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입구에서 만난 화담숲 후기 |경기 광주 가볼만한곳인 이유가 있구나

말로만 듣던 화담숲을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와봤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지만 그래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이다.
더움과는 관계없다는 듯이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는 화담숲이었다.
사람, 나무, 땅, 풀, 물 등의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화담숲으로 들어가보자.

화담숲 예약과 주차정보

화담숲 입장료

  1. 봄, 여름, 가을 : 성인 11,000원/ 청소년. 경로 9,000원/ 어린이 7,000원
  2. 겨울(지정된 구간만 도보 가능) : 성인. 청소년.경로 11,000원/ 어린이 7,000

모노레일 탑승권

탑승 구간탑승 시간성인, 청소년어린이걷는시간
1승강장-2승강장5분5,000원4,000원80분
1승강장-3승강장10분7,000원6,000원50분
1승강장(1바퀴)20분9,000원7,000원0분


모노레일은 09:20 부터 8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1승강장에서 한 바퀴를 타는 사람은 중간하차 및 재탑승이 불가하다는 것.
유모차는 접어서 탑승하여야 하고, 접지 않고 탑승하면 어린이 요금이 적용된다.

화담숲 예매방법 및 입장안내

  1. 100% 온라인 예약제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가 있다.(가을에는 몇주전 미리 예약해야 가능함.)
  2. 모노레일은 잔여석에 한해서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3. 예약하면 QR코드를 받게되고, 입장할 때 QR코드를 열어 보여주면 된다.
  4. 예약사이트 : http://www.hwadamsup.com
  5. 예약된 시간에 맞춰 개인과 단체로 나누어 입장한다.
  6. 매주 월요일은 휴장함. 관람로는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다.

화담숲 내 먹거리

  1. 번지없는 주막 : 해물파전 22,000원/ 병천순대 16,000원/ 묵무침 16,000원/ 열무국수 11,000원/ 쟁반 막국수 20,000원 기타 음료, 주류 판매(오픈 매장으로 좌석부터 잡고 주문하여야 한다.)
  2. 힐링빌 : 설렁탕 12,000원/ 콩국수 12,000원/ 꽈배기(4개)6,000원/ 찐만두(4개)7,500원/ 떡볶이 7,000원/ 핫도그 4,000원
  3. 소나무카페 : 아메리 5,000원/ 라떼 5,500원/// 소나무카페음료는 화담숲 반입이 가능하다.
  4. 카페와 기념품점 : 커피, 음료, 디저트 그리고 기념품과 굿즈 판매.
  5. 주차는 A블럭에 주차하는 것이 화담숲 입구와 가장 가깝다. (리프트를 타고 갈려면 아래쪽에 주차하면 되는데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6. 주차비는 없지만 게이트는 내려와 있다가 차량이 진입하면 자동으로 올라간다.


화담숲 둘러보기

추천코스 : 모노레일타고 2번 승강장 하차

  • 추천코스 : 모노레일 5분간 탑승 후 2번 승강장 하차 – 양치식물-소나무정원-분재원-암석. 하경정원-담장길-색채원-무궁화 동산-수국원-반딧불이원-원앙연못- 번지없는주막-출구
  • 소요시간 : 2시간 30분(번지없는 주막에서 30분 식사포함)
  • 걸은 거리 : 리프트 출발지에서부터 걸어서 화담숲 관람까지 3.5km.

화담숲 09:00 입장

토요일이라 집에서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하였는데도 고속도로는 이미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부터 벌초도 해야하고,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들로 계곡으로 아쉬움을 달래러 가는 인파들이 많은가 보다.
화담숲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이다.
너무 빨리와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량이 많지는 않다.
차에서 내리니 안개 자욱한 것은 무엇임?


주차장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헐!!!
오늘 이런 날씨면 안되는데, 사진도 찍어야 하고, 아름다운 숲을 보러 왔는데 자욱한 안개 속을 걸어야 하다니…
안개가 걷히길 기대 하면서 리프트 타는곳으로 걸어가 보았다.
리프트는 언제 운행하는거지?
입구에서 찾아봐도 운행시간이 언제인지 보이지 않는다.
시간도 많으니 살살 화담숲 입구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주차장 오른쪽으로 소롯길이 만들어져 있다.
주변에 야생화들이 더러 피어 있고, 작은 터널도 지나간다.
천천히 걸어 15분이 소요된듯하다.
물론 중간에 오면서 쉬기도 하고, 헤찰도 하면서 올라온 시간이다.
너무 빨리왔나 했는데 이미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봤던 단체로 오신분들도 뒤따라 오신듯하다.


아직 입장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을 매의 눈을 뜨고 샅샅히 살펴보기.
화담숲 입장권은 현장 발권이 안되고, 모노레일만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모노레일 잔여 수량이 표시되고 이미 매진된 시간이 오전에만 6타임이나 된다.
아마 단체로 예약한 사람들이 있는 시간 인듯.

드디어 시간이 되니 입장을 시작한다.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을 하면 먼저 길게 누운 소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천년 화담송이 제일 먼저 화담숲의 시그니처인양 우아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치 속리산의 정이품송 같은 느낌이 살짝나는 멋드러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소나무를 지나면 왼쪽 언덕에 기기묘묘하게 생긴 많은 소나무들이 층계를 이루며 입장하는 사람들을 반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소나무를 주로 식재해서 보여주는 것을 보고 화담숲의 주를 이루는 것은 소나무라고 작은 암시를 던지는 듯 하다.



소나무 언덕을 지나면 곤충생태관과 앵무새, 다람쥐가 있고, 규화목이 상당수 전시되어 있다.
희귀한 규화목을 어디서 이리 많이 수집했는지 대단하다고 본다.
사랑앵무는 우리가 많이 들어본 ‘잉꼬’라는 일본어로 된 말을 자주 듣곤했다.
암컷은 18일 동안 알을 품고 있고, 수컷은 먹이 활동을 하여 암컷을 먹이고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돌봐준다고 해서 ‘사랑앵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앞으로는 잉꼬라고 하지말고 ‘사랑앵무’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모노레일 탑승장은 사랑앵무가 있는 옆에 설치가 되어 있고, 첫번째 운행하는 시간이 09:20분이다.
필자는 첫번째 모노레일을 타고 가도록 예약을 하였다.
잠시 시간이 있어 이끼원을 둘러보기로 한다.
언덕 전체가 파란이끼로 덮여있다.
솔이끼, 서리이끼, 비꼬리이끼 등 30여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끼원 위쪽은 사랑의 다리가 있어 많은 커플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채워 놓기도 하였다.


사랑의 다리를 건너면 모노레일을 타지않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 2번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계속 오르막으로 되어 있으며, 한동안 노고봉 중턱까지 올라가야 한다.
가을이나 덥지 않을 때는 좋겠으나 지금같이 더울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2번승강장까지 가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모노레일 탑승 : 09:15

제일 먼저 모노레일에 탑승을 했다.
모노레일은 입석으로 손잡이가 달려있고, 의자는 노약자우선이다.
위에 사랑의 다리가 보이고 길게 뻗은 레일이 보인다.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오면 이끼원, 철쭉. 진달래길, 탐매원, 자작나무숲을 걸어서 올라와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와야 하고 제법 땀을 흘려야 2승강장까지 올라올 수 있다.
2승강장에 도착하면 하차를 한다.

양치식물원 : 09:26

양치식물은 대표적으로 고사리, 고비 등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이고, 포자로 번식을 한다.
탐방로는 데크와 도로로 조성되어 무장애길이다.
노고봉의 중턱, 화담숲의 꼭대기에 설치된 2승강장이다.
그래서 이곳부터는 계속 내리막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는 다는 것.


데크를 걷는 동안 청솔모와 다람쥐가 찬조 출연을 해주신다.
주변에 매미와 새는 연신 제잘되고 나름대로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
데크에 떨어진 상수리를 물고 갈려고 하는지 길에 많이 돌아다닌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걷다보면 우거진 나무 사이로 건너편 스키장의 슬로프도 들어온다.
중간중간 전망대에는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정원 : 09:40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던 것이 어느덧 말끔하게 개이고, 지금은 너무나도 깨끗하게 햇빛이 비춘다.
정말 복 받은 하루가 될듯 하다.
정말로 잘생기고, 키도 크고, 자그만 하지만 그 무게는 상당함을 자랑하는 소나무도 있다.
소나무는 곧은 것 보다 굴곡진 것이 더욱 멋있다고 한다.
소나무를 보면서 인생에 빗대는 것도 무리는 아닐듯 하여 잠시 생각해 본다.


지멋대로 베베 꼬인 소나무들.
쟈들도 꼬인것이 특이해 이렇게 발탁되어 전시가 되고 있다.
평범하게 자란 소나무는 저 뒤에서 지켜볼 뿐 나름 못생겼다고 할 소나무는 버젖이 앞쪽에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은 저 뒤에 묵묵히 서있지만, 베베꼬인 심성을 가진 사람들은 연일 TV를 도배하고 있다.


9월이면 붉은색 작은 열매가 달리고, 까마귀가 잘 먹고 통통한 쌀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나무의 껍질이 거무스름해서 붙여졌다는 가막살나무.
꽃말은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6월에 하얀꽃이 핀다고 한다.

어느덧 소나무 정원이 끝날 무렵 화담숲이 있는 산의 흐름과 나무들의 배치, 작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땅이 있고, 나무가 있다.
물이 흐르고, 보는 사람이 있다.
철저하게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듯한 화담숲.
모든 흐름이 수려하고, 막힘이 없는 유순한 것이 켜켜이 마음 속 깊이 앃여있던 무엇인가가 슬슬 풀리는 듯한 미묘함을 느낀다.


상남 분재원 : 10:10

LG그룹 2대 구자경 회장이 직접 키워 온 분재 중 300여점을 희사하시어 현재 전시 중에 있다고 한다.
분재의 대부분 수령은 50년에서 120년 정도된 분재들이다.
모두가 하나의 작품으로 정성이 없었다면 100여년을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월은 붙잡아 둘 수 없지만 사람의 손이가서 만들어지는 것은 그 끝이 없음을 알게된다.


사랑과 정성을 먹고 자라는 분재.
필자같이 분재나 수석하고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아무리 멋있고, 튼튼한 분재를 준다 한들 제대로 키우지 못할 것이다.
난을 한번 키워 봤지만 말그대로 지극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금방 시들고, 잠시만 등한시 하면 난도 등을 돌린다.
어떠한 동. 식물, 또한 사람이라도 내 모든것을 다 주어 보살피지 않으면 내 곁에 남아주질 않는 다는 것.


색채원 : 10:38

아름답게 꾸미고 장식해 놓은 포토죤이다.
분재원을 지나면 암석. 하경 정원이고, 수석과 키작은 꽃들이 탐방로 옆으로 활짝 피었다.
붓대가 덩그러니 달려있는 작은 연못, 전통 담장길을 걷는다.
색채원으로 들어서면 울긋불긋 저마다 미를 뽐내며 피어나는 크고 작은 꽃들의 하모니.
각양각색의 꽃들이 걷는 길을 장식한다.


수국원 : 10:47

색채원을 지나면 무궁화 동산이다.
수국은 6월과 7월에 주로 피어나고, 수국 축제를 시행하는데 100여종의 수국과 7만여 본의 화려한 수국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아직도 건재하게 피어있는 수국을 만나볼 수가 있다.
반딧불이 정원을 지나 추억의 정원으로 들어선다.



추억의 정원 : 10:55

옛날 시골장터의 이모저모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았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었던 같다.
요즘 아이들이 보고 뭐라고 할까?


이 소나무를 지나면 관람은 끝이나고 원앙연못과 장독대로 끝이다.
원앙연못을 지나 운수휴당에 가면 번지없는 주막과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는 카페가 자리한다.

번지없는 주막 : 11:00

9시에 입장해서 2시간 소요되었다.
번지없는 주막에서는 앉을 자리를 먼저 확보한 다음 음식을 주문하여야 한다고 한다.
오늘은 그나마 조금 일찍와서 그렇지 한창 바쁜 점심시간에는 자리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자리를 정하고 주문을 하면 음식이 준비되면 번호를 불러 준다.

앞 접시와 수저 등은 들어가는 오른쪽에 준비가 되어 있어 각자 챙겨가면 된다.


30분간 간단하게 먹고 자리를 일어난다.
원앙연못을 바라보고 식사를 하니 웬지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든다.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모든 문을 열어 놓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너무도 좋다.
이런 것이 한국의 정원이고, 풍류인것 같다는 생각.
구경도 잘하고 먹을 것도 충분히 먹었으니 집으로 출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내리쬐는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화담숲에 있을 때 보다는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듯.
차 문을 여니 한증막이 따로 없다.

주차장 : 11:38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화담숲을 돌고 나오니 언제 그랫냐는 듯이 청명한 날씨를 보여 준다.
9시에 입장해서 2시간 38분이 걸려서 마감을 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2승강장에서 하차하여 탐방한 것이 굿 초이스였다.
젼혀 힘들지 않고 천천히 쉬면서 걸으니 다리 아픈것도 없다.
가을 단풍 축제가 10월 ~ 11월에 걸쳐 펼쳐진다고 한다.
다시 와보고 싶은 화담숲이다.


에필로그

신선한 산 공기, 멋진 풍경, 걷기 좋은 길과 모노레일까지.
산행을 간 듯, 수목원에 간 듯, 둘레길에 간 듯.
많은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지만, 잘 정비된 길 덕에 산에 갈 체력이 부족한 사람부터 산 매니아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오늘 떠오르는 말은 ‘검이불루 화이불치’이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다.”

오늘의 화담숲은 나무하나 꽃송이 하나, 돌 하나라도 개성과 고유의 가진 아름다움을 잃게하지 않고, 보다 뛰어나고 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하도록 만든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모나지 않고 융화되고, 서로에게 힘이되며, 작은 조화와 절제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화담숲.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시그널을 제대로 알아들었을까?
마음이 불편할 때 찾아오면 평안을 선사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올 겨울에 다시 만나자 화담숲이여!

불펌 금지
직접 발품 팔아다니며 얻은 귀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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