 : 0.4km/ 6분 – 누적 7.7km/ 3시간 50분

탐방센터 옆에 해인 호텔이 있지만 폐업 상태이고, 건물은 부서져 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고, 이제는 경기가 나빠 여행 다니는 사람이 줄어들어 더욱 어려운 것 같다.

탐방센터를 지나 내려오면 거의 모든 건물이 식당과 여관, 민박 등인데 아무리 평일이라고는 하지만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다.
식당만 24곳이라고 현수막에 쓰여 있지만, 몇 군데가 살아남았는지 걱정도 된다.

가야산 올 때마다 찾아가는 식당이 있는데, 오늘은 영업하고 있지 않다.


한때는 해인사가 관광지로 북적였는데, 요즘은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상태.
버스터미널까지 있는 것을 보면 잘나갔던 동네라고 느껴진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어 많은 이가 찾는 곳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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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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