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50, 51코스 고랫부리 입구에서 쪽박섬을 지나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성동갯벌을 넘어간다.
섬 속의 섬 구봉도에서 선돌바위와 개미허리를 지나면 유명한 낙조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름도 이상한 북망산을 넘으면 대부 해변으로 내려서는 구간.

경기둘레길 안산 50, 51코스
- 코스 : 고랫부리입구-메추리섬-성동갯벌-구봉도-북망산-동춘서커스-방아머리해변
- 거리 : 31.2km
- 시간 : 7시간 59분
- 난이도 : 쉬움

안산 50코스 들어가기
교통편 : 잠실-사당역-오이도역-대부중고교-고랫부리입구
잠실에서 5시 40분에 2호선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오이도행 4호선을 6시 7분에 탑승한다.
오이도역 도착은 7시 8분 도착.
2번 출구로 빠르게 나와 버스정류장에 오면 (70m) 버스 탑승장이 두 군데 있다.
어디서 타야 하는 것인지 알쏭달쏭.

첫 번째는 배곧, 월곶, 신천동 방향/ 두 번째는 정왕동 방향이라고 표시됨.
그럼, 대부도는 어디서 타야 함?
입은 뒀다 뭐하냐? 물어보면 되지.
한 분은 첫 번째에서 타면 되고, 다른 분은 두 번째에서 타면 된단다. (이런 맨붕이….)
어라 그런데 두 사람 말이 다 맞았음. (헐~~~)
123번은 첫 번째, 790번은 두 번째에서 탄다 .(뭐 이런 🐕같은 경우가)
123번은 운전석 앞에 ‘대부도’라고 큼지막하게 써 있다. (정말 감사)

길 찾기를 하니 단원 자동차학원에서 727번으로 갈아타면 된다고 하는데, 08:02분에 정차한다.
그런데 차가 밀려 늦을 것 같아 대부 중고등학교에서 내렸다.

08시 40분에 버스가 온다고 하니, 어디 가서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할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허허벌판이다.
이런 낭패가.
어! 그런데 727번이 오는 것이 아닌가?
무작정 탑승.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도 엄청 불고, 날씨도 추워서 핫팩을 붙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구세주를 만난 듯.

조랑말 버스이고, 아무도 없어서 기사분께 살짝 물어봄.
고랫부리 입구에 가느냐고? 간다고 하심. (앗싸!)
그런데 한참을 타고 왔는데, 다시 대부 중고등학교다.
아! 뭐 이런 🐕🐕🦺같은 경우가 있나, 알고 보니 동네를 전부 누비고 다니다 다시 원점으로 와서 고랫부리로 가는 버스였다.

우여곡절 끝에 고랫부리 입구에 도착했다.
집에서 나오고 3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고랫부리 입구.
비릿한 바다 내음이 콧속으로 훅하고 들어온다.
썰물 때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갯벌이 반겨주는 고랫부리 갯벌.
버스정류장 뒤에 ‘섬마을 선생님’ 노래비를 보고 흥얼흥얼 따라 부르며 힘차게 출발.

고랫부리 입구 – 메추리섬 입구 (흘곶체험장) : 4.1km/ 50분
해변을 따라 걷는 길에 절로 나오는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
싱그런 아침 햇살을 받으며, 고즈넉한 섬마을을 지난다.
지금이야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와야 했던 곳.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걷다 보면 좀 전에 타고 온 조랑말 727번이 주차되어 있다.

이곳이 종점이고, 기점으로 동네 한 바퀴를 순환하는 버스다.
흘곶체험장이 있고, 메추리섬 입구가 되는 이곳에서 꼬막 채취하는 체험을 하는데, 1인당 5kg까지.
요금은 20,000원이다.

메추리섬입구 – 흥성리 선착장(큰산입구) : 7.7km/ 1시간 34분 – 누적 11.8km/ 2시간 24분
메추리섬 가기 전에서 3시 방향으로 진행하고, 1.2km 가면 섬이 두 동강이 난 쪽박섬에서 마을로 들어간다.

쪽박섬 옆에 보이는 산을 넘어간다.
만수가 되면 산을 넘지 않고 흥선리 마을을 우회해서 둘레길을 가야한다.

150m 정도를 바다길로 진행해야 하는 곳이라 물이 빠지면 지나가도 되지만 만조시에는 위험할 수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흥성리 마을을 휘휘 돌아가는 길이다.
논둑길, 농로, 차도를 지나면 다시 바닷가로 나오고, 선재대교가 보인다.

선재대교를 지나면 흥성리 선착장이고 큰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큰산이라고 해서 기죽을 것이 아니라 겨우 100m 되는 야트막한 산안데, 이름만 큰산이라고 한다.

큰산 입구 – 새방죽 방조제 : 3.3km/ 58분 – 누적 15.1km/ 3시간 22분
큰산을 가볍게 넘고 내려오면 오른쪽은 골프장이고, 어심바다 낚시터가 요란스럽게 크게 있다.
새방죽 방조제 옆에도 독도 바다낚시터가 엄청 크게 자리한다.
낚시터가 엄청 큰 것에 깜놀!

안산 52구간 구봉도 낙조전망대 가는 길
새방죽 방조제 – 구봉도 입구(종현 어촌체험장) : 7.0km/ 1시간 39분 – 누적 22.1km/ 5시간 1분
안산 51코스 종점에서 0.8km 가면 성동 갯벌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를 지나 산으로 올라간다.

산을 넘어가고 차도로 들어서니 동반자가 생겼다.
열심히 따라오는 강아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재롱도 피우고 길도 안내해 주는 멋진 강아지와 함게 하는 구간이다.
너무 멀리 따라와 걱정도 했지만, 아주 똑똑하게 생겼고, 튼튼하게 잘 컸다.
지루한 구간에 나타나 준 고마운 안내견을 따라 열심히 걷는다.

길도 잘 찾고 필자가 어디로 가는지 잘 알고 앞장선다.
갈림길에서는 어디로 가야 하냐고, 쳐다보기도 하는 똑똑한 넘.
너무 멀리 따라와 불안해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고 계속 따라온다.
고맙고 아쉽지만 우린 여기까지야?
우편배달부 오토바이를 따라가는 사이 잽싸게 산으로 도망쳤다.

혹시나 따라올까? 숨도 못 쉬고 뛰어 올라온 산.
숨 막혀 죽는 줄.
이제 한숨 돌리고 점심시간.
산을 내려서면 구봉도 입구.

구봉도 입구 – 낙조대 : 2.2km/ 34분 – 누적 24.3km/ 5시간 35분
섬 속의 섬 구봉도 낙조대로 가는 길은 두 가지.
하나는 편안한 길이 이곳 종현마을에서 가는 길이 있고, 다른 하나는 산을 넘어서 가는 길.
1.0km 가면 선바위라고 할매, 할배바위가 있고, 멀리 개미허리가 보인다.


개미허리 아치교를 넘어간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썰물이라 갯벌만 보이더니, 어느새 만조가 되어 파도가 부서지면서 도로까지 올라온다.

낙조 전망대 – 북망산4.1km/ 1시간 5분 – 누적 28.4km/ 6시간 40분
전망대에서 개미허리를 지나 산으로 접어든다.
카페거리로 내려오면 구봉도 해변이고, 공영 주차장을 지나 북망산으로 오른다.
400m 가풀막을 올라가면 북망산 정상.

북망산 – 방아머리 해변 : 2.8km/ 1시간 19분 – 누적 31.2km/ 7시간 59분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고, 가파르게 내려서면 마을을 지나 동춘서커스 공연장으로 간다.
다시 해변으로 길을 바꿔 진행하면, 방아머리 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해물왕창 칼국수를 한 대접 비우고, 다시 길을 나선다.
갈매기도 할 일이 없는지, 모래사장에 앉아 끼룩끼룩 거리고 논다.
해변을 걷다 해송 군락지로 내려서면 대부도 관광안내소가 있고, 오늘 걷는 둘레길도 마무리한다.

대부도에서 나오는 길
대부도 관광안내센터에서 100m 방아머리 방향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123번, 790번을 타면 오이도역으로 간다.
소요 시간이 40분 정도 걸렸다.
퇴근 시간이다 보니 차가 많이 밀림.

오이도역에서 사당역까지 1시간 1분이 소요됨.
집에 도착 7시 50분.
집 나간 지 14시간 20분 만에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