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52, 53, 54코스는 갯길을 벗어나는 구간이며, 시흥 연꽃테마 파크인 관곡지에서 멸종위기종 1급 저어새의 먹이 사냥을 구경하고,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간척한 호조벌을 지나면 부천으로 들어선다.

경기둘레길 52, 53, 54코스
- 둘레길 코스 : 방아머리-시화방조제-빨강등대-한울공원-관곡지-대야역-소사역
- 둘레길 거리 : 46.7km
- 소요 시간 : 10시간 50분 (휴식 1시간 9분)
- 걸은 날자 : 2025. 04. 04
- 난이도 : 쉬움

안산. 시흥 52코스 들어가기
잠실(05:30)-사당역(06:06)-오이도역(07:10)-방아머리 선착장(07:58)
오이도역 2번 출구에서 123번, 122번, 790번(좌석)을 타고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하차한다.
시내버스인 122번과 123번은 운전석 앞에 ‘대부도’라고 쓰인 표지가 있고, 첫 번째 버스 타는 곳에서 탑승한다.
좌석버스인 790번은 두 번째 버스 타는 곳에서 탑승.

경기둘레길 52코스
코스: 대부도 관광안내센터-시화조력발전소-오이도-함상전망대-배곧한울공원
거리 : 15.8km
시간 : 2시간 54분
07:58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버스정류장 출발
집에서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대부도.
상쾌한 바닷바람이 슬며시 인사하는 듯 부드러운 바다 냄새를 전달한다.

해무가 짙게 깔려 한층 운치를 더해주고 있는 텅 빈 바닷길.
필자보다 더욱 부지런한 사람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가 있고, 달 전망대가 있는 방조제는 11.8km로 끝없는 시험 구간이다.

4.0km 거리에 있는 시화 나래휴게소이고,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조력발전소에는 달 전망대가 운영 중이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따뜻한 커피 한잔하려고 하였으나, 이제 준비 중이고, 달전망대도 10:00에 개방한단다.

조력문화관을 지나면 시화방조제 선착장이 중간 정도에 있고,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나, 이곳도 아직 익지 않아서 통과.
거북섬 삼거리를 지나면 방조제 끝에 오이도 박물관이 있다.

10:01 오이도 박물관
오이도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선사유적 공원과 오이도 박물관을 세웠다고 한다.
박물관에서는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 이용 요금은 무료이고, 어린이 체험 시설은 1,000원.
- 이용 시간 : 10:00~18:00
- 쉬는 날 :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 문의처 : 031-310-3052

박물관을 지나 데크를 따르면, 오이도가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가고, 함상공원과 오이도 먹거리촌이 내려다보인다.
해무 속으로 보이는 조력발소의 달전망대가 아스라이 보이기도 하는 곳.

오이도 빨강등대는 실제로 뱃길을 알려주는 등대가 아니라 어촌 체험관광을 위해 건립된 해양 관광 기반 시설이다.
1층에는 전시관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따라 바닥데크 도장 작업으로 입장을 못 하게 하고 있다.

왼쪽은 여자, 오른쪽은 남자인가요?
바람으로 인해 서로 소통을 한다고 하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조각.

덱 끝에 서면 황새바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이렇게 긴 덱을 열심히 대걸레로 닦고 계신다.

10:52 시흥 52코스 스탬프 함
배곧한울공원으로 들어가 건물로 직진한다.
화장실이 있고, 매점도 있는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끝부분에 스탬프 함이 있다.

시흥 53코스
- 코스 : 배곧한울공원-월곶포구-소래포구-자전거다리-흔들전망대-관곡지
- 거리 : 15.4km
- 시간 : 3시간 14분
배곧 한울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거의 5.0km가 넘는 공원.

12:24 월곶포구
월곶포구는 공사 중.

월곶 둘레길을 돌아 1.7km 가면 소래포구이고, 갯골을 따라 둑길을 걸어간다.
왼쪽으론 갯골 생태보호구역이고, 멀리 자전거 모양을 한 자전거 다리가 보이고, 무명교, 모세달 다리를 지나면 소래 염전이다.

지금도 소금을 만들고 있는 소래염전.
소래염전 옆에 흔들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목조로 만들어진 22m 높이의 전망대로 바람이 불면 약간씩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45만 평 규모의 소래 염전에 조성된 공원이다.

시흥 53코스의 종점인 시흥 연꽃테마파크이고, 넘다리에서 100m를 더 가야 관곡지다.
둘레길은 넘다리에서 호조벌로 들어선다.
필자는 관곡지를 둘러보기로….

시흥 54코스
- 코스 : 관곡지-호조벌-은계호수공원-대야역-봉매산-여우고개-소사역
- 거리 : 15.5km
- 시간 : 4시간 35분

관곡지는 연꽃테마파크로 지금은 텅 비어 있는 공원이지만, 연꽃이 피어날 때면 엄청난 관람객이 찾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서식지로 길고 넓은 부리로 휘휘 저어가며 사냥하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게 보인다.

농경지로 만들어진 간척지 호조벌이다.
백성을 구휼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농경지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논과 밭.

오늘 38km를 걸었더니 다리도 슬슬 입질이 오고, 발바닥도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이라면 안 되지.
잠시 쉬면서 발과 다리를 풀어주고 은계호수공원을 바라보면서 준비해 온 커피 한 잔을 마신다.

호수 주변을 너무나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호수에서는 분수가 나오게 만들어졌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

5:30 봉매산
대부도를 출발하고 41km 지점에서 만나는 등산 코스다.
다리에 힘도 풀리는데, 가풀막을 올라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
멧돼지가 뛰어오는 듯한 숨소리.
발은 떨어지지 않고, 땀은 비 오듯.

기거이 올랐는데, 정상석도 없고 아무런 표시가 없네.
그냥 램블러에서 봉매산이라고 해서 알았음.
경기둘레길 안내 책자에는 봉매산이라고 나와있음.

봉매산에서 내려서면 여우고개를 지나고, 부천 둘레길 2코스 산림욕길로 들어선다.
이곳부터는 갈림길이 나오면 따라가기를 계속 확인하면서 걸어야 한다.
리본이 없고, 안내 명판도 독도가 쉽지 않은 구간이 시작.

이곳 능선에서 오른쪽 성주산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화살표시 안내판 처음 접견.
소사역 방향으로 내려서니 램블러에서 경로이탈이란다.
조금 더 내려가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던 것.

서울신학대 건물로 들어가면 경기 둘레길이 이어진다.
학교를 빠져나오면 소사역까지 1.2km.
소사역 3번 출구에서 도장을 찍고 오늘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경기둘레길 52, 53, 54코스 걸은 소감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리이고, 다음에 친구들과 부천 55코스를 걷기 위해 조금은 무리를 했던 구간이다.
대부도에서 해무를 보고, 바닷길을 따라 걷는 즐거움.
오이도의 푸짐한 맛집들을 눈팅만 하고 지나쳐야 했던 아쉬움.

국가 해양습지보호구역인 갯골생태공원을 지나면 소래염전과 전망대에도 올라본다.
관곡지에서는 저어새가 물질을 하고, 바람에 풍경 소리가 아름답게 귓가를 울린다.
넓디넓은 호조벌을 지나 산 넘고 물 건너 늠내길을 따른다.

여우고개를 지나고 하우고개 입구에서 소사역으로 내려서면 긴 경기 둘레길도 마무리가 된다.
친구들과 함께할 부천 55코스가 기대되고, 진달래 축제가 한창인 원미산을 볼 수 있다.
오늘도 수고한 스스로에게 칭찬 한 바가지를 선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