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락산이라는 이름과 달리 뚜렷하게 즐길 것이 별로 없는 장락산이다.
널미재에서 시작하는 장락산과 왕터산 등산코스는 등산로 주변에 나무가 많아 조망이 없고, 단 한 군데 조망이 있지만 사유지라고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통일교 천원궁이 내려다 보이는 암릉을 막아 놓아 철조망을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한다.
가평 장락산 왕터산 등산코스
- 등산코스 : 널미재(스파모텔)-장락산-535봉-깃대봉-왕터산-미사리
- 산행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24분
- 산행일자 : 2024. 03. 14
- 날씨 : 맑음
- 산행 난이도 : 중
장락산 등산코스 개략적 설명
산악회에서 제공한 장락산 왕터산 등산코스에 대한 개념도이다.
제공된 등산지도에서 왕터산에서 발길 돌려 내려와 도장골로 하산하다 왼쪽 길이 아닌 오른쪽 길을 선택해야 한다.
지도에 표시된 길은 가평농원이라는 개인 사유지이고 농장으로 하산하게 된다.
지금은 문제가 없겠지만 새순이 나고 병충해에 민감한 과수원을 지나게 되면 농가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
산울로 수상스키장으로 돌아오면 1.5km 정도 더 걷는 길이지만,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가평농원으로 하산하는 길은 등로가 없는 곳을 만들어서 내려가야 한다는 것.
농가와의 마찰을 피해 정상적으로 산행해야 하고, 산악회도 이점을 감안해서 등산코스를 설정하기 바란다.
가평농원에는 큰 개가 문을 지키고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장락산 전체적인 평가는 상당히 힘들다는 것.
많은 봉우리를 넘어야 하고, 낙엽과 얼음, 작은 돌로 인해 미끄러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장락산 왕터산 산행 길라잡이
장락산 들머리는 스파모텔 옆과 미사리 버스 종점을 들머리로 한다.
두 지점은 불과 400m 떨어져 있으며, 500m 올라가면 두 길은 합류한다.
- 1구간 : 널미재-장락산-590봉-미사리 갈림길-깃대봉 : 5.9km/ 2시간 29분
- 2구간 : 깃대봉-화채봉-왕터산 갈림길-왕터산-가평농원-미사리 버스정류장
1구간 : 장락산 가는 길
널미재 – 삼각점(안내판) : 1.2km/ 35분
스파모텔 옆 장락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된 곳으로 올라간다.
처음은 등산로 같지 않은 가파른 곳으로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험한 길이다.
10m만 올라가면 넓은 분지 형태의 구릉이 있고, 등산로는 뚜렷하지 않지만 능선 방향으로 따라가는 길이 있다.
가파른 길을 올라서고 조금만 가면 멧돼지들의 목욕탕이 크게 있다.
멧돼지 목욕탕을 돌아가면 넓은 가랑잎 밭으로 등산로가 보이지 않지만 능선을 바라보고 올라간다.
넓은 구릉이다 보니 이곳저곳 자기가 맘에 드는 곳으로 그냥 올라가면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목이 있고, 미사리 버스 종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걷기 좋은 등산로를 10분 정도 오르면 가파른 밧줄 구간이 나온다.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밧줄을 잡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미끄럽다.
스틱을 사용해도 경사가 심해 무릎 꿇기가 일쑤.
밧줄 구간을 힘들게 올라서면 누군가 돌을 던져놓은 듯한 돌 구간과 눈이 쌓여있는 능선을 올라서게 된다.
눈의 표면이 얼어있어 얼음이 부서지는 듯한 바스락 소리를 낸다.
낙엽 속에 눈이 녹아 얼음이 되었고, 안전한 산행을 방해하는 부비트랩을 형성했다.
등산하면서 자주 보게 되는 산 정상의 삼각점에 대한 설명문이다.
삼각점 안내문 – 장락산 : 1.1km/ 22분 – 누적 2.3km/ 57분
조망은 없으며 앞쪽으로 장락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보인다.
주변 조망은 없고 즐거움을 길게 느낀다는 뜻의 이름 장락산.
아직 이렇다 할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장락산에는 밧줄 구간이 의외로 많이 있다.
그나마 정상에 서면 조망이 보이긴 하는데, 한쪽만 조금 열린다.
장락산 – 590봉 : 0.9km/ 25분 – 누적 3.2km/ 1시간 22분
장락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왼쪽으로 커다란 궁전이 보인다.
통일교 천원궁이라 하는가?
통일교 본부인 것 같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가면 왼쪽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는 전망대가 보인다.
장락산에서 유일한 전망대인데 통일교 사유지라고 철조망이 둘러쳐 있어 올라가지 못하게 했다.
일부는 위험하게 비집고 올라가기도 하지만…
전망대를 내려오면 왼쪽으로 밧줄이 길게 연결돼 있다.
등산로를 안내하는 것인지?
통일교 사유지를 표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밧줄을 따라가면 안전한 등산로가 된다.
장락산 정상석만 있을 뿐 다른 봉우리는 아무런 표시도 없으며, 램블러에서 알려주는 것이 전부다.
590봉까지는 암릉과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
또는 암봉을 피해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응달이 지고 얼음이 낙엽 속에 있어 정말 조심해야 한다.
바닥은 얼음이 있어 미끄럽고 한쪽은 낭떠러지 절벽이라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장락산을 지나면서 몇 군데 이런 난관이 있으니 낙상 사고를 조심해야 하는 곳.
오늘 산행하면서 상당수가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회원이 있었다.
위험한 밧줄 구간을 지나 올라가면 590봉이라는 알림이 나온다.
아무런 표시도 없는 봉우리.
590봉 – 535봉 : 0.7km/ 17분 – 누적 3.9km/ 1시간 39분
590봉을 내려서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보면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535봉.
장락산 자락은 계속되는 업다운에 쉽지 않은 산행이라고 느껴진다.
535봉까지는 가파르지만 비교적 쉬운 구간.
535봉 – 미사리 갈림길 : 0.5km/ 11분 – 누적 4.4km/ 1시간 50분
맨 위 지도에 표시된 미사리 갈림길이다.
왕터산까지 가지 않고 하산할려면 이곳에서 중탈해야 한다.
상당히 가파를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는 코스.
미사리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암릉과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구간.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고 암릉으로 들어선다.
장락산 등산코스의 중요한 점은 능선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알바를 하지 않는다는 것.
자칫 우측으로 빠지면 멀리 돌아서 올라와야 하는 거리도 있으니, 등산로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능선으로 진행하면 된다.
미사리 갈림길 – 깃대봉 : 0.9km/ 26분 – 누적 5.9km/ 2시간 29분
누군가 세워 놓은 깃대봉.
그나마 반갑게 들어오는 깃대봉 정상석.
깃대봉 정상에서 보이는 장락산과 590봉 등이 줄지어 높고 낮음의 고하를 겨루는 듯.
2구간 : 가평농산 가는 길
깃대봉 – 화채봉 : 0.5km/ 15분 – 누적 6.4km/ 2시간 44분
깃대봉에서 내려와 화채봉으로 오르는 구간 중 가장 위험하게 다가오는 곳.
바위가 얼어있고, 이끼가 있어 줄을 잡고도 발이 미끄러지는 곳.
이번 위험한 곳을 지나면 흙길이라 위험성은 없다.
화채봉 – 왕터산 삼거리 : 0.9km/ 20분 – 누적 7.3km/ 3시간 4분
화채봉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우회해서 돌아간다.
화채봉을 돌아 5분 내려서면 빛바랜 이정목이 나무 사이에 기대어져 있다.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서면 우측으로 산신각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는길과 능선으로 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산신각 방향으로 가지 말고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산신각 쪽 길은 뚜렷하고, 왼쪽 능선길은 희미해서 길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10m 지나면 뚜렷한 등산로가 있다.
산신각을 지나 5분 정도 가면 왕터산 삼거리가 있다.
왕터산 삼거리 – 왕터산 – 왕터산 삼거리 : 0.5km/ 20분 – 누적 7.8km/ 3시간 24분
왕터산 삼거리에서 왕터산 왕복하는 곳이다.
왕터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은 곳으로, 낙엽이 많고, 경사가 심해 상당히 미끄러운 곳.
한동안 땀을 빼야 왕터산에 오를 수 있다.
왕터산도 시원한 조망은 없고,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홍천강이 내려다보인다.
왕터산에서 직진해서 가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가평농산으로 가는 길이 코스라 발길 돌려 삼거리로 내려간다.
왕터산 삼거리로 내려와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하산한다.
왕터산 삼거리 – 가평농산 : 1.0km/ 31분 – 누적 8.8km/ 3시간 55분
왕터산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뚜렷한 길과 왼쪽으로 발자국이 별로 없는 능선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우측 뚜렷한 길은 홍천강으로 가서 1.5km 정도 더 걸어야 하는 정규 등산로이고, 능선으로 마구잡이로 내려가면 가평농원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산악회에서 고지한 등산코스가 가평농산으로 되어 있어 일단은 지도 따라 내려간다.
가평농산 – 미사리 : 1.8km/ 29분 -누적 10.6km/ 4시간 24분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서니 잘 다듬어진 농장으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가옥이 한채있고, 도로는 포장되어 있다.
우측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오니 큰 개 두 마리가 대문을 지키고 있다.
가평농산을 지키는 개가 무서운 것 보다, 과수원에 외부인이 들어가면 병충해의 위험이 있어 더욱 문제인 것이다.
더군다나 장락산을 타고 다니면서 옷에 묻은 해충이 있을 까봐도 걱정되는 곳.
만약 장락산과 왕터산을 산행한다면 등산코스를 짤 때 정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조금 더 걷더라도 안전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산행을 하면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사리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은 홍천강이 흐르고, 여러 곳의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다.
가평농산 옆에는 미사리 캠핑장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덤프트럭이 좁은 길을 다녀 조심해야 한다.
미사2리 회관(미사리종점) 버스 정류장이 하산 완료 지점으로 날머리다.
가평 장락산과 왕터산은 산행 난이도 중 정도로 오르내림의 편차가 커서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산행.
가평 장락산 왕터산 산행 소감
산세의 흐름은 유려하나 오르내림의 굴곡이 심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곳.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으나 능선을 따라 산행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곳.
4월까지는 낙엽 밑에 얼음이 얼어있어 정말 조심해야 하며, 암릉과 바위를 우회 할 때는 주의해야 하는 곳.
가파름이 심해 밧줄을 잡고 산행하야 하며 경사가 심한 곳도 서너 군데 있음.
하산할 때는 가평농산으로 하지 말고 멀리 돌아 편안한 등산로를 이용해 하산할 것을 적극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